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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여성시대 부자되려는여시
(들으면서 내려와주세요)
[우진] 부검 결과는요
[지훈] 전신에 다발성 손상과 추락으로 인한
골절이 확인됐습니다
그래서, 자살인가요? 타살인가요?
지훈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
눈꺼풀의 일혈점,
조직은 암적색, 혈흔은 유동혈,
장기에선 울혈이 발견 됐습니다.
이건, 일반적인 질식사에서
볼 수 있는 소견입니다
뜻밖의 결과에 당황하는 사람들
[우진] 질식사요? 추락사가 아니구요?
[지훈] 또한, 경부를 절개해보니
경부 연조직이 손상 돼있고
후두 점막하 출혈과
갑상 연골 상각이 골절 돼있었습니다
그게 무슨 얘기죠?
주선우의 사인은,
목졸림에 의한 질식사라는 얘깁니다.
웅성이는 사람들
굳어버린 이명한
하지만 주선우는 19층에서 추락하는 것을
목격한 목격자들이 있잖아요
문제는, 사망 추정시간입니다
[다경] 선생님!
- 고다경 선생님 무슨 일이에요?
[다경] 고흥동 둔기 살인사건이요
흉기 검사결과 나왔어요?
- 고흥동 살인사건 망치요?
[다경] 예
- 그거라면 방금 검사결과 나왔는데
피해자 혈흔은 나왔는데,
용의자 DNA는 검출이 안됐네요
가져가서 보는 다경
한편, 이한은 저녁 7시 5분
엘리베이터에 탑승한 강서연을 보게 됨
주선우의 사망 추정시간은 11시가 아닙니다
[지훈] 주선우는 죽기 전 6시 반에
식사를 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하지만, 11시에 죽은 주선우의 위장 내용물은
전혀 소화가 되지 않는 상태였고
십이지장도 텅 비어있었습니다
[지훈] 주선우의 위장 내용물이
소화된 상태로 미루어볼 때
주선우의 사망 추정시간은,
오후 7시 경입니다
- 아무것도 검출이 안됐다구요?!
[다경] 예...
- 그렇군요...
근데, 사망 추정 시간은 나왔나요?
[다경] 사망 추정시간이요? 그건 왜요?
- 아잇, 그게 용의자가 알리바이를 대고 있는데
15일 밤 11시에서 12시 사이가 비어요
- 만약 그때 오상은이가 죽었다면
아무래도 유리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모니터에 적힌 사망 추정시간은
16일 오전 1시부터 오전 8시 사이였음
[다경] 15일 오후 11시에서 12시 사이요...?
- 예. 사망 추정시간 나왔나요?
아뇨, 아직이요.
사망 추정시간 나오는 대로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모니터를 쳐다보는 다경
주선우의 사망 추정시간은
오후 11시가 아닌 오후 7시,
주선우의 사인은 추락사가 아닌,
목졸림에 의한 질식사.
사망의 종류는,
명백한 타살입니다.
부검실에서 나오는 지훈 그 뒤로 이명한이 나옴
[이명한] 추락사가 아니라,
질식사.
자살이 아닌, 타살이라는 건가.
[지훈] 부검 사진을 보시면 제가 아니라
그 어떤 법의관이라도 같은 결론을 내렸을 겁니다
[이명한] (끄덕) 좋아.
자네가 추락사와 질식사를
잘못 볼 사람이 아니란 걸 아네
[이명한] 하지만은!
사망 추정시간이 11시가 아니라 7시라고?
[지훈] ....
[이명한] 헨스게도표, 모리츠의 공식,
위장 내용물의 소화정도,
유리체액의 포타슘 농도,
여러 분야의 첨단 과학을 이용해도
정확한 사망 시간을 추정하는 건 불가능하지.
[이명한] 법의학자들도 아직 풀지도 못한 숙제니까
[지훈] 주선우의 부검 사진 자료들은
국과수에 공개하겠습니다
만약에, 제 부검 결과에 의혹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응해드리죠
자리 떠나는 지훈
그 시각, 모니터 앞으로 다가가는 다경
사망 추정시간을 빤히 쳐다보는 다경
그리고 교차되는 마우스와 사망 추정시간
마우스 클릭하는 다경
고민하는 다경의 손
사망 추정시간 노려보는 다경
결국 주먹을 펴
적혀있는 사망 추정시간 지우는 다경
이호진을 잡기 위해 사망 추정시간 변경함
조작된 사망 추정시간을 보며 눈물 흘리는 다경
이한의 전화를 받고 걸어오던
우진은 지훈과 만나게 됨
[우진] 최이한 형사가 CCTV에서 강서연을 발견해냈어
[지훈] 뭐라고?
