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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여성시대 Nuvola
1. 소창이란?
목화솜으로 만든 면사 23수로 성글게 짜서 전통방식으로 만든 원단으로 호청, 속청으로 불리기도 한대(예를 들어 이불 속청 갈아야겠네). 소창은 무형광 천연소재로 먼지가 적어서 손수건, 행주, 천기저귀 등등에 주로 쓰여. 쓸수록 부드러워지기 때문에 일반 수건보다 쓸 수 있는 기간도 더 긴 편이야.
일반수건은 고리구조로 되어 있어서 짧은 섬유 조각이 고리(루프) 사이를 통과해서 먼지가 많은 반면 소창은 날실과 씨실을 1:1로 교차해서 만들어서 루프가 없어서 먼지가 쌓일 공간이 없다고 해.
국립민속박물관 자료를 보면 (출처_https://naver.me/GlRcgKYl) 인천 강화도 소창이 유명해서 전통방식으로 직조하는 곳들이 남아서 명맥을 잇고 있다네 공정이 까다로워서 없어지는 곳들도 있고 그런가봐 인천에는 체험관도 있음!
1933년에 조양방직으로 시작해서 60여개의 공장이 있었으나 지금은 6군데만 소규모로 남아있다고 하네
3대 소창은 연순직물 선원직물 한일직물 그 외 은성직물, 쌍용직물, 태창, 동광섬유(양주), 경신직물(대구) 등이 있어
제일 유명한 곳은 한일직물(별표 강화소창)이야.
여기는 네이브알이라는 어플을 통해 판매 알림이 오면 네이버스토어에서 구입해야하는데 주로 일요일에 대기탔다가 구매해야해서 구하기 쉽지 않더라고😭 어플까지 깔아서 회원가입하고 한 번 알림 왔는데 놓쳤어 5분이면 판매 완료된대
한일직물은 티켓팅이 힘들고 연순직물, 선원직물은 소매로 구하기 어려워서 나는 은성직물에서 구매했어
https://naver.me/FDcEUmQs
서울사무소라더니 인천이 아니라 마포에서 출발했더라 혹시 몰라서 아래는 구매내역! 당연히 내돈내산임
한필(30마)이고 17인치(42cm) 19인치(48cm)가 있는데 리뷰 보니까 19인치가 수건 사이즈라길래 이걸로 구매했어
보통 행주는 2겹 수건은 3겹 발매트는 4겹 이상으로 만들어
소창 원단에는 옥수수풀로 코팅이 되어 있어서 바로 쓸 수 없고 정련이라는 과정을 거쳐야돼
소창 정련은 화학 가공을 하지 않은 순면 원단에 남아 있는 천연 유분과 풀기를 제거하여 흡수력을 높이고 부드러운 촉감을 만드는 과정입니다. 정련을 거치면 뻣뻣하던 원단이 부드러워지고 물기를 빠르게 빨아들이는 성질이 생깁니다.
정련을 먼저 하고 재봉을 하기도 하고, 재봉을 먼저하고 정련을 하기도 하는데
정련 과정에서 풀이 빠지면서 원단이 수축되기 때문에 정련 먼저 해버리면 재봉하기 까다로운가봐
그래서 나는 재봉부터 시작!
2. 재단 밑 재봉 (재봉틀 없으면 손바느질도 가능해!)
재봉틀은 라이온 9300s야
준공업용이라 힘도 세고 자동 실꿰기, 자동 사절 다 돼서 좋아. 전에 쓰던 브라더 미싱 처분하고 자동사절 기능 있는 걸로 산건데 너무나 만족해😄
위에 30마 구매한 소창 원단이 한마씩 접혀서 왔는데 이걸 3장씩 겹쳐서 잘라줬어
만들기 전에 ㄷ자로 겹칠지 z로 지그재그 겹칠지 고민했는데 그냥 z자로 접혀서 왔길래 온 그대로 3장마다 세서 잘라주기만 했어.
