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행시 도움이 될만한 이야기를 정리했읍니다.
혹시 나중에 가실 분들에게 약간의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
1. 이동 수단 및 방법
야영을 계획하신다면 자기 차에 장비를 싣고, 선편을 이용하여 제주도로 건너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선편은 인천, 부산, 목포, 완도, 녹동(고흥반도)에서 이용하실 수 있읍니다.
※ 인천-청해진해운, 목포-씨월드고속훼리, 완도-한일고속, 고흥-남해고속
소요시간은 인천에서 13시간, 부산에서 11시간, 목포, 완도, 녹동에서는 약 4시간 전후입니다.
인천, 부산에서는 저녁에 출발하여 아침에 제주에 도착하고, 나머지 도시에서는 오전, 오후에 출발하는 선편 시간이 분산되어 있으니 각자의 시간계획에 따라 선택하시면 됩니다.
비용은 인천 출발이 목포, 완도, 녹동 운임의 약 2배 정도가 듭니다.
제가 이용한 완도 기준으로, 차량 및 3인 여객운임을 포함하여 왕복 약 30만원 가까이 들었읍니다.
(주)한일고속: 완도 061-554-8000 / 제주 064-751-5050
서울에서 완도까지 기름값 및 고속도로 통행료는 왕복 약 16만원 정도입니다.
2. 야영장
캠핑족의 특성상 숙박은 당연히 야영장을 이용하는 것으로 봤읍니다.(펜션 등 건물숙박은 인터넷 사이트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제주도 내 일반인이 묵을 수 있는 야영장은 관음사야영장, 모구리야영장, 돈내코야영장, 서귀포자연휴양림이 있읍니다.
절물자연휴양림은 작년부터 야영이 전면적으로 금지됐읍니다. 강원도 산불피해의 여파가 제주에도 영향을 미친 결과입니다.
비자림야영장은 청소년수련원으로 단체야영객들에게만 허용하는 듯합니다.
전화로 문의한 결과, 가족 야영객은 안받는다 하더군요. 시설도 불편하다고 하면서 다른 곳을 권하더군요. 그래서 이번 여행에선 야영지 후보에서 제외했읍니다.
[관음사야영장]
이 야영장은 한라산 중턱에 있으면서도 모기가 엄청나게 많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모기에게 당한 피해의 대부분은 관음사야영장에서 당한 것입니다.
화장실에서 큰일이라도 보실려면 에프킬라가 필수입니다.
아침, 저녁으로 모기가 많으며, 낮에는 거의 눈에 안띕니다.
시설은 취사장이 잘되어있고, 남자 화장실은 보통이나, 여자 화장실은 깨끗하다고 합니다.
샤워장은 따로 없으나, 남자의 경우 화장실 입구 문이 2개여서 한군데를 잠그고 수도꼭지에 연결된 호스를 이용하여 샤워를 할 수 있읍니다.
여자의 경우 호스를 화장실 안으로 끌고 들어가 샤워를 할 수 있읍니다.
관음사야영장의 좋은 점은 나무가 우거진 야영장에 사이트를 구축하면 낮에도 그늘이 져서 시원하게 보낼 수 있읍니다.
새벽 해뜰 무렵 텐트에 누워 바라보는 제주의 하늘은 정말 멋있읍니다. 감동입니다.
이 경험은 모기에 당한 고통을 상쇄시켜 주기에 충분합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꼭 한번 보시기를...
야영장 앞에는 넓은 잔디밭이 있고, 그 중앙에는 캠프화이어장이 있읍니다.
당일치기로 놀러 오는 분들이 배드민턴치고, 아이들 뛰어 놀기에 좋습니다.
야영장은 크지 않으나, 야영하시는 분들이 많지않아 비어있는 사이트가 많습니다. 당일치기로 놀러오는 제주도민이 많은데, 낮이나 저녁에만 이용하고 밤에는 집으로 돌아갑니다.
좋은 자리를 골라 자리를 잡을 수 있읍니다.
비용은 한라산국립공원 입장료, 주차료, 야영비 포함 2박3일에 11,000원 들었읍니다.
정말 저렴하지요!
[모구리야영장]
이 곳은 오픈한지 일년도 안된 야영장으로 시설이 정말 훌륭합니다.
야영장 곳곳에 취사장과 샤워장이 함께있는 화장실이 있으며, 샤워장은 락커룸까지 갖춰져 있읍니다.
