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이들이 낙하산처럼 날아가는
민들레 씨앗을 보고 ‘민들레 홀씨’라고 부르지만
‘홀씨’는
세균류, 조류, 균류, 이끼식물, 양치식물 등의
포자(胞子)를 일컫는 낱말이지요.
고사리와 버섯은 홀씨(포자)로 번식을 하잖아요.
그러나 민들레는
꽃을 피우지 않고 번식하는 홀씨식물이 아니라
씨앗으로 번식하는 종자식물이랍니다.
민들레 홀씨라는 낱말은 박미경이 부른
‘민들레 홀씨 되어’라는 노래의 영향이 컸다고 봅니다.
널리 알려진 식물 이름 가운데 우리가
또 잘못 부르는 것에 ‘아까시나무’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카시아’로 부르지만
진짜 이름은 ‘아까시나무’랍니다.
아까시나무가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올 때
진짜 아카시아와 구별하지 않고 불러와 혼란이 생겼는데
‘아카시아’는 아프리카처럼 더운 지방에서 자라며
낙타나 기린이 좋아하는 식물입니다.
‘아까시나무’의 뜻은 아이러니하게도
'아카시아를 닮은' 또는 '가짜 아카시아'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예전의 어른들은 대부분
‘아까시나무’라고 바르게 부르기도 했습니다.
더운 지방에서 자라는 아카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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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홀씨"는 잘못된 표현 입니다
1) 내용
- 민들레는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서 흰 깃털이 있어 바람에 날려 멀리 퍼집니다,
그리고 민들레는 바람에 의해 수정된 후 씨앗을 멀리 퍼트리는 방법으로 흰 깃털을 통해서 날아 갑니다.
다시 말해서 민들레는 바람으로 수정되는 "풍매화' 입니다
[풍매화: 풍매화는 바람에 의하여 수분(종자 식물에서 수술의 화분이 암술머리에 옮겨 붙는 일, 바람, 곤충, 새 또는 사람의 손에 의해 이루어 지는것)되는 꽃으로, 꽃가루가 가볍고 양이 풍부하여 쉽게 잘 날립니다]
- 홀씨는 식물이 무성 생식(암컷과 수컷이 교배 없이 이루어지는 생식)을 하기 위하여 형성하는 생식 세포로서,
그 자체가 갈라지거나, 싹이 나거나, 땅속줄기에서 나와 두 개 이상의 새로운 개체를 만듭니다
2) 결론
- 민들레는 바람에 날려 수정되는 "풍매화" 로서,
그 자체가 갈라지거나 싹이 나거나 땅속줄기에서 나와 두 개 이상의 새로운 개체를 만드는 "홀씨"가 아님으로,
"민들레 홀씨" 라는 말은 적합하지 않는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그러므로 "민들레 홀씨" 라는 표현은 잘못된 표현 입니다
달빛 부서지는 강뚝에 홀로 앉아 있네.
소리 없이 흐르는 저 강물을 바라보며
- 중간 부분 생략 -
어느새 내 마음 민들레 홀씨 되어 강바람 타고 훨훨 네 곁으로 간다.
위 글은 ‘민들레 홀씨 되어’라는 노래의 노랫말입니다.
제목과 노랫말에 나오는 표현으로 ‘민들레 홀씨’가 있는데 이는 잘못입니다.
‘민들레 꽃씨’라고 해야 바른 표현입니다.
노랫말을 들으면 ‘민들레 꽃씨’보다는 ‘민들레 홀씨’가 발음하기에도 좋고 색다른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는 잘못 사용한 표현이므로 올바른 표현이 무엇인지 알아 두어야겠습니다.
1) 홀씨 -‘암수 없이 홀로 만들어진 씨’라는 뜻입니다.
대부분의 식물은 암술과 수술, 암꽃과 수꽃에 의하여 열매를 맺고 대를 이어가게 됩니다.
하지만 고사리와 같이 암술과 수술 없이, 암꽃과 수꽃 없이 자신의 홀씨로 대를 이어가는 식물들도 있습니다.
민들레는 보통 하얀 꽃이나 노란 꽃을 피우며, 이 꽃이 자라 꽃씨가 맺히게 됩니다.
민들레 꽃씨는 점점 자라 뽀얗고 보드라운 깃털 같은 씨앗을 만들어 냅니다.
이것이 바람을 타고 공중에서 낙하산처럼 떠다니게 됩니다.
2) 홀씨는 순우리말이며, 한자로 포자(胞子)라고 합니다.
3) 꽃씨 - 꽃이 피는 식물의 씨앗을 말합니다.
노랫말에는 많은 내용이 담겨 있으며 많은 사람이 즐겨 부르기에 올바른 표현을 사용해야 합니다.
그런데 위 노래에서는 과학 지식과 상관없이 노랫말을 만드는 사람이 노래의 분위기에 맞게 노랫말을 만든 것입니다.
노랫말과 같이 수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경우에는 바른 우리말 쓰기에 더욱 신경 써야 합니다.
위 노래를 즐겨 부르거나 감상하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민들레는 홀씨로 번식을 하는구나, 민들레 꽃씨를 입으로 훅 불 때 새털 낙하산처럼 날아가는 것이 민들레 홀씨로구나’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민들레 홀씨’라는 표현이 굳어져 꽃씨로 번식하는 식물들을 모두 이와 같이 홀씨로 번식한다고 알게 될 것입니다.
또는 ‘홀씨는 꽃씨와 같은 것이구나’, ‘민들레처럼 바람이 불면 공중으로 날아가는 꽃씨를 홀씨라고 하는구나’ 등과 같이 그릇된 정보를 사실로 알게 되는 결과를 낳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