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겨울바람이 다시 한번 맹위를 떨치고 있다. 하지만 강진만 주변 어민들은 요즘 한창 맛이 오른 꼬막을 거둬들이는 작업으로 일손이 분주하다. 예전부터 꼬막은 수라상에 오르는 진미중에서 최고로 손꼽았다. 그만큼 맛과 영양분이 풍부하기 때문에 붙여진 것으로 추측된다.
각종 간척사업과 개발사업등으로 강진만의 갯벌이 줄어드는 속에서도 신전면 사초리, 벌정리, 도암면 신기리, 칠량면 봉황리, 대구면 저두리등에서는 겨울철 맛을 더하는 꼬막이 계속 생산되고 있다. 현재 관내에서는 354㏊면적에 연간 880여톤의 참꼬막이 생산돼 판매된다.
꼬막은 연중 생산되지만 겨울철에 최고의 맛을 자랑한다. 가을철 찬바람이 불면서 맛이 들기 시작하는 꼬막은 봄철 알을 품기 전까지 가장 맛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또 꼬막은 고단백, 저지방의 알칼리성 식품으로 영양가가 풍부하고 철분과 각종 무기질도 다량 함유돼 강장제로 효능이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강진에서 생산되는 꼬막의 종류는 참꼬막. 보성, 장흥, 강진지역에서 주로 생산되는 참꼬막은 새꼬막등에 비해 단맛과 부드러운 속살을 자랑한다. 또 참꼬막은 살짝 핏기가 남아있는 상태로 삶아 남도음식의 대표하는 하나의 음식으로 자리잡고 있다.
참꼬막은 다른 꼬막에 비해 양식보다는 자연 속에서 생산된다고 봐도 된다. 참꼬막은 대부분 자연 갯벌에서 종패를 뿌려 수확하거나 자연적으로 서식하는 꼬막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참꼬막은 1m정도의 깊이를 갖춘 갯벌이 살아있는 지역에서만 서식한다. 강진만의 경우에도 모래지역이 아닌 갯벌층이 두터운 지역에서만 참꼬막이 생산되는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참꼬막은 바다물살이 센 지역에서 주로 생산된다. 잔잔한 연안바다 지역보다는 민물과 교차하는 강진만같은 지역이 참꼬막이 성장이 빠르게 나타난다.
이렇게 천혜의 자연환경에서 자라난 참꼬막은 단맛이 강하고 부드러운 속살이 미식가들의 입맛을 자극할 정도의 최상품의 맛을 자랑하게 된다.
강진만의 참꼬막은 예전부터 유명세를 탔다. 지난 2000년까지 중국으로 수출될 정도로 강진만 참꼬막을 인근 지역의 참꼬막보다 월등한 우위에 있었다. 현재는 국내용으로 대부분 판매되지만 아직까지도 강진만 참꼬막의 명성은 도매상사이에서 알려져 있다.
강진만 참꼬막 맛의 비결은 꼬막을 잡는 방식에서 찾아볼 수 있다. 강진만에서 생산되는 참꼬막은 대부분 주민들이 직접 갯벌에서 손을 잡는 방식을 선택하고 있다. 하지만 인근지역의 경우 선박에 대형 철재기계를 설치해 바닥을 긁어내는 방식으로 꼬막을 잡는 곳도 있다.
이럴 경우 꼬막이 입을 벌리면서 갯벌을 먹기가 쉽다. 꼬막이 갯벌을 먹을 경우 정상적으로 꼬막의 맛을 알수가 없고 쉽게 부패되는 특성이 나타나 상품가치가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어민들은 말한다.
강진만 참꼬막의 맛을 알기 위해서는 삶는 조리방법이 중요하다. 주민들이 말하는 참꼬막 조리법은 간단했다. 먼저 깨끗한 물에 꼬막을 씻어내고 나서 미지근한 물에서 꼬막을 삶기 시작한다. 2분정도 꼬막을 삶는 동안 한 방향으로 저여 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꼬막을 삶는 동안 젓는 방향을 바꿀 경우 꼬막이 벌어지게 돼 바다냄새가 물씬 풍기는 강진만 참꼬막의 깊은 맛이 사라지게 된다. 2분정도 삶고나면 하나의 꼬막을 벌여 삶아진 정도를 봐야한다. 핏기가 살짝 남아있는 정도에서 삶는 것을 멈추면 탱글탱글한 참꼬막의 속살이 그대로 남아있게 된다. 여기에 또 하나의 노하우는 삶은 후 곧바로 찬물로 꼬막을 씻어 줘야한다. 이러면 훨씬 더 단맛을 자랑하는 참꼬막의 맛을 느끼게 된다.
강진만의 어족자원을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이에 관과 주민들은 치어와 어린 종패를 투입하면서 강진만을 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주민들이 믿고 찾는 수산물을 만들어가는 어민들의 소망은 올 한해도 희망의 노래를 부를 것을 기대하고 있다.
강진만 참꼬막 구입처 강진군 수협 패류사업팀 061-433-2428 신전면 용월리 신동수산 대표 신동삼 432-4896, 011-645-4896 신전면 사초리 박용엽 432-4871, 011-9609-4871
신전면 일대에서 주민들이 생산한 참꼬막을 위탁판매하면서 20㏊면적의 참꼬막을 직접 생산 판
매하고 있는 신동삼(53)씨.
겨울철 꼬막에 대해 신씨는 “모든 수산물은 산란기 철에 맛이 뛰어나다고 하지만 꼬막은 예외”라며“산란철은 여름철이지만 깊숙한 갯벌속에서 산란을 위해 영양분을 모으는 겨울철이 참꼬막의 제철”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신씨는 “꼬막중에서도 최고의 꼬막은 핏기가 남아있는 참꼬막이 최고의 맛을 자랑한다”며 “참꼬막은 다른 꼬막에 비해 가격은 비싸지만 단맛이 가장 탁월하다”고 설명했다.
강진만 꼬막에 대해 신씨는 “강진만은 갯벌이 깊고 민물이 유입되는 꼬막생산의 최고 적합지”라며 “주민들의 지속적인 노력속에 매년 최고의 품질의 유지하는 곳”이라고 밝혔다.
또 신씨는 “강진만 참꼬막의 자랑은 당일 잡은 싱싱한 꼬막을 시장으로 내놓는다”며 “맛을 자랑하는 강진만 참꼬막이 신선도까지 더해지면서 항상 높은 가격을 형성한다”고 강조했다.
참꼬막에 대해 신씨는 “강진만의 살아있는 갯벌을 대표하는 수산물중에 하나가 참꼬막”이라며 “싱싱한 자연산 참꼬막을 주민들과 출향인들에게 언제 내놓아도 당당한 강진의 명품”이라고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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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올 설에도 1kg 에 5천원주고 상에 놨지요 꼬막은 참꼬막을 써야하니께
참꼬막하고 새꼬막하고..꼭 찬바람이 불면 어머님께서 잡으시고 따듯한 물에 살짝데쳐서..먹는데..그맛이..
저번에 두산아파트에서 참고막 사다가 쌂아서 아주 포식을 했었는디.....아~~묵고 자프다~~참고막..ㅎㅎㅎ
시골가면 의례히 어머님이 꼬막 삶아주시는데 그맛이~~~~~~~~~어이쿠 침넘어가네요
삶은 꼬막에다 막걸리 죽인다. 우리고향 강진 꼬막 정말좋지 먹고싶다 양곡형님 언제 고향에 가면 막걸리 한잔 합시다. 김상대 그놈도 오라고 하고 상목이도 꽃피는 춘삼월에 고향에 한번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