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哲基(정철기)부지부장 등 국민회의 전남도지부 당직자 20여명은 19일 오전 광주시 북구 운정동 5.18묘지를 찾아 헌화, 분향하고 당시 희생자들을 위로.
鄭부지부장은 “희생자들이 정권교체가 이뤄진 오늘의‘국가적 경사’에 동참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느냐”며 “민주화운동을 하다 억울하게 숨진 5.18희생자들에게 먼저 金후보의 당선사실을 알려야 할 것 같아 묘지를 찾게 됐다”고 토로.
●…대통령선거 개표가 완료된 19일 오전 전남 동부권의 순천 여수 광양지역 주민들은 무엇보다도 정권교체를 이뤄냈다는 뿌듯함을 확인하면서 환호. 이날 주민들은 간밤의 환희가 채 가시지 않는 듯 삼삼오오 모여 ‘준비된 대통령, 든든해요’라는 金大中후보 선거 구호를 연호하며 기쁨을 나타내기도.
순천시 왕조동 장현복(26·회사원)씨는 “金大中 당선자가 현재의 경제 난국과 지역간 갈등을 슬기롭게 극복해 21세기 통일한국시대를 열어 주었으면 한다”며 기대감을 표시.
●…한나라당 李會昌(이회창)후보의 선산이 있는 충남 예산군 신양면 신양리 李會雲(이회운.58·예산군의원)씨 집에는 李후보의 친척과 마을주민 50여명이 TV를 통해 개표상황을 지켜보다 李후보가 초반우위를 지키지 못하고 낙선하자 낙담한 표정이 역력.
18일 오후 10시까지만 해도 金大中후보와 선두자리를 놓고 접전을 벌이던 李후보가 12시를 넘기면서 표차가 벌어지자 친척들과 주민들은 하나 둘씩 자리를 떠 눈물을 훔치거나 줄담배를 피우는 등 침통한 모습. 당초 李후보의 당선에 대비해 마을 풍물패까지 대기하고 잔칫상까지 준비했던 이들은 낙선이 확정되자 이를 모두 취소하고 마을앞 가게 등에서 삼삼오오 모여 술자리를 갖고 선거결과에 대해 토론을 벌이기도 했으나 대체로 적막감마저 감도는등 을씨년스런 분위기.
한나라당 吳長燮(오장섭) 예산지구당 위원장은 “호남의 지역감정과 충남지역에서 예상한 표가 나오지 않은 것이 패인”이라며 허탈한 표정.
●…살얼음판을 걷는 개표끝에 金大中후보가 새 대통령에 당선되자 李會昌후보를 지지했던 대구·경북지역 유권자들은 “겸허한 마음으로 우리 모두 동서화합에 앞장서자”며 성숙한 국민의식을 과시.
개표방송을 지켜보느라 뜬눈으로 밤을 지샜다는 孫章鉉(손장현.27·회사원·대구시 동구 신천동)씨는 “비록 내가 찍은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金당선자는 우리가 선택한 새 대통령”이라며 “새 대통령 당선자는 해묵은 지역감정의 골을 메우고 쓰러져가는 우리 경제를 살리는데 모든 역량을 모아줄 것”을 당부.
●…선거개표 결과 金大中후보의 대구지역 득표율이 12.4%로 71년 朴正熙(박정희)전대통령과 맞붙은 7대 대선에서 31.5%를 득표한 이래 처음으로 10%선을 넘자 “영·호남 지역감정이 조금이라도 사라지고 있는 증거”라는 풀이와 “자민련에 대한 지지가 주요인”이라는 분석이 엇갈렸다.
金후보는 노태우·김영삼·김종필후보와 대결한 13대 대선에서 투표자의 2.6%를, 김영삼·정주영·박찬종후보가 나선 14대때에는 6.1%를 득표하는 등 대선때마다 뿌리깊은 지역 감정으로 득표율 10%를 넘지 못했다.
●…부산의 각 당 선거대책위 사무실에는 국민회의 金大中후보의 당선이 유력해지자 희비가 엇갈렸다.
국민회의 부산선대위와 부산·울산·경남선거대책회의 사무실에서 개표상황을 TV로 지켜보던 崔炯昊(최형호)선대위원장 등 1백명의 당원들은 숨막히는 시소게임이 끝나고 새벽1시30분부터 金후보가 李會昌후보에게 역전당하지 않고 근소한 차이로 계속 앞서나가자 일제히 환호성. 사무실 직원들은 외부에서 전화가 걸려오면 “金大中 대통령 당선자 사무실입니다”라고 응대하며 함박꽃을 피우기도.
그러나 한나라당은 개표초기에 박빙의 승부를 벌이다 중반 표차가 조금씩 벌어지자 당직자들은 당황한 표정이 역력.
우리에게도 이런 대통령이 있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습니다. 반민주 반통일 반민족세력들의 온갖 악의적이고 경박한 역사왜곡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자랑할만한 대통령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그분의 진심을 이해하고 그분을 믿고 사랑하고 존경하는 여러분들, 후광마을여러분들과 같은 분들 덕택입니다. 우리가 살아있던 동시대에 그런 지도자를 가까이에서 대할 수 있었다는 것은 참으로 감사한 일이고, 우리 민족의 장래에도 꺼지지 않을 불씨를 간직하게 된 것이라고 여깁니다. 훗날 역사에, 그 때 그분을 있게한 여러분이 함께 기록될 것입니다.
첫댓글 졸음을 참아가며 밤새도록 개표방송을 지켜보던 그때가 생각나네요...당선이 확정되자 새벽에 개그맨 이경규가 일산 자택으로 찾아가는 모습을 중계하던 방송도 기억하는데 벌써 10년 가까이 되었군요.. 오직 대통령님 내외분의 건강을 기원할 뿐입니다..
저 또한 그 환희를 잊을수가 없습니다.저희집사람은 아파트 부녀회장직을 맡았었는데.....감기까지 걸려가며 당선에 조그마란 보탬이 되게 노력했죠,그 덕분에 취임식에 초대되어 갔던일이 엊그저께 같았는데......오래오래 사십시오 선생님, 사랑합니다.
우리에게도 이런 대통령이 있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습니다. 반민주 반통일 반민족세력들의 온갖 악의적이고 경박한 역사왜곡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자랑할만한 대통령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그분의 진심을 이해하고 그분을 믿고 사랑하고 존경하는 여러분들, 후광마을여러분들과 같은 분들 덕택입니다. 우리가 살아있던 동시대에 그런 지도자를 가까이에서 대할 수 있었다는 것은 참으로 감사한 일이고, 우리 민족의 장래에도 꺼지지 않을 불씨를 간직하게 된 것이라고 여깁니다. 훗날 역사에, 그 때 그분을 있게한 여러분이 함께 기록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