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명칭은 Room attendant 아니 쉽게 말해서 호텔 방 청소다. 나와 마누라는 런던 어학 연수에 올라 1년이 넘게 이 일을 하고 있으니 조금은 초라해 보이면서도 이 일이 없었다면 런던에서 지금까지 버티며 살아 갔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현제로서는 우리의 생활비와 여행경비를 벌기 위해 8월 24일 그만 두는 날까지 하리라 예상한다.
처음 이 일을 할 때는 너무 지친 나머지 맥이 빠져서 집에 와 서로 얼굴을 보면서 허탈한 생각을 수 없이 많이 했으며, 영어수업도 가면 지쳐서 집중도 되지 않아 그만 두자는 마음을 수 없이 가졌다. 그러나 시간당 따지면 6파운드 이상, 1년에 4주의 휴가를 Pay로 받으며 여행도 갔다 왔고 점심과 얼마의 돈을 저금도 하니 고 물가의 런던에서 살고 있는 우리로서는 쉽게 그만 둘 수 가 없었다.
처음 호텔에 일 할 때는 호텔 소속이었지만 2달이 지나고 나서 호텔에서 구조조정을 하면서 청소파트를 용역회사에 팔아 우리들은 불안한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결국 용역회사는 비싼 임금의 친구들을 구만 두기 위한 작업에 들어가 대부분의 친구들은 그만 두고 값싼 친구들을 아프리카와 브라질에서 데려와 운영하고 있다. 우리 부부도 N.I넘버가 없었던 기간이라 어쩔 수 없이 그만두었지만 1달 동안 열심히 정보와 움직임으로 N.I 넘버를 받을 수 있었고 다시 처음의 임금으로 복직 할 수 있었다.
우리의 일은 보통 아침 8시 45분부터 시작한다. 하루의 주어진 구역의 리스트를 받고, 보통 15개의 방을 치우는 시간은 점심시간을 포함해서 2시 이전에 끝내는 경우가 보통이다. 그러나 쉴 틈 없이 움직이고 많은 육체의 노동이 필요하니 처음부터 쉽게 일에 적응하기란 힘들어 적은 임금(현제 일하는 외국인 친구)으로 일하는 경우 대부분 몇 달을 채우지 못 하고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 부부도 같은 생각을 얼마나 했을까? 혼자 정신 없이 움직이다 보면 시간은 정말 빨리 흐르지만 청소하다 느끼는 생각은 육체적 피로 가운데 끊임없이 일을 해야 하는 나를 보면서 정신적인 도를 닦고 있다는 생각을 수 없이 가졌다는 거다.
런던에서 왜??? 라는 질문을 반복적으로 외치지만 현실은 현실로 받아 들이는 자세 그리고 쉽게 새로운 일을 구하기란 정말 어렵다는 문제와 다른 파트 타임에 비해 적은 노동시간에 많은 보수가 온다는 거다.
용역회사로 넘어가면서 보스는 비즈니스란 단어를 쓰며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역겨운 행동과 임금착취의 모습 그리고 청소 체크(House keeper)자와 잦은 언쟁 등 그 동안 일하면서 해 보지 못한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고 한국에 돌아간다.
방 청소는 정말 잘 하겠지만 마누라도 처음이자 마지막이고 나 또한 그럴꺼다. 그리고 외국인 노동자를 보는 눈이 그들의 입장에서 많이 접근 했으며 평행 잊지 못할 경험임에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