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여성시대 부자되려는여시
(들으면서 내려와주세요)
늦은 밤,
집으로 귀가 중인 한 고등학생
그리고 그 뒤를 따라가는 낯선 발걸음
학생이 뒤돌아보자
자리를 피함
다시 걸음
빠른 보폭으로
다시 학생을 따라감
불안한 마음에 계속 뒤돌아봄
발걸음 재촉하며 계속 주위 살핌
그 모습을 지켜보는 듯,
학생이 뒤를 돌면 몸을 숨김
그리고 다시 학생을 응시
언니, 나야. 오늘 집에 있다며
아빠는 상가 회의가 있다 그래서....
- 언니! 자꾸 누가 쫓아오는 것 같아
집 앞 골목까지만 좀 나와주면 안돼?
[다경] 빨리 뛰어와...
- 정말 안돼?
[다경] 봐주라...
그때, 뒤에 누군가 지나감
돌아보지만
아무도 없음
.....
다시 전화함
학생의 이름은 [ 고다희 ]
바로 다경의 동생
걸음 재촉하며
계속해서 뒤돌아보는 다희
.
그러는 사이
천천히 따라오는 낯선 발걸음
길어지는 통화 연결음
그리고 뒤에서 뛰어오는 발걸음
다희와 가까워지는 낯선 그림자
여전히 받지 않는 다경
결국 전화 끊는 다희
그리고 다희에게 달려옴
발걸음을 멈춘 다희
뒤를 돌자
비명과 함께 떨어진 다희의 핸드폰
그리고,
현재,
또 다른 피해자가 발생함
서윤형 살인사건 재수사 요청서 보고있는 부장검사
- 서윤형 사건을...재수사 하겠다?
[우진] 네. 이수정의 결백이 드러났습니다.
그러니 이제 누가 진짜 서윤형을 죽였는지를 밝혀내야죠.
- 차기 대권 후보의 딸을....소환 하겠다?
[우진] 그 누구라도 범인일 가능성이 있다면
당연히 그래야 하는 거 아닙니까?
- 이거, 없던 걸로 하게
- 대선이 코 앞이야.
게다가 상대가 여당의 거물,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이 확실시 되는!
차기 대통령이야.
[우진] 그래서 해야 되는 겁니다.
부장님이 말리셔도 전 할 겁니다.
- 자네, 왜 그렇게 힘든 길을 가려고 하나?
그 길이 맞는 길이니까요
[기자] 인터넷 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던
서윤형 살인사건의 재수사가 시작됐습니다.
[기자] 이에 서윤형 살인사건 진범으로 몰려
수감중 사망한 이모 양의 혐의가 사라졌기에
또 다른 진범을 찾기 위해 재수사를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자] 오늘 오후 2시에 열린
강중혁 후보 대선 유세장에
20만 지지자들이 운집했습니다.
[기자] 강중혁 후보는 지지자들에게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끝까지 자신을 지지해 달라는...
TV가 꺼짐
시선 옆으로 돌리는 강서연
그 시선 끝에는 이명한이 있었음
[이명한] 얘기해보세요
[강서연] 뭘요?
[이명한] 우리에게 거짓말한 게 또 있습니까
[강서연] 어차피 윤형이 오빠는 청산가리를 먹었어요
이수정이 먹였든, 내가 먹였든...
큰 상관이 있나요?
고개 돌리는 장민석
상관 있습니다...
바로 지금처럼.
[장민석] 이수정이 음료수에 청산가리를
넣지 않았다는 게 드러났고
검찰은 그걸 빌미로
재수사를 시작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강서연] 그걸 막는 게 장 변호사님이 하실 일...
아닌가요?
[이명한] 난 부검 결과를 청산염 중독으로 발표했습니다
청산염을 누가 먹였는지
거기 모든 사안이 집중 될 거예요
[이명한] 만약, 청산염을 먹인 게
서연 양이라는 걸 알았다면은
그렇게 하지 않았을 겁니다.
