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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樂soccer 원문보기 글쓴이: 문별이
탕기 은돔벨레에게 기대한 만큼의 영향력을 그가 보여줄 수 있었다면, 팬들은 그가 북런던더비같은 큰 경기에서 어떤 것을 보여줄 수 있을지 열렬히 기대하고 있었을 것이다.
은돔벨레는 이런 경기들에서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는 선수이자 팬들의 엉덩이를 들썩이게 할 선수로 여겨졌다. 2018년 9월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그가 보여줬던 정석적인 퍼포먼스는 시작일 뿐이라고 여겨졌다.
하지만 토트넘이 간절하게 그의 새로운 팀을 찾으려 하는 지금, 은돔벨레는 북런던더비에서 벤치에도 못 앉을 것으로 보인다. 은돔벨레 역시도 팀을 떠나고 싶어하지만 그가 지금 받고 있는 20만 파운드의 주급이 이를 가로막고 있다. 2019년 7월, 클럽레코드인 55M의 이적료와 6년 계약을 체결하며 토트넘에 합류한 은돔벨레는 자신의 팀동료들이 이번 시즌 가장 중요한 경기들 중 하나를 준비하는 와중 지난 며칠간 혼자 훈련 - 구단은 이를 '개별 컨디셔닝 조치'로 분류 - 해오고 있었다. 주중에 있었던 첼시와의 리그컵 준결승 2차전에서는 벤치에도 앉지 못했던 그는 지난 주말 모캄비와의 FA컵 3라운드 경기에서 지고 있는 와중에 교체될 때 천천히 피치 밖을 빠져나가자 홈팬들에게 야유받기도 했다.
아주 중요한 질문은 지난 2년 반동안 일관적이지 못했고, 건강 문제와 동기부여 문제 때문에 고작 46번의 리그 경기에서만 선발 출전했으며 심지어 그 중 풀타임을 소화한 것은 9번 - 빅6 상대로는 2번 - 에 불과한 은돔벨레라는 문제가 어쩌다 여기까지 오게 됐느냐다.
지난 시즌 더 많은 경기에 나왔던 은돔벨레지만 그럼에도 풀타임을 소화하는 데에는 어려움을 겪었다.
어쩌다 여기까지 오게 됐느냐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복잡하고 누구와 이야기를 나누냐에 따라서도 다르다. 몇몇 사람들에게 은돔벨레는 상황의 희생양이다 :: 그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와 함께하고 그 밑에서 발전하려고 토트넘에 합류했지만 포체티노는 그가 합류한 지 4달만에 경질됐고 그의 후임은 포체티노와 대척점에 있는 무리뉴였다.
그리고 무리뉴와 은돔벨레가 마침내 공통점을 찾았을 때는 은돔벨레가 좋은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지만 팀이 삐걱거렸고 무리뉴는 경질됐다. 그 후 격변의 여름이 찾아왔고, 격변의 흐름 속에서 은돔벨레의 큰 형처럼 지냈던 무사 시소코와 세르주 오리에가 팀을 떠났다.
하지만 몇몇 사람들에게 이는 가장 중요한 문제 - 은돔벨레의 태도와 적응력 - 를 덮으려는 핑계에 불과하다. 은돔벨레와 함께한 사람들 중 그를 싫어하는 사람은 없고 많은 사람들은 그의 뻔뻔함과 유머감각, 그리고 사랑스러운 그의 성격에 대해 말한다. 하지만 구단 내 몇몇 사람들은 더 나은 자신을 만드려는 모습이 부족하고 절대로 추가적인 운동을 하지 않으려는 은돔벨레 자신이 가장 큰 장애물이라고 생각한다. 그의 재능을 의심하는 사람들은 아무도 없지만 그 사람들은 은돔벨레에게는 진정한 엘리트 선수를 정의하는 배고픔과 동기부여가 없다고 생각한다. 몇몇은 또한 은돔벨레가 토트넘을 레알 마드리드나 PSG 같은 구단에 가기 위한 징검다리로 여겼다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여기에는 반론이 있는데, 가장 뛰어난 선수들이 이런 문제를 이겨내고 팀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손흥민과 해리 케인은 팀이 무너져가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이를 해냈는데, 클럽 레코드를 기록하며 이적한 선수에게 이런 복원 능력을 기대하는 것은 타당하다. 은돔벨레는 그러지 못해왔기에 혹자는 그를 모든 상황들이 다 맞춰져야만 하는 '골디락스' 타입의 선수라고 평했다.
