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의 편에 있는 자는 내게로 나아오라
(출애굽기 32:21~29)
* 본문요약
모세가 아론에게 어찌하여 백성이 중죄에 빠지게 하였느냐고 책망하자 백성이 악하여 어쩔 수 없이 한 일이며, 금을 불에 던졌더니 송아지가 나왔다고 변명합니다. 모세는 아론이 백성을 방자하게 하였음을 보고는 하나님 편에 있는 자들은 나오라고 명합니다. 이제 레위 자손들이 나오자 아들과 형제를 칼로 치라고 명합니다. 그들이 명대로 이스라엘 백성 3천명 가량을 죽이자, 모세는 이들이 하나님께 헌신하였다고 말합니다.
찬 양 : 332장 (새 274) 나 행한 것 죄뿐이니
337장 (새 279) 인애하신 구세주여
* 본문해설
1. 모세의 책망과 아론의 변명(21~24절)
21) 모세가 아론에게 이르되 이 백성들이 당신에게 어떻게 하였기에
당신이 그들을 이렇게 큰 죄에 빠지게 하였느뇨
22) 아론이 이르되 내 주여 노하지 마소서 이 백성의 악함을 당신이 아나이다.
23) 그들이 내게 말하기를 우리를 앞서서 우리를 인도할 신을 만들라 우리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낸 그 사람 모세는 어찌 되었는지 우리가 알 수 없노라 하기에
24) 내가 그들에게 이르기를 금이 있는 자는 그 금을 빼서 나에게로 가져오라 한즉
그들이 내게로 가져 왔기에, 내가 그것을 불에 넣었더니 이 송아지가 나왔나이다
- 모세가 아론에게 이르되(21절) :
모세가 그의 형 아론에게 질문한 것은 하나님께 회개할 기회를 준 것입니다.
- 아론이 이르되(22절) :
그러나 아론은 하나님께 자신의 죄를 회개하는 대신, 백성이 악하다는 핑계를 대면서 모면하려 합니다. 백성들이 악하여 어쩔 수 없이 그렇게 하였다고 변명합니다. 백성을 거부할 힘이 자신에게는 없었다고 말합니다.
- 그것을 불에 넣었더니 이 송아지가 나왔나이다(24절) :
아론은 백성이 악하다는 핑계에 이어, 이 송아지가 하나님의 기적으로 나왔다고 말함으로서 이 죄를 하나님 탓으로 돌리려 합니다.
2. 우상숭배자들을 처형함(25~29절)
25) 모세가 본즉 백성이 방자하여 도무지 통제가 불가능한 상태가 되었으니 이는 아론이
그들을 방자하게 하여(제멋대로 날뛰게 하여) 원수에게 조롱거리가 되게 하였음이라
26) 이에 모세가 진의 어귀에 서서 이르되 누구든지 여호와의 편에 있는 자는 내게로
나아오라 하매 레위 자손이 다 모여 그에게로 가는지라
27) 모세가 그들에게 이르되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각각 허리에 칼을 차고 진 이 끝에서 저 끝까지 왕래하며 각기 자기의 형제와 자기의 친구와 자기의 이웃을 도륙하라(죽이라) 하셨느니라
28) 레위 자손이 모세의 명대로 행하매 이 날에 백성 중에 삼천 명가량이 죽임을 당하니라
29) 모세가 이르되 너희는 오늘 각자 자기의 아들과 형제를 칠 정도로 여호와께 자신을 드려
헌신하였으니, 주께서 이 날에 너희에게 복을 내리시리라
- 방자하니(25절) :
제한이 없이 풀어진 상태, 백성이 하나님의 명령의 한계 안에 있지 않고, 자기들 마음대로 행동하고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ㅣ
- 레위 자손(26절) :
레위는 야곱과 레아 사이에서 태어난 셋째 아들입니다. 레위는 약탈을 일삼는 잔인한 자였습니다. 레위는 그의 누이 디나가 세겜 추장 하몰의 아들에게 강간을 당하자 그 대가로 세겜 사람들에게 그의 형제 시므온과 더불어 잔인한 복수를 했습니다. 그 결과 시므온과 레위는 야곱에게 땅을 얻지 못하고 이스라엘 중에 흩어질 것이라는 저주를 받습니다(창 49: 5~7). 이 저주대로 시므온 지파는 유다 지파에 흡수됩니다. 그러나 레위 지파는 오늘 본문의 사건을 통해 저주가 복으로 바뀌어 제사장의 지파가 됩니다.
