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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詞牌사패는 -詞를 부를 때의 곡조 명, 곡조마다 일정한 구형(句型)이나 압운법(押韻法)을 지켜 만들어졌다 -곡조의 이름
1
蝶戀花(密州上元) 접련화(밀주상원) : 소식(蘇軾)
밀주의 정월 대보름 (접련화(蝶戀花)는 사패명(詞牌名)이다.)
燈火錢塘三五夜。明月如霜,照見人如畫。帳底吹笙香吐麝,此般風味應無價。
寂莫山城人老也。擊鼓吹簫,乍入農桑社。火冷燈希霜露下,昏昏雪意雲垂野。
燈火錢塘三五夜(등화전당삼오야)。
明月如霜(명월여상),照見人如畫(조현인여화)。
帳底吹笙香吐麝(장저취생향토사),此般風味應無價(차반풍미응무가)。
등불 밝힌 항주성의 정월 대보름 밤.
서리 내린 듯 밝은 달이 그림처럼 나를 비추어 보네.
휘장 아래 생황 불고 사향 향기 피어나니 그런 풍미는 응당 값이 없으리라.
寂莫山城人老也(적막산성인로야)。
擊鼓吹簫(격고취소),乍入農桑社(사입농상사)。
火冷燈希霜露下(화냉등희상로하),昏昏雪意雲垂野(혼혼설의운수야)。
적막한 밀주산성에서 인간 늙어가네.
북 치고 퉁소 불며 토지신 사당에 들어가네.
불꽃식어 등불희미하고 서리와 이슬 내리고, 날은 어둑어둑 눈 내릴 듯 구름은 들판에 드리웠네.
* 접련화(蝶戀花) : 사패명(詞牌名)으로 당나라 교방(敎坊 : 배우와 기생들을 전문적으로 양성하던 관아)의 곡명이었던 작답지(鵲踏枝)가 접련화(蝶戀花)로 이름이 바뀐 것이다.
쌍조(雙調) 60자이며 “봉서오(鳳棲梧)”라고도 한다. 주로 남녀의 이별을 노래하고 있으며, 접련화라는 사패 이름을 사용하여 구양수(歐陽脩), 안수(晏殊), 유영(柳永), 조령치(趙令畤) 등이 다수의 사(詞)를 지었다.
* 上元(상원) : 음력 정월 15일. 원소절(元宵節) 또는 상원절(上元節). 관등(觀燈) 하는 풍속이 있어 등절(燈節)이라고도 한다.
* 錢塘(전당) : 여기서는 항주성(杭州城)을 말한다. 전당강(錢塘江)은 절강성에서 항주만으로 흐르는 강을 말한다.
* 三五夜(삼오야) : 매월15일 밤.
* 帳(장) : 휘장.
* 香吐麝(향토사) : 麝(사)는 사향(麝香)으로 사향노루의 사향샘을 건조하여 얻는 향료를 말한다. 행사에 참석한 사람들이 부자들이었음을 묘사한 것이다.
* 山城(산성) : 밀주를 말한다.
* 農桑社(농상사) : 농사와 양잠을 관장하는 토지신의 사당.
* 昏昏(혼혼) : 어두운 모양.
* 이 사(詞)는 동파전집(東坡全集)에 실려 있으며 송(宋) 신종(神宗) 희령(熙寧) 8년(1075년) 소동파가 밀주지사(密州知事)로 있을 때 지은 사(詞)이다. 소식은 혁신 정치 세력에 밀려 항주(杭州), 밀주(密州:현 산동성(山東省) 제성(諸城)), 서주(徐州), 호주(湖州) 등의 지방관을 주로 역임하였다. 이 당시 소식은 항주통판에서 1074년 9월에 밀주지주(密州知州)로 임명받아 밀주에서 처음으로 대보름날을 맞았다. 항주에서의 화려했던 관등 행사를 생각하고 밀주에서의 소박한 행사를 비교하여 대보름날 하루가 지나가는 정경을 읊은 사(詞)이다.
