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경 이하 경찰공무원은 경과(警科)에 따라 일반경과, 수사경과 등으로 분류
전국에 경찰관을 꿈꾸는 수많은 경찰 공무원 수험생이 있다. 공무원의 종류도 다양하듯 경찰계급 또한 총 12단계로 뚜렷이 구분되어 있다.
경찰 계급은 1945년 해방 이후 지금까지 모두 11차례에 걸쳐 변화해왔다. 해방 당시 경찰 계급을 보면 일본의 잔재가 남아있다. 계급 용어로 순사(순경), 순사부장(경사), 경부보(경위), 경부(경감), 경시(경정 혹은 총경), 도경찰부장(경무관), 경무부장(치안총감) 등을 보면 일본의 잔재를 확인할 수 있다. 이후 1969년까지 경장, 경정, 치안감의 계급이 신설되고, 1980년 치안정감 계급이 생겨 11계급, 1983년에 의무경찰제 도입으로 의경 계급까지 지금의 12계급이 완성되었다.
지금의 경찰 계급은 1983년 의무경찰(이하 의경)이 신설되면서 기존의 순경 계급장을 이어 받고 순경은 기존의 경장 계급장 표시인 무궁화 꽃봉오리 2개를 달게 되었다. 사실 의경은 군복무를 위한 병역제도의 하나로써 운영되는 제도로 정식 경찰 계급은 아니다. 다만 의경도 경찰 업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본지에서 다루도록 한다.
계급장의 표시는 국화인 무궁화로 되어있다. 의경부터 경사까지는 무궁화의 개화 전 꽃봉오리 개수로 계급을 나타내고 경위부터 총경까지는 활짝 핀 무궁화의 개수로, 경무관부터 치안총감은 다섯 송이 무궁화 다발의 개수로 계급을 표시 한다. 순경(巡警), 경장(警長), 경사(警査)는 일선 지구대와 경찰서·기동대 등에서 치안 실무자로서 국민과 가장 밀접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고 ‘경찰의 뿌리’라고 할 수 있다. 순경~경사 계급장은 하단부 태극장 위에 2개의 무궁화 잎으로 싸여 있는 무궁화 봉오리 수(2~4개)로 구분하고 있다.
한편, 경찰공무원 임용령에 따르면 총경 이하의 경찰공무원은 경과(警科)에 따라 일반경과, 수사경과, 보안경과, 특수경과(해양·운전·항공·정보통신과)를 부여받는다. 이는 계급과는 별도이다. 즉 우리가 흔히 아는 ‘형사’는 계급이 아닌 수사경과를 가지고 수사부서에서 근무하면서 사건 수사를 담당하는 경찰관들의 호칭인 것이다. 그렇다면 경찰의 각 계급별 인원 구성 비율은 어떻게 될까? 경찰통계연보에 따르면(2013년 기준) 순경 약 34%, 경장 약 29%, 경사 약 20%, 경위 약 10%, 경감 약 5%, 경정 약 2%, 총경 이상은 약 0.5% 등 이다. 그 중 총경 이상의 비율은 일반직 공무원 100명 중 4급 이상이 6명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낮은 구성 비율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