* 묵상 point
1. 백성을 방자하게 한 지도자 아론
아론은 모세에게 다음과 같이 변명합니다. “백성들이 얼마나 악한지 당신도 알지 않습니까? 그 악한 백성들이 다짜고자 내게로 몰려와서 모세가 산에 올라가서 어찌 되었는지 알 수 없으니 우리를 앞서서 우리를 인도할 신을 만들라고 하기에 어쩔 수 없이 그렇게 하였나이다” 아론이 이렇게 말하고는 금을 모아서 불에 던졌더니 그 금덩이들이 저절로 모아져서 금송아지가 되었다고 변명하였습니다. 그러나 아론은 백성들의 요구에 저항하려는 그 어떤 시도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 우상을 만들 때에도 백성들은 그저 그들이 의지할 만한 신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했을 뿐인데, 금송아지를 만들라고 말한 장본인이 바로 아론입니다. 이에 대하여 모세는 아론이 백성을 방자하게 하였다고 말합니다.
모세가 아론에게 “어찌하여 백성들에게 이 같은 중한 죄를 짓게 하였느냐”하고 물은 것은 하나님 앞에 죄를 회개할 기회를 주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어리석게도 그 죄를 회개하기보다는 변명하며 그 상황을 모면하기에 급급합니다. 하나님께서 아담과 하와에게 “너희가 내가 먹지 말라 한 것을 먹었느냐”하고 물으셨을 때에도 회개를 할 기회를 주신 것이었습니다. 다윗은 나단 선지자의 지적에 즉시 옷을 찢으며 하나님 앞에 회개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회개할 기회를 저버리고 그 상황을 모면하려고만 합니다.
● 적용 : 다행히 아론은 모세의 중재의 기도로 화를 모면하였으나, 많은 경우에 회개의 기회를 잃고 영원히 멸망을 당하는 사람들이 되고 맙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회개의 기회도 언제 끝이 날른지 알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항상 그 날의 영의 때를 벗기 위해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하기를 쉬지 마십시오.
2. 백성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지도자
아론의 잘못으로 그 날 3,000명 가량의 사람들이 죽임을 당했습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백성들을 죽음으로 몰아넣는 잘못된 두 가지 유형의 지도자를 살펴보겠습니다.
1) 인기에 영합하는 포퓰리즘적 지도자
대중의 인기에 영합하여 그릇된 방향으로 나아가는 정치 형태를 ‘포퓰리즘(Populism)’이라고 합니다.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옳은지를 따지지 않고 그저 대중이 원하는 방향으로만 나아가려고 하여 인기를 얻어 보겠다는 것입니다.
아론이 이 경우에 해당합니다. 백성들이 그에게 와서 하나님 외의 다른 신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했을 때 아론은 그 요구가 하나님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따지지 않고, 잠시의 머뭇거림도 없이 그들의 요구를 들어주었을 뿐만 아니라, 한 걸음 더 나아가 황금송아지를 친히 만들어주었습니다. 아론은 하나님께 징벌을 받는 것보다 백성들에게 원망 듣는 것을 더 두려워했습니다. 백성들은 아론의 이러한 행동에 열광했습니다. 잠시 동안이지만 아론은 자신이 꽤 지혜로운 행동을 했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결과는 3,000명이 하나님의 진노로 죽는 것이었습니다.
