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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연명 飮酒 二十首 全體 原文 (전체 원문과 해석)
도연명의 「음주 이십수」는 혼란한 시대 속에서 개인의 내적 자유를 추구한 기록이다. 술과 자연을 통해 현실을 초월하고, 유가적 이상과 도가적 무위를 조화시킨 그의 시정신은 "가난 속의 풍요"를 보여준다. 이 작품은 단순한 주제를 넘어, 인간 존재의 본질적 물음을 던지는 철학적 서사시로 평가받는다.
"但恨多謬誤 君當恕醉人
(다만 허물이 많음을 한탄하니, 그대는 취한 자를 용서하소서)" - 「음주 제20수」中
飮酒 二十首 幷序 (음주 이십수 병서)
余閒居寡歡 兼比夜已長 偶有名酒 無夕不飲 顧影獨盡 忽焉復醉
(여한거과환 겸비야이장 우유명주 무석불음 고영독진 홀언복취)
나는 한가롭게 지내다 보니 기쁜 일이 적고, 겸해 밤마저 길어졌다. 마침 좋은 술이 생겨 저녁에 마시지 않는 날이 없다. 그림자 벗 삼아 홀로 다 마시고, 문득 다시 취 한다.
既醉之後 輒題數句自娛 紙墨遂多 辭無詮次 聊命故人書之 以為歡笑爾
(기취지후 첩제수구자오 지묵수다 사무전차 요명고인서지 이위환소이)
이미 취한 뒤에는 곧 몇 구절을 적어 스스로 즐긴다. 종이와 먹이 많아졌고, 글에는 조리나 순서가 없다. 그저 옛 친구에게 써 달라 부탁하니, 이는 함께 웃고 즐기기 위함이다.
飮酒와 超脫
道喪向千載 도를 잃은지 천년
人人惜其情 사람들은 그 정을 아끼며
有酒不肯飮 술조차 마시기 꺼려
但顧世間名 오직 세속적 이름을 좇노라.
飮酒 二十首 陶淵明도연명 365~427년
其一
衰榮無定在 彼此更共之 (쇠영무정재 피차갱공지)
쇠함과 번영은 정해져 있는 것이 없고 피차 다시 함께하는 것이네.
邵生瓜田中 寧似東陵時 (소생과전중 영사동릉시)
참외밭의 소평(邵平)이, 동릉(東陵)의 제후 시절과 어찌 같으리?
寒暑有代謝 人道每如茲 (한서유대사 인도매여자)
추위와 더위는 교차가 있드시 사람의 길도 매번 이와같네.
達人解其會 逝將不復疑 (달인해기회 서장불부의)
통달한 이는 그 모임을 풀고 가는 장차 다시 의심이 없네.
忽與一樽酒 日夕歡相持 (홀여일준주 일석환상지)
홀연히 더불어 한 통의 술은, 날 저물어 서로 가지는 기쁨이네.
其二
積善云有報(적선운유보) 夷叔在西山(이숙재서산)
착한 일을 쌓으면 전하길 보답 있고, 백이와 숙제는 수양산에서 굶어 죽었네.
善惡苟不應(선악구불응) 何事立空言(하사입공언)
선악이 만약 응함이 없다면, 어찌 일이 헛된 말을 세우겠는가
九十行帶索(구십행대삭) 飢寒況當年(기한황당년)
영계기(榮啓期)는 아흔이 되도록 새끼줄로 띠를 삼았고, 추위와 굶주림에 하물며 당년이네
不賴固窮節(불뢰고궁절) 百世當誰傳(백세당수전)
굳게 다하는 절개가 의지 없다면 백 세에는 당연히 누가 전하는가.
其三
道喪向千載(도상향천재) 人人惜其情(인인석기정)
道는 잃어 천 년 향하고, 사람들은 그 정을 애석하네.
有酒不肯飲(유주불긍음) 但顧世間名(단고세간명)
술이 있어도 기꺼이 마시지 않고, 오직 세상의 이름을 돌아보네.
所以貴我身(소이귀아신) 豈不在一生(기부재일생)
그러므로 내 몸 귀하기에 어찌 한 삶에 있지 않겠는가
一生復能幾(일생복능기) 倏如流電驚(조여류전경)
일생을 또 얼마나 있으랴, 번개처럼 흘른것 처럼 가지이네.
