|
0, 일시: 2011.6.2(木).04:10 - 15:20
0, 장소: 함양 마천 백무동 - 산청 시천 중산리
0, 코스: 백무동 - 장터목 - 천왕봉 - 중산리 (12.9km)
동서울에서 24:00시에 출발하는 버스를타고 백무동에 도착하니 04:00시 였습니다
퍽으나 서늘한 새벽의 백무동에는 어느때와같이 특유의 물소리가 아주 우렁찼습니다
이마에 렌턴불을켜고 오르는 산길은 참으로 좋았습니다
기막히게 좋았습니다
장터목과 한신계곡 갈림길 에서부터 울어데는 홀딱벗고새 소리는 정말로 좋았습니다
신록이 우거진 계곡산길에는 제법 쌀살한 바람과함께 묻어오는 상큼한 지리산 냄새와
홀딱벗고새 그리고 꾀꼬리와 작은새들의 합창소리에 황홀하다는것이 이런것인가 싶었습니다
나는 지리산이 왜 이렇게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어머니가 살아계실때 고향마을 부안촌에 들어서는것 같기만 했습니다
하동바위
지리산이 아닌다른 산에도 바위틈 사이에서 나무나풀이 자라고 있지만
하동바위나 형제봉옆을 지나다닐 때마다 신기하답니다
소나무 철쭉 진달래 병꽃나무등이 바위틈 사이사이에서 잘도 살고있습니다
참샘
많은 등산객 하산객 들에게 사랑받는 참샘입니다
소지봉
이곳까지 무척가파른 너덜길과 험로였으나 여기서부터
장터목까지는 비교적 편안하고 정다운 등산로 입니다
망바위
주능선 - 노고단 - 반야봉 - 만복대 - 바래봉까지 관망이 좋은곳 입니다
망바위란 표지판이 훼손된지가 몇년째 입니다
남쪽길 중산리코스 법계사위에도 망바위가 있습니다
반야봉
망바위 에서본 반야봉 좌는 노고단 이고 우는 만복대 입니다
장터목
우측에는 50 - 60개의 그만그만한 배낭이 정렬되어 있었습니다
김제 지평선중학교 학생들이 가방을놔두고 천왕봉에 올라갔다고 했습니다
키도크고 아주 예쁜아가씨 둘이서 가방옆 식탁에 앉아서 꺼리낌없이 고개를들고
담배를 씩씩하게 맛있게 잘도 피웠습니다
취사장에 들어오니 광주와 정읍에서 함께왔다는 50대의 아주머니와 아저씨들이 그랬습니다
저런것들을 며느리로 얻으면 집구석이 어떡게 될것인가?
걱정하며 흉보고 토론하면서 밥하는 코펠뚜겅을 교대로 여닫기에 밥이 언제될지 궁금했습니다
정읍에서온 아주머니와 아저씨께 사탕과빵을 드리며 정읍이 고향이라니 반가워 하셨습니다
코펠에 금방 감자와 햄을넣어 청국장과 된장을넣은 국을끓여서 밥을먹으니
밥을언제 했느냐며 번개같다고 했습니다
밥은 집에서 갖고왔다고 했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놀랍다고 했습니다
광주산다는 아주머니가 냄새가 아주맛있게 난다며 구경왔기에 컵에떠서 맛보라고 드렸더니
참 맛있다며 고개를 좌우로 흔들더니 요리사 이신가요 했습니다
뭣뭣을 넣었냐고 묻기에
소고기 멸치 새우 깨소금 마늘 양파 다시다를 전자렌지에 3번될린다음
믹서기로 갈아서 비닐봉지에 조금씩 나누어서 냉동실에 보관한다고 설명해 드렸습니다
제석봉 오르다본 반야봉
진달래는 지고있고 연달래는 꽃봉우리가 실하게맺혀 있었습니다
통천문
겨울에는 천왕봉 표지판까지 눈에묻히게 눈이많이 쌓이는 곳입니다
칠선계곡 입구
한라산 탐라계곡
설악산 천불동계곡
지리산 칠선계곡은 우리나라 3대계곡 이라고 합니다
저 표지판부터 추성리까지 9km 간에는 아름답고 크고작은 폭포와소가 헤아릴수없이 많은곳입니다
수백년된 주목들과 원시림이 우거진곳 이기도하며 각종 보호식물과 야생화의 전시장 이기도합니다
관리공단에서 본격적인 관리를 하기전에는 저곳에서 조난되어 사망한 사람들이 아주 많았다고합니다
두지터에서 비선담까지는 개방되어 있지만 비선담에서 저곳까지는 통제구간입니다
작년부터 하절기에 한해서 관리공단에 탐방신청후 관리공단직원 안내하에 주2회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천왕봉 전경
저 평평한곳에 1400 년대에 사당과 움막이 있었다고 합니다
영남학파의 거두이며 조의제문으로 유명한 김종직 (1431 - 1492) 이 함양군수 시절에
천왕봉에 올랐던 유두록에 저곳에서 하룻밤 잠잤던 기록이 남아있습니다
당시에 말을타고 가다가 말이 못올라 가는곳에서는 가마를 탔다고 하는데
가마를 메고간 가마꾼은 스님들 이었다고 합니다
군수가 등산을위해 지나가는 지리산인근 절에서 젊은스님들이 강제동원 되었다고 합니다
험한 등산길에 가마를 잘못메어 흔들려서 군수님이 놀라던가 쉬다가 힘들어 늦게온 스님들은
군수를 수행하는 하급관리들에게 사정없이 육모방망이로 매를 맞았다고 합니다
지금은 조계종 총무원장이 새로 취임하면 문화관광부 장관은물론
국무총리가 총무원장님 취임 축하 인사를 드리러 가고있는게 그때 선배스님들이
매맞으며 들인공인지 모르겠습니다
천왕봉
서울에서 어린이 크림을 만드는 회사에서 버스두대를 타고왔다는 젊은이들이
부서별 조별로 천왕봉 정상석을 차지해 버려서 나는 사진을 찍을수가 없었습니다
