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편 조사어록
제5장 육조의 법문
9. 삼귀의 [六祖壇經 懺悔品]
네 가지 큰 서원을 발한 이는 불·법·승의
자성삼보(自性三寶)에 귀의하여라.
불(佛)이란 깨달음이고, 법(法)이란 올바름이며, 승(僧)이란 청정함이다.
마음이 깨달음에 귀의하여 그릇되고 어두운 것을 내지 않고,
욕심을 적게 하고 만족하게 생각하여 재물과 색을 떠나면
이것이 양족존(兩足尊)이다.
마음이 올바름에 귀의하여 그릇된 소견이 없으면 남과 나를 따지는 일도,
탐욕과 애욕에 빠지는 일도 없을 것이니 이것이 이욕존(離欲尊)이다.
그리고 마음이 청정에 귀의하면 온갖 지저분한 것과 애욕에
물들지 않을 것이니 이것이 중중존(衆中尊)이다.
이와 같이 수행하는 것이 스스로 귀의하는 것인데,
범부들은 이것을 알지 못하고 밤낮으로 삼귀계(三歸戒)를 받는다고 한다.
만약 부처에게 귀의한다면 그 부처는 어디에 있는가.
부처를 보지 못한다면 무엇을 의지해 돌아갈 것인가.
그러니 귀의(歸依)한다는 말이 우습지 아니한가.
그러므로 자신의 부처에게 돌아가지 않으면 의지할 곳이 없다.
이제 스스로 깨달았다면 저마다 제 마음의 삼보에 귀의하여라.
안으로 심성(心性)을 고르게 하고 밖으로 남을 공경하는 것이
스스로 귀의함이다.
불교성전(동국역경원 편찬)
출처: 다음카페 염화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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