그럼 아래처럼 수건 모양이 나와 (48cm× 90cm)
끝은 시침핀으로 고정시키고 중간중간에는 시침집게(테무산)로 고정해줬어
시침핀은 안빼고 그대로 재봉할 수 있어서 편하고 집게는 끼웠다뺐다하기 좋아서 편리해
재봉은 재밌어 재단이 귀찮아서 그렇지🫠🫠🫠
책상에 충분한 공간이 없어서 바닥에 펼쳐놓고 잘라줌ㅋㅋㅋㅋ
1번 세팅(직선박기)으로 두면 바늘이 노루발의 가운데에 위치해 그 상태에서 원단을 침판 1cm에 두고 쭉 재봉틀로 박아줬어
3겹으로 겹쳤기때문에 원단을 위로 잘 당기면서 해야 원단이 밀리지 않아
맨 처음 시작할때는 전자식이라 버튼이 있어서 👁 모양 버튼 누르면 그 자리에서 3땀 움직여서 고정해줘 (이 기능이 없다면 앞으로 3칸 갔다가 뒤로박기 3칸 가서 땀이 풀리지 않게 고정)
전체적으로 ㅁ자로 박아줄건데 끝에 오면 바늘은 박힌채로 노루발만 살짝 들어서 천을 90도 돌려서 이어서 박아주면 돼
1cm 직기를 다 하고 뒤집어줄거라 한바퀴 다 돌아갈 쯤에 창구멍 내려고 10cm정도는 비워두고 마무리하고 가위버튼(자동 사절) 눌러서 잘라줬어
그리고나서 창구멍으로 뒤집었어 ⬇️
다음에는 모서리를 정리해줘
뒤집기 전에 모서리를 사선으로 잘라주거나 가위로 칼집을 내주면 뒤집었을 때 너무 뭉뚝해지는 걸 막을 수 있어
하얀색 플라스틱 헤나로 끝을 쿡쿡 찔러서 정리했어
헤나가 없다면 아무거나 다른 걸로 해도 되는데 송곳이나 볼펜은 주의해야되는게 송곳으로 하면 뚫리기 쉽고 볼펜으로 하면 펜자국 남지않게 신경써야 돼
그 다음에는 상침을 할건데 상침은 이미 결합된 솔기 위를 가장자리를 따라 다시 박아서 고정하는 기법이야
2번 세팅(바늘이 재봉틀 왼쪽으로 위치하게)해서 노루발 투명 가운데 파인부분 보고 이번에는 ㅁ자 전부 돌려서 박았어.
상침을 0.5나 0.7 등 어느 간격으로 할 지는 설정하기 나름이야 초보자는 좀 넉넉하게 하는 편이 좋고.
아직 정련 전 상태라 상침할 때 다림질은 하지 않았는데 고온 다림질을 하면 옥수수풀이 굳어서 제거가 어려워진대
가운데 뜸방지를 위해서는 상침한 다음에 수건 가운데가 들뜨거나 뒤틀리지 말라고 11자나 X자로 추가로 박음질해서 수건을 고정하기도 하는데 나는 그냥 여기서 마무리했어. 쓰다보면 서로 붙어서 들뜨지 않아진다더라고.
이렇게 반복해서 5장을 만들었어. 만드는덴 얼마 안걸렸는데 이거 쓰는 게 더 오래 걸리네😭
+ 행주를 만들거면 수건의 반절 사이즈로 2겹으로 만들면 된대 한마씩 잘라서 반으로 접어서 만드는게 편할 것 같아.
3. 정련
이제 완성된 수건을 정련할 차례야.
원단을 만들 때 실이 끊어지지 말라고 옥수수풀을 들이는데 이 풀이 수분을 밀어내거든.
정련하기 전에는 풀이 들어서 빳빳하고 물방울이 굴러떨어져 거의 방수원단처럼💧이걸 빼내줘야 원단이 부드러워지고 흡수력이 증가해
집에 있는 큰 냄비에 따뜻한 물을 받아서 정련하기 전의 소창수건을 3시간동안 담궈주었어
풀을 안빼고 바로 삶으면 풀이 천에 흡수돼서 흡수력이 떨어진대
처음 담글때에는 너무 뜨거운 물에는 오히려 안녹는다고 해서 40~50도 정도가 좋대. 한시간마다 한번씩 2번 정도 물을 갈아 줬어
정련 방법에 대해서 많이 찾아봤는데 딱히 뭐가 정석인지는 모르겠더라고🫠
공통적으로는 삶고 헹구고 말리기의 반복!
정련이 엄두가 안나서 처음 시작하기 주저했는데 공장에서 정련 다 되어 판매하는 수건은 흡수력이 안좋은 경우도 있대.
세탁기 삶음 코스로 돌리면 간편하긴 해도 풀이 덜 빠진다고 해 그래서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직접 삶기로 했어.
따뜻한 물에 3시간 둬서 풀을 녹여주면 이렇게 노란 물이 나와
물 1L당 베이킹소다 또는 과탄산소다를 티스푼 한스푼씩 넣고 약불로 30분간 삶기. 베이킹소다를 너무 많이 넣으면 면이 거칠어지고 과탄산소다를 많이 넣으면 보풀이 많아지고 섬유가 상해. 끌어넘칠까봐 가운데는 비워두고 도넛 모양으로 두고 삶았어. 양이 많아서 그런지 약불로 했더니 물이 끓는데에도 10분 이상 걸렸어. 처음에는 중불이나 강불로 하다가 물 끓고나서 줄여도 될 것 같아. 원단이 타지 않게 뒤적뒤적 해줬어.
