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8월 인생길따라도보여행 전국일반도보에 11월 14일부터 22일까지 8박9일간의 제주 장기도보여행 공지가 떴다. 영화 친구와 함께 참여하기로 하고 바로 항공권을 저가에 구입했다.
11월 14일 8시 15분 발 티웨이항공을 타고 제주에 내리니 9시 20분이다. 대형버스 주차장에서 일행을 만나 버스로 이동하여 11시 30분부터 태양의집 ~ 섭지코지 ~ 은평포구 ~ 신산환해장상 ~ 주어등포구까지 약 15km를 걸었다.
숲길, 해변길을 따라 약 1시간 정도 걷고 성산일출봉이 보이는 광치기해변의 전망 좋은 해녀의 집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이어서 섭지코지 코스를 걸으니 2003년 친구들 부부와 함께 이 길을 거닐던 생각이 난다. 특히 승수 부인의 소녀같이 좋아하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섭지코지는 제주 방언 ‘좁은땅’이라는 뜻의 ‘섭지’와 ‘곶’이라는 뜻의 ‘코지’가 합쳐져서 섭지코지라고 하며 이곳에는 조선시대에 봉화를 올렸던 연대가 있다. 어느 해안과는 달리 붉은 화산재 송이로 덮여 있고 해안가의 많은 기암괴석들은 마치 수석 전시회를 여는 듯 하며 선녀와 용왕산의 아들간의 못다 이룬 사랑의 전설이 담긴 촛대 모양의 ‘선돌바위’는 쉬이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오후 4시 30분에 트래킹을 종료하고 제주 한림공원 협재해수욕장 근처에 있는 스웨덴 리조트에서 8박을 산속으로, 야호사랑, 강매역, 브루스, 빛한올, 추소리, 어사또, 나(녹양) 총 8명이 함께 했다.
첫댓글 함께한 8박9일의 제주도 트레킹.
나에게는 가장 길었던 장기도보.
친구가 곁에 있어 외롭지 않았고 용기를 낼 수 있었습니다.
즐겁고 알찬 여행을 함께하여 행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