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들에게도 직접적으로 일어 날 수 있고
많은 생각을 하게하여 퍼 왔습니다^^*
청주인민통합센터 오성아입니다.
저희 출입국 사랑방에 오시는 이민자께서 부당한 일을 당하셔서 제가 대신 글을 올립니다.
탄 원 서
안녕하세요? 저는 2005년 외국에서 시집 온 조경숙(46세)이에요. 시부모님, 남편, 자식 둘과 함께 살았어요. 이듬해 귀여운 아들(남태현, 만4세)을 낳았어요. 여러 가지로 힘들고 어려워 가정을 포기할 생각도 많이 했지만 똑똑하고 영리한 우리 아들 때문에 여태껏 견뎌왔어요. 애가 만2세부터 저는 직장생활을 시작했고 힘든 와중에도 일주일에 한 번은 자원봉사를 하면서 열심히 살았어요. 제가 저녁 늦게 퇴근해야 하기에 잠든 애 얼굴을 보는 날이 많아서 일찍 좋은 유치원에 보내 교육을 받게 하려고 만3세가 되는 작년 3월에 청주시 흥덕구 수곡동에 있는 ‘리틀하버드 영재원’에 보냈어요. 원장 남편이 분평동에서 ‘레고닥터’를 운영하는데 애가 2달 다니면서 마누라가 유치원을 운영한다고 재롱잔치에 와 보라고 해서 남편이 갔다 왔고, 누가 거기가 프로그램이 괜찮다고 하기에 일주일에 5일만 가는 그곳에 보냈어요. 처음에 적응을 못해 너무 힘들어했지만 몇 달이 지나니 괜찮아보였어요.
그사이 크고 작은 일들이 생겼고 한번은 얼굴이 퍼렇게 멍들어 오기도 했어요. 두 번 계단에서 떨어지는 사고가 났는데 거기는 식당이 지하여서 내려가야 하는데 두 번 다 누가 밀었대요. 한번은 얼굴을 다쳐 피가 났는데 상처가 좀 커서 흉이 남을까 한때 걱정을 했어요. 또 한번은 굴러 떨어지면서 발목을 접질렀어요. 갑자기 점심시간에 전화가 와서 사고가 났는데 많이 아파하는 것 같으니 병원에 데려가 보라는 거예요. 급히 갔더니 애는 밥상에 앉아서 저를 보자 또 울기 시작했어요. 많이 울어서 눈이 벌개져 있었어요. 급히 애를 안고 나오면서 애가 아파하면 병원으로 빨리 데려가야지, 정형외과 병원이 5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린데, 한국은 원래 이런가..하는 생각을 했었어요.
올해 8월 31일 오후 원에서 사물함이 넘어져 애 새끼 발가락뼈가 부러지고 인대가 늘어나는 사고가 났어요. 다른 애가 사물함을 밀었는데 고정되어 있어야 할 사물함이 넘어진 거예요. 그날 오후 2시 9분에 저한테 전화가 왔었는데 28분에야 받았어요. 담임선생이 애가 사고가 났대요. 그때 당시 저는 멀리 나와 있는 상태여서 급히 갈 수 없어 빨리 병원으로 데려가지 않고 뭐하냐고 하니 차가 왔는지 모르겠다면서 얼버무리는 거예요. 그러면서 남편 전화번호를 가르쳐 달라는 거예요. 애를 실은 차는 분평동 우리 집에 와서 남편을 태우고 병원에 갔대요. 그사이 애가 얼마나 아팠을까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아요. 제가 집으로 왔을 때는 애가 깁스를 하고 있었어요. 깁스한 상태임에도 확인하고 싶어서 풀어 봤어요. 발을 보는 순간 너무 놀랐어요. 발등과 발가락은 많이 부어있었고, 발등은 중간부분부터 발가락 사이까지 사물함 모서리에 찍혀 푹 파여 있었는데 검푸른 색을 띠고 있었고 여기저기 피멍이 들어 보기도 끔찍했어요. 당시 저의 심정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이 괴로웠고 애를 끌어안고 “많이 아파?”하는 말밖에 할 수 없었어요. 밤이 되니 애는 더 많이 아파했고 저는 너무 가슴이 아파 같이 펑펑 울었어요, 애가 너무 많이 아파해서 정확히 증상을 알고 싶어서 다시 병원을 찾았는데 뼈가 부러졌다고 사진을 보여 주었어요. 처음에는 인대만 늘어난 줄 알았는데 너무 많이 부어서 사진에 찍히지 않았나 봐요. 그 사이 애 고생은 말할 것도 없고 뼈가 붙지 않아 통깁스를 10일간이나 했어요. 깁스한 상태라 사고가 날까봐 한 발짝도 애 곁을 떠날 수 없었고 항상 조마조마했어요.
