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딸 강규희의 결혼은 별 계획이 없다가 대화중 은연중에 시작되었다. 일상 대화 속에서 결혼 얘기가 나오고 이왕 할 것이면 빨리 하자 로 결론이 나고 그리고는 급속도로 진행되었다. 규희의 대학동기이자 친구인 제주도 출신 강민성 군에게는 연로하신 조부모가 계셨는데 8남매 중에 아직 결혼한 손자가 없어 그 우선 순위가 되는 강 군에게 은근히 압력을 가해오고 계셨다.
아무런 생각을 않고 있던 경주쪽에서 결혼얘기가 나오자 제주도 강민성 군 부모님은 서둘러 상견례를 하자며 기습적으로 경주를 방문하셨다. 상견례에서 큰 방향은 바로 잡혔다. 그리고는 일사천리다.
바로 결혼일은 2010.5.2일로 잡혔고 장소는 제주도 퍼시픽호텔로 정해졌다. 이제 결혼 예식 준비는 제주도 신랑측에서, 신랑-신부의 사전 준비 관계는 경주에서 맡아서 처리하기로 했다. 결혼식은 한달만에 준비해야만 했다. 그래서 한달 중 첫 주말은 신랑-신부가 제주도에 가서 어른들께 인사를 함과 아울러 예식복 등을 맞추고, 둘째 주말은 경주에서 대구로 가서 신부 한복 맞추기, 웨딩 촬영 계약, 백화점 쇼핑, 세째 주는 드디어 웨딩 촬영과 신부 부모 양복, 양장을 준비하고, 네째 주는 총 점검을 하기로 했다. 그리고 중간에 틈을 내어 신혼방을 구하고 안강과 경주에서 신랑과 신부의 살림살이를 이사를 하는 등 잔여 일들을 하나씩 처리하기로 했다.
이제 둘째 일요일 대구 서문시장에 가서 강규희 한복부터 맞춘다.
모든 일은 강규희가 인터넷으로 모든 정보를 알아보고 결정하는 방식으로 일을 진행했다. 이 서문시장의 한복집도 예외는 아니다. 인터넷에서 호평을 받는 곳으로 일찌감치 정해놓고 찾아간 것이었다.
한복을 맞추는 동안 원중이는 지겹다. 자기를 끔찍히 사랑해주는 큰 누나가 시집 간다는 사실도 모른다. 원중이는 마침 아침밥도 거르고 왔기에 먹거리를 찾아 본다. 서문시장에는 둘째 일요일이라 노는 상점들이 많았지만 그래도 복잡하다.
우선 한 그릇 먹어야 원중이가 좋아하겠지? 칼국수로 먼저 요기를 한다.
그리고 웨딩 촬영을 계약하러 이츠웨딩을 찾아온다.
<이츠웨딩>에서 웨딩 촬영을 계약을 마치고.................
대구백화점에 들러 갖가지 쇼핑을 한다.
세째주 일요일 대구에서 웨딩 촬영을 시작되고...................신랑 강민성 군은 제주도 출신이다. 부모가 모두 제주도 출신이며 친, 외가 전부가 대가족이다. 그것이 제주도에서 결혼식을 가지게 된 결정적인 이유이기도 하다. 강민성 군은 제주 대기고를 졸업하고 조선대 약학과를 졸업했다. 대학에서 내 딸 규희를 만났던 것이다. 그리고 김해에서 관리약사로 근무하다 규희의 권유로 경주 안강으로 와서 양월시장 내에서 행복약국을 경영하고 있다.
어느 커플이나 그렇겠지만 둘의 사이는 무난한 편이다. 규희가 직선적인데 비해 민성은 다소 부드러운 편이다. 나이가 동갑이고 대학도 동기라 그 문화적 배경도 어느 정도 비슷하다. 다만 예술, 문학 등 다방면에 다재다능한 규희에 비해 민성은 취미가 단조롭고 학구적인 스타일이다. 그런 면에서는 둘 사이에 어느 정도의 이해가 있어야 되지 싶다.
프로방스 마을의 소녀, 소년인가?
웨딩 사진..............
In the classroom....................
Tim Burton 버젼인가?
Side by side.................
1940년대 복장? My Fair Lady......................
long hair.....................
드디어 한달이 지나 결혼식은 시작되고 우리 경주팀은 전날 5.1일에 제주도에 왔다. 결혼식이 열리는 제주시 퍼시픽호텔에 바로 숙박한다.
신랑측에서 저녁을 대접한다기에 나선다. 제주도에 온 나의 세 딸. 민희, 문희, 규희. 그리고 형수님과 둘째누나.
제주도까지 축하하러 온 지인들이 있다. 그들을 대접하기 위해 유명한 회센터가 있는 서부두의 유명 횟집으로 간다. 제주도에서 유명하다는 다금바리와 황돔으로 제주도 술 한라산을 마신다. 나의 이웃 정재수, 후배 한진목, 친구 이영민 그리고 경주고교 교감 도정근, 친목회 총무 박진홍 선생이 그들이다.
결혼식날 아침 신부 화장이 시작되고..............
드디어 결혼식장. 동생 강민희와 이영화씨가 왔다.
