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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눌과 1번 왕복 하고 돌아 왔을 때 25층 아줌마가 기다리고 있었다.
몸이 조금 아프긴 하지만 같이 걷기 위해 나왔다고 한다.
나는 자전거를 타기 위해 옷을 갈아입으려고 집으로 올라간다.
내가 이곳에서 타는 자전거는 MTB(Mountain Bike)라고 하고 한국에서는 사이클(Cycle)을 탄다.
12년 전 회사 사람들과 축구를 하다 오른쪽 십자 인대 2개 중 하나가 완전히 끊어졌다. (인대는 우리가 고기를 먹을 때 고무줄 같이 질긴 심줄 부분에 해당한다.)
그 때 의사가 운동으로 자전거 타기를 권했었다.
자전거는 크게 MTB와 사이클의 두 가지로 분류된다.
그 밖에 생활잔차, 미니벨로 그리고 리콤번트라는 누워서 타는 자전거가 있다.
MTB는 또다시 4가지 정도로 분류된다. (모두 변속 기어와 앞뒤 브레이크가 있다.)
Hard tail MTB: 앞쪽에만 충격완화 장치가 있는 자전거로 한국에서 친구들은 이 자전거를 주로 탄다.
안전하고 주로 도로를 다리거나 임도(비포장길)에서 탈 때 유용하다.
Soft tail MTB: 앞쪽뿐만 아니라 뒤쪽에도 충격완화 장치가 있다.
도로를 달릴 때는 무게가 Hard tail MTB 보다 조금 무겁기 때문에 주로 산길을 탈 때 유용하다.
싱글, 올마(All mountain) MTB: Soft tail과 마찬가지 이지만
앞쪽의 충격완화 장치가 조금 더 길며 각도가 눞혀져 있다.
산길에서 바위 등이 있는 곳에서도 탈 수 있다. 무게는 무겁다.
Down hill MTB: 올마 자전거와 유사하나
앞쪽의 충격완화 장치가 더 길게 되어있어 핸들이 높게 설계되어 있다.
무게에는 신경을 쓰지 않으므로 대체적으로 상당히 무겁다. 그래서 튼튼하다.
다운힐 자전거를 타고 산에 올라가기는 매우 힘들다.
말 그대로 산에서 내려오는 용도의 자전거이다.
사이클은 크게 5가지 정도로 분류된다.
도로 사이클: 로드(Road)라고 주로 불린다.
핸들은 대부분 드롭바(Drop bar) 타입이며
말 그대로 도로를 달릴 때나 도로 경기를 할 때 쓰인다.
(도로 경기 중에 가장 유명한 ‘뚜르 드 프랑스’는 프랑스 전국의 도로를 29일 동안 달리는 대회이다.
랭스 암스트롱이라는 미국인이 7연패를 한 것으로 유명하다.
개인적으로는 모든 운동선수를 통틀어 랭스 암스트롱이 가장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고환암을 이기고 뚜르 드 프랑스 대회를 7연패 했기 때문이다.
자전거 쪽 사람들에 따르면 뚜르 드 프랑스대회의 한번 우승은
올림픽 도로 사이클의 금메달 10개의 가치가 있다고 한다.)
변속기어와 앞뒤 브레이크가 모두 장착되어 있다. 가장 많이 타는 사이클이다.
트렉 사이클: 트렉 경기용 사이클이다.
거의 모든 사양은 로드와 같다.
다만, 무게를 줄이기 위해 변속 기어와 앞뒤 브레이크를 없앴다.
뒷 휠(바퀴)은 주로 디스크(Disk)휠을 사용한다.
로드는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으므로 디스크휠을 보통 사용하지 않는데
디스크휠은 무게도 가볍고 직진성이 좋은 특징이 있다.
철인 사이클: 철인 삼종 경기용으로 만들어진 사이클이다.
핸들은 대부분 유바(U-bar)로 되어 있고 변속기레버가 뿔모양(뿔바라고도 한다) 에 붙어있다.
로드와 마찬가지로 변속기어와 앞뒤 브레이크가 모두 있다.
그런데 로드와는 프레임의 설계가 다르다.
철인 삼종 경기는 수영, 자전거, 달리기의 순서로 진행 된다.
즉, 자전거를 탄 후에 달리기를 하기 때문에 달리기에 쓰는 다리 근육과 달라야 유리하다.