훈련장에서의 한 소스가 상세히 설명하고 몇몇 팀동료들의 생각을 반영하는 또다른 이론은 만약 은돔벨레가 몇 가지 기본적인 것들을 더 잘할 수 있었다면 잉글랜드에서 그가 보낸 시간은 다르게 흘러갈 수도 있었다는 것이다. 이 소스는 "탕기는 개성이 강한 선수고 다른 누구도 할 수 없는 일을 할 수 있다. 엄청난 재능과 능력을 갖췄기에 그한테 '탕기, 너 너무 잘하니까 기본적인 것만 해'라고 말하고 싶어진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본적인 것을 하는 일은 전혀 그의 스타일이 아니었고, 그의 토트넘 커리어를 끝낼지도 모르는 또다른 최악의 순간을 되돌아보면서, 구단 역사상 가장 실망스러운 계약 중 하나가 될 수 있는 선수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이 글은 구단에서 보낸 첫 몇 주간 그를 둘러싼 의심과, 2020년 여름 구단이 그를 보내고 도니 판 더 베이크를 데려오려 했던 일, 리그컵 결승전에서 출전하지 못한 것에 대한 좌절감과 왜 이 일이 발생했는지, 그리고 그가 스스로의 몸상태를 끌어올리기 위해 어떻게 관리해왔는지를 담고 있다. 비록 전반적인 상황이 실망적이었지만 몇 가지 대단한 순간들이 있었다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 :: 지난 시즌 셰필드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터트린 골,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그가 보여준 2개의 뛰어난 어시스트 그리고 2019년 11월 노리치를 상대로 보여준 라보나 크로스같이 말이다.
비록 더 이상은 없어보이지만 말이다.
은돔벨레의 토트넘 커리어 시작은 선수를 둘러싼 논쟁을 정확히 예상하고 있었다.
우선 은돔벨레의 엄청난 능력이 있었고 이는 머지않아 구단 내 모든 사람들의 눈에 들어왔다. 여러 유럽 톱클럽들은 당시 그를 원했다. 2019년 당시 레알 마드리드와 PSG도 그를 원했지만 22세에 불과했던 은돔벨레는 토트넘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 포체티노는 프리시즌에 복귀할 당시 토트넘이 그를 영입해야 한다고 다니엘 레비 회장에게 요구했다. 은돔벨레는 그 해 여름 토트넘이 시작해야 했던 '고통스러운 리빌딩'의 핵심으로 여겨졌다.
그가 홋스퍼 웨이에 도착하자마자, 은돔벨레의 새로운 팀동료들은 그가 훈련장에서 보여주는 몇 가지 기술들에 입을 다물지 못했고 압박을 잘 견디는 그의 능력이 토트넘에게 소중했던 무사 뎀벨레의 뒤늦은 대안이 될 거라고 느껴졌다. 포체티노는 은돔벨레가 퍼스트 터치로 앞쪽으로 치고 나가는 능력과 라인을 부수는 패스들을 언제나 사랑했다. 리옹에 있을 당시 은돔벨레는 뤼카 투사르와 함께 투 미들의 한 축을 맡아 좋은 모습을 보였고 그가 언젠가는 토트넘에서도 이 역할을 다시 맡을 거라는 희망이 있었다.
프랑스에서는 은돔벨레가 토트넘에서 무엇을 이룰 수 있을지에 대한 엄청난 기대감이 있었다. 프리미어리그 진출만으로도 스텝업이지만 리옹에서는 은돔벨레가 자신의 베스트 퍼포먼스를 큰 경기를 위해 아껴두었다고 생각했기에 더 높은 수준이 그에게 맞을 거라 여겨졌다.
하지만 긍정적인 면들 속에서는 우려도 있었다.
그가 합류한 지 몇 주 후 토트넘이 아시아로 프리시즌 투어를 떠났을 때, 은돔벨레의 몸상태는 좋아보이지 않았다. 7월 21일 유벤투스를 상대로 비공식 데뷔전을 치뤘을 당시 구단 내 몇몇 인물들은 그가 빠르게 피로감을 느끼고 훈련이 부족한 것에 우려를 표했다.
