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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짠돌이 원문보기 글쓴이: 대빵이맘
학생때 나빠진 시력때문에 33년을 살아오며 늘 귀찮은 안경과 피곤한 렌즈를 끼고 살아야 했습니다.
이전 시력은 0.08.. 20대 때부터 라식수술을 하고 싶었는데 비용도 부담되고 안전문제 때문에 해야될 지 말아야 할지 정말 고민되더군요. 그렇다 몇달 전 미즈맘에서 저랑 똑 같은 심정인 맘께서 글을 쓰셨네요. 렌즈끼면 쉽게 피곤하고, 충혈되고, 두통도 자주오고 피곤이 금방밀려들었는데 라식수술하고 정말 살 것같다고 올린 글을보고 정말 맘속이 요동치더군요. 그래도 비용이 좀 부담스럽고 어떤병원에 가야할 지 몰라 여기저기 인터넷 후기들을 봤는데 대부분 병원 홍보하는 글이던가 아니면 정확한 비용이 어떤지 원장님 실력이 어떤지 알 수 없는 후기들만 있고, 주변에 잘 아는 사람도 없어 여기카페 주인장님께 메일로 여쭤봤었죠. 혹시나 실력좋은 병원을 알고 계신가 해서요.. 사실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답멜로 아시는 안과병원 몇 곳을 소개시켜주셨고 그 중에 강남역쪽에 있는 병원에 연결시켜주시더군요. 카페에 평소 도움되는 회원도 아니었는데 이렇게 신경써 주시니 고맙더군요..^^
하지만 결국은 제 눈에대한 문제이다보니 홈페이지도 둘러보고 병원에 있는 장비도 알아보고 원장님 이력도 알아보며 이전에 그 병원에서 수술한 이야기들도 찾아봤습니다. 원장님은 서울대 출신이고 장비도 최신형이고 이전에 병원에서 수술한 분들 이야기를 보다 "수술이 아프지 않다"는 내용을 보고 일단 검사를 받아보기로 했습니다. 검사비는 무료
예약 후 병원에 도착해서 짠돌이님 소개로 왔다고 하니 잘 알고 계신듯 반갑게 맞아 주시더라구요.
검사는 시력검사부터 강막두께검사, 망막검사까지.. 약 10여가지를 하고 1시간 30분 정도 걸립니다. 그리고 받은 제 눈에 대한 정보...
내 눈에대해 알고 있는 것이 .. "눈이 나쁘다" 라는 것 밖에 없더군요. 제 시력이 0.08정도.. 근시와난시도 함께 있고 각막두께가 조금 얇아 라섹수술이 나을 것 같다는 원장님 권유에 따라 라섹으로 결정했습니다. 실장님과 상담하며 라식의 경우 각막을 깍아서 시력을 교정하는데 저는 얇아서 위험하고, 라섹이 더 맞다고 하네요. 비용도 왕소금님덕에 정말 많이 착하게 해주신다기에 바로 2주 뒤 수술날을 잡고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지난 8월 29일 20여분동안 수술을 하게 되었답니다. 남들은 라섹수술하면 아프다던데..전 하나도 안아프더라구요. 수술이 끝나고 나면 병원에서 이런 것을 줍니다.
내용은 라섹수술 후 주의사항과 지침서, 인공눈물, 항생제, 무통안약,눈 보호대, 반창고, 치료용렌즈, 복용약 지금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어떻냐구요?
수술 전 눈 상태 0.08 수술 후 눈 상태 1.0
왜 지금까지 이렇게 답답하게 살아왔나 하는 후회와 함께 새로태어난 느낌입니다. 지금 가장 해 보고 싶은 것은 안경없이 목욕탕에 가 보고 싶답니다. 그래도 4주정도 더 있다 가야한다기에 참고 있습니다. 그리고 렌즈와 안경... 자물통이 달린 상자에 담아 영원히 봉인하고 싶답니다. 이젠 Good bye! 거든요.^^
집안에서 가장 눈 나쁜 제가 라섹수술 후 눈이 좋아지자 저희가족들이 모두 수술예약한 상태고, 병원에서 같은 비용으로 해 주신다니 인천에서 살고 있던 언니도 강남까지 와서 받겠다고 하더군요.
