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맛 다양한 직원들 회식 장소 고민 한방에 날려준 맛집, 돈우해
직장인들에게 제일 힘든 날이 월요일이라고 합니다. 또 5일을 버텨야 주말이 오기 때문이지요. 어느 정치인은 대선경선 출마 슬로건을 '저녁이 있는 삶'을 내 놓았습니다. 매일 저녁이 있는 저는 그 말이 실감나지 않았는데, 하루가 멀다하고 야근을 밥먹듯이 하는 친구들 얘기를 들으니 그 말의 의미가 새삼스럽게 들어옵니다.
그래도 직장생활은 즐거워야 합니다. 그것이 저의 지론인데요. 재미없는 일도 재밌게 하는 방법 그리고 직장생활을 즐기는 방법...의미있게 일하는 방법, 인정받는 방법...그런게 있을까요? 영종도갈매기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험을 바탕으로 그 방법을 제시하는 책을 쓰려고 합니다. 나중에 책에서 확인해 보세요^^
직장생활의 재미중에 하나가 '회식'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것입니다. 동료직원들끼리 서로 어울리면서 소주한잔 기울이는 그 자리는 참 회사생활의 2부순서죠. 회사를 그만두고 개인사업을 하는 후배직원이 가장 부럽고 그리운것이 그 회식자리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회식할때면 장소잡는게 쉬운일이 아닙니다. '높으신 분이 어디로 가자' 하면 간단하지만 그러지 않고 자율로 맡겨두었을때는 의견이 분분하죠. 소고기...돼지고기...삼겹살...고기싫다... 회먹자...거기 분위기 별루다...
이집을 먼저 찾은 것은 가족과의 외식이었습니다. 오늘따라 저 현수막 내용이 눈에 들어오는군요. 한우 1+ 꽃등심을 15,000원에 할인해 준다는 내용...
가족들을 데리고 바로 달려갔습니다. 메뉴판을 관찰합니다. 돈 - 돼지 삼겹살, 항정살, 왕갈비, 껍데기가준비되어 있습니다. 국내산 암돼지라고 합니다. 우 - 소고기, 꽃등심(한우), 갈비살(미국산), 막창(미국산), 육회(국내산) 해 - 바닷것들...해물세트(활전복, 산낙지, 대하, 키조개 등), 활전복, 산낙지, 대하새우구이 등...
'돈우해'가 이런 뜻이었습니다.
새우와 버섯, 양파와 두부, 떡볶기가 불판에 먼저 올라갑니다. 숯불직화는 아니고 돌판을 사용합니다.
밑반찬도 이렇게 세팅되는군요.
사실 이집은 이전에 여러가지 체인점을 했던 곳이기에 왔었는데 어느날부터 좀 별루다 싶어서 발길을 주지 않았던 곳입니다. 실내 인테리어는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사장님은 바뀌지 않고 사장님이 직접 식재료 공급원을 만들어 '돈우해'라는 브랜드로 처음 만든 곳이라고 합니다. 처음에는 체인점인줄 알고 사실 포스팅 생각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라니 그리고 그리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괜찮다고 판단이 되니 스맛폰을 꺼내게 되는군요.
꽃등심 2인분입니다. 마블링이 아주 좋지요.
직화가 아닌 관계로 고기의 두께는 그렇게 두꺼운 편은 아닙니다. 이런 등심은 육즙이 충분할 때 먹어주어야 제맛이기 때문에 이렇게 한꺼번에 올리는 것은 비추입니다. 사실 반으로 나누어 올려야 ...육즙이 남아있고 고기가 부드럽습니다. 혹시나 이곳 사장님이 이 포스팅을 보신다면 종업원에게 이런 교육을 시켜주면 고객들이 더 감동을 느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주문하지 않았는데 이런 육계장이 나옵니다. 원래 나오는 서비스라고 합니다. 직접 끓인다고 하는데, 국물없이 소주 못먹는 직원들을 위해서 괜찮습니다.
육즙이 남아 있을때 먹어주어야 합니다. 직화가 아니라 불판에 굽는 것이라서 고기냄새가 약간 나기는 하지만 거슬리는 정도는 아닙니다. 식재료 회전이 빨라지면 없어질 듯 합니다.
폭풍흡입을 시작합니다. 당연히 소주는 필수겠지요.
한쪽에서는 새우가 가지런히 익어갑니다.
된장찌게를 주문했습니다. 감동적이지는 않습니다만 이런 식당에서 나오는 된장찌게 치고는 괜찮은 수준입니다.
고기가 부족해서 갈비살을 주문했습니다. 갈비살은 미국산이네요.
새우가 익어가자 이런 서비스를 해 주시고 갑니다. 새우 다리를 잘라내고 머리와 몸통을 먹기 좋게 잘라주시네요.
이제 곧 대하철이 다가 오는데 사실 대하에서 머리 빼면 먹을게 있나요. 머리는 한쪽에 모아서 다시 소금에 구우면 새우깡 저리가라는 맛이 나오죠. 이 곳에서도 새우머리의 맛을 알고 있네요. 잘라버리지 않고 먹기 좋게 손질했습니다.
야채장도 초장맛이 새콤하게 나는 것이 아주 좋네요.
이것은 직원회식때 가서 주문한 해물세트입니다. 산낙지가 없어서 문어로 대신했구요. 대하와 전복 그리고 키조개 관자와 멍게가 먹기 좋게 담아져 있습니다.
내친김에 삼겹살까지 시켰습니다. 생삼겹이 맞구요, 녹차가루를 뿌려놓았습니다.
맛나게 익고 있습니다.
볶은김치가 나왔는데, 항상 나오는게 아니고 그때그때 준비가 되면 나오는 아이템이라고 합니다. 너무 맛이 좋아서 몇번을 리필했습니다. 삼겹살에 싸 먹으니 그맛이 일품이네요.
흔히 집에서든 삼겹살을 파는 식당에서건 삼겹살 기름에 김치를 튀기거나 데쳐 드시는데 그게 참 사람 몸에는 별루 안좋다고 해요. 그런데 사실 그런게 맛이 좋거든요. 그래서 저는 김치를 팬의 맨 위에 올려 놓고 김치를 굽습니다. 기름이 흐르는 아래에다 놓으면 정말 돼지 기름 범벅이 되잖아요.
두번재로 이집을 찾은것은 근처에 사는 직원들 회식을 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여러가지 안주꺼리가 있으니 각양각색의 사람들의 입을 만족시켜줍니다. 이렇게 저녁회식에 좋은것을 먹는것도 직장생활에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 아닐까요. 월요병이 있다는 직장생활, 이렇게 동료들끼리 간단한 회식을 한다면 월요일출근도 즐겁겠죠.
돈 우 해 032-563-8825 인천시 서구 마전동 634-5 한뫼프라자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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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영종도 갈매기 ^^ 원문보기 글쓴이: 영종도갈매기^^
첫댓글 너무 드신 것 같은데요. ㅎㅎ
맛있어 보입니다^^
좀 많이 먹었네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