폭우가 강풍이 부는 경우에 대비한 야영장대피소가 있는데, 일시에 수백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이 곳에도 취사장, 샤워장이 있으며, 방에는 이불까지 구비되어 있읍니다.
아직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아 이용객이 많지 않으며, 우리가 간 날에는 총 4팀이 야영을 했읍니다. 정말 쾌적하게 야영할 수 있읍니다.
이 곳은 밤 풍경이 좋습니다. 곳곳이 잘 꾸며진 공원같아 가로등과 달빛이 어우러진 풍경은 정말 환상입니다.
제주도의 핵심이 오름임을 아신다면, 모구리오름에 산책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오름에 올라 사방을 둘러 본 풍경은 제주의 아름다움을 한껏 느낄 수 있읍니다.
유일한 단점은 아직 나무가 자라지 않아 그늘이 부족합니다. 낮에는 더울 수 있읍니다.
타프를 가져가신다면 큰 도움이 됩니다.
1박하는데 3,400원 들었읍니다. 여기도 싸지요...^_^
[서귀포자연휴양림]
이 곳의 가장 큰 특징은 보통 장수마을이 있다는 해발 700고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울창한 수림 속에 산림욕하며 야영을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다만 나무가 너무 울창하여 아름다운 제주의 하늘을 맘껏 볼 수 없음은 감안하셔야 합니다. 사람에 따라 답답함을 느낄 수도 있읍니다.
쾌적성으로만 따지면 야영장 중 으뜸입니다.
밤에는 물론이고, 낮에 낮잠이라도 자려면 이불이 필요합니다. 낮에도 움직이지 않으면 쌀쌀합니다.
야영객보다는 제주도민이 더 많이 이용하는데, 당일치기로 가족들이 놀러와 쉬었다 가거나, 단체 손님들이 많습니다. 야영하는 캠핑족은 하루에 10~20팀 정도로 많지 않습니다.
야영객들에게는 가로등이 있는 편백림 숲을 이용하길 권하는데, 이 곳에는 최신 시설로 지어진 화장실이 있읍니다. 남여 화장실과, 장애인화장실, 휴게실이 잘 꾸며져 있읍니다.
취사장은 대략 500여 미터 떨어져 있어 사람들은 장애인 화장실에서 취사행위를 해결하고 있읍니다.
샤워장 또한 따로 없어서, 남여 화장실의 세면대 옆 수도꼭지에 부착된 호스를 화장실 각 방으로
끌고가서 이용합니다.
하루 야영비로 11,000원을 줬으며, 관리실 사람들은 손님들로 부터 야영비가 비싸다는 항의를 많이 받는다 합니다. 하루 야영비가 관음사의 2배, 모구리의 3배쯤 되니 그럴만 하지요.
야영비는 하루 단위로 매일 계산합니다.
그러나 한번 들어가서 밖으로 나오지 않으면 며칠을 있어도 누가 돈 달라는 사람이 없읍니다.
하지만 자동차가 한 방향으로만 갈 수 있도록 되어 있는 순환식 도로여서 야영장을 벗어난 후 다시 야영장으로 돌아가려면 정문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하루가 지나면 입장료를 다시 계산해야 합니다. 참고하시기를...
각 야영장의 위치와 특성을 감안하여 야영계획을 세우시면 여행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3. 여행지 선택
제주도 여행지는 계절에 따라 선택을 달리함이 좋을 듯 합니다.
여름의 제주도 해수욕장은 매우 덥고, 습도가 높은 바닷바람 때문에 쾌적성이 많이 떨어집니다.
우리도 애초에 해수욕장 한두군데 정도를 계획했었으나 더위때문에 바로 포기했읍니다.
여름에는 산이나, 수풀, 계곡 위주로 일정을 잡으시는 것이 좋고, 실내에서 관람과 피서를 할 수 있도록 전시실 관람을 일정에 끼워 넣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2006 제주방문의 해'를 맞아 아름기획에서 제작한 '발로 그린 손바닥지도'를 보시면 여행계획 수립에 도움이 많이 됩니다.
