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뒤늦었지만, 부족하나마 제 나름대로 베트남원정에 대한 후기를 올릴까 합니다.
관광만을 한 9일 이야기는 쓰지 않고요.
경기가 있었던 8일에 대한 이야기만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결전의 날인 8일의 아침...
긴장된 가슴을 진정시키려 애쓰며 공항버스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했습니다.
약속장소에 도착해보니 김용일씨와 이승준씨등 제가 전부터 아는 분들을 비롯한 여러명의
원정단분들이 와 계셨습니다.
하지만 전부터 안 얼굴인지 처음 보는 얼굴인지 그건 중요한 것이 아니죠.
다 같이 적지에 가는 붉은악마원정대 라는 것이 중요한 것이니까요.
국가에서도 요즘 국내외정세 때문에 긴장해서인지 경비원들이 와서 몇명의 붉은악마가
나가는지 파악해 갔고 드디어 출국시간이 다가오자 원정대끼리 모여 조촐한 출정식과
각오를 다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번 원정엔 같이 가지 못하신 원정위원회의 김용일씨가 한 말씀 하셨습니다.
일찌기 붉은악마가 언론에 대표팀이 가는 곳이면 어디든 가겠다고 보도자료를 뿌렸는데
이번 베트남전에서 그맥이 끓어질뻔 하다가 우리 8명의 원정대 덕분에 이어져 가게
되었다고 말이에요.
겨우 13명이 가서 2000며명의 교민들과 함께 했던 올림픽예선 말레이시아전 때도 그랬지만
더 적은수인 8명만이 출국해서 500여명 정도 될거라는 교민응원단과 30000 여명에 달할
거라는 홈관중들을 상대해야할 베트남원정대의 분위기는 더 진지하고 비장했습니다.
한편으론 웃는얼굴로 단체사진을 찍어 긴장된 분위기를 달래며 베트남으로 우리를
실어다줄 [베트남 항공] VN939편에 몸을 실었습니다.
베트남으로 날아가는 비행기 안에서도 원정에 대비한 우리의 준비는 계속 되었습니다.
메인리딩을 맏을 이승준씨의 리드로 동민이 그리고 윤옥성님 등이 탐 치는 연습을 했죠.
저도 탐을 칠 것은 아니었지만, 옆에서 손을 움직이며 리듬을 맞춰 보았습니다.
어차피 메인리딩 이승준씨의 말대로 원정단이 8명 밖에 안되는지라 모두 500여명의
교민응원단 앞에 서서 현장팀 역활을 해야 했으므로 같이 호흡을 맞춰보는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진지한 시간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저는 사뭇 긴장했는지 여태 어느 비행기를 탔던 때 보다도 화장실을 많이
들락 거렸습니다.
그런데 이승준씨와 윤옥성님은 제가 화장실 들락거린 횟수 이상으로 많은 맥주캔을
비우셔서 절 놀라게 만들었습니다.
원래부터 술, 담배를 않해서 조그만한 소주잔 한잔만 비워도 취기가 도는 체질인
저와는 달리 도대체 몇캔을 비웠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음주를 마음껏 즐기시며
두분이서 즐거이 얘기를 나누시더군요.
하긴 서포팅 할 때도 술 좀 하고 한다는 어느분 말대로 적지않이 긴장하게 되는 서포팅
특히 해외원정 때는 제정신으로 압도적인 수의 홈관중들에게 맞서기 힘들기 때문에
음주를 하면서 마음속에 쌓인 스트레스나 긴장을 푸는 것인지도 모르죠.
우리 [붉은악마 해외원정 카페] 메인화면에도 적혀 있잖아요?!
'여러분의 임무는 평화시 음주가무로 전열을 정비하고, 전시에는 적진 깊숙히 침투되서
아군을 도와 적을 정벌하는 것입니다.' 라고요.