그래서 로드 사이클의 프레임에 비해 안장에서 페달의 기울기가 더 수직에 가깝다.
한국에서 창연이가 타는 자전거이다.
싱글: 처음에는 뉴욕에서 DHL이나 UPS의 직원들이 서류나 소포를 배달할 때 사용하던 사이클이다.
변속 기어가 없고 1개의 브레이크만 있다. 간편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가벼우므로 빨리 달릴 수 있다. 그러나 언덕이 없는 곳에서 타야 한다.
픽시: 싱글 자전거와 용도나 생김새가 거의 같다.
다만 페달을 돌리는 회전수와 바퀴의 회전수가 같다.
물론 변속 기어도 없고 브레이크는 페달을 힘으로 멈춰야 정지한다.
또한 페달을 뒤로 밟으면 뒤로도 간다. 트랙 사이클과는 이러한 점이 다르다.
그 밖에 리콤번트는 누워서 타는 것으로 바퀴가 2개인 것과 3개인 것이 있다.
누워서 타므로 바람의 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다.
이것을 제작하는 회사는 따로 없고 보통 자전거의 여러 부품을 이용해 개인이 제작한다.
조금 위험하므로 타는 것은 신중히 생각해야 한다.
또 생활잔차(자전거)라는 것도 있는데 핸들은 MTB의 것을,
프레임은 MTB나 사이클 것을 모두 사용하고
휠은 주로 사이클 것을 쓰거나 MTB휠에 타이어를 접지면적이 적은 것을 쓴다.
도로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도로 사이클보다 속도가 나지 않으므로 빨리 달릴 수는 없다.
가격이 저렴한 것이 장점이다.
아 그리고 미니벨로라고 바퀴의 크기가 작고 대부분 접을 수 있게 만든 자전거도 있다.
자전거는 프레임 소재에 따라 분류 할 수도 있다.
철 프레임: 상당히 무겁기 때문에 아주 저가의 자전거에 주로 사용되며
철을 경량(크리몰리라고 부른다.)으로 만들어 중저가의 자전거에 사용하기도 한다.
GEOX라는 회사에서 100년 전 방식으로 생산한다고 한다.
철 프레임이 안전하다고 주장하는 친구도 있는데
그것은 1ton 봉고가 승용차보다 속도가 느리므로 안전하다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알루미늄 프레임: 대부분의 MTB는 알루미늄으로 프레임을 만든다.
가볍고 튼튼하기 때문이다. 거리를 달리는 자전거는 대부분 알루미늄이다.
마그네슘, 몰리브덴 프레임: 알루미늄 프레임보다 가볍다고 하는데 캐나다의 한 회사에서 만든다.
가격은 알루미늄 프레임보다 약간 비싼데 크게 장점이 없어 별로 대중적이지 못하다.
(MTB 프레임만 나온다.)
티탄 프레임: 아주 고가의 MTB와 아주 일부 사이클의 프레임에 쓰인다.
알루미늄보다 강성이 높고 무게가 가볍다. 또, 탄성도 좋다.
그러나 프레임을 가공하기가 어렵기 떄문에 가격이 비싸다.
물론 소재의 가격 자체도 비싸다. (실제 지구상에는 알루미늄보다는 티타늄이 더 많이 존재한다고 한다. 존재 순위로는 티타늄 원소는 10위, 알루미늄은 11위의 원소라고 한다.)
워낙 튼튼하므로 대부분의 티탄 프레임 제작사는 평생 보증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100%티탄 프레임은 없다. 알루미늄과 합금이다.
100% 티탄으로 만들면 아마 가격이 매우 매우 높을 것이므로 생산되지는 않는다.
카본 프레임: 일부의 MTB와 대부분 고가의 사이클에 사용된다.
주로 사이클에 많은데 이유는 가장 가벼운 소재이고 탄성이 좋기 때문이다.
소재는 싸지만 가공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가격이 비싸다.
탄성이 좋으므로 주로 젊은층이 선호한다.
다른 프레임에 비해 튼튼하지는 않다. 특히 대만에서 만든 카본 프레임은 파손이 잘 되는 편이다.
자전거 복장으로 갈아 입고 자전거를 탄다.
자전거를 탈 때는 헬멧과 장갑을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자빠짐이나 충돌로 인한 사고 시 머리와 손을 보호해야 하기 때문이다.