소식(蘇軾, 1037년~1101년)은 북송 시대의 시인이자 문장가, 학자, 정치가이다. 자(字)는 자첨(子瞻)이고 호는 동파거사(東坡居士)였다. 흔히 소동파(蘇東坡)라고 부른다. 현 쓰촨 성 미산(眉山)현에서 태어났다. 시(詩),사(詞),부(賦),산문(散文) 등 모두에 능해 당송팔대가의 한 사람으로 손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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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正月二十日往岐亭郡人潘古郭三人送余於女王城東禪莊院(정월이십일왕기정군인반고곽삼인 송여어여왕성동선장원) : 소식(蘇軾)
정월 20일 기정(岐亭)에 갔는데 황주 사람 반병, 고경도, 곽구 세 사람은 여왕성 동쪽 선장원에서 나를 전송했다
(一本作代書寄桃山居士張聖可)
十日春寒不出門,不知江柳已搖村。
稍聞決決流冰谷,盡放靑靑沒燒痕。
數畝荒園留我住,半甁濁酒待君溫。
去年今日關山路,細雨梅花正斷魂。
十日春寒不出門(십일춘한불출문), 不知江柳已搖村(부지강류이요촌)。
稍聞決決流冰谷(초문결결류빙곡), 盡放靑靑沒燒痕(진방청청몰소흔)。
봄추위에 열흘 동안 문밖에 나가지 않고, 강가 버들은 이미 마을에서 흔들리는 줄 몰랐다.
얼었던 골짜기 물이 흐르는 소리 점차 들리고, 들불을 태운 흔적도 완전히 초록색이 되었다.
數畝荒園留我住(수무황원류아주), 半甁濁酒待君溫(반병탁주대군온)。
去年今日關山路(거년금일관산로), 細雨梅花正斷魂(세우매화정단혼)。
몇이랑 황폐한 밭이 나를 살게 하고, 반쯤 남긴 탁주는 그대 따뜻하게 기다린다.
작년 오늘 관산 길에서 가랑비 매화꽃에 넋을 잃었다.
* 岐亭(기정) : 지금의 호북성(湖北省) 마성(麻城) 서남쪽. 소식이 황주에 유배되어 있을 때 늘 놀러 갔었다.
* 潘古郭(반고곽) : 소식이 황주에서 새로 사귄 친구들로 반병(潘丙), 곽구(郭遘), 고경도(古耕道)를 말한다.
* 女王城(여왕성) : 황주에서 동쪽으로 15리쯤에 영안성(永安城)이 있는데 여왕성(女王城)이라고 불렀다.
* 東禪莊院(동선장원) : 정혜원(定惠院)을 말한다. 소식이 원풍(元豐) 3년(1080) 2월 황주(黃州)로 좌천되어 定惠院(정혜원)에 우거(寓居)하였다. 定慧院(정혜원)은 지금의 호북성(湖北省) 황강현(黃崗縣) 동남쪽에 있다.
* 稍(초) : 漸(점)과 같다. 점점.
* 決決(결결) : 물이 흐르는 모양. 콸콸.
* 冰谷(빙곡) : 얼어붙은 계곡.
* 靑靑(청청) : 새로 자란 들풀을 말한다.
* 燒痕(소흔) : 들불로 태운 흔적.
* 數畝荒園(수무황원) : 몇 이랑의 황폐한 밭. 여왕성(女王城)의 동선장원(東禪莊院)을 말한다.
* 關山路(관산로) : 황주로 오는 도중의 관소(關所)의 길. 관산은 국경이나 요해지에 설치한 관소와 그 주변의 산을 말한다.
* 細雨梅花(세우매화) : 원풍(元豊) 3년(1080년) 소식이 황주로 귀양살이를 가는 도중에 춘풍령을 지나던 때 매화가 질 때여서 매화꽃을 자신에 비유해서<매화2수>라는 시를 지었다.
* 斷魂(단혼) : 넋이 끊어지다.