강서연이 주선우를 찾아갔었다고?
[우진] 그런데, 그 시간이 선배가 얘기한
사망 추정시간인 저녁 7시 경이야
[지훈] ....
[우진] 이것만 밝혀내면 강서연 소환할 수 있어
나중에 연락할게 부검 소견서 나오면 연락줘
걸음 옮기는 우진
앞으로 가던 지훈,
다시 뒤돌아 감
한편, 이명한 원장실에 와있는 장민석
예상치 못한 상황에 안절부절 못함
마침 이명한이 들어오자,
[장민석] 어떻게 된 겁니까,
윤지훈 선생이 부검을 하다뇨!
아무 말 없이 자리에 앉은 이명한
[장민석] 윤지훈 선생이 부검을 했으면,
자살이 아닌 타살이라는 게 밝혀질 거 아닙니까!!!!!!
장민석 쳐다보는 이명한
[장민석] 이렇게 계실 때가 아닙니다...
윤지훈 선생 부검 결과가
새어나기 전에 막아야지요...!!
그럴 필요 없습니다
?
[이명한] 자살이 아닌 타살.
그러나, 서연양이 죽인 게 아닌 것만
밝혀지면 되는 거 아닙니까
[장민석]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무슨 얘긴지는,
두고 보시면은 알게 될겁니다
한편, 다경의 사무실을 찾아온 지훈
하지만 다경의 모습은 보이지 않음
문 닫고 나가려다 다시 들어오는 지훈
그리고 다경의 책상에서
오상은 부검 감정서를 보게 됨
그 시각, 화장실
연거푸 세수하는 다경
그리고 고개를 들어 회상하는 다경
망치같은 거 나 본 적도 없어요...!!!
나 사람 안 죽였어요...!!!!!
그리고 체크무늬 교복 같은 거
나 정말 아무것도 몰라요...!!!!
얼굴에 묻은 물기 닦는 다경
자신의 사무실로 돌아온 다경
오상은 부검 감정서를 읽고 있는 지훈을 보게 됨
[다경] 선생님...!
다경의 목소리에 고개 드는 지훈
다경이 부검 감정서를 내려보자
같이 내려보고 다경을 쳐다보는 지훈
지훈이 들고 있는 감정서 가져가는 동시
책상에 있는 파일들 수습하는 다경
[다경] 저...선생님이
저 단독부검해도 된다고 하셨다면서요?
[다경] 골목에서 일어난 둔기 손상사인데요
처음이라 좀 헤매긴 했는데
강영훈 선생님한테 여쭤보고
빨리 넘기려구요
[지훈] 사망 추정시간을 계산하고 있었나봐?
[다경] 예....
[지훈] 내가 도와줄까?
[다경] (절레절레) 아뇨! 거의 다 끝났어요
이제 부검 소견서 넘기기만 하면 돼요
그래 그럼.
나는 주선우 케이스 때문에 왔었어
사무실 나가는 지훈
가다가 자리에 서는 지훈
그리고 뒤돌아서,
[지훈] 무슨 이유인진 모르겠지만
안 그랬으면 좋겠어
지훈을 향해 돌아보는 다경
내가 정차영 사건 때 느낀 그런 감정....
.....
그거...힘든 거거든
눈물 흘리는 다경
[지훈] 아마 평생 동안 날 따라다닐 거야
[지훈] 잊어버려지지도 않고....
너는 그런 감정, 안 느꼈으면 좋겠어
[다경] .....
지훈이 밖으로 나가려하자,
[다경] 서윤형 사건만큼...!
[다경] 잡고 싶은 범인이 있어요
몇 시간만 옮기면 잡을 수 있어요
용의자가 범인이 확실해요
숫자 몇 개만 고치면 잡을 수 있는데....
그래도 안돼요?
정말....안되는 거예요...?
다희를 찾아온 다경과 지훈
[다경] 5년 전에....
