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식중독의 주요 원인은 무더위에 상한 음식들이 대부분이다.
주변에 흔한 먹거리 중에도 상태에 따라 '독성'을 내포한 식품들이 있다.
미량의 독성이라 괜찮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독성은 그 자체로 몸에 해로울 수 있다.
특히 설마 하다가 자신도 모르게 알레르기 반응이나 식중독에 걸리는 경우가 있다.
◆ 체리 씨
체리는 문제가 전혀 없지만, 체리 씨는 조심할 필요가 있다.
체리 중앙에 있는 단단한 씨에는 시안화물(cyanide)로 알려진 독성 성분이 있다.
하지만 우연히 하나 삼켰다고 해서 당황할 필요는 없다.
온전한 씨는 자연스럽게 몸 밖으로 배출된다. 다만,
체리를 먹을 때 씨를 씹거나 부수는 것을 피해야 한다.
◆ 생 강낭콩
모든 콩 품종 중에서 붉은색의 생 강낭콩은 렉틴 농도가 가장 높다.
렉틴은 심한 복통, 구토, 설사를 일으킬 수 있는 독성 물질이다.
생 강낭콩은 4~5알만 먹어도 이러한 부작용이 일어나기 때문에 반드시 익혀서 먹어야 한다.
◆ 녹색 감자
감자의 잎, 싹, 땅속 줄기(덩이줄기)는 글리코알칼로이드라는 독성 물질을 함유하고 있다.
글리코알칼로이드는 감자가 빛에 노출되거나 손상되거나 오래될 때 감자를 녹색으로 보이게 하는 성분이다.
글리코알칼로이드 함량이 높은 감자를 먹으면 메스꺼움, 설사, 의식 혼란, 두통을 일으킬 수 있다.
◆ 쓴맛 나는 아몬드
아몬드에는 시안화물로 전환될 수 있는 화학물질인 아미그달린(amygdalin)이 들어있는데,
쓴맛이 나는 아몬드에는 이 성분이 굉장히 많이 들어있다.
단맛이 나는 아몬드는 먹어도 안전하지만,
처리되지 않은 쓴맛 나는 아몬드는 경련, 메스꺼움, 설사를 일으킬 수 있다.
◆ 망고 껍질
생 캐슈넛처럼, 망고의 껍질과 잎에는 우루시올이 들어있다.
옻나무에 알레르기가 있다면, 특히 알레르기가 심한 사람이라면
망고를 먹었을 때 붓거나 발진, 호흡 곤란과 같은 심각한 반응이 일어날 수 있다.
◆ 육두구(넛맥 Nutmeg)
육두구는 음식에 소량 첨가하면 맛 좋은 견과류 풍미가 더해진다.
하지만 많이 먹으면 문제가 될 수 있다.
2 티스푼 정도되는 양으로도 몸에 독성을 일으킬 수 있는데,
바로 미리스티신(myristicin) 때문이다.
미리스티신은 환각, 졸음, 어지러움, 혼란, 발작을 일으킬 수 있는 오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