그래도 역시 붉은악마 서포터들 답게 여러개의 맥주캔을 비우면서 하는 이야기들도 다
축구에 대한 이야기들 뿐이었습니다. ^0^
그렇게 한편으론 긴장되고 한편으론 한창 들뜬 분위기속에 5시간여를 날아
드디어 옛날 베트남전 당시 사이공이란 이름으로 화려한 야경을 자랑했던
前남베트남의 수도, 현재 호치민시의 [호치민 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만만치 않은 시간의 입국절차를 마치고 공항을 나서자 동남아 특유의 따가운 햇살과
현지교민분들 그리고 교민이시자 붉은악마이신 김희성님이 반가이 맞아 주셨습니다.
특히 많은 붉은악마서포터 분들도 아실 김희성님은 우리 8명의 원정단이 베트남에
머무르는 내내 유창한 베트남어와 현지인들을 능가하는 베트남현지에 대한 풍부한
지식으로 현지인 렌트카운전수와 가이드를 쪼시면서 원정대의 모든 일정을 전적으로
책임져 주셨습니다.
이자리를 빌어 다시한번 우리를 잘 돌봐주셨던 김희성님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바싹 긴장되는 적지에서의 전투를 치르기도 전에 원정대를 짓누른건 동남아시아
특유의 무더위.
베트남의 인접국이기도 한 태국에서 5년여간 살면서 이미 동남아시아 특유의 무더위를
경험한 적이 있었던 저에게도 간만에 다시 맛보는 살인적인 무더위는 진짜 견디기
힘든 것이었습니다.
김희성님과 승합차를 타고 공항에서 호텔까지 가면서 차창밖으로 보고 서로 이것 저것
조잘조잘 댄 것도 많았지만, 축구와 관련없는 모든 것들은 각설하고.
당초 예정엔 베트남에 도착하면 공항에서 곧바로 경기장으로 갈 예정이었지만
일정을 바꿔 호텔로 갖다가 경기장으로 향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여유 부리다가 정작 경기장 앞에 도착해서 좀 급하게 되었네요.
경기장인 [통낙 스타디움]에 도착해서 보니 경기시작시간이 다된데다가 경기장 바깥도
북새통이어서 어디다 차를 세워야될지조차 알기가 힘들었고 차에서 내린 이후에도
어느입구로 들어가야 할지 알지못해 혼란을 겪었습니다.
무슨 놈의 베트남진행원들은 그모양인지 표엔 분명 검표선이 있었지만
베트남진행원은 그냥 표 한쪽을 쫙~! 찢어 버리더군요.
더구나 처음 들어갔던 입구가 아니라고 해서 나와 멀찌감치 돌아 들어간 다른입구에서도
검표원은 검표선엔 관심 없고 이미 찢은 표의 반대쪽을 또 북~! 찢어버리니 제 표는
순식간에 원래길이의 3분의 1 크기로 줄어 들었습니다.
여하튼 그런 시행착오 끝에 이미 물샐틈 없이 3만여 관중들이 가득 들어찬 관중석을
비집고 간신히 자리를 잡자 이미 와 계셨던 500여명의 교민응원단이 우뢰와 같은 환호로
저희 원정단을 맞이해 주셨습니다.
지난번 아시안컵 8강전 원정 때 저와 같은 (가)군으로 갔던 임재성님도 이번엔 개인적으로
베트남에 와계셨고 우리를 그곳까지 안내해주신 김희성님도 교민응원단 사이에 끼어서
자리를 잡으셨습니다.
뿐만아니라 저희쪽말고 본부석쪽 관중석에도 따로 한국응원단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경기장 현지에 도착해서 예상치 못했던 한가지 문제 발생.
우리 원정단이 갖고 간 탐은 세개였는데 탐을 칠 사람이 두명밖에 없었어요.
이승준씨가 메인리딩을 맏고 비행기안에서 승준씨와 같이 연습한 동민이와
윤옥성님이 한개씩을 맏아 두개의 탐에 대해선 임자가 정해져 있었지만 나머지 한개에
대한 담당이 정해져 있지 않았죠.
