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를 못하는 게 나쁜 건 아니다.
죄도 아니며 잘못은 더더욱 아니다.
그렇지만 인생살이에 있어서 큰 마이너스가 된다.
우리는 수많은 사람을 만나며 살아가는데
만나는 사람마다 갈등과 상처와 다툼과
오해와 서운함이 생긴다면 어찌 살겠는가?
타고나기를 사회성이 좋은 사람이 있는 반면
내성적이며 예민해서 사람들과 어울리기 힘들어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타고난 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인간관계를 망치는 건 성격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을 대하는 본질적인 태도라고 생각한다.
말 그대로 인간끼리 관계를 하는 것은 동등함을 의미한다.
그래서 비즈니스처럼 주고받는 것이다.
그래야 서로 불만이 없이 관계가 지속된다.
대부분의 인간관계가 깨지는
결정적인 원인은 바로 상대방에 대한 기대심이다.
기대를 하는 순간 실망을 하게 되고
그동안 내가 해줬던 것들이 억울하거나 손해 본듯한 느낌이 든다.
기대심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남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
내가 해준만큼 친구도 잘해주기를 갈망하는 마음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싶은 마음
인정 존중 칭찬받고 싶은 욕구
착한 사람 콤플렉스 착한 아이 증후군
위의 항목들을 잘 살펴보면 공통점이 한 가지 있다.
무엇일까?
타인에게 무언가를 얻으려는 이기성이 존재한다.
우리는 어릴 때 베풀며 사랑하며 이타심을 갖으며 살라고 배웠다.
그런데 내가 친구나 직장동료에게 내 것을 내어주기보다는
그들에게 무언가를 받으려고 하기 때문에 항상 서운할 수밖에 없다.
문제는 내가 기대를 한다고 해서 상대방이
예수님 부처님처럼 내 마음을 알고 채워줄 수가 없다.
오히려 기대한 만큼 상처받는 게 진리이다.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안 하는데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감나무 위에 감이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어린아이와 무엇이 다르겠는가?
스스로가 인간관계의 주인공이 아니라
백마 탄 왕자님이나 숲 속의 공주가 나타나기를 기대하는 모습과 같다.
베풀지 않는 사람은 인색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위에 해당되는 사람은 나쁜 사람이 아니다.
이기적인 사람이기보다는 호구처럼 당하는 경우가 더 많다.
남에게 기대심이 많기 때문에 오히려 자신이 더 잘해주려는 마음이 강하다.
자신의 것을 충분히 내어주고 나서 그 기대심이 충족되지 않을 때
큰 실망과 서운함과 분노를 표출하는 것이다.
아니면 관계를 끊어버리고 상처를 받는다.
사람에 대한 불신이 생긴다.
그럴 때 상대방은 그런 나를 소심하고 예민하고 집착하고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사람으로 오해하고 평가하곤 한다.
참으로 서운할 것이다.
기대심은 인간관계에 있어서 가장 큰 해악이고 관계 파괴자이다.
특히 사랑받고 싶은 마음은 사람을 만남에 있어서
집착과 분노의 원인이 된다.
사랑은 오로지 스스로가 부여할 때 느낄 수 있는 순수한 감정이다.
사랑받으려는 기대심은 의존심이 된다.
타인에게 의지하고 집착하고 원하는 게 많아진다.
그럴수록 상대방은 나를 귀찮게 여기게 될 것이다.
사랑받기 위해서 잘 보이기 위해서
착한 사람처럼 보이기 위해서 호의를 베풀지 말기를 바란다.
이것도 아주 이기적인 마음에서 비롯된다.
순수함이 아닌 조건화된 관계일 뿐이다.
내가 원한만큼 얻지 못하고 언제라도
관계를 깰 수 있을 위험한 심리전략이다.
내가 쓴 가면을 벗고 솔직하게 소통을 해야 한다.
기대심을 갖는 순간 나와 타인은 서로가 불편해진다.
뭔가 속에서 갈구하는 느낌이다.
내가 공부도 안 하고 좋은 대학을 가기를 바라면 되겠는가?
인간관계를 못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타인에게 사랑받고 싶어 하는 기대심이 컸다.
남들이 먼저 다가와주기를 바라고
자신이 먼저 미소를 지으며 다가서지 않는다.
사람들에게 마음을 문을 닫고
타인이 나에게 친절하게 다가와주기를 바란다.
남에게 착하게 보이려고 애쓰기보다
그냥 부족하더라도 내 모습을 그대로 보이려고 했다.
남에게 잘 보이려고 집착하기보다
내가 호의를 베푸는 사람이 되기로 했다.
그랬더니 기울어진 운동장이 서서히 균형이 잡혔다.
기분이 나쁘면 표현을 할 수도 있으며
고마우면 고맙다고 할 수도 있었다.
이 기대심만 내려놓았더니 사람을 만날 때 편했다.
잘 보이려고 할 필요도 없고
그렇다고 감정적으로 으르렁거릴 필요도 없다.
그냥 내 모습을 자연스럽게 드러낼 수 있어서 참으로 편했다.
그런 내 모습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으며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그렇다고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 될 필요는 없다.
그냥 나는 나이다.
기대하지 말라.
나를 의지하라.
첫댓글 좋은 글 잘 읽었어요
감사합니다^^
이기심만 절제 한다면
좀더 나아지리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네~좋은글 참 잘 올리셨네요
이 글을통해
인간관계?!
누구나 생각을 해 볼 필요가 있네요.
마음의 평정,평안,평화가 무언지~~,
던바의 법칙도
생각하면서,,,
경인선 님 고맙습니다^^*
(지금 전철안에서 두서없이ㅎ)
여러 인간관계 참 어렵습니다.
양보와 배려로 좋은 관계가 되도록
서로 노력해야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