이 시는 동파전집(東坡全集)에 실려 있으며 송(宋)원풍(元豊) 4년(1081년)에 지은 시이다. 소동파는 원풍(元豊) 3년(1080년) 2월부터 원풍 7년(1084년) 4월까지 황주에서 귀양살이를 했다. 원풍 3년(1080년) 황주로 유배를 가는 도중 춘풍령을 지날 때 매화가 질 때여서<매화2수>를 지었으며, 기정(岐亭)을 지나면서 친구인 진조(陳慥)를 만났다. 진조를 만난 지 꼭 1년 되는 날, 경치가 옛날과 같아 유배 오던 그 날을 생각하며 지은 시이다.
그다음 해인 원풍 5년(1082년) 정월 20일, 소식이 47세 때 반대림과 곽구와 여왕성에 놀러가서 <正月二十日,與潘、郭二生出郊尋春,忽記去年是日同至女王城作詩,乃和前韻>시를 지었다. 원풍 6년 정월 20일에는 <六年正月二十日復出東門仍用前韻>시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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滿庭芳(歸去來兮, 淸溪無底) 만정방(귀거래혜, 청계무저) : 소식(蘇軾)
돌아가리라, 맑은 계곡은 바닥없고 (滿庭芳(만정방)은 사패명(詞牌名)이다.)
序
我謫居黃州五年,將赴臨汝,作《滿庭芳》一篇告別黃州父老。
내가 황주로 귀양 온 지 5년 만에 임여(臨汝)로 가려 했을 때, ‘만정방(滿庭芳)’한 편을 지어 황주 사람들과 작별을 알렸다.
已經到了南都,蒙皇上恩典,允許我回陽羡居住,于是再作一篇。
이미 남도(南都)에 도착한 후 황제의 은혜를 입어 양선(陽羡)으로 돌아가 거주하도록 윤허를 받아 이에 다시 한 편을 더 지었다.
* 謫居(적거) : 귀양살이를 하다. 소동파는 원풍(元豊) 3년(1080년) 2월부터 원풍 7년(1084년) 4월까지 황주에서 귀양살이를 했다. 황주는 지금의 호북성 황강시 황주구.
* 臨汝(임여) : 汝州(여주)라고도 한다. 지금의 하남성 여주.
* 一篇告別(일편고별) : 滿庭芳(歸去來兮·吾歸何處)<만정방:귀거래혜·오귀하처>를 말한다.
* 南都(남도) : 남경(南京)응 천부(應天府). 지금의 하남성(河南省) 상구(商丘).
* 蒙(몽) : 받다.
* 陽羡(양선) : 지금의 강소성 의흥(宜興).
4
歸去來兮(귀거래혜),淸溪無底(청계무저),上有千仞嵯峨(상유천인차아)。
畫樓東畔(화루동반),天遠夕陽多(천원석양다)。
돌아가리라. 맑은 계곡은 바닥없고, 위로는 천 길 험준한 산이 있네.
단청 누각 동쪽 물가에, 하늘멀리 석양이 다이네.
老去君恩未報(노거군은미보),空回首(공회수)、彈鋏悲歌(탄협비가)。
船頭轉(선두전),長風萬里(장풍만리),歸馬駐平坡(귀마주평파)。
늙어가며 황제의 은혜는 아직 갚지 못하고, 헛되이 돌아보며, 풍훤(馮諼) 처럼 칼을 두드리며 슬픈 노래하네.
뱃머리를 돌려, 장풍 만리파도 헤쳐, 평탄한 언덕에 말 달려 돌아가네.
* 滿庭芳(만정방) : 사패명(詞牌名)으로 쇄양대(鎖陽台), 만정상(滿庭霜)이라고도 하며, 쌍조(雙調) 95자이다. 안기도(晏幾道)의 <만정방·남원취화(滿庭芳·南苑吹花)>가 정체(正體)이다. 대표적 작품으로는 소식(蘇軾)의<만정방.와각허명(滿庭芳·蝸角虛名)>등이 있다.