결국 그 탐은 경기장까지 운반해 간 제가, 전에 탐을 쳐본 경험이 전혀 없었던 제가
얼떨결에 치게 되었습니다.
누가 치라고 한 것도 아니었지만 갸져 온 탐을 그냥 놓아두기도 이상하고 그래서
다른이들과 잘맞을지 알 수도 없는 경험이 전무한 상태에서 탐을 두들겼던 거죠.
그누구도 세번째탐에 대해 신경쓰는 이가 없었습니다.
그탐을 메고 온 저 밖에는요.
국내경기 단관이나 광화문단관 때에 몇번 탐을 쳐보라고 권유를 받은적이 있었고
베트남으로 오는 비행기 안에서도 승준씨가 웃으며 농담조로 '진수씨도 한번 탐 쳐보라.' 고
말했었지만 그 때마다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던 저인데 아무도 신경쓰지도 않는 상황에서
저혼자 얼떨결에 탐을 잡은 겁니다.
그나마, 대~ 한민국, 오~ 필승 코리아, 아리랑, Go West, One Two Goal~ 등...
가장 많이 해서 가장 익숙하고 몸에 베어있던 레파토리들을 주로 반복했기 때문에
처음 탐을 치는 것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박자의 맞고 안맞고 정도가 그리 심하게 문제가
나지는 않았던거 같습니다.
더구나 제가 친 탐은 줄이 짧고 늘릴 수가 없어서 메지 못하고 그대로 난간위에 올려놓고
한쪽 팔로 잡은 채로 쳤기 때문에 더욱더 쉽지가 않았던 첫 경험 이었습니다.
그리고 그후 쭉~ 벌어졌던 경기내용은 여러분도 다 보셨기에
제가 굳이 자세히 이야기하지 않아도 다들 잘 아시겠지요?
가만히만 있어도 땀이 절로 비오듯 쏟아지는 날씨인데다가 베트남선수들이
볼을 잡기만 해도 온천지를 뒤흔드는 듯한 3만여 홈관중의 함성과 전후반 90분 내내
잠시도 맘을 놓을 수 없게 만들었던 대한민국 대표팀의 경기내용은 정말이지
베트남현지 경기장에서 서포팅 하랴, 경기 보랴, 무척이나 바빴던 우리 원정단을
미치게 만들더군요.
저 개인적으론 붉은악마가 된 이후에 처음으로 탐을 치면서 겉으론 애써 얼굴표정의 큰
변화 없이 냉정하려고 애썼고 홈관중들의 함성에 지지 않으려고 아니, 어쩌면 제 자신까지도
흔들리지 않으려고 정말 손이 터져라 탐이 터져라 열심히 쳤습니다.
비록 탐을 치는데 열중하려고 입으로 구호를 외치지는 않았지만요. ^ ^;;
붉은악마 홈페이지에 어느분이 베트남에 있는 자기친구가 겪은 이야기라며
베트남관중들이 한 짓들에 대해서 글을 올리셨는데 저를 비롯한 모든 원정단
눈 앞에서 일어난 일들입니다.
가에 노란색털이 난 원숭이 탈을 쓴 베트남인이 어떻게 내려갔는지 관중석 아래에서
우리 한국응원단을 놀리고 비웃는 언행을 하는 바람에 바로 제 옆에 있던 교민소년들도
거친말을 내뱉으며 화를 내고 난리가 아니었습니다.
앞서 베트남선수들이 볼을 잡기만 해도 천지를 흔드는 큰 함성을 터트렸다고 얘기 드렸지만
오히려 가장 많은 물병이 경기장에 던져졌을 때는 한국팀이 골을 넣었을 때가 아니라
후반초반에 베트남이 첫골을 터트렸을 때였습니다.
울리는 함성의 크기 만큼이나 경기장트랙으로 날아드는 물병수도 정말 대단하더군요.
마치 호수로 강한 물줄기를 쏟아내는 것 같았습니다.
