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교정(原文校訂) ①수(潄):빨래할 수(潄)자는 다예관본에는 속자(俗字)인 수(潄)로 되어 있고, 석오본에는 본자(本字)인 수(漱)로 되어 있다. 원자인 수(漱)로 교정한다. ②윤(潤):윤(潤)자는 윤달 윤(閏)자와 같은 자이다. 다예관본에는 윤달 윤(閏:閏)자로 되어 있고, 석오본에는 윤택할 윤(潤)자로 되어 있다. 이 윤(潤)자는 석오본의 윤택할 윤(潤)자가 맞는 글자이다. ③청(靑): 푸를 청(靑)자는 다예관본이나 석오본 모두 푸를 청(靑)자로 되어있으나, 이백의 시문에는 맑을 청(淸)자로 되어있다. 맑을 청(淸)자로 바로 잡는다. 第二頌(校訂文) 沆瀣漱淸碧玉條 朝霞含潤翠禽舌 [李白云 荊州玉泉寺 淸溪諸山 有茗艸羅生 枝葉如碧玉 玉泉眞公常采飮]
제2송 푸른옥(碧玉)같은 줄기는 맑은 이슬(沆瀣)①로 깨끗하게 씻었고, 새의 혀(禽舌)같은 이파리는 아침 이슬(朝霞)②을 담뿍 머금었네. [이태백(李太白)③이 말하기를 형주(荊州) 옥천사(玉泉寺)가 있는 청계산(淸溪山) 일대에는 차나무가 가득 번성하는데, 그 가지와 잎은 푸른 옥(碧玉)과 같다. 옥천사의 스님 진공(眞公)이 항상 이 차를 따다가 마신다.]
주(註) ①항해(沆瀣):밤중에 내리는 맑은 이슬 기운이다 굴원(屈原)의 초사(楚辭) 원유(遠유)에 「여섯가지 기운(六氣)을 먹고 항해를 마시며 정양(正陽)으로 양치질하고 조하(朝霞)를 머금는다」라고 하였다. 주(注)에 능양자(陵陽子)의 명경(明경)에 말하기를「겨울에 항해를 먹는다」라고 하였다. 항해는 북방의 밤중에 내리는 기운이다. 한서(漢書) 사마상여전(司馬相如傳) 상권에 보면「항해는 물 흐르는 소리」라고 하였다. 여기에서 말하는 항해는 북방의 하늘에서 야밤 중에 내리는 이슬 기운을 가리킨다. ②조하(朝霞):아침 일찍 맑은 햇볕을 받아서 구름이 아름답게 비 치는 것을 말함. 아침 안개, 싱그러운 아침 안개를 말함. 항해편 참조. ③이태백(李太白):이백(李白:701~~762년) 당나라 때 시인. 자는 태백(太白)이요, 호는 청련거사(靑蓮居士), 어려서 아버지를 따라 면주(綿州) 창명(昌明)의 청련향(靑蓮鄕)으로 이사 하였다. 지금의 사천성 백양현 부근이다. 도사 오균(吳筠)의 추천으로 한때 한림(翰林)에머물렀으나 곧 버리고 전국 각지를 유랑하며 시를 지었다. 낙양(洛陽)에서 두보(杜甫)를 만나 깊이 서귀었다. 낭만파 최고의 시인이요, 시선(詩仙)으로 추앙을 받았다. ④옥천사(玉泉寺):호북성 당양현(當陽縣) 서쪽 옥천산(玉泉山)에 있는 절. 산 위는 푸른 숲이 울창하고 사계절 내내 푸르므로 취한산(翠寒山)이라고도 하며, 산에 유굴(乳窟)이 있고 옥천(玉泉)이 그 사이로 교차하여 흐른다. 수(隋)나라때 천태종의 3조인 지자대사(智者大師)가 와서 산 후로는 이름을 옥천이라하고 산 아래에 옥천사가 있다. 선종(禪宗)의 신수대사(神秀大師)도 일찌기 이 절에서 주석하셨다.
