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호텔인 롯데호텔울산이 최근 값싼 상품을 잇따라 내놓으며 ‘문턱 낮추기 마케팅’에 나섰다.
주 고객층을 비즈니스맨에서 일반인으로까지 확대해 매출을 올려보겠다는 전략에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롯데호텔울산은 점심 뷔페를 반값에 제공하는 것에서부터 휘트니스 클럽 보증금은 물론 결혼 예식비용까지 알뜰 가격으로 깍아 주는 등 일반 고객을 낚기 위한 ‘그물’을 치고 있다.
이 호텔은 지난 8월부터 개인 및 법인용 휘트니스 클럽 보증금을 기존 1,500만 원에서 1,000만 원으로 33% 가량 할인했다. 1,200만 원이던 가족 휘트니스 클럽 보증금도 800만 원으로 33% 낮추는 등으로 고객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였다.
특히 부유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호텔 웨딩도 문턱을 낮춰 파격적인 가격의 ‘알뜰 웨딩 패키지’상품을 새로 내놓았다.
보통 특급호텔 웨딩은 꽃장식과 드레스 등까지 포함해 최하 400만∼600만 원 가량의 예식비용이 소요되고 여기에다 1인당 최하 3만∼5만 원의 식사값이 추가되는 것이 일반적. 하지만 이번에 선보인 ‘알뜰 웨딩 패키지’상품은 250만 원만 내면 홀이용료, 드레스, 메이크업, 사진촬영까지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식비도 1인당 최하 2만5,000원(세금, 봉사료 포함)이며 음료는 무제한 리필된다.
아울러 1층 뷔페식당 페닌슐라에서는 매주 월요일을 ‘Lady’s Day’로 정하고 여성고객에게 기존 2만8,000원이던 점심(정오∼오후 2시30분까지)값을 1만4,000원으로 50% 할인해준다.
90% 이상이 비즈니스 고객인 객실영업도 예외는 아니다. 10%도 안되는 일반고객을 잡기 위해 ‘가을 패키지 숙박상품’을 내놓았다. 1인당 40%까지 숙박료가 할인(조식제공)되며 휘트니스를 무료 이용할 수 있다. 2박을 할 경우 롯데시네마이용권 2장을 선물로 준다.
이밖에도 10월에는 정글플라자 무제한 맥주제공 행사(매주 일·월), 할로윈 데이, 이태리 요리 특선행사, 울프 브라브 호주와인 프로모션 등이 마련돼 있다.
롯데호텔울산 관계자는 “최근 정글플라자와 뷔페식당 페닌슐라를 중심으로 20,30대 고객과 여성 고객이 눈에 띄게 늘었다”며 “지난 3월 신임 양 석 총지배인 체제로 개편되면서 가격부담을 줄여 호텔문턱을 낮추고 일반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볼륨감을 높인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말했다.
조혜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