● 적용 : 참된 지도자는 때로 백성들에게 원망을 듣더라도 바른 길로 인도할 지혜와 용기를 가진 자라야 합니다. 내가 그런 지도자가 되지 못한다 하더라도 그런 참된 지도자가 누구인지 알아볼 줄 아는 지혜는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2) 전제군주와 같이 권세를 남용하는 지도자
아론이 백성들의 요구에 맥없이 휩쓸려가는 무기력한 지도자였다면, 반대로 자기에게 있는 권세를 남용하여 백성들을 죽음으로 몰고 가는 전제군주나 독재자와 같은 지도자들도 있습니다. 제 2차 세계 대전을 일으킨 독일의 히틀러나 바울 시대의 폭군 네로황제가 대표적인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주신 권세를 자기의 이익을 위하여 사용했습니다. 그 결과 백성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었습니다.
● 적용 : 우리나라도 올해 말에 대통령 선거가 있습니다. 우리는 백성들의 요구에 맥없이 휩쓸리는 연약한 지도자도 아니고, 반대로 권력의 힘을 남용하여 백성들을 괴롭게 하는 전제군주형의 지도자도 아니고, 오직 바른 길로 백성들을 인도하는 참된 지도자를 선택할 지혜를 주시기를 기도합시다.
3. 방자한 사람들 : 말씀으로 통제가 되지 않는 사람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의 통제에서 벗어난 방자한 길을 택한 것은 백성들 자신들이었습니다. 아론은 황금송아지를 만들어주었을 뿐입니다. 그리고 아론은 그 앞에서 하나님의 절기를 지키자고 호소했습니다. 물론 아론의 그 행동도 이미 십계명의 제 2계명을 어긴 것이지만, 아론은 그 앞에서나마 하나님의 절기가 바르게 지키자고 호소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번제와 화목제를 드릴 때까지 뿐이었습니다. 그들은 화목제를 마치자마자 애굽의 아피스 신 앞에서 행하던 광란의 축제를 벌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자신의 죄가 아론 때문이라고 변명할 수 없습니다.
● 적용 : 환경이 어떻든, 누가 우리를 미혹하였든 결국 선택은 자신이 하는 것입니다. 내가 지금 소돔과 고모라 땅에 살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 죄의 선택은 내가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스스로 죄에 미혹되지 마십시오. 죄에 미혹될만한 일을 하지 마십시오.
4. 여호와의 편에 있는 자는 내게로 나아오라
모세는 “누구든지 여호와의 편에 있는 자는 내게로 나아오라”하고 명합니다. 그러자 레위 지파 사람들이 모세 앞으로 나왔습니다. 모세는 그들에게 각기 칼을 허리에 차고 진 이 끝에서 저 끝까지 왕래하면서 만나는 자가 자기 아들이거나 딸이거나 형제이거나 이웃이거나 상관없이 닥치는 대로 사람을 도륙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전합니다. 레위 지파는 모세가 전한 하나님의 명령대로 행하여 그 날에 죽은 자가 3,000명 가령이나 되었습니다.
이에 모세는 그들에게 “오늘날 여호와께 헌신하게 되었느니라”하고 선언합니다. 헌신하게 되었다는 말은 ‘너희 손을 채우다’는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내리신 명령대로 행하자 그들의 손에 충성과 헌신이 채워졌다는 말입니다. 이에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복을 내리셔서 레위 지파를 하나님을 섬기는 제사장의 지파가 되게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도 같은 명령을 내리십니다. “오늘날 여호와의 편에 있는 자는 내게로 나아오라”하나님의 편에 있는 자는 하나님의 말씀의 자리로 나아오십시오. 하나님께 예배하고 경배하는 자리로 나아오십시오. 세상에 주님의 사랑을 전하는 섬김의 자리로 나아오십시오.
● 적용 : 주님을 향한 충성과 헌신이 우리의 손에도 채워지기를 기도합시다.
* 기도제목
1. 죄에 미혹되지 않고, 주님 오시는 날까지 신실한 성도들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2. 우리의 손에도 주님을 향한 충성과 헌신이 채워지게 하옵소서.
출처: 가애교회 글쓴이: 송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