누군가가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제 동생을 이렇게 만들었어요
[다경] 그 날 이후로
제 동생은 시간이 멈춰버렸어요
[다경] 바로 이 아이에요,
절 법의관의 길로 이끈 사람이.
......
[다경] 진짜...너무 분하고 억울했어요
그래서 내 손으로 꼭 잡고 싶었어요
근데, 얼마 전에 국과수로
비슷한 사건의 시신이 들어온 거예요
부검을 하고 용의자를 만났어요
[다경] 그리고 알았죠.
제 동생을 이렇게 만든 게 바로 그 놈이라는 거...
[다경] 진짜 죽도록 미웠어요
그래서 맹세했어요 그 놈 앞에서
무슨 일이 있어도 내 손으로 그 놈을 꼭 잡아넣겠다고
[다경] 근데...사망 추정시간이 안 맞는 거예요...
이게 맞아야 되는데...안 맞는 거예요...
[지훈] 그만해도 괜찮아
[다경] 그래서...저도 모르게...
그런 나쁜 생각을 했나봐요
[지훈] 말하지 않아도 돼...
[다경] 하지만 선생님 말이 맞아요
우리는 오로지 과학적인 진실만을 말해야하는
사람들이잖아요
다희 내려다보는 지훈
[다경] 우리 다희도....그렇게 생각하고,
이해해 주겠죠?
그때, 두 사람에게 다가오는 의사
다경에게 다희의 보호자냐 묻자
다경 쳐다보는 지훈
[의사] 아버님께 얘기를 들으셨는지 모르겠지만은
동생분이 상태가 최근 많이 심각해졌습니다
[다경] 그게 무슨 소리예요?
[의사] 지난 5년 동안 힘들게 버텨왔는데
최근들어 심장 기능이 아주 안좋아졌어요
[다경] 그럼 어떻게하면 되는데요?
[의사] 현재로서는 심장을 이식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다경] 심장이식이요...?
[의사] 네. 아시겠지만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기증자의 심장을 이식하는 것과
인공심장을 이식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첫 번째 방법은 현실적으로
기증자를 찾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고
이 두 번째 방법은
비용이 상당히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다경] .....
[의사] 좋지 못한 소식을 전해드려서 죄송합니다
떠나는 의사
눈 마주치는 다경과 지훈
믿기지 않는 현실,
당혹해하는 다경
그 시각,
호텔 CCTV를 보고 있는 우진과 이한
[우진] 이걸론 확실한 증거가 되지 않아요
호텔 객실 쪽 CCTV 없어요?
[이한] 투숙객의 프라이버시 때문에 없앴대요
강서연을 소환하려면
강서연이 그 날 주선우가 죽은 7시 경에
주선우의 방에 들어갔다는
증거를 찾아내야해요
마우스 누르는 이한
그러던 중,
그 날 19층에 머물었던 투숙객을 발견하게 됨
!!!
7시 6분, 엘레베이터에서 내리는 투숙객
프론트로 내려온 우진
[우진] 동부지검 정우진 검삽니다
21일 19층 모든 투숙객들의
숙박 기록을 확인해보고 싶은데요
사무실로 돌아와 숙박 기록 보고있는 우진
- 21일 한국호텔에서
발생한 살인사건 때문에 전화드렸습니다
그 날, 한국호텔 19층 1913호에 묵지 않으셨나요?
21일 한국호텔 1912호에
묵으신 걸로 알고 있는데요
안주머니에서 사진 꺼내는 이한
[이한] 혹시 그 날,
엘리베이터에서 이 여자분 보신 기억 없나요?
본 적 없는데요?
열심히 찾고 있는 우진
또 다른 투숙객을 만나보지만
여전히 제자리걸음
한편, 다경은 형사를 만남
- 사망 추정시간이
16일 오전 1시에서 아침 8시까지라구요?
[다경] 예....
- 이 시간대 이호진의 알리바이는 확실합니다!
