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작정 음식점 업계에 뛰어들었다가 쓴 맛본다?'
제주경실련, 제주 음식업계 다산다사 구조 가속화 문제 제기
고물가, 경기침체 등으로 인해 제주지역 음식업계들이 심각한 경영난에 노출돼 있고, 새로운 업소가 생겨나도 얼마 가지 못해 문
을 닫거나 주인이 바뀌는 다산다사(多産多死)형 구조가 가속화되고 있음에 따라 음식업계에 대한 전반적인 활성화 대책이 종합적
으로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15일 오후 6시 30분 제주시청 옆 농협 2층 이라운드에서 '제주도내 일반음식점 경영실태 분석 및 정
책대안 모색'이라는 주제로 음식점활성화 정책포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에앞서 제주경실련은 '제주도내 일반음식점 경영실태 분석 및 정책대안 모색'이라는 제목의 자료집을 사전에 배포했는데, 제주
경실련은 이 자료집을 통해 제주지역 음식업계의 현 상황과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에 따른 음식업계의 경영난을 해소하기 위한 다
양한 대안들을 제기했다.
제주경실련에 따르면 지난 2006년부터 2007년까지 2년 동안 제주도내 일반음식점 가운데 새롭게 문을 연 음식점이 1060개소에
이르고 있는 반면 문을 닫은 음식점은 974개소에 이르고 있으며, 업주가 바뀐 경우도 2719개소에 이르는 등 업계내 소유변동이 극
심하게 일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2007년 기준 제주도내 일반음식점 8538개소(주점업과 다과점 포함)가운데 30%에 가까운 2400여 개소가 소유권이 변동되고
있는 것으로 볼 때, 해마다 30%에 가까운 일반 음식점들이 신규, 폐업, 승계의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제주경실련은 "일부 음식점들은 종자돈까지 축내면서 장사를 하다 빚을 내고 결국 빚더미에 못 이겨 삶의 최전선 빈곤층으로 추락
하고 있다"며 "이들에게는 고용보험이나 실업수당, 재취업의 교육기회 조차 주어지지 않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 "제주 음식업계 다산다사 구조, 졸속 창업과 폐업의 악순환"
이어서 제주경실련은 새로운 업소가 생겨나도 얼마 가지 못해 문을 닫거나 주인이 바뀌는 다산다사(多産多死)형 구조가 가속화
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이같은 현상은 졸속 창업과 폐업의 악순환으로 음식점 업계 전반을 위기의 상황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지적
했다.
제주경실련은 또 "음식점 운영기간은 3년 이하가 40.4%나 차지하고 있으며 1년 미만도 12.9%에 이르고 있어 이 같은 짧은 운영기
간은 사전 준비 부족과 전문지식 없이 무작정 음식점 업계에 뛰어들었다가 쓴맛을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며 "결국 이런
졸속 창업과 폐업의 악순환은 음식점 업계 전반을 위기의 상황으로 몰고 가는 주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고 파악했다.
이와더불어 제주경실련은 "실제 음식점 경험을 가지고 다시 음식점을 개업한 경우는 27.5%에 불과한 반면 나머지는 1차 산업이나
회사원, 관광 서비스업, 공공행정, 전업주부 등으로 있다가 음식점을 차린 것으로 볼 때 음식점 운영에 따른 전문지식 없이 조기퇴
직, 가정적 어려움 등을 해결하기 위해 음식점을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며 "특히 음식점 업주 연령대 분포를 보더라
도 50대가 가장 많은 41.7%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볼 때 이 같은 상황을 반증"이라고 표현했다.
제주경실련은 음식점 업게를 곤경으로 몰아넣고 있는 외부적 환경요인에 대해서는 "내부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위축, 고유가 및 고
물가, 외식업계에 대한 정책의 부재, 과다한 가격경쟁, 불안한 먹거리 등이다"고 말했다.
또, 음식점의 내부적인 문제점으로는 비전문성, 정보부족, 적극적인 음식점 변화 대응관리 부족, 고객서비스 부족 등을 꼽을 수 있
으며 상당수 업주들은 음식점 업계의 침체 요인이 무엇에 기인하고 있는가에 대해 분명하게 인식하지 못한 채 안일하게 대응하고
있기 때문에 이같은 구조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경실련은 행정지원이나 정책과 관련해서는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경우 1.7%에 그쳐 전반적으로 규제, 통제 등 행정정
책에 대한 불만이나 불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음식점 업계에 대한 전반적인 활성화 대책이 종합적으로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
인다고 주장했다.
# "제주도, 대물림 맛집 직접적인 지원방식 변경해야"
이어서 제주경실련은 정책제언을 통해 음식업계 당사자에게 "창업을 하기에 앞서 음식에 대한 노하우, 창의적인 아이디어, 기업가
정신, 전문성과 함께 철저한 준비기간을 거친 후 창업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음식점 업주들은 단순히 도민만을 상대로 장사
를 하겠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관광객 손님을 끌어들이는 전략이 강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경실련은 또 정부의 역할에 대해 "정부는 최근 2단계 서비스산업 및 기업환경 규제완화 내용을 발표했는데 이를 보면 음식점
창업인 경우 소상공인 창업 및 경영개선자금 5천만원 한도내 지원에서 확대, 20억원 한도 내의 '중소·벤처 창업자금'지원도 가능
하도록 하고 있으나 이 자금이 음식점업계로 실제 연결될 수 있도록 추가적이고 구체적인 방안 등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제주경실련은 제주특별자치도에도 "음식점에 대한 위생 청결과 서비스 향상을 위해 현재 622곳의 모범음식점을 선정, 운영하고
있다"며 "모범음식점으로 지정되면 상수도 사용료 일부 감면, 쓰레기봉투 지원, 식품진흥기금 저리 융자 등의 혜택이 주어지고 있
으나 실제적인 참여율은 높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일부 음식점에서는 위반사례 적발) 보완대책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제
기했다.
또, "특히 제주특별자치도는 30~40년 넘은 대물림 맛집 12곳을 선정해 각종 시설개선비로 현금지원 방식인 보조금을 지원하기도
했는데 이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지원 방식보다는 홍보 등 간접적인 지원방식을 채택해야할 것으로 보인다"며 "잘 나가는 음식점에
행정 지원하는 것보다 어려운 음식점에 대한 특별 개선 대책들이 강구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미디어제주]
Tip]
이는 제주도의 음식점에 대한 실태 조사이지만 다른 지역의 실태도 이러한 유사 상황이라고 판단된다. 창업자들은 이를 타산지석
으로 삼아 철저한 준비와 전문적인 창업지식과 현장체험을 통하여 성공창업을 이루어 나가시길 기원합니다. 거기에 전문가의 도
움이 필요한 사항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창업등대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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