오히려 한국팀이 골을 넣고 한국응원단이 환호할 땐 날아드는 물병수나 휴지수가
얼마되지 않았고 제 뒤에서도 날아들어 저도 한차례 깜짝 놀랐었습니다만 글을 올리셨던
권세민님의 베트남에 계신 친구분이 그중 하나에 맞으셨던 모양입니다.
많이 다치지는 않으셨는지...
그런 와중에서도 내내 가슴 졸이던 한국응원단의 가슴속을 속 시원히
뚫어주었던 것은 역시 골 이었습니다.
축구의 꽃인 골이지요.
게다가 대한민국대표팀이 터트린 두골 다 멋진 작품 이었기에 그전까지 우리가슴을
졸이게 했던 모든 것에 대해서 용서를 해줄 수 있을만큼 시원하고 통렬한
동점, 역전 골이었습니다.
그렇게 경기내내 온몸을 압박하는 긴장감은 주심이 경기종료를 알리는 휘슬을 불고 나서야
우리몸에서 빠져나가며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조금이나마 가벼워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승리를 자축하는 구호도 외치고 교민들과 같이 사진도 찍은 후 경기장을 빠져
나왔을 때 예상이상으로 찬란한 야경의 호치민 거리에서 본 베트남인들의 모습은 한국
응원단에 대한 적대적인 감정의 표현이나 긴장감 같은 것은 찾아보기 힘들었고 마치
즐거운 파티를 한차례 치루고 난 후 같은 표정이자 분위기였습니다.
이기면 더 좋았겠지만, 비록 결과적으로 졌어도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듯한 모습들
이었습니다.
우리는 우리 나름대로 이런 저런 많은 얘기들을 나누었죠.
물론 결과적으로 경기에서 이겨서 다행이라는 이야기부터 했습니다.
베트남에서 오는 비행기안에서부터 얘기를 했었죠.
이번 베트남전은 전반전 때부터 최대한 빠른시간내에 골을 터트리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전반전이 끝났을 때에도 경기장 전관판에 나와있는 한국팀스코어가 0 이라면
경기는 한국에게 어렵게 돌아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라고 얘기했었고 경기내용은
우리가 예상한 우려스러운 상황쪽으로 돌아갔습니다.
분명 전반전에 한국은 베트남골문에 적지않은 슈팅을 날렸음에도 불구하고 골결정력의
부족이라는 한국축구의 고질적인 약점 때문에 한점도 내지를 못하며 전반종료 때의 스코어는
여전히 0:0 이었습니다.
그리고 후반전이 시작되자마자 얼마 되지않아 터진 홈팀 베트남의 선취골.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기고보니 만약 우리가 졌다면 베트남인들이 더욱더 우리를 깔보고
괴롭히지 않았을까...? 그러니 이겨서 다행인 것이 아니냐...?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자~ 경기를 끝내고보니 경기중엔 전, 후반 90분 내내 경기에만 집중하느라 느끼지
못했던 배고픔, 피로가 한꺼번에 몰려오더군요.
8명의 원정단이 차에 몸을 던지고 경기장을 떠나니 그제서야 그 모든 것들이 자연스레
밀려왔습니다.
김희성님이 우리를 안내해주신 곳은 제법 삐까번쩍 한 백화점 이었는데 백화점안에 있는
가게들의 90%가 한국인이 주인인 백화점이라고 합니다.
원래는 저녁을 한식집에서 먹으려고 했으나 배고파 하는 우리를 보고 희성님이 다들
양껏 먹게 해주자 하고 생각을 바꾸셔서 그백화점 맨윗층에 있는 부풰에 가서 저녁을
해결하게 되었습니다.
현지인으로 보이는 사람들의 라이브밴드가 한국노래 한곡과 여러곡의 팝송을 목청껏
불러주는 가운데 김희성님의 생각대로 부풰에서 양껏 배불리 먹었습니다.
하지만 경기도 끝나고 배도 채웠지만 우리 원정단의 9월8일 일정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었습니다.
