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화
오늘같은날은 빨리 눈이 떠질만도 한데 잠에 취해서 도무지 눈이 떠질 생각을 안한다
빨리 일어나서 지율이에게 잘 보일려면 꽃단장을 해야 하는데...
-율아~~~빨리 일어나~~
늘 느끼는거지만 우희는 정말 부지런하다
내방문이 열리면서 우희의 말끔한 모습이 보인다
벌써 다 씻고 나갈 준비가 끝난 모양이다
-벌써 다했어? 지금 몇시인데?
-12시 다되가~
-머? 12시? 이제 깨우면 어떻케~~ㅜㅜ
정말 눈물이 나올려고 한다
-5분만 5분만 하면서 2시간을 더 잔게 누군데~ 어디다가 뒤집어 쒸울라고해
그러고 있을 시간 있음 나같으면 눈썹이 휘날리도록 욕실로 직행하겠다
-맞다!! 일단 얼렁 씻자 우희야 먼저 가믄 안돼~~
-으이그~ 알겠어 얼른 씻기나해
난 부랴부랴 단장을 하고 우희와 함께 약속 장소로 향했다
롯데월드에 다다르자 멀리에서도 저기 서있는애가 지율이는 것을 단번에 알수가 있었다
청바지에 티셔츠만 입었을 뿐인데도 뽀대가 난다
태준이도 오늘은 꽤 신경을 쓰고 나왔나보다
오늘따라 더 멋있어보인다
역쒸 우희의 눈에 강한 스파크가 튀고 있는게 보인다
-율아.제둘 가만히 서있기만 하는데도 빛이 나는거 같어 특히 울 태준이는 지대 그림이다
-그렇게 멋있어? 입찢어지겟다 표정관리좀 해
우희는 연신 신이난 표정이다
태준이가 걸어오는 우리를 봤는지 먼저 아느체를 해온다
-안녕? 안늦게 시간 맞춰 왔네?
-엉 안녕? 오늘 태준이 넘 멋있는데?누구한테 잘보일려고 그렇게 신경쓰고 왔어?
내가 놀리듯 묻자 금새 얼굴이 빨개진다
이런 내가 정말 정곡을 찔렀나?
-누구한테 잘보이긴~~~ 우희야 오늘 디게 이뿌다
태준이의 한마디에 둘이 짜기라도 했는지 우희도 금새 얼굴이 빨개진다
-정말? 너두 멋있어
-둘이 꼴에 갑을 떨어라--
모가 못마땅한지 첫마디가 저런다
-야~귤~ 넌 사람을 보고도 인사도 안하냐?
-안녕..근데 방금 내가 귤이라고 들은거 같어
그러면서 귀를 후비자 또 비웃는다
하여간 기분좋다가도 사람 기분 바닥가지 끌고 내려가는 신비한 능력이 있다
것도 웃음 한방으로
-내가 귤이라고 했으니까 귤이라고 듣지
-내가 왜 귤이야 난 율이야
-귤이나 굴이나
-머?왜 사람이름을 함부러 바꿔~ 똑바로 불러 안그럼 나도...
-나도...모?
-나..나도! 싸가지 대마왕이라고 부를 거야
순간 지율이의 눈썹이 꿈뜰거리면서 좋았던 부위기가 어디로 다 날라가버렸다
-오늘 기분좋게 놀자고 만나놓고 왜 네둘은 싸우기만 해
분위기가 안좋었던지 태준이가 말을 돌린다
괜히 대들다가 본전도 못찾을뻔햇다
우리는 자유이용권으로 교환을 한뒤 최선을 다해 놀기 위해 놀이공원 안으로 행했다
-근데 내가 왜 싸가지대마왕이냐?
표정하나 바뀌지 않고 아까전과 같은 표정으로 저렇게 물어보면 사실대로 말했다가 한대 맞
을거 같다
-농담이야~~농담~ 정말 네가 싸가지가 없어서 내가 그렇게 말했겠니?웃으라고 한거쥐~~하하
-믿겟다
-그래 믿어 믿어야지~~
안믿어주면 나 때릴려고?
어찌됐건 우리는 신나게 돌아다니면서 놀이기구를 열씨미 타주었다
한가지라도 안타주면 안탄 놀이기구가 서운해 하지 않겠어?
그런데 한참으로 놀다보니 어느순간부터 태준이와 우희는 보이지 않았다
그럼 난 지율이랑만 다니면서도 몰랐단말이야?
-지율아 근데 태준이랑 우희는 어디갔어?
-빨리도 물어본다 아까부터 둘이만 다니고 있었잖아
-그래? 난 왜몰랐지?
-귤이니까 모르지 율이면 알았을거야
그러면서 또 웃는다
-너 접때도 내가 말했잖아 너 그렇게 웃으면 비웃는거 같아서 기분나쁘다고
-그럼 난 대답 안했냐?
-씨~ 너 솔직히 말해 너 진짜 비웃는거지?
-이래서 네가 귤이다 넌 사람이 웃고 싶어서 웃는거랑 비웃는가랑 구분도 못하냐?
