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마르 1,14-20
14 요한이 잡힌 뒤에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에 가시어, 하느님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15 이렇게 말씀하셨다.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16 예수님께서 갈릴래아 호숫가를 지나가시다가, 호수에 그물을 던지고 있는 시몬과 그의 동생 안드레아를 보셨다. 그들은 어부였다. 17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다.” 18 그러자 그들은 곧바로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
19 예수님께서 조금 더 가시다가, 배에서 그물을 손질하는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을 보시고, 20 곧바로 그들을 부르셨다. 그러자 그들은 아버지 제베대오를 삯꾼들과 함께 배에 버려두고 그분을 따라나섰다.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이제 설이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모두 처음 맞는 세상으로 두렵고 혼란스러웠던 한해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지난해를 돌아보고 새로운 마음으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새로운 해에는 자신과 이웃을 위해 사랑과 관대함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여유가 필요할 것입니다.
창세기의 주님과 아브라함의 대화를 보면 단 10명의 의인만 있어도 죄악의 도시 소돔 성읍을 파멸시키지 않고 모든 사람을 구원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의인은 자신뿐 아니라 다른 사람까지도 구원을 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오늘 독서 요나예언서에는 니네베사람들이 하느님을 믿기시작하는 것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요나에게 니네베로 가서 ‘사십 일이 지나면 하느님의 도시 니네베에 재앙이 내릴거라는 것’을 알리라고 하셨습니다. 요나가 성읍에 가서 이 소식을 알리자 니네베 사람들은 그제야 하느님을 믿기 시작했습니다. 성안의 높고 낮은 사람 모두 자루옷을 입고 단식을 하며 진실된 회개를 하였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니네베 사람들의 진실된 회개를 보시고 재앙을 내리지 않으셨습니다. 그들의 진정한 회개가 자신들을 구원하게 된 것입니다.
이처럼 사람은 자신의 삶을 바꿈으로써 주님의 마음도 바꾸게 할 수 있습니다. 삶을 변화시키는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죄에 대한 인식과 회개
새로와지기를 원한다면, 그리고 새로운 사람이 되기를 원한다면 자신의 죄를 보고, 자신의 실체를 보고 그 위험을 인식해야 합니다.
니네베 백성들은 사십 일이 지나면 도시가 무너진다는 하느님 말씀을 믿고 한치의 망서림도 없이 단식을 시작하고 모든 사람들이 자루옷을 입고 회개를 했기에 하느님의 벌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반성과 회개는 마음 속 깊이 감춰진 등불과 같습니다. 그 불이 밝혀진다면 꼭 꼭 숨겨놓은 아주 작은 죄라도 환히 비춰 드러내 줄 것입니다. 반성과 회개는 오랜 시간 깊게 파묻어 두었던 죄와 양심을 캐내는 과정입니다.
죄를 깨닫게 되면 행동으로 실천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회개입니다. 죄를 인식한다는 것은 그 동안 무관심했던 쓰레기가 가득 쌓인 집을 더럽다고 느끼는 것과 같습니다. 따라서 회개는 영혼에 낀 먼지와 더러움을 깨끗이 닦아냄으로써 그 본질을 드러내는 것과 같습니다.
깊이 회개할수록 죄로부터 멀어지고 깊이 회개할수록 영혼은 더욱 더 빨리 부활합니다. 회개는 하느님의 은총을 받기 위해 영혼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회개는 반드시 새로운 삶을 약속합니다. 회개란 구부러지고 낡은 길을 포기하고 새로운 길로 들어서는 것입니다.
시몬과 안드레아, 야고보, 요한은 새로운 길을 떠나기 위해 자신들이 머무르고 소유했던 가족과 재산 등 모든 것을 포기하고 주님을 따랐습니다. 그 새로운 길은 바로 주님을 믿고 사랑하며 주님의 뜻을 따르는 길이며, 형제 자매를 주님의 사랑으로 인도하는 길입니다. 사랑은 사랑을 낳고 영적인 삶을 맺게 해 줍니다. 그 새로운 길을 걷다보면 다가 올 주님의 왕국에 도달할 것입니다.
새해가 되면 누구나 새로운 희망을 가집니다. 새로와진 영혼보다 아름다운 것은 없습니다. 영혼을 새롭게하기 위해 자신의 죄를 알고 회개해야 함을 알아야 합니다. 자신을 변화시키려는 결심을 한다면 주님의 은총으로 지금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 지 정확히 알 수 있을 수 있습니다.
주님안에서 새로운 새해를 맞이하십시오. 아멘
함께 묵상해 봅시다.
1. 주님을 만나기 위해 어느만큼 갔습니까?
2. 새로운 삶은 어렵습니다. 내가 가지고 있던 것, 익숙한 것들을 버려야하고 나 자신까지도 버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삶으로 나가려고 하지만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십시오. (고집과 편견, 자기애, 자만 폐쇄적인 마음 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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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멘~ 감사합니다💕
아멘 신부님 감사합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
아멘
고맙습니다
죄와 양심을 캐내는 과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