과탄산소다를 쓰면 더 하얗게 표백되지만 이 과정에서 따뜻한 물에 과탄산소다를 넣으면 증기가 호흡기에 안좋다고 해서 환기가 필요하대.
과탄산소다를 끓는 물에 바로 넣으면 넘치니까 처음부터 같이 넣고 삶거나 다 끓이고나서 넣고 30분정도 방치해두는 것을 추천해.
확실히 삶는걸 반복할 수록 흡수력이 좋아진다고 느꼈던게 처음과 비교해서 점점 소창수건이 부풀어오르는게 보였어. 그래서 과정을 반복할수록 물이 넘치기도 쉬우니 주의해야할 것 같아.
정련 과정을 정리하자면
따뜻한 물 3시간 불림 ➡️ 베이킹소다 넣고 30분 삶음 ➡️ 30분 불렸다가 헹구기 ➡️ 베이킹소다 넣고 삶음 ➡️ 불리고 헹굼 ➡️ 과탄산소다 넣고 삶음 ➡️ 찬물로 헹구고 빨랫대에 널어서 자연건조
정련 과정에서 건조기로 돌려버리면 보풀이 생긴다고 해서 귀찮아도 자연건조 했어.
섬유유연제만 안쓰면 흡수력이 좋다고 해서 다음부터는 세탁기에 돌리려고...🫠
정련을 마치고 사이즈를 재보니까 재단할 때보다 5cm 줄어들어서 85cm나왔어. 기성 수건 사이즈랑 비슷해. 처음에만 이렇게 줄어들고 이후에는 더 줄어들지는 않는다는 것 같아.
쓰는 사람들 보면 먼지도 적고 빨리 마르고 쓰면 쓸수록 더 부드러워져서 소창 수건에 대한 만족도가 높더라😄 정련이 다소 고생스럽지만 친환경, 제로웨이스트 관심 있으면 직접 만들어 쓰는것도 추천해
첫댓글 난 그냥 소창행주를 구매해서 쓰는데
마른행주로 그릇 닦으면 벌써 먼지가 많이 나와서 아쉬워ㅜㅜ
삶아도 봤는데 소용이 없더라고
재봉질 멋지다!! 소창이 그렇게 좋다던데!!
헉 너무 정성 가득한 글이야...🥺
보는데 힐링이군
멋지다!!! 나도 소창 수건 만들어볼까 하다가 재봉틀을 쓸 줄 몰라 포기 했었는데
와 인스타에 소창수건 요새 많이 보이던데 이렇게 정성이 많이 들어가는거였구나
글 너무너무 재밌다…. 힐링…
대단하다..! 난 몇년전부터 구매해서 쓰는데 엄청 만족하면서 쓰는 중인데 직접만들다니 손재주👍
우와...재밌어...!!
대단해!
친구가 선물해줘서 받았는데 정성이 엄청 들어가는거구나..다시 한번 고맙다 해야겠다! 여시도 대단하다..우와
대박 최근 재봉틀 배우면서 재봉틀 째리고있았는데 되게 좋아보여.. 드르륵 박기만하면 되는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정성이 많이 들어가더라고..
너무 재밌고 흥미롭게 잘봤어!!
나도 3겹 10장 만들어서 쓰고 있어 ㅎㅎㅎ
직선박기만 해도 되는거라 편해서 넘 힐링이었음ㅋㅋㅋㅋ
우와ヽ( ᐛ )ノ 정성 미쳤다
난손바느질로 만들어써 최고좋아 소창
여시..유튜브하자
와 정성 미쳤다..
우와 너무 재밌게 잘 읽었어 손재주 완전 좋다 나도 같이 있는 느낌이야 ㄷㄷ
정성 그 자체
수건 쓸때마다 뿌듯할 것 같아
미싱이랑 소창 둘다 내가 관심있는건데 !!! 혹시 미싱은 어떻게 배웠어?
집 근처에서 클래스 다니면서 배웠어 직기만 할거면 독학도 충분해
@Nuvola 오호 고마워!!
주방 행주냄새&미세플라스틱 너무 싫어서 나도 소창행주 사서 쓰는데 너어어어어무 좋아
쿠팡에서 그냥 저렴한거 사서 정련해서 쓰는데 너무 좋아서 이번에 미싱배워서 수건도 만들어보려고!
과정 알려줘서 너무 고마워
와 정성이다.. 근데.진짜 소창 좋아.. 우리집은 수건까지는 못 해 쓰고 샤워타올 대용으로 쓰는데 개좋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