* 歸去來兮(귀거래혜) : 돌아가리라. 도연명(陶淵明)의 귀거래사(歸去來辭)의 첫 구절이다. 兮는 고대 시가(詩歌)에 많이 쓰이던 조사(助詞)이다.
* 千仞(천인) : 천 길이라는 뜻으로, 산이나 바다가 썩 높거나 깊은 것을 이르는 말
* 嵯峨(차아) : 산세가 높고 험준한 모양.
* 畫樓(화루) : 단청을 칠한 누각.
* 彈鋏悲歌(탄협비가) : 풍훤(馮諼)이 칼을 두드리며 노래하여 맹상군(孟嘗君)의 도움을 얻고 훗날 그 은혜에 보답했다는 고사를 사용하였다. 鋏(협)은 칼.
* 長風萬里(장풍만리) : 장풍파랑(長風破浪). 바람을 타고 파도를 헤쳐 나아가다.
* 駐平坡(주평파) : 빠른 말로 질주하여 머물 수 없음을 말함.여기서는 양선으로 급히 돌아가고 싶은 마음을 말한다.
4
無何(무하)。
何處有(하처유),銀潢盡處(은황진처),天女停梭(천녀정사)。
問何事人間(문하사인간),久戲風波(구희풍파)。
어찌 없는가.
어느곳에 있는가, 은하수가 다하는 곳, 천녀의 북이 멈추네.
어찌 물어 인간 일인가, 오래도록 풍파가 희롱하네.
顧謂同來稚子(고위동래치자),應爛汝(응란여)、腰下長柯(요하장가)。
靑衫破(청삼파),群仙笑我(군선소아),千縷掛煙蓑(천루괘연사)。
함께 온 아이를 돌아보고, 네 허리의 도끼자루가 썩을까 걱정되네.
푸른 적삼 헤어져, 신선들 나를 비웃고, 천 가닥은 도룡을 걸었네.
* 無何(무하) : “無何有之鄕”의 간칭. 아무 것도 없는 무변 무애의 세계.
* 銀潢(은황) : 은하수.
* 天女(천녀) : 전설 상 천제의 손녀.
* 梭(사) : 베틀의 북. 梭는 북‘사’. 소식의 滿庭芳(歸去來兮·吾歸何處)<만정방:귀거래혜·오귀하처>에서 “인생은 무슨 일로 베틀의 북처럼 왔다 갔다 하는 것인가? (人生底事,來往如梭)”라고 하였다. 즉, 소식 자신을 비유한 것이다.
* 戲(희) : 희롱하다.
* 同來稚子(동래치자) : 함께 온 아이. 일설에는 소식의 막내아들 소과라 한다.
* 應爛汝(응란여) 腰下長柯(요하장가) : 오랜 세월이 흘렀음을 비유한 것이다. 왕질란가(王質爛柯)의 고사. 진(晉)나라의 왕질(王質)이라는 나무꾼이 깊은 산에 나무하러 들어갔다가 동자(童子) 둘이 바둑 두는 것을 구경하고 나서 집에 돌아가려니 그 사이 오랜 세월이 흘러 이미 도끼 자루가 썩었더라는 전설을 인용한 것이다.<술이기(述異記)>柯는 도낏자루. 爛柯(난가)는 바둑을 이르는 별칭.
* 群仙(군선) : 의흥(宜興)의 주민들을 신선에 비유한 것이다.
* 千縷(천루) : 소식의 무성한 백발을 가르킨다. 縷(루)는 실.
* 煙蓑(연사) : 도롱이(비옷).
이 사(詞)는 全宋詞(전송사)에 실려 있으며, 송 신종 원풍 8년(1085년) 2월에 소식이 남도에서 양선으로 돌아가는 길에 지은 사이다. 원풍 7년(1084년)에 소식이 유배지를 황주에서 여주(汝州) 단련부사(團練副使)로 명받아 여주로 옮겨가는 도중 양선에 거주하게 해달라고 상서를 올렸는데 남도에 이르러 황제의 허락이 떨어져 남도에서 양선으로 돌아가는 기쁨을 노래하고 유배 생활하며 떠도는 자신의 모습을 한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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滿庭芳(歸去來兮, 吾歸何處) 만정방(귀거래혜, 오귀하처) : 소식(蘇軾)
돌아가리라, 나는 어디로 돌아가야 하나? (滿庭芳(만정방)은 사패명(詞牌名)이다.)