포체티노는 이러한 우려를 이해했고 인내를 부탁했다. 그는 은돔벨레가 커리어 초반 체중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알고 있었고, 토트넘은 언제나 리게앙에서 프리미어리그로 스텝업한 것이 큰 힘이 될 거라 느꼈다. 그들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중위권 팀을 이기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지를 포함한 심리적 그리고 정신적 적응을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8월 초, 19-20 시즌이 시작되기 전, 포체티노는 새로운 영입생들에 대한 기대감을 낮추기 위해 "그에게 이는 어려운 일이다. 우리는 너무 많은 것을 바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은돔벨레가 아스톤 빌라를 상대로 한 공식 경기 데뷔전에서 득점하다, 포체티노는 단기간에 이룰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높은 기대치가 생기는 일을 경계했다. 몇 달이 지나고 은돔벨레가 2-7로 패배한 바이에른 뮌헨전에서 약점이 노출되는 등의 우울한 출발을 하자 포체티노와 다른 3명의 영입생들이 자신의 방식에 적응하려면 2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기대치에 대한 포체티노의 관리를 믿음이 부족하다고 오해해서는 안 된다. 그는 여전히 그가 은돔벨레를 앞서 많은 선수들이 본인 밑에서 그랬듯 팀이 필요로 하는 선수로 바꿀 수 있다고 믿었다.
하지만 몇 주 후 포체티노는 경질됐고 이는 은돔벨레의 토트넘 커리어에서 처음이자 어쩌면 가장 중요한 갈림길을 제공해줬다. 이 상황을 잘 알고 있는 몇몇 사람들은 여전히 포체티노가 남았다면 상황은 아주 달랐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은돔벨레에게 기대된 역할을 했던 무사 뎀벨레의 경우를 예로 들어보자. 그의 커리어를 전반적으로 되돌아보면, 그가 포체티노 밑에서 잘 활용됐던 시간들은 꽤나 평범한 작품에서 도드라지는 부분이었다. 뎀벨레도 막후에서는 종종 게으르다고 여겨졌지만 그가 포체티노의 시스템에서 잘했기에 이는 중요하지 않았다. 소위 노력이 부족하다는 시선은 그를 잡아먹기 위한 채찍이 아닌 사랑스러운 우연이 되었고, 은돔벨레에게도 이와 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었다.
하지만 포체티노는 팀을 떠났고 그의 후임은 스타일상으로나 접근법상으로나 포체티노의 그것과는 반대에 있었던 무리뉴였다.
무리뉴가 토트넘에 부임할 당시, 은돔벨레는 사타구니 부상으로 빠져있었고 첫 몇 주간은 거의 나서지 못했다.
그가 처음으로 의미있는 기여를 했던 경기는 12월 28일 노리치 원정 경기였는데, 그는 이 경기에서 리옹 시절에 맡았던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소화했다. 은돔벨레는 기대되는 퍼포먼스를 보여줬는데, 아래로 내려가 토트넘 센터백들로부터 공을 배급받고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지오 로 셀소가 상대 백 스리 앞쪽으로 이동했다. 후반전에는 에릭센과 짝을 이뤄 중원을 구성했고 이는 효과를 봤는데, 가장 시선을 사로잡던 순간은 토트넘이 결승골을 얻어내기 위해 경기하던 후반 추가시간 라보나로 크로스를 올린 것이다. 무리뉴는 경기 후 은돔벨레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그와 에릭센이 '환상적'이었다고 말했으며 "패싱, 움직임, 전환이 좋았고 백패스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토트넘은 뎀벨레 없이 깊은 지역에서부터 공격을 시작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었고 은돔벨레가 그 해답이 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이는 은돔벨레가 한 발 앞으로 가다가 2보 후퇴하는 많은 일 중 하나였다. 4일 후 은돔벨레는 시소코와 함께 중원을 구성했지만 25분만에 부상으로 빠져나갔다. 무리뉴는 경기가 끝나고 은돔벨레가 "맨날 다친다"고 불평했다.
선수단은 은돔벨레에 대한 무리뉴의 엄한 사랑에 대해 두 가지 여론으로 나뉘어졌다. 몇몇 선수들은 이것이 효과있다고 느꼈지만 다른 선수들은 새로운 나라와 리그 - 특히 그를 영입한 감독도 팀을 나간 상황 - 에 적응하는 데에 분명히 어려움을 겪는 선수에게 너무 가혹하다고 느꼈다.
