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에는 곳곳에서 재능 나눔을 하는 봉사 동아리가 많이 있는데요. 오늘은 버려지는 커피 찌꺼기를 활용해 비누, 탈취제, 스크럽 등 소품을 만들어 지역의 요양원을 비롯한 경로당, 센터 등에 나눔 활동을 하고 있는 분나 봉사단(단장 이현주)을 소개하겠습니다.
분나(bunna)는 에티오피아 사람들이 커피를 지칭하는 고유 언어라고 하는데요. 분나 봉사단은 2018년부터 매달 한 번씩 주간보호센터를 찾아 어르신들에게 재능 기부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커피를 좋아하고 커피 관련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모이다 보니 서로 마음도 잘 통해 분나 동아리는 언제나 활력이 넘친다고 하는데요. 각자의 본업으로 바쁜 와중에도 동아리 모임이 있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분나 봉사단은 단장 이현주 씨를 비롯한 단원 김미선, 최은경, 조윤영, 양혜윤, 이민정, 이석경 총 7명으로 이뤄져 있는데요. 결혼 후 타지에서 당진으로 온 이현주 단장이 2015년에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한 후 손재주가 좋은 단원들과 커피 찌꺼기를 이용한 소품을 만들기 시작하며 봉사활동을 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4월에는 당진3동에 있는 '효드림노인복지센터'에서 어르신들과 함께 샌드위치 만들기 봉사를 했다고 하는데요. 어르신들이 직접 사과, 달걀, 햄을 자르고, 마요네즈로 버무려, 빵에 발라 오후 간식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어르신들은 뻣뻣하게 굳은 손으로 샌드위치를 만들면서 마냥 즐거워 하셨는데요. 직접 샌드위치를 만들며 젊은 시절 가족들을 위해 요리를 하던 기억과 가족들이 모여 간식을 먹던 기억이 떠 올라 행복하다며 이런 활동이 많았으면 좋겠다며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현주 단장은 여성의 전당과 특성화 고교 및 행정복지센터에서 홈바리스타 강좌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가정일과 수업 준비 등 바쁜 와중에도 틈틈이 분나 단원들과 모여 센터에 보낼 소품을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이현주 단장은 2018년에 우연한 계기로 제빵봉사 단체에 가입하면서, 봉사활동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하는데요. 이후 커피찌꺼기를 활용해 탈취제를 만드는 방법을 단원들과 함께 인터넷으로 알아보며 만들어 2019년부터 지역의 경로당, 요양원, 센터 등에 나눔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시나브로 나눔이 봉사로 이어지며 생활에서 많이 사용하는 비누와 같은 소품을 만들고, 간식을 만드는 수업을 했다고 하는데요. 수업시간이면 어르신들이 다가와 손을 잡아 주시고, 반겨 주셔서 단원들 모두 즐겁게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현주 단장은 단원들과 ‘아이들이 크면 함께 봉사하러 가자’고 자주 말했다고 하는데요. 초창기 맴버인 김미선씨가 타지역으로 이사를 갔지만, 언젠가는 함께 봉사하는 시간이 올거라고 합니다. 이현주 단장은 초창기에 봉사단을 시작하며 친구들과 커피차를 갖고 싶다는 소망를 품었다고 하는데요. 커피차를 갖고 그동안 알지 못해 찾지 못한 지역 곳곳의 센터를 찾아 커피의 매력을 알리고 다양한 음료를 제공하고 싶다고 합니다. 당장은 희망사항이지만 조만간에 할 수 있는 날이 올거라고 하는데요. 당진 곳곳을 누비며 봉사활동을 하며 살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히는 이현주 단장과 분나 봉사단의 멋진 행보가 무척 기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