歸去來兮(귀거래혜),吾歸何處(오귀하처),萬里家在岷峨(만리가재민아)。
百年強半(백년강반),來日苦無多(내일고무다)。
돌아가리라, 나는 어느곳에 돌아가고, 만리의 집은 아미산에 있네.
백 년 절반이 지나고, 래일은 많지 않아 괴롭네.
坐見黃州再閏(좌견황주재윤),兒童盡(아동진)、楚語吳歌(초어오가)。
山中友(산중우),雞豚社酒(계돈사주),相勸老東坡(상근로동파)。
앉아서 보니 항주는 다시 윤년이고, 아이들 모두는, 초(楚)지방 말을 하고 오(吳)지방 노래하네.
산속의 친구는, 닭 돼지 사주하고, 서로 권해 동파가 늙네.
6
雲何(운하)。
當此去(당차거),人生底事(인생저사),來往如梭(내왕여사)。
待閑看(대한간),秋風洛水清波(추풍락수청파)。
어찌 구름인가.
당연히 이렇게 가고, 인생은 낮게 일이고, 오고 가고 베틀의 북같네.
한가로이 기다려 보니, 가을바람 낙수의 맑은 물결이네.
好在堂前細柳(호재당전세류),應念我(응념아)、莫翦柔柯(막전유가)。
仍傳語(잉전어),江南父老(강남부로),時與曬漁蓑(시여쇄어사)。
좋은 집앞 가는 버들 있고, 응해 나를 생각하고, 연한 가지 자르지 마라.
또 전하는 말, 강남 늙은 노인, 때때로 어부 도롱이를 말려두네.
* 滿庭芳(만정방) : 사패명(詞牌名)으로 쇄양대(鎖陽台), 만정상(滿庭霜)이라고도 하며, 쌍조(雙調) 95자이다. 안기도(晏几道)의 <만정방·남원취화(滿庭芳·南苑吹花)>가 정체(正體)이다. 대표적 작품으로는 소식(蘇軾)의 <만정방.와각허명(滿庭芳·蝸角虛名)> 등이 있다.
* 歸去來兮(귀거래혜) : 돌아가리라. 도연명(陶淵明)의 귀거래사(歸去來辭)의 첫 구절이다. 兮는 고대 시가(詩歌)에 많이 쓰이던 조사(助詞)이다.
* 岷峨(민아) : 민산(岷山)과 아미산(峨眉山)을 말하며 모두 사천성에 있다. 특별히 민산의 남쪽에 있는 아미산(峨眉山)을 말하기도 한다. 소식의 고향의 산으로 비유하였으며, 소식은 사천성 미산현(眉山縣)에서 태어났다.
* 苦無多(고무다) : 참으로 많지 않다.
* 坐見(좌견) : 앉아 보다.
* 黃州(황주) : 현재 호북성(湖北省) 황강현(黃岡縣)으로 1079년에 소식이 황주로 유배를 가서 6년간의 유배 생활을 하였다.
* 再閏(재윤) : 음력은 3년에 한 번 윤년이 들었는데 윤년이 두 번 들어왔으니 6년이 지났다는 뜻이다.
소식은 원풍 3년(1080) 2월 황주(黄州)로 유배되어 원풍 3년 9월과 원풍 6년 6월에 윤달이 있었다. 소식은 원풍 7년(1084) 4월까지 황주에 머물렀었다.
* 强半(강반) : 절반을 넘다. 소식이 당시 48세 이었으므로 100세절반.
* 楚語吳歌(초어오가) : 황주(黄州) 일대가 고대에는 초나라 땅이었고 삼국시대에는 오나라 땅이었다.
