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이 12월 1일입니다.
2015년 달력도 딱 한 장 남았네요.
영주땅에는 눈발이 살짝 비치기만 했는데 첫눈이 내린 곳이 많았나봅니다.
쳐다보는 소백산 꼭대기에는 흰눈이 덮였겠지요.^^*
어제 보낸 편지에서 제 실수가 있었습니다.
라면 사리하나를 붙여써서 보냈다고 회원 한분이 지적해주셨습니다.
고맙고 반가워서 얼른 수정했지요.^*^
편지를 써 놓고 몇 번을
읽어봐도 그게 왜 안보였는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귀신이 곡할 노릇입니다.
오늘도 어제 이야기 이어보겠습니다.
돌아가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국가장으로 치러졌습니다.
격식과 품위를 갖춘 영결식을 치렀으니 좋은 곳으로 가셨을 겁니다.
'치르다'는
"주어야 할 돈을 내주다."는 뜻으로,
잔금을 치러야 한다, 옷값을 치르고 가게를 나왔다...처럼
쓰고,
"무슨 일을 겪어 내다."는 뜻으로,
시험을 치르다, 잔치를 치르다, 큰일을 치렀으니 몸살이 날만도 하지...처럼 쓰며,
"아침,
점심 따위를 먹다."는 뜻으로는,
아침을 치르고 대문을 나서던 참이었다...처럼 씁니다.
어제 저녁에 영주문협에서도 문학아카데미 수료식을 치렀습니다.
흔히 쓰는 '치루다'는 '치르다'의
잘못입니다.
큰일을 치루는 게 아니라 치르는 것이며,
영결식도 수료식도 치루는 게 아니라 치르는 것입니다.
아마도, '치루다'는
의사선생님들만 쓸 수 있는 말일 겁니다.
치질 환자를 보는 의사선생님이
"어, 이거 치핵이 아니라 치루다."라고 하실 때 쓸 수 있는
말입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