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자활센터 운영권 취소 갈등 일단락
대한성공회, 자진반납… 시 “보건복지부 지정 처리결과 통보 후 운영기관 공모”
춘천지역 자활센터의 운영권 지정취소를 둘러싸고 장기화 됐던 갈등(본지 2011년 11월 24일자 12면· 2012년 2월 6일자 10면)이 마침내 해결됐다.
(주. 본 카페 관련 글 ; '성공회인만의 공간'란 2011.11.11일자, '서울교구 소식'란 2011.11.24일자, 서울교구 소식란 2012. 2. 6일자 참조)
2일 춘천시에 따르면 보조금 관리 부실로 지적된 춘천지역 자활센터의 위탁운영 법인인 대한성공회측에서 저소득층의 일자리 사업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건실한 법인에게 위탁운영을 맡겨달라며 최근 지정권한을 갖고 있는 보건복지부에 운영권을 자진반납했다.
특히 대한성공회는 오는 5일 춘천시에 자진반납에 따른 공식문서를 보내기로 해 그 동안 빚어졌던 갈등이 해소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춘천시는 이달 중 담당공무원을 파견, 센터 운영과 관련된 모든 업무를 인수인계 받을 예정이다.
또 춘천시는 현재 저소득층 자활근로자, 종사자들이 동요 없이 일할 수 있도록 당분간은 직접 관리를 통해 업무 연속성을 유지토록 지원키로 했다.
춘천시는 그동안 회계처리 부실, 간부직원 횡령 등의 문제가 발생한 자활센터측에 운영권 자진반납을 요구했으나 센터측이 거부함에 따라 보건복지부에 지정취소를 촉구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보이며 갈등을 빚어왔다.
더욱이 춘천시는 최근엔 자활센터에 투입되는 국비와 매칭되는 시비를 반영하지 않겠다며 자활사업 포기방침을 시사하는 등 초강수를 꺼내들기도 했다.
춘천시 관계자는 “춘천시와 대한성공회는 자활사업의 활성화 및 보조금 관리의 부실방지를 위해 운영기관을 새롭게 공모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며 “보건복지부로부터 지정서 처리결과가 통보되면 관련 규정에 따라 공개모집 절차를 거쳐 새로운 운영기관을 선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춘천지역자활센터에는 12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8개 자활사업장에 85명, 5개 사업단에 98명, 타기관 지원사업에 160명 등 350여명이 자활근로를 하고 있다.
춘천/박현철 (강원일보, 2012. 3.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