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의 글을 보니, 내년도 금리가 오른다 내린다 말이 많습니다.
(1) 오른다는 이야기는, 미국이 대량의 채권 발행으로 금리가 오르게 되면, 우리나라도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고,
(2) 내린다는 이야기는, 우리나라의 내년도 경기가 나쁘니 경기 활성화를 위해 한국은행에서 기준 금리를 내릴거라는 것입니다.
(3) 또 다른 분은 기준금리가 내리지만, 시장금리는 오를 거라는 이야기도 합니다.
(결론을 미리 이야기하면, 저는 (3)번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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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라가 만들어졌다고 가정합시다.
그러면 그 나라는 정부에서 만든 중앙은행(우리나라의 경우 한국은행)에서 돈을 발행합니다.
그럼 이때 발행한 돈을 공짜로 국민들에 나누어 주지 않습니다.
(1) 중앙은행(한국은행)에서는 이때 만든 돈을 먼저 시중에 있는 은행(국민은행, 신한 은행 등)에 이자를 받고 빌려줍니다.
(물론 이 과정에 시중은행은 환매조건부채권(RP)를 발행하여 중앙은행에 주고 돈을 받아옵니다. RP가 무엇인지 어떻게 거래되는지는 복잡하니까 그냥 넘어가겠습니다. 기본적으로, 국민은행이나 신한은행이 한국은행에서 이자를 주고 빌려 온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2) 그리고 나서, 은행은 다시 개인이나 기업에게 이자를 받고 빌려줍니다.
위의 예에서 보면 2가지 금리가 존재합니다.
(1)에서 언급된 이자를 기준 금리라고 합니다. 즉 중앙은행에서 시중은행에 돈을 빌려줄 때 받는 이자입니다.
(2)에서 언급된 이자를 시장 금리라고 합니다. 즉 시중은행에서 개인이나 기업에게 빌려줄 때 받는 이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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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 금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국내외 경제 상황, 매월 물가 동향, 금융시장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기준금리를 결정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국내외 경기가 좋으면 금리를 올리고, 경기가 나쁘면 내립니다.
경기가 나쁠 때에는 금리를 낮추면, 빚을 진 기업들이나 개인들 살기도 좋아지고, 또 돈도 많이 풀리면 물건도 사고 투자를 하여 경기가 활성화 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예외도 있습니다. IMF때에는 경기가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나빴지만, 금리는 엄청나게 올랐습니다.
(당시 저는 금리를 연리 25%까지 받아 봤습니다.)
왜냐하면, IMF에서 달러를 빌려주는 대신 금리를 올려라고 했기 때문입니다.
왜 그런지를 이야기하려면 이야기가 길어지니까 생략하겠습니다. 궁금하신 분은 인터넷 검색...
최근 몇년간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내렸습니다. 이 이야기는 우리나라 경기가 나빠지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내년에도 기준금리를 2차례 내릴 예정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에서 유추할 수 있는 것은 내년에도 우리나라 경기가 나빠질거라는 이야기입니다.
오늘 아침 신문에도 올해 4분기 성장이 0%일거라고 합니다.
[소비, 상실의 시대①]저성장에 최순실 한파까지.."4Q 성장률 0%" 우려
6시간전 | 아시아경제 | 다음뉴스올해 4분기 우리나라 성장율이 0%대 초반으로 낮아지거나 역신장 할 수 있다는 전망치를 내놓기도 했다. 내년도 성장률은 더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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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금리는 은행에서 개인이나 기업에게 빌려주는 돈입니다.
그런데 여러분들이 은행에 가서 돈을 빌려 보시면 아시겠지만,
은행에 따라 금리가 다르고, 신용도에 따라 다릅니다.
대기업이 빌릴 때와 중소 기업이 빌릴 때도 다릅니다.
똑같은 주택 대출이라도 보금자리 금리가 다르고, 집단 대출 금리가 다릅니다.
간단히 말해 기준 금리는 하나이지만, 시장 금리는 정해진 것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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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금리가 다른 이유는, 시장에서 사과를 살 때 사과 값이 다른 것과 같은 이유입니다.
사과를 재래시장에서 살 때와 슈퍼에서 살 때 다르고, 서울에서 살 때와 시골에서 살 때 다릅니다.
여러가지 영향이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큰 이유는 사과를 사올 때 가격이 가장 큰 영향을 받습니다.
예를 들어 사과를 파는 상인이 1개를 400원에 사왔을 때와, 600원에 사왔을 때, 파는 가격이 달라질 수 밖에 없습니다.
시장 금리도 이와 유사합니다.
은행에서 개인에게 빌려주는 돈의 출처가, 위에서 이야기한 중앙은행에 100%의존 하지 않습니다.