해설(解說) 제2송 제1구:차나무의 푸른 줄기는 푸른 옥(碧玉)같은데 맑은 이슬(沆瀣)로 깨끗하게 씻어 아름답고, 제2구:푸른 새의 혀(翠禽舌)같은 차나무 이파리는 아침 안개(朝霞)를 담뿍 머금어 싱그럽다. 원문주:이태백이 차시의 서문에서 말하기를 형주(荊州: 호북성 江陵縣)의 옥천사가 있는 청계산 일대에는 좋은 차나무가 가득히 번성했는데, 그 가지와 잎이 푸른옥(碧玉)과 같다. 옥천사의 주지스님인 진공대사는 항상 이 차만을 따서 애음하였다고 한다. 제2송의 전체적인 뜻은 차나무의 줄기와 잎이 벽옥(碧玉)이나 취금설(翠禽舌) 같은데, 줄기는 맑은 이슬(沆瀣)로 몸을 씻었고, 이파리는 아침 안개(朝霞)로 덮여 있다는 말이다.
인용문헌(引用文獻) 제2송의 인용문헌은「분류보주이태백시권 (分類補註李太白詩卷)」 의 오언고시(五言古詩) 중에서 답족질승중부증옥천선인장다 병서(答族姪僧中孚贈玉泉仙人掌茶 幷序)의 싯구 중 서문이다. 「여문형주옥천사(余聞荊州玉泉寺) 근청계제산(近淸溪諸山)산동왕왕유유굴(山洞往往有乳窟) 굴중다옥천교류(窟中多玉泉交流) 기중유백편복대여아 (其中有白蝙蝠大如鴉) 안선경(按仙經) 편복일명선서(蝙蝠一名仙鼠) 천세지후체백여설(千歲之後體白如雪) 서즉도현개음유수이장생야(栖則倒懸蓋飮乳水而長生也)기수변처처유명초라생(其水邊處處有茗草羅生) 지엽여벽옥(枝葉如碧玉)유옥천진공(唯玉泉眞公) 상채이음지(常采而飮之) 연팔십여세(年八十餘歲) 안색여도화(顔色如桃花) 이차명청향골숙이어타자(而此茗淸香滑熟異於他者) 소이능환동진고부인수야(所以能還童振枯扶人壽也) 여유금릉견종승중부시여(余遊金陵見宗僧中孚示余) 다수십편권연중첩기장여수 호위선인장(茶數十片拳然重疊其狀如手 號爲仙人掌) 다개신출호옥천지산광(茶蓋新出乎玉泉之山曠) 고미적인지지견유겸증시요여(古未覿因持之見遺兼贈詩要余) 답지수유차작후(答之遂有此作後) 유고승대은지선인장다(有高僧大隱知仙人掌茶) 발호중부선자급청련거사이백야(發乎中孚禪子及靑蓮居士李白也) 상문옥천산(嘗聞玉泉山) 산동다유굴선서여백아(山洞多乳窟仙鼠如白鴉) 도현청계월명생차중석(倒懸淸溪月茗生此中石) 옥천유불헐근가려세방진채복윤기골(玉泉流不歇根柯麗芳津採服潤肌骨) 총노권녹엽지지상접(叢老卷綠葉枝枝相接) 연폭성선인장사박홍애견거(連曝成仙人掌似拍洪厓肩擧) 세미견지기명정수전(世未見之其名定誰傳) 종영내선백(宗英乃禪伯) 투증유가편(投贈有佳篇) 청경촉무염고참서자연(淸鏡燭無鹽顧慙西子姸) 조좌유여흥장음파제천(朝坐有餘興長吟播諸天).」 「집안 조카 중부선사가 보내 준 옥천 선인장차를 받고 답하다」라는 오언고시 서문 중에서 내용 몇 구절만 빼내 인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