다시 한 번 묻죠,
우리한테 숨기는 게 더 있습니까?
[강서연] 아뇨. 더 이상 숨기는 건 없어요.
다만....
어젯 밤에....
국과수 법의관이 찾아왔었어요
[이명한] 그 찾아온 법의관 혹시 윤지훈 선생 아닌가요?
[강서연] 네.
평생 증거를 믿어왔지만
이젠 증인을 믿어보겠다고 하더군요
[장민석] 전 검찰 쪽을 책임 지겠습니다
원장님은 윤지훈이 섣불리 나서지 못하도록 막아주세요
[장민석] 대선이 코 앞인데
지금 와서 일을 그르칠 수는 없습니다
[이명한]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 일을 위해서 포기한 게 많거든요
정병도, 강치현과 같이 찍은 사진 보는 이명한
그때,
[똑똑-.]
지훈이 찾아옴
이명한에게 다가가는 지훈
자리에서 일어나는 이명한
[이명한] 교도소에서 죽은 시신을
부검했다는 얘기를 들었네
[지훈] 그렇다면 이수정이 죽었다는 얘기도
들으셨겠네요
[이명한] 교도소 배선 공사 업체가
자신들의 과실 치사를 인정했다면서?
젊은 나이에 그렇게 죽다니 정말 안타까운 일이야
[지훈] 아무 죄 없는 사람이 살인죄로
형을 살다가 죽었으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죠
[이명한] 그래서....재수사를 시작할 건가?
재수사가 시작되든 말든 전
이 사건을 파헤쳐 내고 말겠습니다
사직서와 신분증 제출하는 지훈
[이명한] 국과수를 나가겠다는건가?
(들으면서 내려와주세요)
[지훈] 예전에 그런 말씀 하셨죠
나나 정병도 원장님같은 사람
국과수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나도 정병도 원장님도
과학적인 진실을 지켜내지 못했기 때문에
국과수에 있어서는 안되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국과수에 절대로 있어서는 안될 사람이 한 명 더 있죠
바로 교수님이요
나는 끝까지
이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 내고 말겁니다
그리고!
교수님이 쓰러지는 모습을 꼭 지켜볼 겁니다
그게 내가 국과수를 위해서 할 수 있는
마지막 일일겁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교수님처럼 수단이건 방법이건
가리지 않겠습니다
[이명한] 그래서!
[이명한] 강서연이를 만난건가?
[이명한] 평생 증거만을 믿어왔지만은
이번에는 증인들을 믿어보겠다....
그렇게 말했다면서?
[지훈] 도대체 그 사람들하고
무슨 거래를 하고 있는 거예요!
어디까지!!!!
관계가 있는 거냐구요!!
[이명한] 그게 중요한 게 아니야....
포기하게...
자네가 포기하지 않으면은,
증인들 모두 죽어....!!
증인들을 살리고 싶다구요?!
그렇다면 자백을 하세요!!!
서윤형은 청산염으로 죽은 게 아니고!!!!
부검 결과는 조작 됐다고 자백을 하세요!!!!!!
그럼 모든 거 끝납니다!!!!
[지훈] 국과수를 위해서
그런 자백은 할 수 없다고 하시겠죠
그건 잘못된 겁니다
그건 국과수를 위하는 게 아니에요
교수님이 갖고 싶어하는 국과수가
도대체 어떻게 생겨먹은 국과순지 다시 한 번
잘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원장실 나가는 지훈
짐 정리하는 지훈
정말로....
짐 정리 멈춤
떠나실 거예요...?
작게 한숨 쉬더니 다시 짐을 쌈
[다경] 선생님!
[다경] 서윤형 사건....저한테도 중요해요
하지만, 우리는 증거를 찾아서 넘겼고
그 다음에는 정우진 검사나 최이한 형사가
알아서 해결할 문제라구요
[다경] 국과수에는 계속해서 다른 시신들이 들어와요
우리는 그 시신들의 사인을 밝혀낼 의무도 있다구요
[지훈] (고개 끄덕) 맞아
우린 모든 시신들의 사인을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밝혀낼 의무가 있어
그래서 난 안돼
왜 안되는데요?
