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천이 연녹색으로 사방엔
불두화 라일락 금랑화 매발톱 베추니아 메리골드 양귀비
이루 헤아릴 수 없이 아름다운 꽃으로 세상은 온통 희망과 축제로 들떠있는데
마음은 아직 이팔 청춘인 나와는 어울리지도 않는
당뇨약과 근육통 약을사려 동네 보건소엘갔다.
무슨약이 일주일분에 900원이다.
올때마다 무슨약이 이리도 싸남
괜스레 소장님께 민망하도록 적은 금액으로 약을 한보따리씩 지어간다.
온갖 기구로 온몸을 맛사지하고 올려는데
잠간만요!!
경로시네요?
낸돈 받아 가시고 한달분 지어드릴께요^^
이제는 경로라 공짜예요 한다.
내가 아무리 공짜 좋아해서 양잿물도 큰덩어리로 먹을 만큼
공짜라하면 사죽을 못쓴다고해도
어찌 기분이 요렇게도 요상할 수가 있단 말인가?
꿈많던 여고 시절 그때는 60세라는 나이가 늙어 꼬부랑 할머니로 생각되어
고상하게도 친구들에게 나는 구질 구질하게 늙도록 추하게 안 살고
60세만되면 깨끗하게 스스로 멋지게 죽는다고 하던때가 엇그제 같은데
지금까지 지가 청춘인양 그리도 당당하게 나이를 잊고 살아왔는데.......
어영부영 살다보니 벌써 내가 경로우대자가 되다니
기분이 참 더럽다~~~~~~~~.
남편과 병원에 갈때도 원주가는데 경로로 둘이 5800 원이라 어리둥절했던적도 있다
늙기 싫은데 시간은 째깍 째깍 쉼도없이 달려가는데
내 마음은 어찌하여 이팔 청춘에 머물러 움직일줄 모르는지 모르겠다.
경로가 싫다~~~
경제적으로 보탬이될진 모르지만
이 더럽고 참담한 기분 누구에게 하소연할까?
그래도 함께 울고 웃는 시골기차와 인연을 맺은 님들에게
위로받고 싶은 날이다.
첫댓글 제가 뵙기에는 아즉도 영원한 문학소녀이십니다~항상 청춘하소서~^^
나도 그렇게 생각하는데 비극적인 현실을 부정할 수 없는 것은 분명한 것 같네
잘 지내지?
항상 정도에서 벗어나지않고 바르고 착실한 삶을 사는 예은이 아부지
보기가 좋아
진성이가 며칠전 다녀갔네 친구들과 괜히 마음이 짜안했네
올 여름 휴가는 아직 미지수인가?
올해는 텐트칠 수 있는 공간을 준비중이라네
만나고싶네^^
소백님의 댓글이 없어서 ..............
시골기차에서 위로는 뺐어야했는데.........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