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 출전한 미스 러시아 준우승자이며 모델, TV 유명인 크세니야 알렉산드로바가 비극적인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고 미국 일간 USA 투데이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불과 서른 살 밖에 되지 않았다.
알렉산드로바가 사고를 당한 것은 지난달 5일이었고 눈을 감은 것은 지난 12일이었다. 그녀의 모델 에이전시 모두스 비벤디스(Modus Vivendis)는 지난 13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했다. 사망 원인은 공개하지 않았다.
에이전시는 "크세니야는 똑똑하고 재능이 있었고 유난히 똑똑했다"면서 "그녀는 주변 모든 사람에게 영감을 주고, 지지하고, 따뜻함을 주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 우리에게 그녀는 영원히 아름다움, 친절, 내면의 힘의 상징으로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알렉산드로바는 남편과 함께 트베리주의 M9 고속도로를 달리다 사고를 당했다. M9 고속도로는 모스크바와 라트비아를 동서로 연결한다. 커다란 덩치의 무스 앞발이 포르셰 파나메라의 앞 유리를 뚫고 조수석 안까지 덮쳤다. 알렉산드로바는 머리에 직접 충격을 받았고, 그 자리에서 의식을 잃었다. 남편은 상대적으로 큰 부상을 입지 않았지만,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다. “순식간이었다. (무스가) 뛰어든 순간부터 충돌까지는 찰나였고,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엘크의 다리가 그녀의 머리를 강타했고, 온통 피범벅이 된 채 의식을 잃었다.”
이후 알렉산드로바는 병원으로 옮겨져 한 달 넘게 혼수 상태로 있었다.
남편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는데 지난 3월 결혼했다고 알렉산드로바는 다음달 2일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통해 발표했다.
국내 일부 언론은 큰사슴이라고 옮겼는데 무스는 실제로 보면 시각적 충격을 느낄 정도로 몸집이 커다랗다. 기린과 코끼리 다음으로 키가 큰 동물이다. 가장 큰 아종인 알래스카 무스는 수컷의 평균 몸 높이가 2.1m, 몸무게는 600kg정도 나간다. 다른 언론에서는 엘크라고도 했다.
USA 투데이는 모두스 비벤디스와 미스 유니버스 조직위원회에 코멘트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모스크바에서 태어난 알렉산드로바는 2017년 미스 러시아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전년도에 이 모델은 플레하노프 러시아 경제대학을 졸업했다.
알렉산드로바는 미스 러시아 우승자 폴리나 포포바와 함께 2017년 11월 26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 출전했는데 "전 세계 사람들이 스스로를 믿고 항상 꿈을 갖기 바란다"면서 "우리는 강하고 자신을 믿어야 하며 꿈을 절대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 이 세상에서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미스 유니버스 조직은 지난 14일 공식 소셜미디어 채널에 공유된 성명을 통해 "2017년 미스 유니버스 러시아의 빛에 감동 받은 가족, 친구, 모든 사람에게 가장 깊고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모델계에서의 성공 외에도 알렉산드로바는 미스 유니버스 활동 이후에도 학업을 계속해 교육심리학 학위를 땄다. 2022년 11월 인스타그램 게시물에서 알렉산드로바는 스스로를 사이코 드라마 치료사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