선생님 딱 한 번 실수하신 거예요...
그 한 번의 실수로
너무 자신을 몰아붙이지 마세요...!!
첫 번째라서 어려울 거야....
이건 어렵고 힘들어, 정말로....
두 번째 세 번째는 쉬워지겠지
난 법의관 자격 없어
[다경] 저는요!
[다경] 저...선생님처럼 되고 싶어서
국과수에 들어왔어요
그래서!
선생님 뒤만 보고 여기까지 왔는데...!!
[다경] 선생님 떠나시면......
[다경] 전 어떡해요....
[지훈] .....
뒤도는 지훈
울고있는 다경에게 다가감
잘할 거야
너는 누구보다 더 잘할 거야
떠나는 지훈 붙잡지 못하는 다경
눈물 삼키는 다경
가다가 국과수 사람들하고 만난 지훈
숙주가 어디 가냐고 묻자마자 눈치주는 김완태
목례하는 김완태,
그리고 뒤이어 인사하는 사람들
그리고 미소 지으며 인사하는 지훈
지나가는 지훈
[장재영] 선생님!
[홍숙주] 아니 뭐야 윤지훈 선생 관둔거야?
[김완태] 아 그 저번에 정차영 사건 충격이 컸나보네...
[구성태] 견디기 힘들었겠지,
자기 때문에 두 사람이나 죽었다고 생각 할테니...
[안성진] 아이....그럴 필요 없는데에...
한숨 쉬는 장재영
혼자 사무실에 남아
쓰레기통에 버려진
지훈의 명패 바라보고 있는 다경
떨어지는 눈물
가다가 주위 둘러보는 지훈
그리고 뒤돌아보는 지훈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보고
발걸음 옮김
국과수 떠나는 지훈
검찰의 소환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뭐...당연히 협조해 드려야죠
[우진] 바쁘신 분이니 피차간에
빨리 끝내드리는 게 좋을 듯 하네요
[우진] 서윤형이 죽던 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씀해주시겠습니까?
[주선우] 그건 벌써 일 년 전에 말씀 드렸는데요
[우진] 알겠습니다 그럼 다른 질문 드리죠
[우진] 강서연과는 무슨 사이시죠?
[주선우] 강서연이요?
누굴 말씀하시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우진] 잘 모르세요?
[주선우] 네.
[우진] 잘 모른다....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과
3시간이나 무슨 얘기를 하셨죠?
무슨 소릴 하는 건지...?
[우진] 서윤형이 죽기 전 날,
강서연이 즐겨 찾는 레스토랑에서
정석훈, 이수정, 강서연
그리고 당신.
[우진] 네 사람이 함께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증인도 있구요
[우진] 오후 7시에 만나서 레스토랑이
문을 닫은 11시까지 계셨다고 하던데....
그날, 무슨 얘기를 나누신겁니까?
.....
[우진] 주선우씨!
당신은 살인을 공모한 공범입니다
하지만, 수사에 적극 협조해주신다면
감형을 약속드리죠
침 삼키는 주선우
더 이상...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우진] 주선우씨!
눈 피하는 주선우
사무실로 돌아온 우진
지훈이 와 있음
[지훈] 일 년 전 부검 사진과 현장 자료들 카피본이야
더 필요한 거 있으면 연락해
[우진] 괜찮아?
[지훈] 뭐가
[우진] 국과수 그만 뒀다면서
[지훈] .....
[우진] 선배 꿈이었잖아, 국과수.
[우진] 후회 안할 자신 있어?