자전거 전용 복장과 신발도 착용하는 것이 좋은데
예를 들어 평상복 바지를 입고 타면 체인이나 앞기어에 바지가 물려 들어가 사고가 날 수 있다.
자전거의류는 평상복과는 달리 자전거타기에 알맞도록 과학적으로 만들어져 있다.
그러므로 원래 설계된 바와 같이 몸에 딱 달라붙는 옷이 자전거타기에 좋음은 물론이다.
그래야지 바람의 영향도 덜 받고 체온 유지에도 용이하다.
신발도 밑창이 딱딱할수록 좋다. 그래야지 힘을 받는다.
아, 그리고 안경 또는 선글라스도 렌즈가 깨지지 않는 전용 안경을 써야 한다.
이는 사고 시 렌즈 파열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해서이다.
자전거를 한참 타고 있는데 필리핀 젊은 친구가 갑자기 나타나 나를 추월한다.
이에 질세라, 다리에 힘을 주고 일어서서 페달링을 한다.
일어서서 페달링을 하는 것을 요즘 용어로 댄싱(Dancing)이라고 한다.
숨이 턱턱 막혀 온다.
추월을 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내가 힘들면 상대방도 힘이 들 것이다.
기어이 다시 추월을 하고 만다.
추월하면서 상대방의 자전거를 보니 사이클이다. 그러나 아주 저가의 자전거다.
필리핀에서 사람들은 90%이상 사이클을 탄다.
한국 사람들은 대부분 MTB를 탄다.
자전거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엔진(다리의 근력)이다.
그러나 우리 나이 때는 엔진이 노후화되므로 장비로 승부하는 방법 밖에 없다.
이를 위해 자전거를 구성하는 부품들을 자세히 알아보자.
바퀴(Wheel): 휠의 지름은 MTB는 모두 26inch를 쓴다.
사이클은 주로 700c를 쓰나, 키가 167cm이하는 650c를 쓰기도 한다.
(MTB는 inch 단위를, 사이클은 mm단위를 쓴다.)
보통은 사이클의 바퀴 지름이 조금 더 크다.
MTB의 26inch는 사이클의 650c(650mm)와 같다.
타이어 굵기도 다른데 MTB는 1.5~2.5inch를 주로 사용하고 평상시에는 1.9~2.0inch를 주로 사용한다.
도로를 장시간 달릴 때에는 1.5inch를 사용하면 좋고 아주 험한 산길에서는 2.5inch를 사용한다.
사이클은 17~25mm를 사용한다. 주로 23mm가 대중적이다.
나는 19mm를 사용한다. (1inch는 25.4mm이다.)
사이클의 휠은 튜블러와 크린처로 나뉜다.
크린처가 대중적인데 튜브가 있는 휠이고
튜블러는 튜브가 없어서 가벼우나 값이 매우 비싸고 타이어가 약해서 매우 비경제적이다.
튜블러는 주로 시합용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MTB는 사이클 용어를 빌리면 모두 크린처라고 생각하면 된다.
물론 튜브가 없는 타이어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튜브 없는 타이어가 더 무거우므로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물리적으로 보면 타이어가 지면에 접지되는 면적이 적을수록 같은 힘에서 더 빨리 달릴 수 있다.
그래서 타이어의 굵기가 속도에 영향을 미치고 사이클이 더 빠르다.
그러나 굵기가 가늘면 그만큼 사고의 위험이 커진다.
다음은 타이어의 공기압에 대해서 알아보자.
보통 MTB타이어는 35~45psi(3기압 정도)를 주입하는데
접지 면적을 줄이기 위해서 최대로 넣는 것이 좋다. (모든 타이어에는 공기압의 범위가 표시되어 있다.)
사이클은 클린처 타이어는 보통 80~130psi(6~10기압),
튜블러 타이어는 145~220psi(11~16기압)가 보통이다.
물론 공기압의 범위는 타이어 생산 회사와 브랜드 별로 각기 다르다.
구동 부분: 여러 가지 그레이드(Grade)가 있어 개인의 사정에 맞춰 구매할 수 있다.
가격이 비쌀수록 가벼운 소재(티타늄이나 카본)가 많이 들어가는데
속도와 관계되는 것은 소재보다는 기어비가 더 중요하다.
그리고 구동 부분의 베어링은 철로 된 것보다는 세라믹으로 된 베어링이 구름성이 좋다.