대다수는 피곤한 몸 때문에 호텔방에 모여서 캔으로 목을 축이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었지만, 김희성님을 비롯해서 소수 몇분은 직접 길거리로 나가 바에서 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김희성님은 이운재선수를 개인적으로도 잘아시는 덕분에 원정단이 묶는 호텔로
이운재선수와 오셨습니다.
검은색T셔츠의 가벼운차림으로 온 이운재선수는 우리에게 경기당시 골을 먹었을 때의
상황과 느낌을 생생하게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베트남선수 '판 반티엠'이 차올린 후 한국의 수비수 박재홍선수의 머리에 맞은 볼은
절묘한 스핀이 먹혔고 골키퍼 이운재선수 눈에는 제법 빠르게 돌아서 원바운드 되어
날아오는 볼이 마치 마구라도 보는 것 같았답니다.
즉 운동방향을 예측하기가 힘든 아니, 사실상 불가능했던 볼이었다는 겁니다.
마지막으로 멎적게 미소지으며 다음경기에선 화끈하게 이길게요... 라는 말도 하였습니다.
이운재선수를 비롯한 대표선수들이 그약속을 지킬지 한번 두고보도록 합시다. ^ ^
아직 잠이 완전히 깨지 않은 이른아침에서부터 거의 하루종일 잔뜩 긴장한채
베트남을 향했던 비행과 현지에 도착한후의 호텔행 그리고 경기장행 그후에 이어진
통낙스타디움에서의 열렬한 서포팅과 대한민국보다 2시간 늦게 해가 진 베트남 밤시간의
이운재선수와의 만남까지 9월8일 하루전체가 정신없었던 하루였습니다.
8명의 원정단 모두가 잠이 적지않이 모자란 피곤한 하루였죠.
제 베트남원정 후기는 여기까지 입니다.
말씀드렸다시피 관광을 했던 9일과 한국에 도착했던 10일 아침 까지는 각설하고
경기가 있었던 8일 하루만의 제 경험과 제 느낌을 적어 보았습니다.
보시다시피 제가 글을 잘 요약해서 적는 재주가 없는 관계로 8일 하루이야기만
적어도 글 전체분량이 만만치 않습니다.
때문에 나머지 9일이나 10일 아침에 대해서는 베트남원정단분들중 차후에라도 쓰는 것이
가능하신 다른분이 써 주셨으면 합니다.
오랫동안 이어져 온 한국축구의 침체기를 말끔히 것어내줄 계기가 되주기를 바랬던
베트남전 마져 기대에 못미치는 졸전의 내용이 되자 많은 축구팬들과 국민들이
이래 가지고서야 과연~ 대한민국축구가 월드컵본선에 나아가겠느냐... 심지어는
1차예선을 통과 해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 나갈 수 있을지조차 걱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 이렇게 생각합니다.
여태 항상 한국축구는 한차례 어려운시기를 심하게 앓고 나면 비온 뒤에 땅이 굳어지듯이
더욱 강하지곤 했습니다.
적어도 제가 보아 온 한국축구는 그랬었습니다.
여러분은 이 것이 저만의 한국축구에 대한 맹목적인 사랑과 신뢰로 이성을 잃은 채로
바라 본 시각이라고 생각 하십니까?
여러분 기억하세요?
2년전 상암에서 있었던 독일과 치루었던 2002 월드컵 준결승에서 붉은악마의 카드섹션
내용으로 매우 유명해진 문구인 '꿈은☆ 이루어진다.'
누군가가 그런 말을 했습니다.
'꿈을 밀고나가는 힘은 이성이 아니라 희망이며 머리가 아니라 가슴이다.' 라고요.
꿈을 현실로 바꾸는 힘의 원천은 차가운 머리의 냉정함이 아니라 뜨거운 가슴의
열정이라는 것이죠.
그러하기에 부족하나마 한국축구의 승리와 희망을 위해 혼신을 다한 8명의
베트남원정대도 기억해주시기 바라오며 한국축구와 붉은악마가 존재하는 그날까지
한국축구에 대한 열정적인 서포팅을 부탁 드립니다.
그럼 20000...
FORZA C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