[지훈] 국과수를 지키기 위해서 이러는 거야
[지훈] 증인들 만나봤어? 어때
[우진] (한숨)
[우진] 같은 보이스 멤버였던
정석훈은 그 사건 이후 은퇴하고
미국으로 출국했는데 연락이 안되고 있어
남은 증인은 보이스 소속사 대표 주선우뿐인데
끄떡도 안해
이 사건의 핵심은 주선우야
어떻게서든 설득해야돼
죽기 전에
골프치고 있는 주선우
[똑똑-.]
- 손님 오셨습니다
[주선우] 누구
잘 아는 분이시라고....
바로 지훈
[주선우] 누구시더라?
[지훈] 윤지훈이라고 합니다
[주선우] 윤...지훈씨...?
고 서윤형의 시신을 부검했던 사람입니다
그래...꼭 하실 말씀이란 게 뭐죠?
이수정씨 죽은 거 알고 있죠
[주선우] 그건 들었습니다
교도소에서 감전사로 죽었다고 하더군요
안타까운 일이죠, 근데 그게 왜요?
[지훈] 감전사는 맞습니다
하지만 사고사가 아니라 타살이었습니다
[주선우] ....전 사고사라 들었는데요?
[지훈] 누가 죽였는지 잘 알고 계실텐데요
[주선우] 내가, 그걸 어떻게 안다는 거죠?
서윤형을 죽인 사람들하고
같은 사람들일테니까요
그 사람들 입장에서는
증인들이 사라져주는 게 좋을테니까요
.....
[지훈] 증인들이 하나씩 둘씩 사라져가고 있어요
다음은 당신 차례가 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주선우] 지금 날 협박하고 있는 겁니까?!?!!
나는 죽음에 대해서 누구보다도 잘 아는 사람입니다
세상에는 사고사를 위장해서
다른 사람을 죽일 수 있는 방법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지훈] 하다못해 저 골프공 하나로
사람을 죽일 수 있는 방법이 수백 가지는 될 거예요
[지훈] 나는 이 사건 때문에
더 이상 누군가가 죽는 게 싫습니다
[주선우] .....
자리에서 일어나는 지훈
[지훈] 검찰에 출두하세요
그리고 알고있는 모든 걸 말하세요
이게 당신이 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지훈] 골프 좋아하시죠?
저것도 살아있을 때 할 수 있는 겁니다
이게 내가 하고 싶은 얘기였습니다
혼란스러운 주선우
침울한 다경
[똑똑-.]
- 뭐해?
[다경] 예...
- 윤지훈 선생이 나가면서
고다경 선생을 나한테 부탁하고 나갔어
앞으로 나하고 잘해보자고
[다경] ....부탁이요...?
- 왜 윤지훈 선생이 아니면 싫어?
[다경] (고개 절레) 아뇨....뭐...
- 내일 부검 스케줄이 나왔는데
길거리에서 발견된 두부손상으로 사망한 시신이야
건네받은 다경
- 준비 잘 해 첫 번째 단독 부검이니까
[다경] 단독 부검이요?
- 윤지훈 선생님이 그러더군,
고다경 선생 이제 단독 부검 할 때가 됐다고
기운 내서 잘 한 번 해봐
- 왜, 자신이 없어?
미소 짓는 다경
그럼 뭐 나한테 넘기구
아뇨!
할 수 있습니다 제가 해보겠습니다
[김완태] (장재영에게)
야! 어디 초상났냐 얼굴 좀 펴라아!
[장재영] .....
[안성진] 아휴 형 그러지마요
안 그래도 이번에 윤지훈 선생따라서 나가겠다는걸
내가 겨우 말렸어...
[김완태] 아니 윤지훈 선생 뒤꽁무니 쫓아다니면
밥이 나오냐 떡이 나오냐 어?
윤 선생 그만 뒀으니까
완전 국과수는 이명한 원장님 세상 아니냐 어?
[김완태] 야 이 황금 동앗줄을 잡을 생각을 해야지!
[장재영] 그만 좀 해
[김완태] 알았어....
이때, 다경이 들어옴
서로 인사함,
참관실에는 형사가 들어옴
부검하기 전 화이팅하는 세 사람
[장재영] 변사자 이름 오상은 나이 28세
새벽 자택 인근 고흥동 골목길에서 행인한테 발견.
