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2일 토요일 . 나는 머리 정수리를 바위에 부딪히는 사고를 당했다. 지인들과 함양의 계곡 근처에서 술파티를 벌린것이 화근이었다. 술에 취해서 혼자 계곡을 더 올라가다가 바위에서 미끄러졌다. 순간 눈앞이 캄캄해졌고 겨우 일어났을 때는 이미 반쯤 정신을 잃은 후였다. 어찌어찌하여 계곡 옆 길로 올라서 산을 내려오니 저만치 걱정된 후배가 올라오는 것이 보였다. 그 후 머리애서 피가 나는 것을 확인한 3인의 동료들에 의해 함양의 한마음연합의원에서 스테이플로 봉합수술을 받았고, 이후 간단히 저녁을 먹은 후 서울 사는 후배 서예인과 함께 금요일 서울 출발시 예약한 동서울 터미널 행 난폭운전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이틀밤을 지낸 후 걱정이 깊어 진 아내의 압력으로 14일 아침 서울대병원 응급실로 가서 진료와 검사를 받았다. 머리는 이상이 없다하였고, 목뼈에 미세한 균열이 있으니 목보호대를 하라고 처방하였으며, 7일간의 진통소염제와 위장약을 받아서 오늘까지 다 먹었어야 하는데 하루 분이 남았다. 사고당시 나는 휴대폰을 분실하였으나 아직까지 재구입하지 않았다. 언제까지 휴대폰 없이 살 지 나도 모른다.
언제 쯤 다시 속세로 나설 지도 모른다. 부디 안녕들 하시라 .. ---------------------------------- 2023. 08.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