鼎鼎百年內(정정백년내) 持此欲何成(지차욕하성)
위세 떨쳐도 백 년 안이고, 그것 붙잡고 어찌 이루고 싶은가
其四
栖栖失羣鳥(서서실군조) 日暮猶獨飛(일모유독비)
서성대어 무리를 잃은 새, 해가 저물어 여전히 홀로 나네.
徘徊無定止(배회무정지) 夜夜聲轉悲(야야성전비)
배회하다 머물 곳이 없어, 밤되어 소리는 슬픔 전하네
厲響思清晨(여향사청신) 遠去何依依(원거하의의)
날카로운 소리 맑은 새벽 생각하고, 멀리 가니 어찌 의지하는까.
因值孤生松(인치고생송) 斂翮遙來歸(염핵요래귀)
마침 외로이 소나무 생겨서, 날개 접어 몸 맡겨 멀리 돌아오네.
勁風無榮木(경풍무영목) 此蔭獨不衰(차음독불쇠)
거센 바람에 무성한 나무 없고, 이 그늘은 홀로 시들지 않았네.
託身旣得所(탁신이득소) 千載不相違(천재불상위)
몸을 의탁할 곳 이제 얻었으니, 천년 토록 서로 어긋나지 않으리라.
其五
結廬在人境(결려재인경) 而無車馬喧(이무거마훤)
초막 짖어 사람 사이 살고, 그래서 수레말 온난하지 않네.
問君何能爾(문군하능이) 心遠地自偏(심원지자편)
그대 어찌 너일 수 있냐 묻고, 마음 머니 땅도 스스로 기우네.
採菊東籬下(채국동리하) 悠然見南山(유연견남산)
동쪽 울타리 아래서 국화를 따고, 느긋하게 남산을 보네
山氣日夕佳(산기일석가) 飛鳥相與還(비조상여환)
산 기운은 해는 저녘에 아름답고, 나는 새는 서로 더불어 돌아가네.
此中有眞意(차중유진의) 欲辨已忘言(욕변이망언)
이런 중에 참다운 뜻이 있으니, 분별하려 해도 이미 말을 잊었네
其六
行止千萬端(행지천만단) 誰止非與是(수지비여시)
행동거지는 천만단이고, 누구 멈춤이 옳다 또 그르다인가
是非苟相形(시비구상형) 雷同共譽毁(뇌동공예훼)
옳고 그름은 서로 모양이나, 뇌동은 함께 못했다 떠드네
三季多此事(삼계다차사) 達士似不爾(달사사불이)
하, 은, 주 삼대에 이런 일 많았고, 달통한 사람은 너 아닌것 같네
咄咄俗中愚(돌돌속중우) 且當從黃綺(차당종황기)
딱하게도 속세에는 어리석고, 그것 당연히 상산의 사호를 따르네.
其七
秋菊有佳色(추국유가색) 裛露掇其英(읍노철기영)
가을 국화 아름다운 색 있고, 이슬 젖은 그 영광을 따네.
汎此忘憂物(범차망우물) 遠我遺世情(원아유세정)
넓은 이것 걱정들을 잊고, 멀리 나는 세상 정 남았네.
一觴雖獨進(일상수독진) 杯盡壺自傾(배진호자경)
한 잔은 비록 홀로 마시나, 잔 다해 술병 스스로 기우네.
日入羣動息(일입군동식) 歸鳥趨林鳴(귀조추림명)
해도 지니 만물 움직임 쉬고, 돌아온 새 숲을 쫒아 울네
嘯傲東軒下(소오동헌하) 聊復得此生(요부득차생)
동쪽 집 아래에서 거만하게 읊조리니, 새삼 다시 이런 삶을 얻었네.
其八
靑松在東園(청송재동원) 衆草沒其姿(중초몰기자)
청송은 동원에 있고, 뭇 풀은 그 자태 없네
凝霜殄異類(응상진이류) 卓然見高枝(탁연현고지)
찬 서리 다른 나무 시들고, 탁연히 높은 가지 보이네
連林人不覺(연림인부각) 獨樹衆乃奇(독수중내기)
이어진 숲 사람들 몰르나, 나무 홀로 무리에서 기이하네.