PC방에서 즐겨하던 게임을 하고 있었대요
증인들도 많고...하, 게임 접속 시간도 일치합니다
한숨 쉬는 다경
결국 풀려나는 이호진
그런 이호진을 기다리고 있던 다경
다경을 약올리듯 계단 뛰어내리는 이호진
자리에서 일어나 이호진을 노려보는 다경
다경에게 인사함
그러곤 지나가는 이호진
기가찬 다경, 이호진을 향해 돌아봄
그 순간 이호진도 자리에 멈춰섬
(들으면서 내려와주세요)
망치로 머리 때리는 모션 취하는 이호진
그 행동을 취하며 걸어가는 이호진
이호진의 태도에 울분을 터뜨리는 다경
다경의 반응을 본 후
다시 발걸음을 돌리는 이호진
이호진의 뒷모습을 쳐다보는 다경
우진의 사무실로 돌아온 이한
우진에게 강서연 사진을 보여줌
[우진] 뭐예요?
[이한] 주선우가 묵었던 방이 1917호죠
[우진] 네
[이한] 1916호였어요
[우진] 네?
[이한] 엘리베이터에 찍혔던 그 회색 양복의 남자!
주선우 옆 방의 투숙객이었다구요
강서연이 한국호텔에 도착한 그 시각,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는 한 남자
주선우와 강서연을 보고 지나감
당황한 주선우,
그리고 들어가는 강서연
그 모습을 우연찮게 본 남자
[이한] 그 투숙객의 이름은 강성무역의 조동진 부장이에요
강서연이 자신의 옆 방!
즉, 1917호에 들어간 걸 분명히 봤대요
이 모든 사실을 증언해주겠다고 합니다
자리에서 일어나는 우진
[우진] 드디어 잡았네요
미소 짓는 이한
[우진] 이제 강서연, 소환할 수 있어요
그리고 그 소식은 빠르게 기자들에게 전해짐
[기자 1] 강중혁 차기 대통령 딸이
살인사건 용의자로 검찰에 소환됐대!
[기자 1] 다음 달로 다가온 대선을 앞두고
강력한 차기 대통령으로
손꼽히던 강중혁 후보의 친딸인 강모 양이
살인 용의자로 검찰로 소환 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그때, 차에서 내린 장민석은 순간 그 자리에서 굳어버림
[기자 2] 왜 강모 양이 소환됐는지 여러가지 추측들로
의혹이 커져만 가는 가운데 잠시후 검찰에서
정식 기자회견이 열릴 예정입니다
강중혁을 만나러 온 장민석은
어수선한 분위기를 감지함
[강중혁] 지금 내가 가진 모든 힘을 자네한테 주었어...
그런데! 지금 어떤가...
일이 이렇게 될 때까지
도대체 무얼한 거냐 말이야...!!!!
[장민석] 죄송합니다
[강중혁] 내가 그런 말 듣자고
자네를 데리고 있는 건 줄 아나
[장민석] 서연 양, 통제가 안됩니다
대선기간 동안 만큼은
조용히 계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주선우를, 만나러 가지 말았어야 합니다
[강중혁] 감히 지금 내 딸이 잘못했다고 말하는 건가
[장민석] 지금까지 상황이
이렇게 된 건 전적으로 제 책임입니다
한숨 쉬는 강중혁
[장민석]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이성을 찾으셔야 합니다
소환에 응해야 합니다
책상 쾅 치는 강중혁
[강중혁] 내 딸을 검찰에 출두시켜라!!!!!!
지금 제정신이야!!!!!!!
[장민석] 제정신이니까 드리는 말씀입니다
[장민석] 강서연 양은 검찰에 출두해야 합니다
그래야, 어르신께서 원하시는 자리에
오르실 수가 있습니다
[강중혁] .....
[장민석] 이제 곧 검찰에서 기자회견이 열릴 겁니다
[최중섭] 원고 내놔
[우진] 네?
[최중섭] 기자회견은 내가 한다고
[최중섭] 아닙니다 제가 하겠습니다
[최중섭] 자네까지 다쳐서는 안돼
기자회견 원고 가져가려하자 건네주지 않는 우진
우진의 태도에 놀란 부장검사
[우진] 과장님 다치시면 안됩니다
제가 시작한 일이잖아요
책임은 저 혼자 지겠습니다
결국 손떼는 부장검사
그리고 우진의 어깨를 툭 침
고개 끄덕이는 우진
발걸음을 옮김
삼일 전,
한국호텔에서 있었던 서윤형 전 소속사 대표
주선우 사망사건에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하겠습니다
주선우가 묵던 객실을 수사하던 도중
유서가 발견 돼 자살로 추정 됐으나
국과수의 부검 결과
주선우의 사망의 종류는 자살이 아닌,
타살로 밝혀졌습니다
(웅성웅성)
[우진] 또한 이에 검찰은 강모 양을 직접 소환해
당시 상황을 조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기자회견장으로 부장검사가 들어오는 동시에
하나 둘씩 질문하는 기자들
[기자 1] 저 그럼 문제의 강모 양이
대선 후보인 강중혁 후보의
친딸, 강서연 양이 맞습니까?