몇 달 후 무리뉴가 은돔벨레를 번리 원정에서 전반전이 끝난 후 교체하고 경기가 끝난 후 그를 질책한 모습도 논쟁을 초래했다. 무리뉴는 당시 "탕기는 다른 레벨로 올라갈 충분한 시간이 있다. 이런 잠재력과 책임감을 가지고 있는 선수라면 그가 지금 하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가져다줘야 한다."고 말했다.
당시의 소스들은 본지에 무리뉴가 '더 이상은 안 된다'고 느끼는 일 중에 하나고 은돔벨레의 건강 상태와 적응력이 큰 문제가 됐다고 제보했다. 몇몇 사람들은 이 상황을 다르게 봤고, 무리뉴가 선수에게 '너무 가혹하다'고 느꼈다.
경기가 끝난 지 며칠 후, 제이미 캐러거는 스카이스포츠의 MNF에서 은돔벨레의 분명한 게으름을 주목했다. 캐러거는 "그는 뛰지를 못하거나 뛰고 싶어하지 않아한다. 이 중 어느 것도 좋은 게 아니다."고 말하면서, 은돔벨레가 스프린트 0회를 기록하고 평균 속도 10위를 기록한 스탯을 보여줬다. 2018년 12월 은돔벨레는 "스몰클럽을 상대로 공을 따라 달리는 것은 약간 지루하다"고 말했는데, 프랑스에서는 그가 거만하다는 시선을 만드는 데에 기여했다.
번리전의 이야기는 은돔벨레가 대개는 조용하고 공개적으로 비판받을 때도 화를 내지 않는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은돔벨레와 가까운 한 소스는 "그를 말을 많이 하지 않다. 경기에 나서지 못하더라도 '문제 없어'라고 말할 것이다. 그는 배려하지만 많은 대화를 나누는 사람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어쨌든 은돔벨레는 6달 동안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선발로 나서지 못했고, 선발로 돌아온 소튼 원정에서도 하프 타임이 끝나자 교체됐다.
하지만 그 6달 사이, 은돔벨레를 둘러싼 이야기는 커져갔을 뿐이었다. 2020년 4월, 무리뉴와 은돔벨레가 해들리 커먼에서 훈련하기 위해 락다운 규정을 위반하는 아주 이상한 사태가 있었다. 무리뉴는 이 잘못된 모험을 락다운 시간 동안 새로운 나라에서 혼자 살고 있는 은돔벨레에게 힘을 주려는 시도로 생각했다.
프리미어리그가 재개된 후 치러진 9경기 동안 은돔벨레가 경기에 출전한 시간은 64분밖에 되지 않으며 선발로 출전한 경기는 없었다. 이 기간 동안 훈련장에서 언쟁을 벌였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과장된 이야기였지만 그럼에도 둘 사이의 관계를 보여줬다. 무리뉴는 은돔벨레가 훈련장에서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것에 분노했고 그렇게 생각한 사람은 무리뉴뿐만이 아니었다. 한 훈련장 소스는 그를 '수치'라고 평했고, 여름이적시장에서 팀을 떠나는 것이 점점 더 가능성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소스는 좀 더 균형잡힌 시선이었는데, 그는 "둘은 서로를 이해하지 못했기에 관계가 좋지 못했다."고 말했다.
은돔벨레는 프랑스에 있는 자신의 친구들에게 전화를 걸어 팀을 떠나고 싶으며 프랑스로 가고 싶다고 말했다.
PSG는 문의했지만 시즌이 끝났을 때는 바르셀로나가 가장 가능성있는 행선지로 부상했다. 토트넘은 바르셀로나와 대화했지만 그들은 임대로라도 은돔벨레를 품을 수 없었다. 토트넘은 은돔벨레를 판매하고 판 더 베이크를 아약스로부터 영입하고 싶었다. 네덜란드 선수는 결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합류했다. 이 모든 것을 통해 은돔벨레는 계속해서 레비와 끈끈한 관계를 유대했고 토트넘에 잔류할 것이 분명해지자 상황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노력했다.
