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陽향토사탐방 -24-
오늘은 노블리스오블리주를 실천한 재령이씨 집성촌 '두들마을'을 답사하였 습니다. 그 내용 일부를 소개합니다.
두들마을은 퇴계 이황의 학맥을 이은 석계 이시명 (1590~1674) 선생이 1640년 터를 닦은 곳으로 훌륭한 학자와 시인,
독립운동가 등이 배출되었습니다.
한국문학의 거장 이문열 작가의 고향마을 이기도 한 이곳에는 석계고택, 석간고택. 주곡고택. 석천서당 등 30여채의
전통가옥 들과 한글로 쓴 최초의 음식조리서 '음식디미방'의 저자 여중군자 장계향을 기리는 장계향문화체험교육원과
유적비, 전통주체험관 등이 마을의 주산인 광려산 아래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마을 들머리에는 언덕밑에 주남천 (인치천) 흐르고, 마을 안산인 병암산 밑으로 화매천 이라는 내가 흐르고 마을 앞에는
나지막한 산들이 병풍처럼 펼쳐진 병암산있습니다.
시냇물이 산태극,물태극으로 굽이 돌아 산과 맞닿은 언덕머리에 자리했다하여 두들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합니다.
마을 앞을 흐르는 냇가에 서 있는 암벽과 바위에는 석계 선생 넷째 아들 항재 이숭일 이 새겼다는 동대.낙기대.세심대,
서대. 등의 글씨가 아직도 뚜렷하게 남아 있습니 다.
* 석계 이시명 선생
퇴계 이황 선생의 정통 학맥을 이은 석계 이시명(1590-1674) 선생은 일찍이 생원에 올랐으나 입신양명에 뜻을 두지 않고
지절을 지키며 일생을 학문 연구에 바친 학자입니다.
조선조 영남의 명문가로 손꼽히는 운악 이함 종가의 셋째 아들로 태어난 선생은 1636년 병자호란 당시 남한산성에서
항전하던 인조 임금이 청나라에 무릎을 꿀었다는 소식을 듣고는 그 치욕에 비분 강개 하며. 대명절의를 지킨다는 뜻으로
숭정 처사가 되려고 1640(인조18년)년 고향 영해를 떠나 산간벽지였던 영양석보촌 으로 왔습니다.
그리고는 물 맑은 주남천 시냇가 바위 위에 터를 잡고, 그 처소를 석계초당이라 하였으 며, 조정에서 내린 벼슬도 마다하고
후학을 기르는 일에 전념 하였습니다. 후일 사람들 이 그를 두고 '석계 선생"이라 부릅니다.
-참고문헌:영양군 발행'명가순례'-
* 여중군자 장계향
위대한 어머니 장계향 (1598 -1680)
퇴계 이황의 학통을 이은 '경당 장흥효'의 무남독녀이자 소설가 이문열의 선대 할머니 입니다.
세상은 당신을 "위대한 어머니"라 부릅니다.
가슴을 울리는 시 아홉수를 남긴 시인입니 다. 맹호도와 산수화에 조예가 깊었던 화가 입니다.
당대 초서의 대가 정윤목이 절찬한 서예가 입니다.
책보다 생활속의 실천을 중시한 교육자입 니다.
수신공경 퇴계학풍을 이어온 사상가입니다.
굶주리는 백성들을 보듬어 안은 사회사업가 입니다.
최초의 한글요리서 음식디미방을 쓴 과학자 입니다.
10남매와 남편을 일으켜 세운 현모양처입 니다.
따뜻한 가슴으로 세상을 품었던 여중군자 장계향 후세는 당신을 위대한 어머니라 부릅니다.
-참고문헌 : '위대한 조선의 어머니 장계향' / 정동주 지음-
* 전통을 이어온 언덕
역사의 발자취를 따라 두들에 오르니 시간이 만든 아름다움에 눈 뜨다
여중군자라 칭송 받은 장계향에서 한국문학 의 거장이라 불리우는 소설가 이문열까지 볼 수 있다.
음식 하나에도 접빈의 도리를 담고 고택마다 선비의 자부심이 살아 있는 곳이다.
두들마을에 와서 비로소 알게 되었다.
"풍토가 사람을 만들고 사람이 풍토를 가꾼다는 것을" ^-^
-출처 : '사람과 자연이 함께하는 행복영양' 홍보게시판에서.
*이문열소설가(1948.5.18~)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를 중퇴하고 1977년 단편'나자레를 아십니까'가 대구매일신문 신춘문예에 가작으로
당선되면서 등단했다.
1979년에는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새하곡'이 당선되었고 같은 해 중편'사람의 아들'로 오늘의 작가상을 받으면서 왕성한
창작활동을 전개하여 80년대에 가장 많은 독자를 확보한 작가의 한 사람으로 꼽힌다.
그의 소설 특징은 탄탄한 구성과 문장의 탁월함으로 자전적 요소가 강하게 드러나 있다.대표작으로는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젊은 날의 초상' "시인과 도둑' "선택' 등이 있다.
-edited by문화관광해설사 박원양.
*아래사진은 두들마을에 있는 현판모습 입니다<2019.2.17. 10:00~13:00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