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태양광 패널 공급업체들, 중국 과잉생산으로 공장 폐쇄 위기
O 작년 한 해 동안 태양광 패널 가격은 중국의 과잉 공급으로 약 50% 하락하며 유럽 제조사들의 공장 폐쇄로 이어졌으며, 이들 기업들은 정책적인 지원을 촉구하고 있음.
- 유럽태양광제조협의회(European Solar Manufacturing Council, ESMC)는 지난 2월 성명을 통해 과잉 공급은 공격적인 중국 산업 전략의 결과이며, 모듈 가격의 붕괴와 유럽 제조사들의 재고 급증을 초래했다고 밝혔음.
- 중국 제조사들은 글로벌 생산 비중 70~80%를 차지하며 태양광 패널 산업에서 지배력을 확보하고 있음. 또한 중국 정부의 성(province) 및 도시 재생 에너지 정책으로 중국 전역에 태양광 발전 시설이 빠르게 건설되고 있으며, 제조사들이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추어 패널 생산 투자에 집중하면서 수요를 초과하는 생산 능력을 보유하게 되었음. 일본 태양광 분야 컨설팅 업체 RTS와 국제에너지기구(International Energy Agency)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글로벌 태양광 생산능력은 총 700기가와트(GW)로 같은 해 신규 발전설비 용량인 약 200GW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준임.
- 과잉생산은 유럽 태양광 패널 제조사들에게 특히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음. ESMC 성명에서는 정책 입안자들이 즉각적으로 유럽 태양광 셀 모듈 생산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생산시설 이전이나 파산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음. 또다른 태양광 산업 단체 솔라파워유럽(SolarPower Europe)은 역내 수요를 촉진하기 위한 정책을 촉구했음.
- 이즈미 카이즈카 RTS 수석애널리스트는 향후 몇 년 동안 낮은 가격이 유지될 것이며 유럽의 경우 세계 6, 7위보다 규모가 작은 기업들은 수익을 낼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며, 파산 등의 형태로 업계의 재편(shakeout)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음.
- 미국과 일본은 유럽과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음. 미국은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세이프가드 관세(safeguard tariff)를 유지하고 있어 유럽에 비해 과잉 공급의 영향이 심각하지 않음. 일본 기업들은 가격 경쟁이 특히 치열한 범용 패널(commodity panel) 시장에서는 중국 경쟁사에 밀려 존재감을 거의 드러내지 못하고 있음.
- 그러나 일본 태양광 시스템 설치업체 에코스타일에 의하면 태양광 발전 시설 비용의 약 30%를 자치하는 패널 구매 비용은 내려갔지만, 건설과 보험 비용이 상승하여 전체적으로 태양광 설치 비용이 저렴해지지는 않았음. 또한, 한 주요 태양광 설치업체 임원은 기업들이 재생에너지 목표치를 설정하면서 일본 내 태양광 발전소(solar farm) 건설 기업들이 강력한 지위를 확보하고 있기에 설치 가격이 즉각적으로 하락하는 것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밝힘
출처: 니케이아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