원장이 사흘 만에 남편한테 문안전화가 왔었고 일주일이 되자 애를 원에 보내달라는 담임전화가 왔어요. 처음에는 애가 많이 아파해서 생각할 경황이 없었는데 차츰 시간이 지나면서 얼굴 한번 내밀지 않는 원장이 너무 괘씸했어요. 여기는 원래 사고가 나면 이렇게 처리하나 싶어 다른 유치원에 다니는 애 엄마들한테 많이 물어봤어요. 사고를 당하면 원장이 애 데리고 병원으로 치료를 다닌다고 하던데 너무한다고 다들 그러는 거예요.
2주가 지나서 애 물건을 찾아오면서 원장한테 따졌어요. 사고 당시 원장은 원에 있었는데 손님 접대하느라 시간이 없어 밖으로 나간 유치원 차를 불러 병원에 데려갔대요. 우리 애한테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었다면, 그것도 애들끼리 장난하다 난 사고가 아니고 원의 과실로 난 사고인데 이렇게 나 몰라라 할 수 있냐고 하니 자기는 빨리 대처했다고 별로 잘못이 없대요. 저는 너무 화가 나서 인터넷에 올려서 한국 엄마들한테 진짜 잘못이 없냐고 물어보겠다고 했어요.
그 뒤로 3일 후에 원장은 빈손으로 우리 집에 찾아와 생각이 짧았다는 둥, 자기네는 가난해서 과일도 제대로 사먹지 못한다는 둥, 횡설수설하다가 간 뒤 소식이 없었어요.
애 발은 아직도 부어있는 상태고 좀 많이 걸으면 아프다고 해요. 발가락이 옆으로 돌아가 매일 붕대로 두발가락을 같이 묶어 놓았더니 발가락 사이에 염증이 생겼어요. 뼈가 붙었다고 이젠 치료가 필요없다기에 5주 진단이 나왔지만 나중에 후유증이 있을 수 있다는 의사소견서와 치료비용 청구서를 가지고 11월 8일 원으로 찾아갔어요. 저희는 당연히 보상을 요구했어요. 원장은 애 가지고 장사하냐고 법으로 해결하겠다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거예요.
제가 한번 물어 보겠습니다. 저희 보상요구가 과분한가요? 돈이 아까우면 사과라도 제대로 했어야지요. 우리한테 사과하고 따뜻하게 위로해줬더라면 그리고 한번이라도 병원에 와 애 상태를 봤어도 저희는 이렇게 하지 않았을 거예요. 애한테 크고 작은 사고가 났어도 원장이 사과하는 전화 한통 없어도 저 뭐라 안 했어요. 한국은 원래 인심이 야박해서 그렇다고만 생각했어요. 제가 외국여자라서 한번 또 한 번 여지없이 짓밟아 놓는 거예요? 1년 6개월 동안 애를 믿고 맡긴 게 너무 분해요. 잘 가르쳐 달라고 원비 꼬박꼬박 낸 제가 너무 한심하고 원통해요. 이런 원장한테서 애가 뭘 보고 배웠겠어요? 오만무례한 이런 여자가 교육자로서 자격이 있나요?
저는 세금내면서 떳떳이 사는 한국 사람이에요.
저는 외국사람이 아닌 다른 한국사람처럼 똑같은 대우를 받고 똑같은 권리를 찾고 싶어요.
이런 학원을 감독하는 귀 관청에서 벌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2010년 11월 16일
신청인 조 경 숙
출처;http://cafe.daum.net/immigration/MFIr/45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