[장재영] 좌측 두부에 외력으로 인한
둔기 손상이 확인됩니다
[장재영] 담당 형사의 말로는 원한 관계도 없었고
당시 지니고 있었던 금품도 없었대요
아무래도 묻지마 범행이 아닐까 추측 된답니다
[다경] 다희야.....다희야 조금만 더 참아 어?!!!
- 다희야...!!!!!!!
[다경] 다희야 정신 놓치면 안돼! 어 알았지?
- 다경아....다경아 어떡하냐...
[의사] 보호자분은 여기서 기다려주세요
수술 들어가는 다희
망연자실한 다경
[다경] 망치요....?
- 동생 분이 다쳤을 때
주변을 지나던 행인의 증언이 있긴 한데요
어떤 남자가 망치같은 걸 들고 지나갔다고 합니다
- 하지만 얼굴도 옷 색깔도 기억을 못해요
이거 아무래도 묻지마 범죄인 것 같습니다
[장재영] 선생님...
선생님!
예...
[장재영] 무슨 일 있으세요?
[다경] (고개 절레) 아뇨 계속하세요
[장재영] 담당 형사 얘기로는 어떤 흉기로 살해했는지를
찾아내는 게 제일 시급하답니다
(장재영을 보고) 알겠습니다
그리고 김완태 보는 다경
메스 받는 다경
부검 시작하겠습니다
부검 마치고 나온 다경
[형사] 어때요?
[다경] 좌측 두부에 둔기로 인한
두개골 함몰 골절이 확인됐습니다
사인은 둔기 손상으로 인한
외상성뇌실질내출혈로 추정됩니다
[형사] 사용된 흉기는 어떻습니까?
알아냈어요?
[다경] 끝이 좀 뭉특한 둔기인 것 같은데
자세한 건 범행도구 시뮬레이션를 통해서
알아봐야 될 것 같아요
한숨 쉬는 형사
[다경] 근데...용의자는 체포됐나요?
[형사] 오상은이 죽던 날 밤,
인근을 배회하던 30대 남성을 한 명 체포하긴 했습니다
무직자로 PC방에서 사는 게임 중독자예요
하지만 흉기도 없고 알리바이를 대면서
극구부인을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예....알겠습니다!
흉기 확인하는대로 연락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아 이건 3D 계측 비디오 프로그램입니다
범행 상황을 재구성해서
범행 도구를 알아내는데 사용하죠
아 예전 서남부 연쇄 살인사건 때
범행도구였던 망치를 발견해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녀석이에요
- 보내주신 부검 사진에 의하면
좌측 두부에 4cm의 함몰 골절이라고 하셨죠?
[다경] 예 끝이 뭉툭한 둔기일 가능성이 클 것 같아요
- 프로그램이 정확한 종류를 확인해 줄 겁니다
일단, 변사자의 머리크기를 3D로 입력하고
- 골절 부위에 손상 크기를 넣어보죠
[다경] 예...
- 함몰 부위를 봐서
타격의 방향과 각도를 임의로 설정하고....
일단 쇠파이프부터 시작해볼까요?
각종 둔기들
3D 안경 씀
- 이렇게 좌측 두부에 국소적으로 힘이 작용됐는데
함몰 골절이 일어날 정도로 큰 외력이 가해졌다면....
망치요
망치같은 자루가 있는 둔기일 가능성이 크겠네요
- 거기다가 팔각형 모양의 손상 부위로 봤을 때
- 각도와 타격 속도를 대입하면?
- 찾았네요!
- 길이 30cm, 무게 3.5kg의 해머.
고개 숙이는 다경
- 쇠 부분과 자루의 꺾어짐 각도가
88도인 팔각형 모양의 해머.