아마 원장님 복받으실 꺼에요. 제가 받은 편안함과 믿음. 많은 사람들께 알려드릴 테니깐요..^^ 아참.. 저 아는 사람들에 아는 사람들, 모두 눈에 대한 고민이 많답니다. ^^ 원장님, 실장님 정말 감사드려요!!! 대왕소금님.. 진짜 감사드리고 앞으로 카페에 꼭 도움되는 회원이 될 것을 맹세합니다.^^ 짠돌이 카페 최고에요!!!
라섹수술 2년이 지난 후 얻은 것과 잃은 것
2010년 8월, 라섹수술 2년이 지났습니다. 처음 라섹수술에 대한 글을 올린 후 많은 분들이 눈에 대한 궁금증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겠더군요. 꼬릿말로 무려 5000여분이 관심을 보여주셔서 너무나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참에 라섹수술 전도사나 해볼까봐요~ ㅎㅎ 처음 수술을 생각할 때가 엊그제 같은 제 수술한지 2년이 지난 지금 제가 눈이 나빴던 기억이 있었는지도 가물가물하 답니다.^^;; 꼭 그런 거 있죠. 처음 애날 때 죽을 것 같이 아프더니 한 2년 지나고 나면 아팠던 기억이 잘 안 나고 하나 더 낳을까? 하는 생각드는 거 있잖아요. ㅎㅎㅎ 딱 그런 느낌이에요. ^^ 눈은 저에게 새롭게 살아가는 삶이랍니다. 분들의 수술 후 이야기를 많이 보긴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제 눈 상태이기 때문에 꼬박꼬박 정기검진을 받고 있답니 다. 그리고 제 눈을 수술해 주신 00원장님과 상담하며 원장님이 알려주신 눈에 좋은 음식들 평소 눈 세안법과 안과에서 처방해 주는 인공눈물(?)까지 꼼꼼하게 체크하고 눈 상태를 보고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답니다.
수술 후 얻은 것 처음 수술을 결정할 때만해도 집에서 반대하는 분위기였답니다. 우리나라 안과 의사들은 수술 안했다며 안과 의사들이 수술할 때까지 수술하지 말라며 말리더군요. 하지만 저는 수술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수술 후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더 컸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수술하고 싶었답니다. 안경이나 렌즈사용하시는 분들 다 겪으셨을 텐데.. 두통이 자주 옵니다. 그리고 늘 피로했고요.. 요즘처럼 더운 날, 화장위로 미끄러지는 안경 때문에 화장을 새로 고쳐야했고 놀러한번 갈 때면 렌즈 통에 세척제, 안경을 늘 챙겨야 하고 선글라스 하나 사더라도 도수를 별도로 넣어야했기 때문에 비용이 적지 않게 들어간답니다. 여기에 눈이 나쁘기 때문에 겪는 수도 없이 많은 불편함들... 싹 사라졌습니다. 결국 수술 후 얻은 것은 두 가지인데요. 하나는 불편함이 사라졌고, 또 하나는 작던 크던 렌즈 비며 세척제며 잘잘하게 들어가던 돈이 더 이상 안 나간다는 것이죠. 수술비 보다 훨씬 더 많이 얻은 것 같네요.
수술 후 잃은 것 니깐요. 2년이 지난 지금도 제 시력이 1.0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답니다. 정말 언제 내가 눈이 나빴었나? 라는 생각을 계속 하게 되네요. ㅎㅎ
눈 때문에 고민하는 분들께.. 길어집니다. 앞으로 더 좋은 수술법이 나오는지에 대해고민하시는 분들^^ 저도 그랬답니다. 40이 넘기 시작하면 노안이 찾아온다고 하죠. 그 때 수술한다해도 세월에 힘은 이길 수 없답니다. 수술해도 노안으로 인한 시력저하는 겪게 된다고 하 네요. 그 전 10년에서 20년, 깨끗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기간입니다. 할 것이라면 최대한 빨리 하는 게 좋다고 생각 되요. 주변에 눈이 안 좋은 친구들과 이제는 아이 친구 엄마들까지, 제가 수술한 후 제가 수술한 병원소개를 많이 했답니다. 지금 다들 안경과 렌즈를 싹 버리고 속 시원하게 살고 있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