20-21 시즌 전반기는 은돔벨레의 토트넘 커리어에서 가장 좋은 시기였다. 6달만에 처음으로 리그에서 선발로 나서 손흥민의 득점을 어시스트한 소튼 원정 이후, 은돔벨레는 무리뉴의 팀에서 주전 자리를 꿰찼다. 은돔벨레와 가까운 소스들은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와 시소코 앞에서 공격적인 미드필더 역할을 하던 당시의 그가 '어느 때보다 기분 좋았다'고 느낀다.
은돔벨레가 합류했을 때 토트넘이 그렸던 것은 아니었지만 토트넘이 한동안 리그에서 7승 4무를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차지할 때 이는 효과가 있었다. 팀에 잔류하기로 한 은돔벨레의 결정은 완벽한 것처럼 보였고, 무리뉴는 은돔벨레를 반전시킨 것으로 칭찬받았다.
2021년 1월 22일, 아론 램스데일을 상대로 놀라운 칩슛을 기록한 지 1주일이 지났을 때 무리뉴는 은돔벨레의 반전이 델레에게 영감이 될 수 있냐는 질문을 받았고, 그는 은돔벨레의 변신을 아름답고 열정적으로 말했다.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에서 은돔벨레가 기록한 골은 분명히 그가 토트넘 소속으로서 기록한 뛰어난 순간이지만, 지난 시즌 전반기 또다른 인상적인 순간들이 있었다. 2020년 11월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손흥민의 득점을 어시스트한 순간과, 같은 달 말에 있었던 첼시전에서 은골로 캉테와 티아고 실바를 아찔하게 한 놀라운 방향 전환처럼 말이다.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은 여러 의미로 의미있었다. 우선 2019년 12월 노리치전 이후 은돔벨레가 처음으로 리그 풀타임을 소화한 경기였다. 둘째로, 그가 호이비에르와 함께 투 미들을 구성했다는 점 - 비록 백포가 아닌 백스리였지만 - 이다. 골뿐만 아니라, 측면의 오리에에게 연결한 노룩 아웃사이드 패스는 커진 그의 자신감을 보여주는 징표였다.
경기 후 무리뉴는 "우리 미드필더들이 90분 내내 강도를 유지하는 것은 쉬운 게 아니다. 그는 이를 해냈고 기회를 만들어내는 것,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 것, 역습 시 앞으로 나오는 것, 공격진에게 어시스트하려 한 것도 아주 잘했다. 그의 퍼포먼스는 완벽했다."고 칭찬했다.
문제는 은돔벨레의 가치가 올라갈 때, 토트넘의 가치는 내려가고 있었다. 은돔벨레가 상황의 희생양이라는 또다른 증거였던걸까?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에서 승리한 후 무리뉴는 은돔벨레와 호이비에르를 3-4-3의 중앙 미드필더 조합으로 내세워 리버풀을 상대했다. 팀은 1-3으로 패배했지만 둘은 좋은 모습을 보였고 무리뉴는 경기 후 두 선수가 '정말, 정말' 잘했다고 묘사했다.
토트넘은 브라이튼과 첼시에게 연달아 0-1로 패배할 때도 마찬가지로 끔찍했다.
호이비에르와 은돔벨레가 시소코 때문에 경직되던 중원에 합류한 첼시전을 앞두고, 무리뉴는 어떻게 은돔벨레가 10번 자리가 아닌 중앙 미드필더에서 이제 제일 잘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무리뉴는 "우리는 그를 10번 자리에서 처음에 활용해야 했다. 그는 미드필더가 되기 위한 체력, 힘, 자제력이 없었다. 이제 탕기의 발전은 그가 어디서 제일 잘할 방향으로 이끌었다. 그는 수비적으로도 아주 뛰어나다. 90분을 아무 문제 없이 소화했고, 이제 그는 미드필더다."라고 설명했다.
이쯤에서, 은돔벨레가 리옹 시절과 비교해 토트넘에서는 어느 위치에서 뛰었는지, 그리고 어디서 제일 잘했는지 볼 만하다.
아래의 그래픽이 보여주듯, 은돔벨레는 리옹에서의 마지막 시즌 동안 수비형 미드필더로 뛴 시간이 토트넘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뛴 시간보다 훨씬 많다.
리옹에서의 마지막 시즌에서는 플레이타임의 70%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소화한 은돔벨레지만, 토트넘에서의 첫 두 시즌 동안 은돔벨레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한 시간 비중은 절반 정도에 그친다.