[기자 2] 강모 양과 주선우씨는 어떤 관계였습니까?
[기자 3] 타살이라면 주선우씨는 살해 당했다는겁니까?
[기자 4] 또 다른 용의자는 없는 겁니까?
더 이상의 질문은 받지 않겠습니다
소환 조사가 끝나고 모든 수사가 마무리 되면
다시 정식 기자회견을 가지고
모든 수사 결과를 발표하겠습니다
그때, 최중섭에게 전화 한 통이 걸려옴
받으러 나가는 최중섭
[우진] 이상입니다
기자회견장 퇴장하는 우진
[우진] 과장님!
[최중섭] .....
[우진] 왜요 무슨 일 있으세요?
국과수에서....뒤통수를 쳤어....!!
네?
[장민석] 하지만, 강서연 양이 소환된다고 해도
검찰에선 아무것도 밝혀내지 못할 겁니다
2월 21일 한국호텔에서 사망한 주선우에 대한
국과수의 공식 입장을 발표하겠습니다
모여드는 기자들
한국호텔 19층에서
추락해 사망한 주선우의 사인은,
추락사가 아닌, 목졸림에 의한 질식사.
사망의 종류는 타살입니다.
그럼 검찰의 기자회견이 사실인겁니까?
이상은 검찰에서 발표한 부검 결과로
검찰에서 의뢰한 부검 집도의의 소견입니다
그러나, 국과수의 의견은 다릅니다
부검 집도의가 추정한 사망시각은 오후 7시.
그러나 부검 소견서, 부검 사진,
현장 정황증거를 종합해 봤을 때,
국과수에서 추정한 사망시간은
오후 11시입니다.
[기자 1] 그렇다면 검찰의 수사가 틀렸다는 건가요?
검찰은 사망 추정시간을 근거로
강중혁 의원의 친딸을 소환했습니다
사망시간을 추정하는 건
아직도 법의학계에서는 풀지 못한 커다란 숙제입니다
보다 신중하고 객관적으로 다가서야합니다
검찰 쪽에서....
발표한 사망 추정시간을
틀리다고 말하진 않겠습니다
그러나 국과수는
주선우의 사망 시간이 오후 7시가 아닌,
오후 11시일 가능성에
더 큰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이명한] 이상입니다
자리를 떠나는 이명한
[다경] 이명한 원장님 기자회견 보셨어요?
한숨 쉬는 다른 법의관들
[다경] 저...윤지훈 선생님이 작성하신
부검 소견서 확인했습니다
저 비록 서툴고 경험도 부족하지만
전 윤지훈 선생님의 의견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법의관 1] 정확한 사망 추정시간은
범인 이외엔 아무도 맞출 수 없어
7시, 11시.
법의관으로서 저마다 개인적인 의견이 있을 수 있겠지
[다경] 맞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주선우가 11시에 사망했다고 생각하는 건!
이명한 원장님의 개인의 의견이에요!
그게 국과수의 공식적인 입장입니까?
[법의관 1] 고다경 선생!
[다경] 국과수는 한 명이라도
억울한 죽음이 없도록 노력해야 되잖아요!
그 사망 추정시간 하나로!
다른 누군가의 인생이 바뀔 수도 있습니다!
[법의관 1] 나도 윤지훈 선생 말이 맞다고 생각해!
하지만 어쩔 수가 없잖아!
[다경] 어쩔 수가 없다고
이렇게 가만히 있는 건 말이 안됩니다!!!
[다경] 저 아직 힘없는 신참 법의관에 불과해요
그래서 제 얘기를 들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겠지만....
선생님들은 다르잖아요
[법의관 2] 고다경 선생 말이 맞아
선생님....