提壺挂寒柯(제호괘한가) 遠望時復爲(원망시부위)
술통 싸늘한 가지에 걸고, 멀리 바라보아 때는 다시 되네.ㅡ
吾生夢幻間(오생몽환간) 何事紲塵羈(하사설진기)
내 삶은 꿈은 환상 사이이고, 어찌 일은 진세에 매었는가!
其九
淸晨聞叩門[청신문고문] 倒裳往自開[도상왕자개]
맑은 아침에 문 두드리는 소리 듣고, 옷에 넘어지고 가서 스스로 여네.
問子爲誰與[문자위수여] 田父有好懷[전부유호회]
누구신가 묻는 내 앞에, 얼굴 가득 웃음을 띤 농부가 서 있네.
壺漿遠見侯[호장원견후] 疑我與時乖[의아여시괴]
술단지 들고 멀리서 인사왔다며, 세상을 등지고 사는 나를 나무란다
襤縷茅簷下[남루모첨하] 未足爲高栖[미족위고서]
남루한 차림 초가집 처마 밑에 사는 꼴은, 고아한 생활이라 할 수 없다하네
一世皆相同[일세개상동] 願君汨其泥[원군골기니]
한 세상 모두 서로 같거늘, 그대도 그 흙탕물을 튀기라네.
深感父老言[심감부로언] 稟氣寡所諧[품기과소해]
노인장의 말에 깊이 느끼고, 본시 기질이 어울림이 적다했네.
紆轡誠可學[우비성가학] 違己詎非迷[위기거비미]
말틀고 옆길 새는 법 배우는게 정성이나, 자기를 어기니 어찌 미망(迷忘)이 아닌가
且共歡此飮[차공환차음] 吾駕不可回[오가불가회]
그것 함께 이것 마시는 기쁨이고, 나의 길은 되돌릴 수 없다네.
其十
在昔曾遠遊(재석증원유) 直至東海隅(직도동해우)
옛날에는 일찌기 멀리 여행하고, 곧 바로 동해끝 까지였네
道路逈且長(도로형차장) 風波阻中塗(풍파조중도)
도로는 멀고도 길었으며, 풍파로 중도에 막히었네
此行誰使然(차행수사연) 似爲飢所驅(사위기소구)
이 가는것 누구 관리 쫒고, 굶주림에 물리게된 듯하네
傾身營一飽(경신영일포) 少許便有餘(소허변유여)
기울어진 몸 애써 한 배부르고, 약간이면 곧 남는것 있네.
恐此非名計(공차비명계) 息駕歸閒居(식가귀한거)
두려운 것은 이름과 계책이 아니고, 쉬는 길에 돌아가 한가히 사는것이네.
其十一
顏生稱爲仁(안생칭위인) 榮公言有道(영공언유도)
안연은 살아 인자로 칭송되고, 영계기공은 도가 있다고 말하네
屢空不獲年(누공불획년) 長飢至於老(장기지어로)
루 비어 년을 얻지 못하고, 길게 굼주려 늙어서 까지이네.
雖留身後名(수류신후명) 一生亦枯槁(일생역고고)
비록 남는게 몸은 이름 후이고, 일생도 마른 볏집이네.
死去何所知(사거하소지) 稱心固爲好(칭심고위호)
죽어가서 어찌 알 것이냐, 마음에 불러 굳게 좋게 되네.
客養千金軀(객양천금구) 臨化消其寶(임화소기보)
그대 길러서 천금의 보배이고, 임해 화해 그 보배 사라지네.
裸葬何必惡(나장하필악) 人當解意表(인당해의표)
알몸 묻는 것 어찌 필요 악인가, 사람은 당연히 뜻 겉을 풀어라.
其十二
長公曾一仕(장공증일사) 壯節忽失時(장절홀실시)
장장공은 일찌기 한 번 출사했고, 젊은 시절 홀연히 때를 잃었네.
杜門不復出(두문불부출) 終身與世辭(종신여세사)
두문하여 다시 불출하고, 평생토록 더불어 세상 등졌네.
仲理歸大澤(중리귀대택) 高風始在茲(고풍시재자)
중리는 대택에 돌아오고, 고풍은 비로소 이것 존재했네.