그리고 이번 시즌에는 거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용되지 않았다 ::
각각의 역할에서 그가 했던 퍼포먼스를 보자면, 점유할 때의 플레이에 따라 봤을 때 그가 가장 편안함을 느끼는 자리는 중앙 미드필더다. 이 자리에서 뛸 때의 은돔벨레는 더 많은 드리블을 시도할 수 있고 더 많이 성공했다. 10번 자리로 올라갈 때 그가 기록한 턴오버 - 전체 터치 횟수에서 얼마나 선수가 소유권을 뺏기는지를 나타냄 - 수는 상당히 늘어났다.
토트넘이 소유권을 내주고 있을 때 그의 기여도를 보면, 우리는 은돔벨레가 수비형 미드필더에 있을 때는 덜 활동적임을 알 수 있는데, 더 적은 수의 '트루 태클' (태클 + 파울 + 경합 실패 포함) 횟수를 기록했지만 경합을 할 때의 성공률은 훨씬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와 비슷하게, 그는 어쩌면 수비할 때 상대 플레이를 더 잘 읽을지도 모르는데, 이는 그가 기록한 훨씬 더 많은 수의 '트루 인터셉트' (인터셉트+실패한 패스) 숫자로 판단된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그의 공중볼 경합 성공율도 수비형 미드필더에서 뛸 때 가장 높다. 이 위치에서의 행동은 그가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뛸 때 - 이 자리에서의 공중볼 경합은 상대 센터백들과 할 가능성이 더 높음 - 와는 스타일이 다르다는 점을 염두해야 할 가능성이 높지만 그가 좀 더 수비적인 역할을 맡는다면 수비적으로 더 튼튼해질 것처럼 보인다.
아마 감독들은 그에게 뎀벨레 롤 - 수비수들로부터 공을 받아와 팀을 전진시키는 역할 - 을 맡기는 것을 꺼려하는 것 같은데, 이는 그가 아래 지역에서의 드리블 성공률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10월에 있었던 웨스트햄전에서 그는 에릭 다이어와 크리스티안 로메로로부터 도합 9번의 패스만 받은 반면, 중원에 위치한 올리버 스킵과 호이비에르에게는 도합 20번의 패스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초, 은돔벨레는 뎀벨레의 대체자가 될 자격을 얻은 것처럼 보였다. 그의 자신감은 커져가고 있었고 2월에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그가 극복해온 역경들을 되돌아보기도 했었다. 당시 그는 "가장 어려운 것은 새로운 언어, 새로운 동료 그리고 새로운 리그에 적응하는 것이었다. 감독 교체가 가장 어려운 게 아니었다. 새로운 감독의 선임은 처음에는 힘들었으나 우리는 서로를 알아가고 있고 이제 우리는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후 몇 달간 몇 가지 좋은 퍼포먼스들이 나왔고, 무리뉴의 토트넘 시절 마지막 몇 달간 그가 얼마나 고정적으로 나왔는지 보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은돔벨레는 무리뉴가 토트넘 감독으로서 지휘한 마지막 20경기 동안 19경기에 선발로 나왔고 모든 대회를 통틀어서는 35경기에 나왔는데, 34경기를 무리뉴 하 - 직전 시즌은 17경기만 나왔고, 무리뉴 하에서 뛴 경기는 6경기뿐 - 에서 나왔다.
발전된 퍼포먼스와 몸상태로 그는 프랑스 국가대표팀에 재승선됐고 카자흐스탄을 상대로 한 월드컵 예선 경기 (이 경기는 그가 토트넘에 합류한 후 처음으로 국가대표팀 경기를 소화한 경기였다. 리옹 시절의 은돔벨레는 국가대표로서 6경기에 출전했다) 에 선발로 나섰다.
하지만 은돔벨레의 반전이 무리뉴식 동기부여방법의 승리로 여겨졌지만 둘 사이의 개선된 관계는 언제나 정략결혼과도 같았다고 말하는 게 맞을 것이다. 무리뉴는 경질되기 몇 주전 프랑스의 TV방송국 카날+에 출연하여 은돔벨레에 대한 그의 의구심을 드러냈는데, 당시 그는 "탕기는 아주 재능있는 선수기에 그가 가져다주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항상 바라게 된다. 재능의 관점에서 봤을 때 그는 유럽 축구에서 둘째가라면 서럽지만,,, 그가 언제나 더 많은 것을 줄 거라는 느낌이 있다. 그는 전혀 노력, 희생 그리고 심지어는 야망의 한계까지 도달하지 않는다. 나는 그를 선수로서는 사랑하지만 그가 훨씬 더 잘할 수 있기에 나를 좌절시킨다."고 말한다.