* 社酒(사주) : 옛날에는 봄과 가을 사일(社日)에 토지신에게 지내는 제사를 지내고 잔치를 벌였는데 그날 사용하는 술을 사주라 불렀다. 사일(社日)이 되면 주민들은 술안주와 싱싱한 과일들을 들고 사신(社神)에게 제사를 지내고 함께 모여 술을 마시며 즐겁게 놀았다.
* 相勸(상권) : 권하다.
* 東坡(동파) : 황주(黃州) 동문(東門)밖에 있는 언덕으로 소식이 손수 개간한 농지를 말한다. 소식은 이곳을 동파라고 이름 지었고 애정을 느껴 자신의 호를 동파라 지었다.
* 雲何(운하) : 어째서. 왜. =爲何.
* 底事(저사) : 무슨 일(何事). 底는‘어찌’의 뜻.
* 梭(사) : 베틀의 북. 梭는 북‘사’.
* 秋風洛水(추풍락수) : 장한(張翰)의 고사를 인용하였다. 서진(西晋)의 장한(張翰)은 강동(江東)사람인데 종사관(從事官)으로 있다가 어느날 가을바람이 불어오자 고향인 강동 지방의 별미인 농어회와 순채나물을 그리워하여 탄식하기를 ‘인생은 뜻에 맞음을 귀하게 여길 뿐이다. 부귀가 무슨 소용인가.’하고는 마침내 벼슬을 버리고 고향으로 돌아갔다. <晉書 文苑傳>
소식이 가을바람이 불면 다시 돌아와 낙수의 물결을 바라보겠다는 의미이다.
* 洛水(낙수) : 강 이름. 섬서(陝西), 하남(河南)의 두 성(省)을 흐르는 강. 섬서성 동남부의 진령(秦嶺)에서 시작되어 하남성 낙양(洛陽)의 남쪽을 흘러 황하(黃河)로 들어간다.
* 堂前(당전) : 설당(雪堂)앞. 설당은 소동파가 손수 개간한 황주의 농장인 동파의 가장 높은 곳에 지은 집. 장강(長江)변에 있었다.
* 柔柯(유가) : 연한 가지. 즉 버드나무 가지를 말한다.
* 江南父老(강남부로):고향 어르신네. 소동파의 동네를 말한다. 父老(부로)는 노인.
* 曬漁蓑(쇄어사) : 고기잡이 도롱이를 말리다. 曬는(볕에) 말리다. 蓑는 도롱이.
이 사(詞)는 전송사(全宋詞)에 실려 있으며, 송(宋) 원풍(元豊) 7년(1084)에 지은 사(詞)이다. 이 사(詞)의 자서(自序)에 4월 1일 황주를 떠나 여주(汝州) 단련부사(團練副使)를 명받아 여주로 옮겨 가려고 할 때 설당에서 이웃에 사는 두세 사람과 작별 인사를 했는데 마침 친구 이중람(李仲覽)이 강동에서 와서 송별해 주므로 이 사를 써서 이중람에게 준 것이라 하였다. 소식이 6년여의 유배 생활하며 자신의 떠도는 모습을 말하고 언젠가 다시 돌아와 즐기고 싶은 마음과 황주를 떠나는 아쉬운 마음을 표현한 사(詞)이다.
7
滿庭芳(警悟, 蝸角虛名) 만정방(경오 와각허명) : 소식(蘇軾)
깨우침. 달팽이 뿔 위에서 다투는 허망한 명예 (滿庭芳(만정방)은 사패명(詞牌名)이다.)
蝸角虛名,蠅頭微利,算來著甚幹忙?
事皆前定,誰弱又誰強。
且趁閑身未老,盡放我、些子疏狂。
百年裏,渾教是醉,三萬六千場。
思量、能幾許?
