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에 만화 드래곤볼이 연재종료됐지만,
드래곤볼 IP를 활용하여 지속 가능한 사업으로
발전시키기를 원했던
'슈에이샤(출판사)', '토에이(애니)', '반다이(게임 및 완구)'는
(이 삼사는 모두 드래곤볼로 이득을 취하며
서로 얽혀있는 관계이다)
드래곤볼 신 애니메 TV 시리즈를 제작하였는데
그것이 바로 '드래곤볼 GT'
(드래곤볼이 연재종료했을 당시
드래곤볼을 처음 연재(1984년)했을 때부터
읽었던 소년 독자들은
어느덧 대학생활을 하거나 사회초년생의 나이가 됨.
기획/제작진 입장에서
'애니메이션'을 만들고 타겟을 선정하는데
현재 20대~30대를 타겟으로 잡고
만들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
당장 소년 점프만 하더라도
20대 층을 노리고 만들어진 잡지가 아님.
물론 청년지를 비롯해
그들을 타겟으로 한 잡지가 따로 있을 것이고,
사실 20대도 만화책을 즐겨보는 사람이 있음.
왜그럴까?
바로 10대에, 어렸을 때 그런 문화를 즐겼던 사람들이
20대에 가서도 즐기고 있는 것.
다시 말해, 드래곤볼 올드팬은
10대 때 드래곤볼을 즐겨와서
30년이 지나도록 드래곤볼을 기억하고,
자식들과도 공유할 수 있고 여전히 즐길 수 있는 사람들임.
그러면 제작진 입장에서 그런 올드 팬을
타겟으로 선정하는게 최선은 아니라는 것.
현재 10대를 만족하는 애니메이션을 만드는게
최선이자 최고의 목표가 됨.
왜?
그들이 20대, 30대가 되었을 때,
여전히 40대 50대 부모들과 공감대가 형성되고,
그들 자식들이 또 자랐을 때
'이런 애니메이션이 있었다.',
'너희도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다.' 라고
대물림될 수 있는 것.
즉, 세대교체를 통해
드래곤볼을 즐길 수 있는 연령층 폭을 넓히게 됨.
나아가 그만큼 드래곤볼 IP의 생명력을 연장을 하는 것.)
'드래곤볼 GT'의 주타겟은
새로운 어린 친구들이었고,
완전히 소년만화 본연의 장르로 되돌아감.
드래곤볼 GT가 방영하고 있을 당시에,
제작진은 드래곤볼 극장판을 제작하여 개봉하였는데,
바로 1996년에 개봉한
'드래곤볼 극장판: 최강으로 가는 길'임
원점으로 돌아가 시초가 되는 이야기서부터 시작되는데,
개봉 목적은
옛날 소년편 드래곤볼을 보고 자라지 않은 신세대들에게
과거 드래곤볼을 어필하기 위함이었음.
토에이에서
당시 최신 기술과 거금을 쏟아부어 만든 작품으로
흥행 수입 여부에 따라 극장용으로
'드래곤볼' 시리즈를 리메이크하여
인조인간 8호를 주요 멤버로 삼아,
찌찌, 우마왕, 크리링, 천진반 등의
인물과의 만남과 모험, 싸움을 원작과는
다른 시점에서 그려나간다는 구상
(피콜로 대마왕편까지 3부작 극장판으로 제작)이 있었으나,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하고 흥행 실패하는 바람에
그 이후로 드래곤볼과 관련된 기획들이 모두 백자화됨.
1년 후, '드래곤볼 GT'마저 종영(1997년)하고
그렇게 드래곤볼 미디어믹스는 암흑기가 시작되었음.
시간이 흘러 2000년대가 도래하고,
2003년에 플스2판 드래곤볼Z 시리즈의 첫 작품인
드래곤볼Z가 대박을 치면서 6년 동안 암흑기를 보냈던
드래곤볼 미디어믹스의 부활의 신호탄이 됨.
후속작
드래곤볼Z2(2004년),
드래곤볼Z3(2005년)
그리고
드래곤볼Z 스파킹 시리즈
드래곤볼Z 스파킹(2005년),
드래곤볼Z 스파킹 네오(2006년),
드래곤볼Z 스파킹 메테오(2007년)까지
연이어 대박 행진을 이어감.
(당시 PS2판 드래곤볼Z는
최신작 '드래곤볼Z: 카카로트'처럼
만화 드래곤볼을
최신 기종 PS2게임으로 스토리 재현한 것에
드래곤볼 1세대들에게
추억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게임이었음)
2008년은, 소년 점프가 40주년을 맞이하는 해였고,
토에이에서는 점프 40주년 기념으로
'드래곤볼 극장판: 안녕! 손오공과 친구들'을 공개했고,
이것이 좋은 반응을 얻자
드래곤볼이라는 IP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길 원했던 '반다이'는
'토에이'와 원작자 '토리야마'에게 접근하여
새로운 드래곤볼 TVA를 만들 것을 제안함.
그러나,
이 프로젝트 제작에 직접 관여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토리야마는 이를 거절하고,
그 대신 '드래곤볼Z'의 불필요한 신을 제외시키며,
음악을 바꾸고, 성우 녹음도 다시 작업한
'드래곤볼 카이'가 2009년 4월부터 방영됨.
'드래곤볼 카이' TVA 방영을 시작으로
00년생들이 드래곤볼을 접하게 되고, 파고 듦.
이듬해 출시한 아케이드 카드 게임
'드래곤볼 히어로즈'가
유소년층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게 되고
(과거 우리나라에서
유희왕 카드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것처럼)
이후, 2015년에 개봉한
'드래곤볼Z: 부활의 F'의 관객 280만명의 절반 가운데가
초등학생으로 집계될 정도로 세대 교체의 쾌거를 이룸.
같은 해 방영한 '드래곤볼 슈퍼'는
남아 6~12세 타겟으로 제작된 작품으로,
철저히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제작됐고,
1위 드래곤볼: 172억 8,900만엔 (1,733억원)
2016년부터 6년 연속 1위
1위 드래곤볼: 1,276억엔 (1조 3천억원)
반다이 기업 역사이래 단일작품으로
1,000억엔을 돌파한 최초의 작품
2017년부터 5년 연속 1위
현재 드래곤볼은
제 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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