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1일 화요일 성 바르나바 사도 기념일(마태 10,7-13)
♡ 너희는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가서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하여라.”(7절) 하느님의 뜻과는 반대로 가려고 하는 세상의 파멸이 곧 복음선포이다. 하느님 나라의 선포로 세상은 이제 다른 나라가 오고 있고 그 나라가 자기의 뒤를 이을 것임을 말하는 것이다. 사도들은 이 말씀에 순명하여 예언자들보다 더 위대한 인물이 되었다.
그들은 자신들의 임무를 꺼려하지 않고, 장차 자신들이 겪을 위험과 싸움을 알고 있었지만 주님의 명령을 따랐다. 그들은 하늘 나라의 선포자가 되었다. 성 바르나바는 비록 12사도의 명단에는 들지 않았지만, 사도행전에서는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훌륭한 사람”(10,24)으로 사도로 인정하였다.
유다교에서 개종한 그는 자기 재산을 모두 사도들에게 봉헌함으로써 바르나바라는 이름을 얻었다. 그리고 바오로 사도가 개종한 후 초대 공동체 지도자들에게 바오로를 소개하였고, 그 공동체에 들어오게 하였다. 그리고 바오로의 선교여행에도 함께 하였고, 안티오키아 교회를 사목하기도 하였고, 바오로와 함께 헌금을 모아 예루살렘 공동체에 전달하기도 하였고, 예루살렘 회의에도 참석하는 등 많은 활약상을 보였다.
바르나바 사도는 키프로스 교회의 창설자로 알려져 있으며, 61년경에 키프로스 섬의 살라미스에서 돌에 맞아 순교하신 분이다. 우리들은 주님 곁에 머무르려고 노력합니다.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주님께서 먼저 삶의 모범을 보여주셨습니다. 누구보다 우리를 사랑하셨고, 가장 큰 사랑으로 우리에게 먼저 다가오셨기 때문에 우리 역시 주님 곁에 머무르려고 합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향해,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소금이나 빛은 우리 삶에 없어서는 안 될 너무나도 중요한 것입니다. 소금은 음식의 맛을 내기 위해, 또 부패를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빛은 어두운 곳을 밝혀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렇게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존재가 바로 우리임을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소금이 제맛을 잃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는 것처럼, 또한 등불을 함지 속에 놓아서 비추지 못하는 것 역시 빛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합니다. 소금과 빛은 이렇게 짠맛과 밝음을 가지고 있을 때 그 가치를 드러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스스로 소중한 존재라고 생각하지 못합니다. 세상의 기준만을 내세워서 부족한 존재이고, 쓸모없는 존재라고 여깁니다. 내적 성장을 이루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우리를 창조하신 분은 전지전능하신 하느님이십니다. 그분께서 우리를 실수로 만들었을까요? 아닙니다. 당신의 전능함을 우리를 통해서 높이 드러내십니다. 이 점을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됩니다. 외적 풍요로움을 넘어서 내적 풍요로움을 맛보게 될 것입니다.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