외할머니 어머니 아버지 산소가있는 고향마을 꽁방을향해 눈감고 앉아서 절앞을
지날때 목례를 드리듯 3배를 드렸습니다
젊은사람들이 그렇게 많은곳에서 고향 산소를향해 절은하면 지리산 비결쟁이로 보일것같고
젊은 그들에게 웃음거리가 될것같아서 다음으로 미루었습니다
가문비나무
아주 좋은곳에 자리한 멋진 저 가문비나무는 몇백년은 된것같습니다
천왕샘
2011.1.29. 눈덮힌 천왕샘
천왕샘 설명판
개선문
2011.1.29. 눈내리고 추운날의 개선문
문창대
800년대 신라시대에 고운 최치원이 함양 태수시절 법계사를 자주왕래 하면서
향적대 (향기가 난다는바위) 에 과녁을 설치해놓고 활을쏘며 시문을 즐겼다는
전설의 바위입니다
바위 주위에는 朴正民出世 등 많은 각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법계사와 문창대주위 바위에는 朴正民이라는 이름의 각자가 아주많이 있습니다
저곳은 보기보다는 아주 험한곳 이기도 합니다
800년 대에는 산청땅인 이곳이 함양땅 이었는지도 궁금하고 태수님이 길도없는
깊은산속 오지까지 정말로 왔었는지도 궁금합니다
법계사 일주문
모두들 법계사가 (1450m) 우리나라에서 가장높은절 이라고들 하지만
반야봉 묘향대가 (1483m) 가장 높은곳에 있는절 이지요
망바위
출렁다리
다리를 건너서 직진하면 장터목 대피소이고
우측으로가면 법계사와 천왕봉 가는길 입니다
저다리는 유난히 잘 흔들려서 건널때마다 즐거운 다리입니다
칼바위
이성계의 전설이서린 바위입니다
우천 허만수 추모비
진주출신 (1916 - 1976 ) 으로 일본에서 대학도나온 인텔리 산악인이며
지리산이 좋아서 부인과 3명의딸을 진주에 남겨둔체 31세때부터 혼자서 지리산에 들어와
세석대피소 아래에 움막을짓고 살면서 조난객들을 구하고 위험한 등산로을 보수하고
통천문에 혼자서 나무를 베어다 사다리를 설치하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어쩌다 만나는 딸들과 지인들에게 항상 지리산 어디에 자기의 안식처를 만들어 놓았다고
하였다는데 76.6. 어느날 홀연히 자취를 감추었다고 합니다
당시 초등학교 교사인 큰딸과 지인들은 칠선계곡 어디에서 죽었으리라 생각하고
칠선계곡을 샅샅히 뒤져봤으나 시신을 못찾았다고 합니다
그즈음 지리산의달인 청학동의 성낙건님이 암벽장비를 갖추고 영신대와 창불대 일대를
씨줄 날줄로 살펴봤으나 흔적을 못찾았다고 합니다 (부산 국제신문 최화수)
우천 허만수님은 지리산의 전설인것 같습니다.
|
첫댓글 상세한설명과함께 구경잘했며 계선문의 돌 색상은 계절따라 변하는것도 이제야알아습니다
박기수님 반갑습니다
개선문 바위는 그데로인데 제가 카메라를 새로구입하여
익숙치안아 밝기조절을 잘못한것 같습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산행하시는 모습도 부럽고요
자세한 설명과 함께 보는 산행사진은 한편의 다큐 드라마을 보는 기분이랍니다
젊었을때 역사 선생님이 아니였나 싶을정도로 아시는것도많으시고요
참으로 본받고 싶은 선배님이십니다
선배님 덕분에 항상 기분이 짱이랍니다
총무님 한두줄 격려로도 만족한데 너무과찬 이십니다
지리산을 600여번 다닌분한분 800여번 다닌분 2분을 몇년따라 다니다보니
지리산의 이곳저곳 역사이야기를 좀들은 풍월입니다
인터넷에도 다수록되어 있지요
지리산에서 빨치산하다 30몇년씩 전국각지의 교도소를 전전한 장기수들의
강의를 노고단1번 로타리산장1번 들은적이 있는데 들을가치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농지분배와 배급제가 맞다고 하는데도 진주경상대학생 40여명은 우뢰같은 박수를치데요
인솔교수에게 김정일한테서 월급을 받느냐고 질문했더니 쳐다만보고 답변을 못하드군요
총무님 화개 - 쌍계사 - 의신 - 삼정 - 빗점골 - 토끼봉 - 반야봉 - 달궁 코스를
꼭 한번 가보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1박2일이면 아주 좋답니다
2탄3탄은 다음으로 미루겠습니다
풍부한식견이 겻들인 지리산기, 눈은즐겁고 절로감탄이일게합니다.
망설이던 지리산번개에 참석하여야겠습니다.
글, 잘읽고 지리산 갑니다.
삼수갑산님 허접한글 과찬에 부끄럽습니다.
지리산 여행기 잘 보았습니다. 언제 보아도 부럽습니다. 산의 주위를 잘 살펴보고 다녀야 하는데 난 항상 건성이니......글 잘읽고 보고갑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정균태님 반갑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몇번 다녀왔지만 사진을 보니 새롭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