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바이(甘白) 고원은 정식 명칭은 아니지만 쓰촨성 서부 소위 동티베트로 불리는 곳들 중에서도 아주 깊숙한 곳에 자리한 간쯔(甘孜)에서 바이위(白玉)에 이르는 지방 도로를 지나면서 볼 수 있는 고원 지대를 말한다.
평균 해발이 무려 3,900~4,500m 수준이며 칭짱(靑藏)고원에서 윈구이(云贵)고원으로 넘어가는 과도 지대로서 횡단산맥 북단이기도 한 이곳에는 야칭스(亚靑寺) 앞으로 펼쳐진 창타이(昌太)고원을 품고 있기도 하다.
거의 무인지대(无人区)인 이곳의 풍경들을 연차 별로 시간 나는 대로 정리해 볼 생각이다.
2010년 9월 야칭스를 처음 물어 물어 갔을 때의 풍경부터~
약 12년 간 중국 서부 지역을 돌아다니며 틈틈이 그린 수제(?) 지도인데 붉은색으로 표기한 지역이 간바이(甘白) 고원이다.
조금 더 확대해서~
간바이(甘白) 고원에서 뒤를 돌아보면 웅장한 석산이 눈을 압도하는데 이 산이 바로 줘다라산(卓达拉山)이다.
10월에서 그 다음 해 5월까지는 설산을 유지하는 곳이기도 하다.
간바이 고원에 들어서면 거의 '태초'라는 단어가 연상될 정도로 엄청난 돌무더기들과 끝도 없는 습지로 이루어진 지대가 펼쳐지기 시작한다.
숨쉬기도 벅찬 이 광활한 혹성 한 켠에 오봉 밥상 펼치고~ㅋㅋ
이런 곳에서 짜파게티 해 먹는 이상한 사람들~ㅋㅋ
해발 4,500m가 넘는 곳에서 짜파게티 먹어보신 분 손~!! ㅋㅋㅋ
사진으론 절대 표현 못하는 광활함은 현장에 가봐야지만 느낄 수 있다는~
지금이야 말끔하게 포장이 되어버렸지만 당시의 길은 정말 흉악할 수준이었었다.
창타이(昌太) 고원을 향하여 가다 보면 호수 하나가 나타난다.
호수 이름이 라룽쵸(拉龙措)인데 정말 특이하게도 직사각형 모양의 호수 형태이다.
2022년부터 관광지로 개발중인 곳이다.
도도한 양 떼 군단(?)을 헤치고 가면...
또 다시 야크 군단을 마주치고...
이 지역에선 유목민을 제외한 사람을 마주칠 확률이 극히 희박한 지역이기도 하다.
아주 가끔 몇 가구 사는 마을이 나오기도 하는데 그 마을 언덕에는 반드시 라마 사원이 있다. 초원과 종교에 기대어 사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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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의 야칭스를 가기 전에 펼쳐지는 창타이(昌太)고원...
아득하고 창창하기만 고원 풍광이 끝없이 펼쳐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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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4,000m가 넘는 이 곳에서의 하늘은 손에 닿을 듯 보이지만 희박한 산소로 인해 머리는 어질 어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