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 자식 간에는 네 가지 인연이 존재한다고 한다.
인연뜻은 원인이 되는 결과의 과정이며
모든 게 인과관계가 있어서 필연적으로 연결됨을 의미한다.
더군 더 나 피와 살로 연결되는 부모와 자식 간의 인연고리는 엄청날 것이다.
인연은 내가 선택하기도 하지만
본질적으론 과거의 원인에 따라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물론 우리는 과거의 인연과 현재의 인연, 미래의 인연
이렇게 총 세 가지 관계를 형성하면서 이 생을 살아간다.
이 생의 해결되지 않는 미해결 인간관계가 다음생 인연이 된다.
부모와의 네 가지 인연
첫 번째는 은혜를 갚는 인연
이는 부모와 가장 좋은 인연인 듯싶다.
부모를 극진히 공경하고 효를 행함으로써
훌륭한 인물들이 이 과보를 받는다고 한다.
자식이 부모를 항상 기쁘게 해 드리고
이 사회에서 훌륭한 인물이 됨으로써
사람들이 그 부모까지도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다고 한다.
자식으로서 할 수 있는 최고의 효도라 할 수 있겠다.
역사 속의 충신과 효자가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원한을 갚는 인연
부모가 자식에게 전생에 원한을 사서
그걸 갚기 위해서 자식으로 태어난다는 말이다.
작게는 부모의 뜻을 거스르고 말썽을 피워서
평생 속상하게 함으로써 원한을 갚는다.
살아생전 부모에게 따뜻한 밥 한 끼나 말도 하지 않는 불효를 말한다.
크게는 부모와 그 가족까지도 삶을 위태롭게 하며
사람들의 비난을 받도록 한다고 한다.
자식이 원수라는 표현이 여기에 해당되는 것 같다.
이건 일상의 고통차원이 아니라 악연이라 할 정도의 단계이며
부모가 자식과 인연을 끊고 싶어 할 정도로 미움과 분노가 생길 수 있다.
쉽게 말해서 아무리 부모라 할지라도
자식이 죽이고 싶을 정도로 밉다면 원한에 의한 인연으로 볼 수 있다.
세 번째는 빚을 갚는 인연
내가 전생에 부모에게 빚을 너무 많이 졌기 때문에
이번생에는 부모에게 내가 해줄 것들이 너무 많을 것이다.
전생에 경제적으로 도움을 많이 받았다면
이번생에는 경제적으로 도움을 줌으로써 빚을 갚는다.
대부분 우리 삶에 가장 소중한 돈을 통해서 빚을 갚게 된다.
작게는 매일 부모에게 용돈을 드려서
경제적으로 봉양하는 것을 말하고
크게는 부모의 빚을 갚는 것을 말한다.
이런 과보를 갖고 태어나면 내가 돈을 모을 새도 없이
그 돈이 다 부모에게 주게 된다.
돈을 조금 모으려고 하면 병원비로 수천만 원을 쓰기도 한다.
부모가 사고를 치면 수습하느라 정신이 없을 수도 있다.
이런 경우 자신이 뼈 빠지게 고생해서 부모를 도와준다.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듯 결국 지치고 말 것이다.
부모로 인해서 공부든, 사업이든, 결혼생활이든 발목 잡히는 경우가 이에 해당된다.
네 번째는 빚을 되찾는 인연
부모가 전생에 재산상의 빚을 졌기 때문에
자식이 빚을 받기 위해서 태어난 경우이다.
이건 세 번째 인연과 반대의 경우를 말한다.
아무리 부모가 열심히 돈을 모아도 자신을 위한 돈은 없어진다.
자식을 겨우 대학교까지 졸업을 시켰더니
유학을 간다고 유학자금을 마련한다.
결혼을 할 땐 집과 차를 해준다.
사업자금을 마련해 준다.
손자 손녀의 학비까지 감당한다.
부모는 자식을 결혼시키고 살만하니 수명이 다해버리는 경우를 말한다.
평생 자식에게 돈을 쓰면서 삶을 마감한다.
아니면 노령임에도 불구하고 자식의 빚을 갚기 위해서
아픈 몸을 이끌고 오늘도 일을 한다.
심할 경우에는 자식 때문에 패가망신하고 파산하는 경우도 있다.
올바르게 인연을 정리하는 법
인연정리가 호적을 파거나 서로 법정다툼까지 할 정도로
끝까지는 가는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눈에서 안 보이고 서류상으로 끝났을지라도 마음의 인연이 정리되지 않으면
이번생은 피할지 몰라도 다시 만날 수도 있다.
인연 정리 혹은 인연 끊는 법은 지혜롭고 순리대로
1. 아무리 화가 나고 미워도 폭력은 쓰지 말자.