[형사] 동생 분이 다쳤을 때
주변을 지나가던 행인의 증언이 있긴한데요
그 어떤 남자가 망치같은 걸 들고 지나갔었다고 합니다
침대를 응시하며 회상하는 다경
사건 당일,
잠에 빠진 다경 그리고 울리는 핸드폰
비몽사몽한 상태로 눈 감은 채로 전화 받는 다경
[다경] 예, 예 고다경입니다
[다희] 언니! 나야 오늘 집에 있다며?
동생 목소리에 힘 빼는 다경
[다경] 어....다희야...어 왜?
[다희] 아빠는 상가 번영회분들이랑
회의가 있다고 그래서....
피곤함에 다시 눕는 다경
[다희] 언니! 자꾸 누가 쫓아오는 것 같아!
집 앞 골목까지만 좀 나와주면 안돼?
(앓는 소리) 어어...다희야아...
언니 한 달만에 집에 왔다아....
어으 나 죽을 것 같애 진짜아
좀 봐주라....
[다희] 정말 안돼?
[다경] 어....미안해애....
[다경] 빨리 뛰어와....알았지?
그리고 잠에 드는 다경
잠시후, 다경의 핸드폰이 또 울림
뒤척이는 다경
그리고 계속 울리는 다경의 핸드폰
발신인 [ 내동생다희 ]
누워있는 다희를 보며 오열하는 다경
[다경] 다희야....다희야 미안해....언니가 미안해....
[다경] 다희야....언니가 미안해...
그러니까 일어나...응?
[다경] 다희야...내가 잘못했어...
다희야 미안해....
[다경] 다 언니 때문이야...
다 나 때문이야 다희야....
그러니까 일어나....다희야 미안해...
그리고 현재,
같이 찍은 사진을 보며 눈물 흘리는 다경
전화통화하고 있는 지훈
- 오랜만에 통화해서 이런 부탁이나 하고 말이야
[지훈] 지금 좀 급해서 그래,
나중에 설명할게
내가 부탁한 변사자 목록은 어떻게 됐어?
- 방금 이메일로 보냈어
[지훈] 확인해볼게, 기다려 봐
- 네가 얘기한 LA 인근에서
최근 한 달간 발견된 변사자들의 목록이야
[지훈] 고마워, 케빈
프린트해서 보는 지훈
.....!!
(들으면서 내려와주세요)
주선우 막아서는 지훈
[지훈] 잠깐만요!
[지훈] 정석훈의 영어 이름이
대니얼 정 맞습니까?!
[주선우] 자꾸 왜 이러십니까!
당신을 살려보려고 이러는 거예요!!!!!!
[지훈] LA ME Office를 통해서
최근 한 달간의 변사자 목록을 확인했어요!
변사자 목록 건네받는 주선우
[지훈] 일주일 전에
교통사고로 죽은 변사자가 확인됐는데
신분증에 있는 이름이 대니얼 정이에요
[지훈] 정석훈 죽었어요
이제 남은 건 당신 하나뿐이에요
차에 타는 주선우
[지훈] 주선우씨!
떠나가는 차
전화하는 지훈
울리는 우진의 핸드폰
[우진] 응 선배
[지훈] 주선우 증인 보호 신청 어떻게 됐어
[우진] 본인이 협조하지 않으면
증인 보호 신청 무리야
[지훈] 뭐야 그럼 증인들 죽는 거
그냥 보고 있으라고?!?!!!!!
....서윤형 사건
[우진] 재수사 자체가 중단될 수도 있어
뭐라고?!?!!
- 오늘 세 군데 여론조사기관에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세 군데 모두
상대 후보의 두 배 이상의 지지율로 압도했습니다
이때, 노크하는 소리가 들려옴
장민석이 들어옴
[강중혁] 아, 잠시 나가있게
- 네
[강중혁] 검찰에서 그 서윤형인가 하는 아이 사건을
재수사한다던데?
[장민석] 그 윗선에서는 얘기가 다 됐는데
신출내기 검사 하나가 겁도 없이 나선 것 같습니다
[강중혁] 신출내기?