경주고등학교 도정근 교감선생님과 친목회 총무 박진홍 선생도 직장 대표로 왔다.
형수님과 두 자형
친한 친구들. 이영민, 한진목, 정재수.
저쪽에 신랑과 신랑 어머니가 보이고................
경주시 약사회 우종근 회장의 축화가 눈에 띈다.
강규희 약대 패밀리. 박미선, 김은남, 김경주. 물론 모두 약사들이다.
오른쪽이 신랑 아버지 강석종씨. 제주도 경찰 간부이다. 왼편은 나의 처형부부.
세째딸 강문희와 규희의 절친한 친구 김신형
나도 규희와 한판 찍고.................
엄마도 같이 찍고.................
드디어 결혼식이 시작된다. 신랑, 신부 입장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
양가 어머니들이 나와서 촛불 점화 뒤 서로 인사하고 있다.
신부 입장.............
신랑한테 신부를 건네고..........
신랑, 신부 맞절
주례 선생님 앞에 서고............주례 선생님은 제주 한마음 병원 이사장님이시다. 제주에서는 두번째 안에 드는 대형병원이라는데 그보다는 지역사회에서의 역할이 지대해 주위로 부터 많은 존경을 받는 분이라고 했다. 선생님의 주례는 결혼 전에 신랑-신부를 미리 만나 한시간의 말씀을 듣고 난 뒤에야 주례를 허락한다고 한다. 결혼 뒤에도 때마다 신혼부부에게 연락을 해 결혼 사후 관리도 철저하게 하신다고 한다. 아뭏든 주례 선생님 덕분에 결혼식은 더욱 진지하게 진행되었다.
주례 말씀을 듣고 있는 신랑, 신부
우리측
신랑측. 안경 끼신 노인이 신랑 친조부이시다. 제주에서 대단위 농장을 억척 경영하여 8남매를 공부시켰다는데 이제는 농장을 나누어 자식들에게 모두 분배하고 노년을 즐기신다고 했다. 최초로 손자가 결혼하게 되어 매우 들떠 계셨다.
주례 선생님의 간곡한 말씀으로 매우 분위기가 진지한 결혼식이었다.
신부측 부모에게 먼저 인사. 신랑은 큰 절을 한다.
그 다음 신랑측 부모에게 인사.
양가 부모와 같이 선 신랑, 신부
축하 케익 절단
신랑이 신부에게 바치는 노래. 신랑은 총각 시절 때 친구들의 결혼식 때 마다 축가를 전문으로 불러 친구들 사이에 '결혼식장의 신승훈' 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었다.
우리 부부
어린 조카들로 부터의 축하 인사
이제 wedding marching....................
양가 부모와 기념 촬영
we......................
신랑측 가족. 아들 뿐이다.
신부측 가족. 딸 뿐이다.
신부측 가족. 멀리 제주에서 열리는 바람에 많이 참석을 하지 못했다. 나의 세딸, 누나 2내외. 형수님, 처형부부 뿐이다.
우인들 촬영. 모두가 약대 동기생들인데 가장 친한 친구인 서라벌여중 친구 김신형, 김은지, 경주여고 친구 강정민, 3명은 규희 옆에 붙어 있다.
여전히 앉아 있는 we.................
이제 친구들이 포즈를 잡았다.
부케 받는 규희 친구 은지. 그녀는 경주여고와 필리핀대학을 나왔다.
규희의 가장 오랜 친구, 서라벌여중 동기인 김은지와 김신형.
폐백 대신에 친구들과의 식사자리가 있고, 어른들끼리의 식사자리가 따로 있었다.
지인들에게 인사하는 신랑, 신부
결혼식 후 카메라는 내 손에 넘어왔다. 우리 경주팀은 신랑측의 배려로 결혼식 뒤 제주관광에 나선다. 그렇다고 올 로케이션은 아니다.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미리 행선지를 정한다. 제주를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한림공원과 용머리해안을 들러야 된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래서 가장 먼저 간 곳이 한림공원이다. 입장료가 비싸서 제주의 기사들이 피하는 곳이지만 나는 기어코 간다. 한림공원 식물원을 걷는 단미.
단미 오빠 내외. 그들은 서울에서 왔다.
오늘은 언니의 둘러리가 된 나의 나머지 두딸. 민희와 문희. 나의 세 딸은 생김이 모두 다 다르다.
대형 하르방 앞에 선 단미와 그 오빠 내외.
제주 해안가에서...............
제주 남쪽 해안에 있는 산방산
제주의 침식 해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용머리해안. 그 옛날 네델란드인 하멜이 표류한 장소이기도 하다. 겸손하여 늘 사진 뒤에 숨어 있던 김수봉씨가 드디어 모습을 나타냈다. 그는 규희를 매우 아끼는 음악계의 선배이기도 하다.
용머리해안을 일주하는 우리 일행들.
해변가에 있는 참소라 장수들
참새가 방아간을 지나칠 수야 없지.
경주직장인밴드의 강효천 총무님과 최고참이신 김수봉씨. 그들은 베이시스트와 드러머를 맡고 있다. 물론 최고의 실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