(한숨)
[장재영] 주선우 부검은 윤지훈 선생님이 하셨는데
왜 거기 이명한 원장이 나서냐고!
[김완태] 제발 좀 그냥 좀 넘어가자 응?
어차피 부검 소견서는
국과수랑 공유하기로 한 거잖아 응?
국과수 입장이 따로 있을 수 있는 거지~
[안성진] 그래애~ 이 부검 소견이라는 게 말이야
국과수 입장 따로 법의학 교수 입장 따로 달라가지고
가끔 싸우고 그랬잖아~
그때, 이들 뒤로 지나가는 법의관들
[안성진] 뭔가 심상치 않은데요?
[김완태] 윤지훈 선생이 끼면 일이 다 복잡해져...
[장재영] 윤지훈 선생님한테 연락드려야겠어
- 도대체 일을 어떻게 하는 거야!!!!!!
[우진] .....
- 이 일을, 어떻게 할 건가.
국과수에선!
주선우가 7시가 아닌 11시에 사망했다고 밝혔어!
[우진] 하지만,
국과수 발표 역시 정확하다고 할 순 없습니다
- 됐어! 길게 얘기하고 싶지 않으니까
강서연 소환장 발부 취소해!!
[우진] 그럴 순 없습니다
- 정 검사!
그때, 노크하는 소리와 함께 들어옴
- 뭐야!
- 강서연이 소환에 응한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 그게....사실인가?
- 예. 내일 검찰로 출두하겠다고 합니다
[똑똑-.]
[이명한] 무슨 일인가?
[법의관 1] 저희는 원장님의 기자회견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
저희 역시 윤지훈 선생님의
부검 소견서를 확인했습니다
[이명한] 그래서 자네들 역시 사망 시간이 7시라고
확신한다는 얘긴가
[법의관 1] 7시라고 확신할 순 없습니다
하지만! 원장님이 말씀하신 11시도 마찬가집니다
[이명한] 무슨 얘길 하고 싶은 건가?
[법의관 1] 원장님이 말씀하신 의견이
국과수 전체의 의견은 아니라는 겁니다
[이명한] (고개 끄덕) 그러니까
내 의견에 반대를 한다는 뜻이구만
[이명한] 국과수는 언제나 부검 소견서를 공유해왔고
부검 소견에 대한 자유로운 토론도 허용돼 왔네
그러면서 법의학을 성장시켜왔지
[이명한] 이번 경우도 마찬가지야
원한다면은 이번 사건에 대해서
공개토론을 제안하겠네
[법의관 1] 법의관들이 가지는
전체 부검 회의 말씀이십니까?
[이명한] 아니.
법의학부를 떠나 국과수,
범죄 수사에 있어서 우리나라 최고의 전문가들 앞에서
누구의 의견이 옳고 그른 것인지 묻고 싶은 걸세
[법의관] ....
[이명한] 윤지훈 선생의 의견이든 내 의견이든
그 토론을 통해서 인정을 받는다면은
국과수 전체의 의견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
[이명한] 어떤가
[법의관 1] 원장님 의견에 동의합니다
[이명한] 단! 이번 토론이 끝난 뒤...
또 다시 의견을 내세운다던가
국과수 권위에 누를 끼치는 행위를 한다면은
절대로 용서하지 않겠네...
알겠나...
[법의관 1] ....예
네 내일 국과수 대회의실에서 뵙겠습니다
한숨 쉬는 지훈
[장민석] 서연양 일은 걱정 안하셔도 될겁니다
내일, 국과수에서...검찰에서...
모든 게 조용히 마무리 될테니까요
그리고, 오히려 의원님의 지지도는
더더욱 올라가게 될겁니다
고개 끄덕이는 강중혁
차에서 내리자마자
기자들에게 둘러쌓이는 강서연
장민석과 아이컨택 후
기자들을 향해 돌아보는 강서연
기자들의 질문 공세에,
[강서연] 전 아버지의 딸이기 전에
대한민국의 국민입니다
당연히 소환에 응해서
검찰 수사에 협조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다시 걸음을 옮김
그 시각,
토론을 위해 대회의실에 모인 법의관들
다경도 참석함
자리에 앉으려 하는 그때,
이명한 원장이 들어옴
일제히 일어나는 법의관들
이명한 원장이 목례하자 따라서 하는 법의관들
이명한이 자리에 앉자 다시 착석함
곧이어 지훈의 등장에 주목하는 눈빛들
지훈 노려보는 이명한
그리고 눈이 마주침
[이한] 이번에 천하의 강서연이라도
못 빠져나올 거예요
강서연과 장민석을 보자
표정 굳어지는 우진과 이한
이 둘도 우진과 이한을 봄
서로에게 다가감
강서연과 장민석을 번갈아보는 우진
그런 우진에게 목례하는 장민석
강서연을 노려보는 이한과
여유로운 태도를 보이는 강서연
[우진] 검찰의 소환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진] 들어가실까요?
