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한 날 심해지는 허리통증, 완화하려면?
환절기 심해지는 허리 통증은 반신욕과 운동으로 좋아질 수 있다.
요즈음처럼 쌀쌀한 날이면 평소 괜찮았던 허리가 욱신거리곤 한다. 특히 허리디스크(추간판탈출증), 관절염 등으로 허리가 약했던 사람은 더 아프다. 왜 그럴까?
◇근육 긴장과 혈액순환 저하로 허리 아파
우리 몸은 날씨가 추워지면 체온을 보존하기 위해 혈관을 수축하고, 자율신경계 조절 기능을 떨어뜨리고, 근육을 긴장시킨다. 척추 관절과 연골도 함께 수축해 유연성이 떨어지며, 혈액 공급도 제대로 못 받아 통증이 나타나기 쉬워진다. 또한, 날씨가 추울 때 몸을 움츠리는 자세도 허리 통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근육이 수축해있는 상태에서 몸을 움츠리면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해 조직이 손상되고 혈류량이 줄기 때문이다.
◇반신욕, 코어 운동이 효과적 해결책
추운 날 허리 통증을 완화에 반신욕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체온보다 살짝 높은 37~39도 물에 통증이 있는 부위가 잠기도록 약 20~30분 담그고 있으면 된다. 혈액순환이 원활해지면서 관절과 근육이 이완된다. 단, 고혈압 환자는 혈액순환이 너무 활발하게 돼 혈압이 상승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40도 이상 고온에서 반신욕을 하면 땀을 흘려 탈수가 생기거나 피부가 건조해지는 등 다른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평상시 척추를 따뜻하게 해도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야외에 나갈 때 허리와 배를 따뜻하게 덮으면 척추 온도가 올라가 통증을 줄일 수 있다. 실내에서는 담요를 덮는 것도 척추 온도 유지에 도움 된다. 척추를 받치는 복부·등·엉덩이·골반 근육인 '코어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도 좋다. 척추·디스크·신경 등에 가해지는 힘을 분산시켜 통증을 완화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운동으로 플랭크(엎드린 자세로 아래팔과 양발을 이용해서 몸을 지탱하는 운동)가 있다. 실제로 주 3회씩 총 4주간 플랭크 운동을 하면 복부 두께가 감소해 허리 통증 환자의 요통장애지수가 감소했다는 한국전문물리치료학회지 게재 연구(2019년)도 있다. 단, 복부 근육이 약한 사람은 무리하게 운동했다가 힘이 풀려 오히려 허리에 무리가 갈 수 있으므로 처음에는 짧게 유지했다가 천천히 강도를 높여가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