憂愁風雨,一半相妨。
又何須、抵死說短論長。
幸對清風皓月、苔茵展、雲幕高張。
江南好。
千鐘美酒,一曲《滿庭芳》。
蝸角虛名(와각허명),蠅頭微利(승두미리),算來著甚幹忙(산래착심간망)?
事皆前定(사개전정),誰弱又誰強(수약우수강)。
달팽이뿔의 허망한 이름, 파리머리의 조그만이익, 따지면 심히 쓸데없는 것
일 모두 앞서 정한데, 누가 약하고 또 누가 강한가.
且趁閑身未老(차진한신미로),盡放我(진방아)、些子疏狂(사자소광)。
百年裏(백년리),渾教是醉(혼교시취),三萬六千場(삼만육천장)。
그것 잠시 한가한 몸 아직 늙지 않고, 다해 나를 막고, 그 자 미치게 놔둬라.
백년에, 빠짐없이 취해도, 삼만 육천 번이네.
8
思量(사량)、能幾許(능기허)?
憂愁風雨(우수풍우),一半相妨(일반상방)。
又何須(우하수)、抵死說短論長(저사설단론장)。
생각 헤아리면, 얼마나 허락할까?
걱정근심 비 바람, 절반 서로 방해네.
또 어찌 마땅히, 결사로 짧은 말로 길게 논하네
幸對清風皓月(행대청풍호월)、苔茵展(태인전)、雲幕高張(운막고장)。
江南好(강남호)。
千鐘美酒(천종미주),一曲(일곡)《滿庭芳(만정방)》。
다행히 맑은 바람 밝은 달을 대하고, 이끼 자리 깔고, 구름 장막 높이 펼쳤네.
강남은 좋네.
천잔 맛있는 술, 한 곡의 만정방이네.
* 滿庭芳(만정방) : 사패명(詞牌名). 쌍조(雙調) 95자이다.
* 蝸角(와각) : 달팽이의 뿔. 장자(莊子) 측양편(則陽篇)에 달팽이 왼쪽 뿔에 사는 촉씨(觸氏)와 오른쪽 뿔에 사는 만씨(蠻氏) 두 부족이 영토 다툼을 벌이다가 큰 희생을 치렀다는 우화가 나온다.
* 승두미리(蠅頭微利) : 파리의 머리만 한 조그만 이익.
* 算來(산래) : 따져보다.
* 著甚(착심) : 어째서.
* 幹忙(간망) : 헛되이 바쁘다.
* 事皆前定(사개전정):일은 모두 사전에 정해져 있다.
* 閒身(한신) : 관직이 없는 몸.
* 些子(사자) : 조금.
* 放(방) : 방임(放任).~하게 놓아두다.
* 疏狂(소광) : 호방(豪放),구속됨이 없음.
* 百年裏(백년리),渾教是醉(혼교시취),三萬六千場(삼만육천장)。:우리 인생 일백 년에 빠짐없이 날마다 취한다 해도 삼만 육천 번이다.渾(휘)는 모두,
이백(李白)의 양양가(襄陽歌)에“百年三萬六千日(백년삼만육천일),一日須傾三百杯(일일수경삼백배)。백년이면 삼만 육천 일을 하루에도 모름지기 삼백 잔은 기울여야 한다네.”라는 표현이 있다.
* 思量(사량) : 생각하여 헤아림.
* 相妨(상방) : 서로 방해함.
* 抵死(저사) : 한사코. 결사코. 끝까지.
* 說短論長(설단논장) : 시비를 따지다.
* 苔茵(태인) : 이끼 자리. 이끼를 깔개로 함.
이 사(詞)는 원풍 5년(1082) 소식이 47세 때 황주에서 유배되었을 때 지은 사(詞)이다. 왕안석의 신법 시행을 반대하다가 유배된 자신의 처지를 비유하며 옳고 그름을 다투기만 하는 것은 다 쓸데없는 것이며, 세속을 초월하는 자세로 자연을 벗하며 자신을 각성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노래이다.
ㅡ다음
望江南(暮春) 망강남(모춘) : 소식(蘇軾)
늦봄 (망강남(望江南)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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