정우진이라는 검산데
이 친구 워낙 라인도 없고 막무가낸가 봅니다
[강중혁] 그래서! 그대로 내버려두겠다는건가?
[장민석] 그건, 아닙니다
[강중혁] 약점을 잡아서 옷을 벗겨!
네?
[강중혁] 이제 곧 그 날이 오네....
내 평생을 기다렸던 그 날....
혹여 누가 될 수 있는 싹들은 뿌리 끝까지 도려내야 해!
차에 타는 주선우
[장민석] 그래.
할 얘기라는 게 뭡니까
[주선우] 이번 기회에 다 정리하고
미국으로 갈 생각입니다
[장민석] 좋은 생각이군요,
중요한 시기에 대표님 같은 분들이
여기 계시지 않는 게
우리 강중혁 후보님을 돕는 거죠
[주선우] 정말....그렇게, 생각하십니까?
[장민석] 물론입니다
[장민석] 대표님이야 워낙 입이 무거운 분이니까
걱정을 안해도 된다지만...
단 1%의 가능성도....우리로썬,
없애버려야 하니까요
아....그,그,그렇군요
그럼 전 이만.....가보겠습니다
부디, 조심해서 들어가십시오
주선우 쳐다보는 장민석
가고 있는 주선우에게
돌진하는 차
가까스로 피하는 주선우
장민석을 응시하자,
차 출발 시키는 장민석
떠나가는 차
[우진] 이수정은 강서연에게
청산가리를 받았다고 했어요
강서연 쪽에서 어떤 루트로건
청산가리를 구입한 내역이 있을 거예요
[이한] 그 쪽은 이미 다~ 알아 봤습니다
하지만 깨끗해요
[우진] 핸드폰 사용내역은요?
[이한] 대포폰을 사용한 것 같아요
[우진] (한숨)
그때,
[똑똑-.]
이한의 부,
부장검사 들어옴
우진에게 다가가는 부장검사
자리에서 일어나는 우진
[우진] 부장님!
[최중섭] 너 왜 여기 있어
.....
[우진] (헛기침)
[이한] 일 하잖아...~
우진 쳐다봄
눈 피하는 우진
[최중섭] 너 잠깐 나가있어
[이한] 아 무슨 얘긴진 모르겠지만 그냥 해애~!
[우진] .....
[최중섭] 최이한!
[이한] 아 나도 있는다고오~!
얘기해봐아!
(나가라고 아들아)
(싫다고ㅡㅡ)
(한숨)
[최중섭] 정차영 대표 유족이
자네 고소한 거 알고있나?
[우진] 네?
[이한] 고소를 했다고? 왜!
[최중섭] 수사 과정에서의 명예훼손은 물론이고
결국 무리한 수사 때문에
정차영 대표가 목숨을 잃게 됐다는 거야
허...
[이한] 아 말도안돼;
뭐가 명예훼손이고
뭐가 무리한 수사라는 거야아아!!!!!!!
그 자식 제대로 법정에 섰으며언!!!!
사형감이라고오!!!!!
[우진] 가만히 좀 있어요!
예...
[우진] 부장님도 무리한 수사라고 생각하세요?
[최중섭] 강중혁 후보측에서
검찰 내부에 힘을 쓰기 시작했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재수사를 막겠다는 거야...
[최중섭] 정차영 고소를 빌미로
자네 옷을 벗기겠다는 거지...
[우진] 하....
[최중섭] 나한테도, 수사과정에 대한
감찰조사를 하라는 명령이 내려왔어
[최중섭] 곧, 조사가 시작될 거야....
아빠....설마 시키는대로 할 건 아니지?
서윤형 사건....그만두게...
그것만 접으면은, 아무 일도 없을 거야...
그렇게는 못하겠습니다
[이한] 하...말도 안돼 아 무슨 검찰이....!
아 무슨 세상이 이래애...!!
[최중섭] 슬픈 일이지만....
세상은 오래 전부터 이래왔어
니가 몰랐었을 뿐이다...