一往便當已(일왕변당이) 何為復狐疑(하위부호의)
한번가서 곧 당연한 이내이고, 어찌 거듭 외로이 의심되는가
去去當奚道(거거당해도) 世俗久相欺(세속구상기)
가서 제거해 당연히 해도하고, 세속은오래동안 서로 속이네.
擺落悠悠談(파락유유담) 請從余所之(청종여소지)
허튼소리 물리치는 유유한 대화이고, 청하여 나의 길 가리라
其十三
有客常同止(유객상동지) 取舍邈異境(취사막이경)
그대 있어 항상 함께 살고, 취사는 멀리 경계가 다르네
一士長獨醉(일사장독취) 一夫終年醒(일부종년성)
한 사람은 길게 혼자 취하고, 한 사람은 평생 깨어 있네.
醒醉還相笑(성취환상소) 發言各不領(발언각불령)
깨고 취한 것 또한 서로 웃고, 말을 해각각 불통이네.
規規一何愚(규규일하우) 兀傲差若穎(올오차약영)
고지식 맹숭이 어리석고, 우뚝 거만히 영강을(주정뱅이 의기양양) 차이네.寄言酣中客(기언감중객) 日沒燭當炳(일몰촉당병)
기이한 말 취중의 나그네이고, 날 저물어 촛불 당연히 불꽃이네
其十四
故人賞我趣(고인상아취) 挈壺相與至(설호상여지)
옛 친구들 내 취미 상주고, 술병 들어 서로 함께 왔네
班荊坐松下(반형좌송하) 數斟已復醉(수짐이부취)
자리깔아 소나무 밑에 앉고, 몇 잔 이미 거듭 취하네.
父老雜亂言(부로잡난언) 觴酌失行次(상작실행차)
어른들 두서없이 떠들고, 술잔 들어 가는 순서 잃었네.
不覺知有我(불각지유아) 安知物為貴(안지물위귀)
느낌없이 있는 나를 알고, 어찌 사물을 알아 귀하겠는가
悠悠迷所留(유유미소류) 酒中有深味(주중유심미)
유유히 남는것에 미혹하고, 술 가운데 깊은 맛이 있다네
其十五
貧居乏人工(빈거핍인공) 灌木荒余宅(관목황여택)
가난하게 사는 것 걸인의 기술이고, 뜨락 나무들 내 집 거치네
班班有翔鳥(반반유상조) 寂寂無行迹(적적무행적)
오직 나는 새들만 있고, 적적하게 가는 흔적 없네.
宇宙一何悠(우주일하유) 人生少至百(인생소지백)
우주는 참으로 크고, 인생은 백까지 적네
歳月相催逼(세월상최핍) 鬢邊早已白(빈변조이백)
세월은 서로 독촉하고 밀고, 귓가는. 일찍 이미 하얗네.
若不委窮達(약불위궁달) 素抱深可惜(소포심가석)
만약 궁달하지 않으면, 소박히 안은 것 깊이 애석하네.
其十六
少年罕人事(소년한인사) 游好在六經(유호재육경)
어려서는 사람 일 드물고, 좋은 놀이 육경(六經)에 있었네.
行行向不惑(행행향불혹) 淹留遂無成(엄류수무성)
가고 가서 불혹을 향하고, 문득 남아 마침내 이룸이 없네.
竟抱固窮節(경포고궁절) 飢寒飽所更(기한포소경)
결국 빈곤에 굴하지 않는 절개이고, 굶주림과 추위 배부름에 다시이네.
弊廬交悲風(폐려교비풍) 荒草沒前庭(황초몰전정)
헐어진 초가 슬픈 바람 들고, 거친 잡초는 앞뜰이 없네.
披褐守長夜(피갈수장야) 晨鷄不肯鳴(신계불긍명)
누더기 걸치고 긴 밤을 지키고, 새벽 닭도 울지를 않네
孟公不在茲(맹공부재자) 終以翳吾情(종이예오정)
맹자공자 여기 존재 없으니, 끝내 나의 정이 어둡기만 하네.
其十七
幽蘭生前庭(유란생전정) 含薰待清風(함훈대청풍)
그윽한 난꽃 앞뜰에 나고, 향기 품어 맑은 바람 기다리네
清風脫然至(청풍탈연지) 見別蕭艾中(견별소애중)
맑은 바람 후련하게 벗어나고, 다르게 보이는 쓸쓸한 쑥 가운데이네.