4. 비용
- 주유: 22만원(광명-땅끝-완도-제주-완도-광명)
- 고속도로: 29,400
- 제주선임: 297,650
- 마라도 선임: 39,800
- 식비: 30만원(매식 및 취식)
- 야영장: 관음사 11,300 / 모구리 3,400 / 서귀포 20,600 총. 35,300
- 입장료: 절물 4,600/ 비자림 4,600
합계: 93만원
작년 여름에는 인천-제주 선편, 제주-김포 항공편, 다인리조트 3박, 렌트카 4일, 매식 기준 4인가족에 약 200만원 들었읍니다.
야영이 더 쾌적하면서도 비용은 저렴합니다.
5. 일정계획
마지막으로 당초에 세웠던 일정 계획을 올려 드립니다.
중간에 사정이 생겼거나 더위로 인해 방문을 취소한 곳이 많습니다.
계획 세우시는데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8/6(일)
- 03시 광명 출발, 해남 09시 도착(아침, 휴게소 이용)
- 땅끝마을 사자봉 전망대, 땅끝기념탑
- 12시 점심식사
- 12:30 해남출발, 13:10 완도도착
- 14:20 완도출발, 18:00 제주도착
- 관음사야영장(064-756-9950)
8/7(월)
- 07시 한라산 등정, 15시 하산완료
- 관음사 야영장
8/8(화)
- 물찻오름, 절물자연휴양림, 비자림, 용눈이오름
- 모구리야영장(064-730-1565)
8/9(수)
- 성읍민속마을(좁쌀막걸리), 김영갑갤러리, 남원큰엉, 쇠소깍, 돈내코계곡
- 서귀포자연휴양림 야영(064-733-1584,735-1584)
8/10(목)
- 외돌개, 오설록, 송악산, 마라도(13:00 예약 323-4680), 안덕계곡(064-794-2940), 하얏트-조른모살해변, 서귀포매일시장
- 서귀포자연휴양림 야영(064-738-4544)
- 모슬포항 삼영해운 064-794-3500, 왕복 11,100
10시, 14시 출발
- 유양해상관광: 064-794-6661 왕복: 성인 15,000 학생 9,800
(갈때/올때)10:00/12:00, 11:30/13:30, 13:00/15:00, 14:30/16:30 (1시간 반 체류)
8/11(금)
- 서귀포자연휴양림 물놀이장
- 서귀포자연휴양림 야영
8/12(토)
- 05시 기상, 아침식사, 짐 정리
- 07시 출발, 08시 제주항 2부두 도착
- 09:00 제주출발, 12:30 완도도착
※ 절물자연휴양림(064-721-4075)은 작년부터 야영객 받지 않음.(강원도 산불 여파)
※ 비자림 평대리청소년수련원(064-783-3857)은 개인야영 받지않음. 청소년 단체야영만 수용.
끝.
첫댓글 아주 좋은 정보네요. 저도 8월1일 ~ 8월6일 까지 제주도 오토캠핑 했었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약우님 덕에 저도 계획 한번 잡아봅니다....
아주 유익한 정보 감사드립니다. 제주 여행을 꿈꾸며
대단한 정보입니다!! ^^
우리 가족을 들뜨게 하는 정보 캄사함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정말 좋은 정보네요. 언제가 될지 기약하기 어려우나 한번 꼭 도전해 보겠습니다.스크랩합니다
생초보라서 그런지 이 부록은 길잡이 수준입니다. 9년전에 신혼여행 갔을때 집사람한테 2년뒤 다시 오자 굳게 약속 했건만.... 내년이 바로 10년 됩니다. 내년에 갈때 꼭 이글 프린트 해서 등불 삼겠습니다.
아..감사합니다...내년엔 함 제주도 계획 잡아봐야겠네요...
제주는 볼만한 곳이 너무 많습니다. 한번에 다 보려는 것은 욕심에 지나지 않습니다.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장소(제주의 자연- 오름, 한라산, 해변 관광도로, 시장 등)를 중심으로(관광객 유인을 위한 위락시설물 제외) 방문계획을 세우시고, 무리하지 않게 2~3회로 나누어 볼 계획을 잡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계절별로 달리하면 더 좋겠지요. 제주는 자연환경으로 따지면 세계의 어느 유명 관광지보다도 훨씬 낫습니다. 꼭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자연을 가슴에 담아보시기 바랍니다.
내년 계획을 꿈구면서 스크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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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캠핑 준비시작하면서 퍼갑니다. 좋은정보 쌩유~~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퍼갈께요. ^^
좋은 정보 주셔서 고맙습니다. 제주도 캠핑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