즉, 속도에 유리하다.
안장: 안장은 가벼우면서도 딱딱한 것이 속도를 높이는 데 좋다.
딱딱할수록 힘이 안장에 소비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데에 보탬이 된다.
기원 전 로마시대에 ‘포에니 전쟁’(로마와 북아프리카의 카르타고는 3번 전쟁을 벌여 모두 로마가 승리하여 카르타고를 지구상에서 영영 사라지게 하였다.)시
로마는 육군이 상했고 카르타고는 해군이 강했다.
당시 로마는 까마귀라는 배 앞에 설치한 갈고리로
카르타고의 함정을 붙잡아 해전을 육지에서의 육박전으로 바꾸어 놓았다.
그런데 당시 전투 배들은 범선(돛을 달아 바람의 힘만으로 움직이는 배)이 아니라
모두 갤리선(돛을 달기는 했지만 기본적으로 사람이 노를 저어 움직이는 배)이었다.
로마는 해전에는 자신이 없었지만 노를 젓는 사람들의 바닥에 기름칠을 한 가죽을 깔고 앉아서 노를 저어 10%정도 속도가 높아졌고 이 때문에 카르타고 배를 따라 잡을 수 있었고, 해전도 승리로 이끌었다고 한다.
그래서 자전거의 속도 경기의 선수들은 안장도 딱딱한 것을 쓰며 잘 미끄러지게 크림을 바른다.
아, 그리고 요즘은 전립선 보호를 위해 가운데가 파인 안장도 많다.
그러나 전립선 문제는 우리 같은 아마추어는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페달: 처음 자전거를 탈 때는 평 페달을 사용하나 익숙해지면
신발과 페달을 밀착시키는 크릿을 사용한다. 그래야 속도를 높일 수 있다.
크릿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며 MTB와 사이클에 쓰는 크릿의 구분은 없다.
그러나 대부분 MTB에 쓰는 크릿보다는 사이클에 주로 사용하는 크릿이 더 단단히 죄여주는 크릿을 사용한다.
신발과 페달이 같은 종류를 사용해야 함은 물론이다.
대부분의 고급 자전거는 페달을 따로 구입하게 되어있다.
자전거 타는 속도를 높이는데 중요한 변수들은 무엇일까?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엔진이다.
즉, 다리의 힘과 폐활량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같은 힘이라면 몸무게가 적은 것이 유리하다.
예를 들어 80kg의 몸무게를 가진 사람이 7kg짜리 자전거를 타는 것보다는
65kg의 몸무게로 15kg짜리 자전거를 타는 것이 유리한 것이다.
엔진의 힘이 동일하다고 가정하면 말이다.
사이클의 경우에는 일정 수준 즉, 7.5kg 이하에서 100g의 자전거 무게를 줄이는데 100만원이 든다고 한다. 그러니 차라리 몸무게를 줄이자.
두 번째로, 바람의 영향을 덜 받는 것이 중요하다.
자전거를 조금이라도 타본 사람은 이 말의 의미를 알 것이다. (앞바람에서 얼마나 자전거가 안나가는지, 그리고 뒷바람에서는 누구나 속도가 빨라진다는 것을 말이다.)
그래서 몸에 달라붙는 옷을 입어야 한다.
그 밖에 세라믹 베어링, 딱딱한 안장, 크릿페달, 얇은 타이어 사이즈와 높은 타이어 압력, 가벼운 자전거 등으로 속도를 높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은 엔진의 힘과 바람의 영향 최소화 보다는 훨씬 덜 중요한 요소이다.
오늘은 주제에서 조금 벗어난 이야기를 써 보았다.
친구들아, 자전거를 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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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연재 다시 시작한거여?
근데 난 자전건 잘 못타서... 요즘 시간도 잘 안나고...
여하간 재미있게 지내고, 그 소식 계속 올려주길 바란다.
드디어 승현이가 자전거에대해 일필휘지하였구만.. 다들 도움이 많이 될걸세... 콧구멍에 바람들 쐐보자구...
자전거 좋은거지~주말에 같이들 타면 좋겠다.
몇 년전에 승현이가 올린 두째딸과 자전거타던 이야기를 읽은 기억이 있는데.. 다시 자전거 이야기로 돌아왓네.. 샬롬.
와!!승연이자전거에대한자세한설명엄청해박하시구만덕분에공부많이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