지금 생각해보면, 몇몇 사람들은 심지어 지난 시즌에도 은돔벨레가 무리뉴의 시스템 하에서 어느 정도 억제됐다고 느끼던 때가 있었다. 잘 알려진 소스에 의하면 무리뉴는 은돔벨레를 '우승 프로젝트에 맞는 선수로 생각하지 않았'다.
무리뉴가 경질될 당시 은돔벨레는 몇몇 뛰어난 순간들을 보여줬지만 다른 선수들처럼 폼이 떨어지고 있었다. 경질 직전에 열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그는 손흥민의 득점을 어시스트했고 그 전 경기였던 뉴캐슬전에서는 케인의 골을 만들어내는 엄청난 어시스트를 만들었다.
이는 그러나 무리뉴를 잔류시키기에 충분하지 못했고, 그는 리그컵 결승을 며칠 앞두고 경질됐으며 임시 감독을 맡은 인물은 라이언 메이슨이었다.
메이슨이 은돔벨레에 대한 우려 때문에 해리 윙크스를 선택했다는 인식과는 달리, 그는 언제나 은돔벨레의 빅 팬이었다.
메이슨은 임시 감독으로 맡은 첫 경기에서 은돔벨레를 선발로 내세웠지만 그의 퍼포먼스는 좋지 못했고 메이슨은 73분에 윙크스를 투입했다. 몇몇 선수들은 은돔벨레가 4일 후에 있을 리그컵 결승을 앞두고 몸을 사렸다고 의심했다.
메이슨은 은돔벨레를 리그컵 결승 선발 명단에서 뺐고 윙크스가 그 자리에 나섰다. 그리고 토트넘이 잘 못하고 상대의 압박을 버텨낼 은돔벨레의 능력을 간절히 필요로 했지만 메이슨은 그를 투입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은돔벨레는 일방적으로 토트넘이 패배한 결승에서 가레스 베일, 시소코, 델레 그리고 스테번 베르흐베인이 투입되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고 스스로를 빅게임 플레이어라고 생각하던 그는 좌절했다.
이 실망감은 그의 훈련 강도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는 이후 메이슨의 11명에 선발되지 못했고 경기에서 선발로 나서지 못할뿐만 아니라 7위 싸움을 하고 있는 팀에서 막판에 나오기만 했다.
머지않아 은돔벨레는 자신이 유로2020 출전명단에 들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이는 그에게 또다른 상처였다.
지난 여름 은돔벨레가 바라던 새 출발을 할 수 있기를 바랐다. 첫 아이의 출산 이후 며칠간 프리시즌에서 빠진 그는 구단에 돌아와 이적하고 싶다고 통보했다.
토트넘은 그를 기쁘게 내보내려 했고 바이에른 뮌헨의 관심이 있었고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와는 협상도 했지만 그를 영입할 팀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적을 원하고 있던 은돔벨레기에 그를 출전시키지 않으려 했던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새 감독은 그를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함을 뜻했다. 은돔벨레는 신체적으로 좋은 상태였고 이제 토트넘이 그에 대해 주로 가지고 있던 우려도 불식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는 또다시 주전 자리를 꿰차긴 위한 경쟁을 해야 하는 위치에 있고 이번에는 가장 친한 두 친구 - 오리에와 시소코 - 없이 해야 하는 또다른 도전도 떠안게 됐다.
구단 내 몇몇 사람들은 두 사람과 그가 가지고 있던 우정이 양날의 검이었다고 느낀다. 좋은 쪽으로 봤을 때 이 우정은 그가 적응하는 데에 도움을 줬지만 내성적인 은돔벨레가 두 사람과만 붙어있고 그러지 못할 때는 주로 혼자 있었기 때문이다.
두 선수의 이탈에 대한 실망감을 제쳐두고 은돔벨레는 빠르게 자신의 자리를 찾았다. 렌과의 유로파 컨퍼런스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후 은돔벨레는 첼시전에서 선발로 나섰지만 팀은 0-3으로 패배했다. 몇몇 선수들은 이적하려고 여름을 허비한 그가 빠르게 선발 명단에 들어온 것에 놀랐다.