은행에서 빌려주는 돈은,
(1) 기준 금리로 중앙은행에서 빌려 오는 돈
(2) 개인이나 기업이 저축하는 돈
(3) 채권을 발행하여 국내나 해외에서 빌려 오는 돈
등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위의 (1), (2), (3)은 서로 이자가 다릅니다.
즉 사과에 비유하면, 사오는 가격이 다르다는 이야기입니다.
따라서 시장 금리가 꼭 기준 금리와 비례하지는 않습니다.
이런 사실에 근거로 하여 아래 기사를 한번 읽어 보시길 바랍니다.
◆ 주택대출 이자 벌써 5% ◆
최순실 사태와 트럼프발 인플레이션 불안감 등 시장 혼란을 틈타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폭주하고 있다.
국내 경제 최대 아킬레스건인 가계부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5% 선을 뚫고 치솟는 등 고삐 풀린 대출금리 때문에 심각한 후유증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중산층에 인기를 끌었던 2%대 중반 장기고정금리상품인 보금자리론 대출과 적격대출 공급이 상당폭 축소된 데다 은행 대출금리까지 가파르게 오르면서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고 가계부채 부실화가 가파르게 진행되는 이중 충격파가 국내 경제를 뿌리째 뒤흔들 수 있기 때문이다.
16일 현재 KEB하나은행의 대표적인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상품인 'KEB하나 혼합금리 모기지론(5년 고정혼합형)' 대출금리는 5.18%에 달한다. 이는 2014년 1월 이후 2년10개월래 가장 높은 금리 수준이다.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현재 1.25%로 2014년 기준금리(2.5%)의 절반 수준으로 확 떨어졌는데도 담보대출 금리는 당시 수준을 엇비슷하거나 웃돌고 있다. KB국민은행의 '포유(For You) 장기대출'(5년 고정혼합형) 금리도 지난 8월 3.98%에서 11월 4.48%로 급등했다.
은행들은 대출금리를 결정하는 기준인 조달금리(금융채 5년물)가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금리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 매일 경제/ 2016.11.16
간단히 요약하면(기사의 그림 참조), 기준 금리가 절반으로 떨어졌는데도,
최근의 주택 담보대출 고정 금리는 오히려 올랐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그 원인은 은행에서 빌려오는 돈의 금리(채권 금리)가 상승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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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입장에서는 한국 은행에서 돈을 빌려 오면 가장 안정적이고 금리도 낮은 편이라 좋습니다.
하지만, 한국 은행에서 돈을 무한대로 발행하지는 않습니다.
교과서적으로 말하면, 경제 규모에 비례해서, 발행합니다.
이렇게 발행된 돈을 시중은행에 분배합니다.
예전에는 한국은행의 임의 배정방식으로 매매해 왔으나,
최근에는 금리의 하락에 따라 경쟁입찰 방식에 의한 매매제도가 도입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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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시장 금리가 이미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12월에 기준 금리도 오를 가능성이 크지고 있습니다.
미국 금리가 오르면, 우리나라에 투자한 외국인 돈이 미국으로 빠져나갈 것이고,
그래서, 돈이 모자라게 되면, 돈을 빌리는 이자가 높아집니다.
또, 가계 부채 증가 때문에 정부에서 주택 담보 대출을 줄이라고 한다면, 주택 담보 이자는 올라갑니다.
(주택 담보 대출을 받으려는 사람이 많은데, 담보 대출 금액이 줄어든다면,
이자를 한푼이라도 더 내는 사람에게 돈을 빌려주겠죠. 즉 이자가 오른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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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한치 앞은 내다보기 힘든 시절에, 내년도 금리 운운 하는 것이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지만,
가장 확실한 것은 우리나라 경제가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더욱이 내년 부터 생산인구도 줄어들면 잠재성장율도 줄어듭니다.
경제가 나쁜데 주택 가격만 한없이 오를 수는 절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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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족으로, 돈은 정부의 조직 중 하나인 중앙은행에서만 찍어 내는 것은 아닙니다.
미국의 경우 연방은행에서 돈을 찍어내는데, 연방은행은 정부 기관이 아니라 민간 은행입니다.(유태인 소유인데... 이 이야기는 다음으로...)
홍콩을 여행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홍콩 달러는 3개의 은행에서 돈을 발행합니다.
원래는 홍콩상하이은행(HSBC)에서 발행했지만,
지금은 홍콩상하이은행(HSBC), 중국은행(Bank of China), 스탠다드 챠터드은행(Standard Chartered Bank)에서 발행합니다.(이 3개의 은행은 모두 한국에도 지점이 있습니다.)
위의 화폐를 자세히 보면, 발행은행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중앙은행에서 돈을 찍어 내면 정부가 가져간다고 생각하는데... 아닙니다.
