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계의 살아있는 전설 마라도나의 전기 영화가 제작된다. 영국 BBC 인테넷판은 아르헨티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가 자신의 축구 인생을 담게 될 이탈리아 감독 마르코 리시의 전기 영화 제작에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연출을 맡은 마르코 리시 감독은 이탈리아의 대표 감독 디노 리시 감독의 아들. “마라도나는 천재”라고 칭송한 마르코 리시는 “축구계는 마라도나 이전과 마라도나 이후로 나뉜다”고 말해 마라도나에 대한 경외감을 드러냈다.
영화의 제목은 <라 마노 디 디오>와 <신의 손 The Hand of God> 중 하나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마라도나의 영광스러운 선수 시절을 담을 영화는 오는 10월에 크랭크인 될 계획이며, 주요 배역은 아르헨티나 배우들로 캐스팅될 예정이다. 이로써 그동안 소문만 무성했던 마라도나의 전기 영화 제작은 현실로 이뤄지게 됐다.
한편 이번 영화 제작 소식에 앞서 현재 제작 중인 다큐멘터리 <마라도나>가 영화보다 먼저 개봉될 예정이다. 다큐멘터리 <마라도나>는 유고슬라비아 출신 에밀 쿠스트리차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맡은 작품.
마라도나는 지난 1986년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끈 주역. 이후 이탈리아로 이적한 그는 1987년과 1990년에 소속팀 ‘나폴리’에게 리그 우승을 안겨주며 최고의 축구 스타로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약물 복용과 그로 인한 심장 기능 약화 등의 건강 문제로 결국 1997년 은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