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23년 8월27일 7시 30분 - 16시 30분
등반지 : 북한산 인수봉 취나드 B
일행: 김용준 ( 선등), 김보람, 장영조
날씨& 기온 : 흐림 23-25
일정
7시 30분 도선사 주차장
8시 40분 등산 시작
2시 인수봉 정상
3시 00분 하강
4시 30 분 도선사
등반
1 피치 인수동편 시작점에서 우향 크랙을 레이백으로 올라가서 짧고 쉬운 슬랩을 거쳐 확보지점에 도착했다.
2피치 동쪽으로 뻗은 사선 모양의 언더 크랙을 올라감. 세번째 볼트를 지나서 미끄러졌다. 세번째 볼트 근처부터 경사가 조금 가팔라지고 크랙에 손이 들어가는 곳이 없다. 실제 경사는 급하지 않아서 발에 체중을 실으면 충분히 올라갈 수 있을 것 같다. 4번째 볼트에서는 손 홀드를 찾다가 지쳐서 로프를 잡았다. 4번째 볼트를 지나가면 손 홀드가 좋아지는데,그 직전이 어렵게 느껴진다. 한번 쉬고 다시 더듬어보니 4번째 볼트 아래 양손이 다 들어가는 언더 포켓이 있었다. ( 손홀드를 알면 쉽게 올라갈 수 있다.)
3피치 쉽다. 트레버스해서 그냥 올라가면 됨 위에 벗길과 만나는 테라스 나옴.
앞팀의 진행이 너무 늦어서 한참 기다렸다가 올라갔다.
4피치 우향 크랙( 덧바위 ) 을 지나 쌍크랙. 쌍크랙의 오른쪽의 크랙이 잡기가 수월하다. 왼쪽은 중간 중간 지지만 하면 될 것 같다. 덧바위 안으로 들어가지 말고 되도록 스테밍을 하는 것이 수월하다.
5피치 4피치 처럼 우향 덧바위 크랙 ( 침니) . 첫 볼트까지 거리가 상당하다(5-6m) . 하지만 손 홀드도 좋고 발도 좋아 스테닝으로 충분히 올라갈 수 있음. 졸지 않으면 어렵지 않을 것 같다.
6피치 귀바위 오르는 길. 프렌치 에이드 한번 하면 쉬운 슬랩이다. 3번째 볼트 지나서 선등하던 김용준형이 미끄러져 4m 정도 추락함. 빌레이 상 실수는 없었으나 주의를 좀 더 기울였다면 추락거리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었을 것 같다.
귀바위 정상에서 하강
영자 크랙 지나 정상으로 갔다. 참기름 바위에 고정 로프가 설치되어 있었다.
인수봉 정상에는 우리밖에 없었다.
느낀점 : 1. 귀바위 테라스 부근은 등반하는 팀과 하강하는 팀이 오고가기 때문에 번잡하고 집중력을 잃기 쉽다. 조심해야 할 곳이다.
2. 빌레이는 최대한 선등자를 잘 볼수있는 곳에서 해야 한다. 이번 등반때 앞팀과 뒷 팀사이에 끼여 어쩡쩡한 위치에서 빌레이를 한 것이 실수였다.
인수봉 정상에 오르면 뭔가 자유로운 느낌이 든다. 누구나 오를 자유가 있지만 아무나 오를 수 있는 곳은 아니다. 암벽등반의 기술이 있어야 하고 정상까지 올라갈 체력이 있어야 하고 무엇보다 같이 오를 파트너가 있어야 한다. 인수봉의 자유를 느낄 수 있도록 같이 올랐던 김용준 선배, 장영조 후배가 고맙다.
첫댓글 깔끔한 등반후기 좋습니다!
와..지난 일요일 기억이 생생하네요. 후기 감사드려요 ^^
명품후기 감사합니다!! 용준형 추락 후 부상은 없었나요??
자일에 손가락이 살짝 쓸린거 말곤 없었어요. 덤덤하게 올라가시더라구요. 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