미국이든, 홍콩이든, 한국이든, 일본이든 정부가 돈이 필요하면, 채권을 발행하여 은행에서 돈을 빌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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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결론이 빠졌네요.
내년도 금리는, 순전히 저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기준 금리는 내리고 시장 금리는 오른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것이 최악의 시나리오 입니다.
한국은 은행에서 기준금리를 내린다는 것은 우리나라 경제가 지금 보다 더 나쁘다는 것이고,
(즉 일자리도 사라지고, 가계 수입도 줄어듭니다.)
시장금리가 오른다는 이야기는, 표현이 조금 거시기 합니다만, "기존에 빚이 있는 사람은 죽어라"는 이야기입니다.
첫댓글 마지막 말씀이 참 무섭게 다가오네요... 오늘도 좋은 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쉽게 이해되는 글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참 이해가기 쉽게 쓰시네요 감사합니다.
박홍균님은 저같이 무지한사람들에게는 등불과 같은것 같습니다.
항상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감사히 잘 보았습니다
그럼 시중금리가 오른다는건 대출금리와
같이 예금금리도 오를까요?
일반적으로 그렇습니다.
하지만 은행에서 마진을 많이 가져 가기위해 대출 금리는 올려도 예금 금리는 올리지 않거나 늦게 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원유값이 내리면, 주유소 휘발유 값이 내려야하는데... 늦게 늦게 내리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박홍균 감사합니다.
~~!
이해하기 쉬워서 참 좋아요.
정말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시는 부분은 최고십니다...
저도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해하기 쉽네요
깔끔하게 정리해 주셨네요 감사합니다
기준 금리가 내리고 시장 금리가 오른다면 엄청난 위기 입니다, 통화에 대한 중앙은행의 지배력이 상실되는것이고 하이퍼 인플레가 올수 있죠 그렇기 때문에 시중금리가 오르는 상황에서 중앙은행이 기준 금리를 내릴수 없습니다.
이주열 "미국 금리 인상에 한국도 바로 올려야 하는 건 아냐".....
이말이 말하는건.....만약 미국금리가 오르면 버틸때까지 버티다가 올리겠다란 얘기겠죠....
버티는 동안에 박홍균님 글대로 시장금리와 기준금리의 괴리현상이 나타날듯 하네요.
예. 제가 이주열이라도 그렇게 밖에 할 수 없습니다. 최대한 버텨야지요.
제가 아니라 누구라도 마찬가지일겁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최근에 기승전 상승인데 아닌 척 하는 글과 논리 없는 어거지 글이 있어서 안 들어 왔었는데 이런 좋은 글을 올려 주셨네요. 한국은 정치상황과 경제상황이 소용돌이에 들어가는 느낌입니다. 혼란의 시기에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기본적으로 시장금리가 오르는데..기준금리를 내리는 중앙은행은 없습니다. 결국, 시장금리에 수렴해야 합니다. 시간적차이는 있겠지만....
이해가 쏙쏙 되네요. 고맙습니다.
졸은글 쉽게 이해가능하도록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박홍균님을 통해 맣은 경제공부를 하는 일인입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건강하시구요.
뼈가되고 살이되는 글이네요 ~ 감사합니다.
어디서 이런 설명이 깃들인 글을 읽는단 말인가!!!
항상 감사합니다
인플레이션 을 얘기하는사람들도
많은데..ㅠ
이에 대해 듣고싶기도 합니다~
보고 그냥갈수 없어 댓글 남깁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꾸벅^^
역시 박홍균님 최고에요.^^
현재에 가능한 인플레이션은 환율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제일 유력하죠 . 다만 그럴시 금리 상승으로 집값이 대폭 하락시 지표상은 인플레이션이 안보이고 생활 물가 체험 물가만 급격히 상승하는 형태가 됩니다.
예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좋은분석글 감사합니다
이런글 대구씹텐씹에 올리면 투기꾼양아치들이
인격모독 글 올립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6.11.19 01:58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6.11.19 01:57
좋은글 감사 합니다
오랜만에 와서 좋은글 감사합니다
태클은 아니지만 중간에 퍼오신 금리그래프에서 담보대출 금리는 잘못된거 같네요. 2014.06 에는 은행권 평균대출금리가 3.8%정도구요 최근에는 지난달에는 은행권 평균이 2.8%수준이었는데 최근 채권금리 급등으로 이번주 진행되었던 평균금리는 3.3%정도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모두 5년고정형 혼합금리 상품기준).
박홍균님 글 처음 접하는데, 정말 이해되기 쉽게 잘 쓰시네요. 감사합니다.
기준금리.시장금리.자세한설명에 감사드립니다.
여러가지로 암울한 시기인것 같습니다.
슬기롭게 해결해서 국민모두가 평화롭게 살았으면~~하는 바람입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질문드립니다 .기존에 고정대출로 받은사람들의 영향은 어떤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