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상산차방
 
 
 
카페 게시글
차 한 잔을 마시며...... 스크랩 티백녹차를 차라고 우기는 어리석음을 버려야 할 때이다
대아정 추천 0 조회 25 08.01.18 01:32 댓글 3
게시글 본문내용

티백 녹차의 공로가 차계에 미친 영향은 참으로 대단하다.

가장 큰 공로는 차의 대중화에 일등공신이다.

편하게 아무 장소에서나 뜨거운 물이든 찬 물이든 물만 있으면

마실 수 있는 것이 티백 녹차였다.

 

차의 좋은 점만 앞세워 녹차가 만병통치약 처럼 일반인들은 인식하게 되었고

굳이 형식을 차리지 않아도 찻그릇을 비싸게 사지 않아도

쉽게 몸에 좋은 차를 접할 수 있게 되니 커피의 자리를 서서히 잠식했다.

 

茶농가에서도 힘들게 차 따는 이들을 모시지 않아도 기계 채취를 하니

한 달 내내 인건비만 축내는 것보다 하루만 하면 한 달 노동보다

수입이 좋으니 차밭을 늘리는데도 앞 뒤를 재지 않았다.

봄이면 차 따는 사람을 구해야 하고 인건비도 못 건지지만

일 년 농사를 망칠 수 없으니 차밭에 사람을 풀지 못하면 밤 잠을 설쳐야만 했다.

티백 녹차의 가격이 좋을 때는 아예 잎차 따는 것을 포기해도 될 만큼 좋았다.

우전 1kg에 평균 5,6만원인데 그것을 포기할 만큼 짭짤했었다.

 

티백 녹차가 자리한 곳은   마트 한 쪽을 서서히 넓혀 갔고

하동이 대형 차 공장에서도 티백용 녹차를 만들기 위해

차농가에 대한 지원도 있었고 대접도 융슝했다.

그렇게 티백 녹차라는 것이 자리를 잡으면서 차 농사는 화개 농민들을 부농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티백 녹차가 대중화 된지 5년 정도 흐른 싯점에서는

차나무 뿌리도 견디지 못해 병충해가 생기기 시작했고

일 년에 봄 한 철 수확도 부족해 가지 째 최소한 너댓 번의 채취를 했으니

차나무가 자라는 속도도 늦을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해서 빨리 자라라고 영양제도 치고 농약도 치고 비료는 마구 뿌리고.....

한 술 더 뜨서 넓어진 차밭의 관리가 안되니 풀 안나는 제초재도 뿌리고.....

녹차가 어느 정도 만병통치약인지 모르겠지만 티백차를 자중하라는

사람은 혼자 잘난 사람으로 치부되었고 티백 녹차를 생산하지 않는 사람은

배부른 사람으로 무시되었던 십 여 년......

 

이젠 배가 고파도 차 만드는 일이 좋아서 하고 있음을 보여 주게 되었고

티백차 생산을 하지 않음으로써 땅이 살아 있음을 보여 주게 되어서

외로웠던 십 여 년이 그리 아프지만은 않다.

 

이제 제대로 알 때이다.

"티백녹차는 차가 아니다"

농약 농차니 비료 녹차니 하면서 어느 방송에서 떠들고 난 후

차공장이나 소규모 차농들에게 어마어마한 상처가 남겨 졌다.

자살한 사람,재고가 늘어난 사람,언론을 찾아 다니는 사람,행정에서도 비료나 농약을 자제하라는

계몽이 꾸준히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실상 잎차를 마시는 사람들은 세상이 시끄러워도 차를 멀리 하지 않는다.

티백용 차는 茶가 아니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리고 티백녹차와 차는 만드는 원료도 다르고 시기도 다르다는 것을 아는 차인들이기 때문이다.

지금 차를 잘 모르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든 차가 모두 농약 녹차인 것처럼 착각을 하고 있다.

차를 생산해 내는 시기는 봄이고 봄에는 병충해가 거의 없다.

설사 전 해에 농약을 뿌린다고 해도 겨우내내 차나무는  광합성 작용과 비바람으로 인해 농약 성분은 휘발하고 없다.

그러니 진품 녹차,잎차엔 당연히 농약 성분이 잔류할 수가 없다.

방송에서 단순히 티백 녹차의 문제점을 모든 차의 문제점으로 방송한 것은

차에 대한 방송사의 무지이다.

또한 제대로 따질 줄 모르는 행정 또한 무식해서 엎질러진 물도 퍼 담을 수 없게 만들었다.

 

그런데 봄 차,즉 잎차를 수확하고 난 후 6월 즈음 부터...티백 녹차를 생산해 내는 시기 부터  

농약은 뿌려진다.

굳이 이 시기에 티백녹차를 생산해 내지 않더라도 찻잎엔 단성분이나 단백질 등이 많아져서

진딧물 정도는 일기 마련이다.

그것은 자연의 이치요 섭리이다.

또한 농약이나 비료를 모든 농가에서 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티백 생산도 일 년에 한 번 정도만 한다면 굳이 비료를 과하게 하지 않아도 되고 농약을 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욕심이 화를 부른 것이다.

 

녹차 농가에서 재고가 많다라고 하지만 실제 제대로 된 차를 마신 사람들은

그런 무진한 언론 놀이에 신경을 쓰지 않고 변함없이 차를 마신다.

재고가 남은 차 공장도 티백 녹차를 말함이다.

누군가 티백 녹차는 차가 아닌 물끓임용 물차라고 말하는 이가 없다.

서둘러 제대로 알려 주어야 하는 것 아닌가 한다.

또한 티백 녹차를 기계 채취한 후 선별기를 이용해  작은 잎은 우전,약간 큰 잎은 세작이 되는

현실을 꼬집어야 하는 시기이다.

 

대형화가 모두 좋은 것만도 아니고 대중화가 모두 좋은 것만은 아니다.

이젠 티백녹차를 차라고 우기는 어리석음을 버려야 할 때이다.

 
다음검색
댓글
  • 08.01.18 12:06

    첫댓글 고맙습니다 좋은글 ........

  • 08.01.18 19:56

    잘 읽엇습니다,,,,

  • 08.01.19 09:21

    ^^ ........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