어쨌건, 은돔벨레는 첼시전 전반전에는 꽤 괜찮은 퍼포먼스를 보였고 며칠 후에 있었던 울브스와의 리그컵 경기에서는 득점도 기록했다. 하지만 또다시 팀은 무너져가고 있었고 가장 참혹했던 것은 굴욕적인 북런던더비 패배였는데, 전반전의 토트넘은 중원이 없는 것처럼 경기했다. 은돔벨레는 70분에 교체됐지만 자신의 자리를 지켰고 이후 있었던 2번의 리그 경기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였으며 뉴캐슬전에는 득점도 기록했다.
누누 밑에서는 자리를 얻어낸 것처럼 보였지만 그는 11월 1일에 경질됐고 안토니오 콘테가 선임됐다.
부임한 지 2달 반 정도 지난 지금, 콘테는 은돔벨레를 자신의 계획에서 배제하고 있으며 이는 분명하다. 은돔벨레와 가까운 몇몇 소스들은 그가 자신을 증명할 공정한 기회를 얻지 못했다고 느끼지만 콘테는 열린 마인드를 가지고 구단에 부임했지만 은돔벨레는 주전 자리를 얻기 위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이는 은돔벨레의 체력 문제 때문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강조한다. 콘테가 부임할 당시 몇몇 토트넘 선수들의 체력에 대한 의문이 있었지만 은돔벨레는 여기에 해당되지 않았다. 훈련장 스탭들은 그가 아주 좋은 몸상태에 있다고 생각했고, 메이슨과 누누 그리고 콘테 모두 지난해 은돔벨레를 선택하지 않은 저마다의 이유가 있었지만 체력 문제는 누구에게도 해당되지 않았다.
콘테에게 있어서 은돔벨레의 문제는 팀을 위해 자신이 희생할 수 없다는 점이다. 부임 후 3주밖에 되지 않은 11월로 돌아가보면, 당시 콘테는 "그는 다른 선수들보다 훨씬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데, 그가 재능이 있지만 그 재능을 개인을 위해서가 아닌 팀 전체를 위해 써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토트넘이 코로나바이러스로 큰 타격을 입을 때 은돔벨레는 리버풀전에 선발로 나서 케인의 선취골을 도왔지만 그 경기는 그가 콘테 밑에서 선발로 뛴 처음이자 마지막 경기다. 콘테의 다른 리그 7경기 동안 은돔벨레는 2번 교체로 들어간 게 전부고, 소튼전과 왓포드전에서는 상대를 추격할 때도 그는 외면받았다.
왓포드전을 앞두고 은돔벨레의 역할로 어떤 것을 생각하고 있냐는 질문에 콘테는 "그는 미드필더다. 내 생각에,,, 그는 미드필더다."라고 말했다.
자신의 선수들에 대한 평가를 마친 콘테는 은돔벨레의 태도와 팀을 위해 노력하고자 하는 의지 - 콘테의 절대적인 기본 중 둘 - 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그리고 모캄비전에서 형편없이 경기한 후 교체될 때 그가 보인 반응은 토트넘 팬들을 격분하게 하고 몇몇 구단 고위층들도 실망시켰기에 북런던더비를 준비하는 팀동료들과는 달리 혼자 훈련하고 있으며, 이는 그가 출전 명단에서 제외될 확률이 상당히 높다는 것을 말한다.
한편 프랑스에서의 소스들은 은돔벨레가 잊혀진 선수며, 현 시점에서 그가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할 가능성은 없다고 말한다.
은돔벨레의 토트넘 생활에 대해 슬픔을 느끼지 않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드문 재능을 가진 선수는 바라던 방식대로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
엄청난 급여와 긴 계약 때문에 양측 모두가 해법을 찾고 싶어하지만 서로에게 갇혀있다는 느낌이다.
https://theathletic.com/3069127/2022/01/15/tanguy-ndombele-and-tottenham-how-did-it-come-to-this/
#댓글은 업로더에게 힘이 된다네요
첫댓글 긴글 잘 읽었습니다,은돔벨레를 싸게 팔더라고 반더빅을 토트넘이 영입했어야 했는데 지금에와서는 정말 계륵같은 존재가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