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 얼굴에 숨어진 악마들, 초등교사 체험기
과제를 받은 후, 어떤 체험을 할까 고민하다 온클 기간에 내 진로와 관련지어 교사 체험을 하기 위해 11월 16일 동생의 학교인 옥암 초등학교에 방문했다. 아무래도 정규 수업시간은 무리가 있을 것 같아 방과후 시간에 수업 보조를 하기로 했다. 수업 시작 20분 전에 미리 가서 수업 준비를 하고 아이들을 맞이했다. 너무 귀엽고 작은 아이들이 많아 흐뭇했는데 수업이 사작하자 그 생각이 바뀌었다. 어린 아이들이다 보니 통제도 어려웠고 가위를 이용해 하는 활동도 있어 아이들이 다치지 않을까 계속 지켜보고 긴장해야 했다. 이번 수업은 미니 김밥 만들기였는데 아이들이 잘 하지 못해서 계속 움직이며 도와주니 너무 힘들었다. 활동이 끝나고 지쳐서 앉아있었는데, 내가 도와준 아이들이 다가와서 자기가 만든 김밥을 먹으라고 가져왔는데 맛을 떠나서 너무 감동이었다. 이런 보람 때문에 교사를 하는구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내 진로는 중,고등학교 교사라 아쉽긴 했지만 중,고등학교는 내가 수업을 진행하기도 어려운 상황이었기에 초등학교 수업으로 내 진로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의미있고 보람있던 체험이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