行行失故路(행행실고로) 任道或能通(임도혹능통)
가고가다가 본연의 길을 잃었고, 맡은 도이거나 통할 수있네
覺悟當念還(각오당염환) 鳥盡廢良弓(조진폐양궁)
깨달아 느낀 즉 마땅히 생각을 돌리고, 새 다잡아 좋은 활을 폐하네
其十八
子雲性嗜酒(자운성기주) 家貧無由得(가빈무유득)
양자운은 천성 술을 좋아했고, 집 가난하여 얻을 이유 없네.
時賴好事人(시뢰호사인) 載醪祛所惑(재료거소혹)
때로 글 좋아하는 사람이 막걸리를 들고 와서, 모르는 글을 깨우쳐 달라고 하여
觴來為之盡(상래위지진) 是諮無不塞(시자무불색)
술잔 와 다해 되고, 어떠한 물음에도 막힘이 없었네
有時不肯言(유시불긍언) 豈不在伐國(기불재벌국)
때로는 말을 아니했으니, 어찌 나라 침략 물음 아니겠는가.
仁者用其心(인자용기심) 何嘗失顯默(하상실현묵)
인자(仁者)는 그 마음을 쓰고, 어찌 드러나고 침묵을 잃겠는가
其十九
疇昔苦長飢(주석고장기), 投耒去學仕(투뢰거학사).
전에는 긴 굶주림에 괴롭고, 쟁기 버리고 벼슬자리에 갔네
將養不得節(장양부득절), 凍餒固纏己(동뇌고전기).
장차 가족 부양할 수 없었고, 노상 추위와 굶주림에 엉키었노라
是時向立年(시시향입년), 志意多所恥(지의다소치).
그때 입년(서른)을 향하고, 뜻과 마음에 많이 부끄러웠네.
遂盡介然分(수진개연분), 拂衣歸田里(불의귀전리).
마침내 다해 본분을 지키고, 옷 털고 전원에 돌아왔네.
冉冉星氣流(염염성기류), 亭亭復一紀(정정부일기).
어느덧 별 세월도 흘러, 어언간 다시 열두 해이네.
世路廓悠悠(세로곽유유), 楊朱所以止(양주소이지).
세상 길 넓고도 아득하니, 양주(楊朱)에서도 멈추었네.
雖無揮金事(수무휘금사), 濁酒聊可恃(탁주요가시).
비록 쓸 돈 일 없으나, 탁주 마시며 달랠수 있네.
其二十
羲農去我久[희농거아구] : 복희씨 신농씨 우릴 버린지 오래이고
舉世少復真[거세소복진] : 세상 받들어 다시 참됨이 적네.
汲汲魯中叟[급급노중수] : 급급한 노나라 가운데 늙은이고
彌縫使其淳[미봉시기순] : 너 미봉책으로 그 순박을 썼다네.
鳳鳥雖不至[봉조수부지] : 봉황새는 비록 이르지 않았지만
禮樂暫得新[예낙잠득신] : 예 악은 점점 새로움 얻었네.
洙泗輟微響[수사철미향] : 수수와 사수는 작은 울림 끊어지고
漂流逮狂秦[표류체광진] : 떠서 흘러가 미친 진나라 이르렀네.
詩書復何罪[시서복하죄] : 시전과 서전은 다시 무슨 죄인가
一朝成灰塵[일조성회진] : 하루 아침에 재와 먼지로 되었네
區區諸老翁[구구제노옹] : 제각기 여러 늙은 어른들이
為事誠殷勤[위사성은근] : 일을 위해 정성을 은근히 들였네.
如何絕世下[여하절세하] : 어찌하여 세상 아래를 끊으려는가
六籍無一親[육적무일친] : 육경은 하나도 친함이 없네.
終日馳車走[종일치거주] : 종일토록 수레를 몰아 달리고
不見所問津[부견소문진] : 나루터를 묻는 것은 보이지가 않네
若復不快飲[약부불쾌음] : 만약 다시 즐겁게 마시지 않는다면
空負頭上巾[공부두상건] : 부질없이 술 거르는 두건을 씀이라
但恨多謬誤[단한다류오] : 다만 잘못과 그름 많음 한스럽지만
君當恕醉人[군당서취인] : 그대는 응당 취한 사람 용서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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