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사슬을 끊어라” (1971년. 97분)
출연 : 황정남 강태원 장동휘 남궁원 허장강 황 해 윤소라 최남현
김세라 최창호 박기택
* 이 영화는 비평가들이 이야기는 B급영화의 묘미를 갖추고 있다.
B급영화라는 용어는 원래 헐리우드에서 나온 것,
스타를 쓰고 제작비를 충분히 들이고, 대대적으로 마케팅을 하는 등,
일반 관객들을 위해서 만들어진 영화를 A급 영화라고 부를 때,
좀더 소규모의 관객들을 대상으로 하며, 상대적으로 저예산으로,
그리고 주류영화에선 다룰 수 없는 독특한 감수성이나 다양한 장르를 시도하는 것
이 B급영화의 특징이다.
그런 점에서 “쇠사슬을 끊어라” 는 한국적인 B급영화.
* 이 영화 속에서는 60-70년대 한국영화에서의 이른바 사나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영화의 장르 자체가 액션영화이고, 또 이 영화 속에서는 당대를 대표하는 액션배우
였던 장동휘의 모습과 함께 남궁원, 허장강, 황해 등 쟁쟁한 남성 연기자들의 남성
적인 모습들을 강조하고 있다.
줄거리
30년대의 만주. 만주의 항일투쟁 독립투사들의 명단이 숨겨져 있는 불상의 행방이 묘연하다. 유일하게 불상의 소재를 알고있는 도적(장동휘 분)은 그것을 훔쳐 외국에 팔아 한몫을 챙길 생각이지만, 어느 누군가에게 고용된 청부업자 김철수(남궁원 분)와 일본군 대장 고노에(황해 분)의 밀정 허달건(허장강 분) 역시 불상을 얻기 위해 그를 쫓는다. 그리고 하얼빈의 술집여주인과 정체불명의 사내들, 고노에의 일본군이 그들의 주변을 맴돈다.
철수와 달건을 따돌리고 혼자 불상을 찾으려는 도적과, 오로지 불상을 수중에 얻기 위해 그의 곁을 떠나지 않는 철수와 달건. 서로의 목적과 정체를 이미 잘 알고 있는 이 세 사람은 배신과 도움을 주고받는 기묘한 동행을 해나간다.
우여곡절 끝에 철수와 달건을 따돌린 도적이 불상을 훔쳐내는데 성공하지만, 결국 그것은 철수와 달건의 손을 차례로 거쳐 일본군의 손에 들어가고, 세 사람은 고노에의 포로가 되고 만다. 고노에는 이용가치가 없어진 이들을 제거할 음모를 꾸미지만, 술집여주인의 도움으로 세 사람은 고노에 일당을 속이고 불상을 다시 손에 넣는다.
다시 불상을 차지하기 위해 서로 싸우는 이들 앞에 정체불명 사내들과 함께 술집여주인이 나타난다. 사실 이들은 독립군이었으며, 철수를 고용한 자의 정체 또한 독립군과 연관된 인물이었던 것. 이들은 세 사람을 이끌고 철수를 고용한 독립군 인사에게 불상을 전하기 위해 이동하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