봐봐 이렇게 웃는게 비웃는거야
그리고 이렇게 멋있게 웃는데 비웃는다고 말한사람은 너밖에 없다
다른애들은 내 웃는얼굴을 볼라고 줄을섰다구
그러면서 비웃는표정을 해보인다
막상 정말 비웃는 표정을 보고 지율이 웃는 모습을 보니 왜 지금까지 그 표정을 비웃는 모습
을 바라봤는지 금새 후회가 될정도이다
-왕자님인데 어련하시겠어~-넘 질투하지 마라 매력없다
-머라는거야~
벌써 해가 질려고 한다
도대체 우리는 여기에 몇시간이나 있었던거야
그러고 보니 배도 슬슬 고플려고 하고 다리도 아플려고 한다
-나 배도 고프고 다리도 아플려고해
-넌 그걸 이제 느꼈냐?
-씨~ 암튼 우희랑 빨리 찾아보자 나 정말 배고파 다리도 아프고
-태준이한테 아까 전화왔었어 우희랑 먼저 나간대
-머? 그럼 왜 나한테 말안했어?
-넌 더 놀고 싶어하는줄 알고 말안했지
-우희는 저나라도 하지
-네꺼 전화기 꺼져있다고 나한테 한거야 우희가 직.접.
-그렇구나 그럼 우리도 나가자 벌써 어두워질려고해
-배고프다며 여기서 모라도 먹고가자 나도 배고프다
-우리 나가서 먹으면 안돼?
-왜 여기 더 있기 싫어?
-그런건 아닌데 어두워 지니까 금방 문도 다 잠궈버릴거 같구...
또또 웃는다 그런데 이젠 정말 지율이 말대로 멋있는 웃음처럼 보인다
이래서 세뇌교육이 무섭구나...
-이거 완전 꼬맹이구만
-너 꼬맹이라고 하지마 이렇게 큰 꼬맹이봤어?
-엉 지금 눈앞에 있다 나가자 꼬맹아
-아까는 귤이라고 그러고 이젠 왜 또 꼬맹이야 차라리 굴이라고 해~~
-머? 꼬맹이가 맘에 든다구? 알았다 꼬맹아~
-내가 언제~
정말 막무가내다
우린 시내로 나와 저녁을 먹기 위해 한 음식점으로 들어왔다
음식이 나오고 난 너무 배가 고픈 관계로 앞에 지율이 있다는걸 망각한체 열씨미 밥을 먹기
에 집중했다
-나 안뺏어먹어 천천히 먹어라
순간 지율이의 목소리에 놀라 앞을 쳐다보니 우희가 아닌 지율이가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어떻게 밥에 정신 팔려도 그렇지 하루 종일 같이 있던 사람이 순간 우희로 착각을 할수 있냔
말이다 난 정말 바보인가보다
-아니야 다먹었어 근데 넌 안먹어?
내가 어색하게 웃으며 입을 닦자 더 이상 밥이 입에들어가지 않게 해주고 싶은건지 한다디
한다
-너 먹는거 보니까 안먹힌다
우씨~ 밥먹을땐 개도 안건드린다고 하더니만 꼭 저렇게 말을 밉상처럼 해여하나
그러니 네가 싸가지 대마왕이지
우린 밥을 먹고 나와서 집에 가기 위해 버스에 몸을 실었다
오늘도 여전히 지율이는 나와 동승을 했다
놀이기구를 넘 많이 탔나보다 의자에 앉자 마자 졸음이 쏟아진다
-꼬맹아 일어나~
집까지 오는동안 버스안에서 졸았나보다
-어...
내가 눈을 비비며 일어나자 지율이는 모가 못마땅한지 인상을 쓰고 있다
-지율아 왜그래?
-이거 보이지?네꺼다
어깨를 가르키자 내 눈에 보이는건 약간 젖어있는자국이었다
설마 저게 내 입에서 나온 액체는 아니겠지...아닐 거야
-설마...아닐 거야
-부정하려 하지마 확실히 네꺼다
-그럼 벗어 내가 빨아다 줄게
하면서 내가 옷을 확 올리자 적지않게 당황을 했는지 벙찐 표정으로 날 바라본다
-내가 좋은건 알겠는데 공공장소에서 이러면 안되지
-모? 아니 난 그게 아니라..
-알았으니까 일단 내려서 이야기 하자 여긴 보는눈이 넘 많아
-아니.그게 아니라니까..아니에요~~
사람들이 날 음흉한 여자인것처럼 쳐다보며 소곤거린다
난 넘 창피해서 얼른 버스에서 내렸다
-그게 아니잖아~
-그럼? 몬대?
-씨~~ 알면서 왜그래
-쿡
-아 정말 짜증나!!
난 그러고 집으로 달려들어왔다
아마도 날 놀리려고 그랬던것일 것이다
그래도 지율이 덕에 오늘 하루는 정말 즐겁게 보냈던거 같다
우희는 나보다 먼저 들어와서 피곤했는지 벌써 자고 있었다
난 씻고 잠을 청할려고 누워 있는데 자꾸 지율이의 웃는모습이 내앞에서 아른거린다
싸가지 대마왕이 모가 좋다고...
카페 게시글
하이틴 로맨스소설
[ 장편 ]
행복을 찾다-여덟
깜찍이콩
추천 0
조회 4
05.10.10 17:24
댓글 0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