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선'의 원뜻은 한자어로 '互先(서로 선이 될 수 있음)'으로 '서로가 먼저 둘수 있다'는 말입니다.
서로가 먼저 둘 수 있으니 실력이 대등하다는 뜻이겠죠.
흑과 백의 우선권을 가려 흑에게는 먼저 둘 수 있는 권리를,
백에게는 그에 대한 보상으로 덤의 권리를 가지고 두는 바둑을 말합니다.
호선이 서로 호(互)자를 사용했듯이, 서로 상자(相)를 사용하여
호선을 '상선(相先)'이라고도 합니다.
물론 '맞바둑'이라고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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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정선(定先) ; 1점 접바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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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의 원뜻은 한자어로 '定先(선이 정해짐)'으로 '먼저 할 사람이 정해져 있다'는 뜻입니다.
즉 한급수가 차이 날 경우 하수쪽에서 덤없이 선으로 두는 바둑을 말합니다.
'선바둑'이라고도 하죠.
정선은 원칙적으로 표현한다면 1점 접바둑입니다.
보통 접히는 쪽이 흑으로 먼저 둘 뿐 접바둑이 아닌 것같이 생각하기 쉬우나
한점 접바둑도 접바둑입니다.
위에서 설명한데로, 한급수가 차이날 때 바로 정선이 되는데,
가령 7급과 8급이 호선으로 둘 수 없으니
8급 두는 사람이 흑을 들고 먼저 두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