폭력을 쓰거나 폐륜이 될 정도라면 차라리 인연을 정리하고 떠나는 것이 맞다.
이렇게 폭력이 오가게 되면 서로에게 큰 상처가 되고 인연의 과보가 강해진다.
이건 단순하게 자식이라면 부모에게 해서는 안될 행위이다.
설령 부모가 악행을 행할지라도 나를 위해서,
내 자존감을 지키기 위해서 잘 참아야 할 것이다.
그럴 자신이 없거나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힘든 상황이라면
당장 집을 떠나거나 결별하는 등 거리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된다.
좋은 인연이든 나쁜 인연이든 나를 낳아주고 길러준
부모에게 폭력을 쓴다는 건 나에게 가장 큰 상처이자 고통이 된다.
지금은 화가 나서 그럴 수 있을지라도 부모가 죽고 난 뒤 크게 후회한다.
자칫 남은 내 인생마저 꼬일 수가 있기 때문에 감정대로 하지 말자.
2. 부모로 인해서 내 인생이 거의 다 망가졌다.
부모에게 빚을 갚는 인연을 갖고 태어났을지라도
죽을 때까지 빚을 갚는 건 아니며 어느 시점이 되면 종결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희망을 갖고 사는 법이다.
영원한 악연도 선연도 없다.
그것이 좋든 싫든 감당해야 할 내 몫이라 생각한다.
이는 인연의 문제를 넘어서 우리 삶이 다 그러하다.
사실 전쟁의 문제를 논하는 게 중요하지 않다.
당장 오늘 하루의 삶만 봐도
좋은 업이 쌓이기도 하고 나쁜 업이 쌓이기도 한다.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살아가느냐가 더욱 중요하다.
현재에 집중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행복하게 산다면
자연스럽게 과거의 업보가 탕감되리라 생각한다.
이것이 지혜롭게 인연 끊는 법이라고 생각한다.
억지로 인연은 끊어지지 않는다.
자연스럽게 끊어졌을 때 다시는 만나지 않는다.
3. 전생에 죄를 너무 많이 지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누구보다 선행을 많이 했으면 한다.
물론 전생의 빚은 당사자에게 갚는 것이 맞다.
그러나 당사자를 만날 수 없거나 죽었거나
만남을 원치 않다면 갚을 길이 없다.
그저 내 잘못을 받아들이고 반성하며 사는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죄는 탕감되지 않는다.
남은 삶은 베풀며 선행하며 살자.
당사자에게 빚을 다 갚지는 못할지라도
누군가의 삶에 도움이 된다면 이 또한 과보가 줄어들게 된다.
그렇게 살아야 피해자의 마음이 그나마 안정이 될 것이다.
4. 감당이 안 되는 이 순간이 인연이 정리되는 마지막 순간이다.
그동안 너무나도 훌륭하게 과보를 잘 감당했다.
이제 딱 한걸음만 나가면 된다.
그러면 질긴 인연의 줄이 끊어지고 자유롭게 날 수가 있다.
이때 내가 망가지거나 무너지는 경우가 많다.
아니면 내 손에 칼이든 몽둥이를 들고
괴물과 싸우려다 내가 괴물이 되곤 한다.
이때 한 순간만 알아차림 하고 의미 없음을 알기를 바란다.
그러면 빚이 청상 될 것이다.
이제 인연이라는 감옥의 문이 열리고 자유인이 된다.
가족이든 친구든 부모든 시어미니이든 남자친구든 여자친구든
애인이든 직장상사든 이 모든 인간관계가 다 그러하다.
남이 잘하면 좋겠지만 나는 나로서 최선을 다할 뿐이다.
나머지는 타인이 죄책감을 갖든 고통을 받든 괴로워하든 나와 상관없다.
그것이 나를 위한 최선의 인연정리 방법이 된다.
더 이상의 악연을 만들지 않기 위한 지혜이다.
오늘의 부족한 점은 내일 새롭게 창조하면서 살아간다.
그렇게 무수한 기회 속에서 살아간다.
과거의 악연이든 인인이든 이것도 절대적인 끈이 아니라 하나의 과정일 뿐이다.
그것이 내 전체의 삶을 좌우하지 않는다.
내 삶은 내가 이끌어가고 감당하고 만들어갈 뿐이다.
그렇지만 부모와의 인연은 내가 선택하고 정하는 부분이 아니라
전생의 빚의 개념으로 한번 정도는 생각해봤으면 한다.
어제가 전생이고 오늘이 현생이며 내일이 후생이라
그래서 오늘을 잘해야 한다.
우리 모두 다 함께 파이팅!!!!!!!
첫댓글 좋은 글
잘 읽었어요
편안한 오늘 되세요^^
부모 자식과의 인연,악연 한번쯤은
반드시 정리가 필요하리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