그게 이 땅의 역사라는 거야....
나가려는 부장 검사에게
[우진] 그 역사,
이젠, 바꿀 때가 되지 않았나요?
돌아보는 부장 검사
눈 안 피하는 우진
- 네 수석님, 서윤형 재수사 사건 말입니까?
- 안 그래도 대선 때문에 날카로워져 있는데
이럴 때 일수록 검찰이 중립을 지켜야하지 않겠습니까?
- 맞는 말씀입니다.
검찰이 정치적으로 휘둘려선 안되죠.
제 선에서 조용히 해결하겠습니다.
- 대기업 총수에 대한 수사는 신중함에
신중함을 기여함에도 불구하고
정우진 검사는 성급한 수사로
검찰의 권위와 공정성을 떨어뜨렸습니다
[검사 1] 정우진 검사는 예전부터 문제가 많았어요!
구일면 트럭 연쇄살인사건 때도 다 잡은 용의자를
증거 불충분으로 풀어줬어요
아무래도! 자질이 의심스럽습니다!
눈빛을 보내자 끄덕이는 검사 2
정우진 검사에게
중징계를 내려야 한다는 의견이 나옴
그때,
[최중섭] 한 말씀 드려도 되겠습니까
얘기 해보세요
[최중섭] 감찰을 맡았던 책임자로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정우진 검사의 수사진행에 문제가 전혀 없었다고
말씀 드릴 순 없습니다
하지만!
평검사들의 수사 자율권은 보장 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검사 1] 감찰 과장! 그게 지금 무슨 소리요!
[최중섭] 외부의 압력에,
후배 평검사의 옷을 벗기는 것이!
우리 선배들이 할 일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검사 2] 최 과장, 당신 지금 제정신이야?!
[최중섭] 제정신입니다!
- 최 과장, 그만하지!
한 가지만 더 말씀 드리겠습니다
앉아요!!
[최중섭] 외부의 권력이!
[검사 1] 앉으라니까!!
자리에 앉는 부장 검사
(들으면서 내려와주세요)
울리는 지훈의 핸드폰
[지훈] 네
[주선우] 윤형이의 소속사 대표, 주선웁니다.
[지훈] 네 말씀하세요
[주선우] 만나고 싶습니다.
한국호텔 1917호로 와주십시오.
[주선우] 밤 12시에 뵙겠습니다
[지훈] 다시 한 번요,
몇시까지, 12시까지라고요?
[주선우] 네. 그럼.
[뚝-.]
시계 보는 지훈
전화 끊고 난 후 불안해하는 주선우
자리에서 일어남
그때, 누군가 벨을 누름
다름 아닌 호텔 직원
안도의 한숨 쉬는 주선우
- 찾으셨습니까
[주선우] 들어오세요
부탁 하나 할게요
서랍에서 봉투 꺼내는 주선우
[주선우] 이 봉투 좀 맡겨 놓을 수 있을까요?
- 이런 거는 프론트에 맡기시면 되는데
[주선우] .....
지갑에서 돈 꺼내 같이 주는 주선우
[주선우] 부탁합니다
- 알겠습니다
방에 들어가는 주선우
그리고 직원의 발목을 잡는 주선우의 지갑
고민하는 직원
그 순간, 방에서 나오는 주선우
[주선우] 왜요
- 아뇨, 뭐 더 시키실 일 없으신가 해서...
[주선우] 없어요 내려가보세요
깊은 한숨 쉬는 주선우
그때,
밖에서 [ 똑똑-.] 소리가 들려옴
왜요 무슨 문제 있....
강서연이었음
방 안으로 들어오는 강서연
그리고 문이 닫힘
첫댓글 와 강서연 개무서워
저렇게 문을 함부로 열어주면 어떡하냐
정우진 검사 존나멋진디
잘봤어 여샤 고마워!!!
아 왜 바로 문열어주냐ㅠㅠㅠ 아까는 확인 똑바로하더니...으아아ㅏ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