미소짓는 강서연
자리에서 움직이는 강서연과 장민석
돌아보는 이한과 우진
[구성태] 모두 모이셨으면
2월 21일 주선우 부검 케이스에 대한
국과수 공개 토론회를 시작하겠습니다
[구성태] 일단, 부검을 집도하신 윤지훈 선생님.
전반적인 부검 과정을 설명해주시죠.
지훈에게 쏠린 시선들
(들으면서 내려와주세요)
자리에서 일어나는 지훈
[지훈] 2월 21일 밤 11시 경
연예기획사 대표인 주선우가
한국호텔 후문 화단 쪽에서 추락한 채 발견됐습니다
[지훈] 발견 당시 주선우가 묵었던 객실에서는
유서가 발견되었고,
[지훈] 객실 안에는 다른 사람이 있었던
정황이 밝혀지지 않았으며
검찰에서는 자살의 가능성을 염두해두고
수사를 펼치는 한편,
정확한 사인을 밝혀내기 위해
국과수는 부검을 실시했습니다.
[지훈] 부검 결과, 추락사로 추정 됐던 주선우는
추락하기 전 이미 목졸림에 의한 질식으로
사망한 상태였음이 드러났습니다.
[지훈] 보시다시피 눈꺼풀의 일혈점,
암적색 조직 색깔, 유동혈,
지훈 쳐다보는 이명한
[지훈] 장기 울혈 및 경부연조직 손상과
후두 점막하 출혈이 확인 되었고
갑상 연골의 상각이 골절 돼있었습니다.
주선우의 사인은 추락사가 아닌 질식사,
사망의 종류는 명백한 타살입니다.
[구성태] 사망 추정시간을
7시라고 추정하신 이유도 설명해주시죠
[지훈] 주선우의 사망시간을 7시로 추정한 건
주선우의 위장에 남아있던
내용물을 보고 판단한 것 입니다
[지훈]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식사 후 위 밑 십이지장에
음식물이 남아있고 소화가 진행된 상태라면
식후 약 2시간에서 3시간,
위는 비어있고
십이지장에서 음식물의 고형 잔사가
남은 상태는 식후 약 4시간에서 5시간,
위 밑 십이지장이 모두 비어있는 상태라면
식후 6시간 이상 지났다고 보는 게 일반적입니다.
주선우는 사망하기 직전
6시 반에 호텔 레스토랑에서
마지막으로 스테이크를 먹었다는
기록이 확인됐고
부검했을 당시 전혀 소화가 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지훈] 식사를 했던 6시 반 이후
30분 안에 사망하는 걸로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구성태] 주선우의 위장 내용물은
약독물과로 넘어갔죠?
홍숙주 선생.
[홍숙주] 네.
윤지훈 선생님 말씀처럼 레스토랑에서
식사한 스테이크가 거의 소화되지 않는 상태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식사 바로 후에 상태로 확인됐습니다.
[이명한] 위장 내용물로
정확한 사망 시간을 추정할 순 없습니다.
[이명한] 주선우의 경우,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사람의 소화기관은 매우 민감해서 스트레스 여하에 따라
소화 속도가 틀려질 수 있습니다
그런 일은 예전에도 많이 발견 됐습니다
그러자 법의관 한 명이 손을 들음
[법의관 2] 그건 저도 동의합니다
1959년 스티븐에게 강간 살해된 린 하퍼의 경우가 그런 경웁니다
누군가에게 납치 당할 때와 같은 무서움, 공포, 부상
혹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소화 속도가
현격히 떨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주선우의 경우를 린 하퍼의 경우와
비교하는 건 타당하지 않습니다!
다경 쳐다보는 지훈
[다경] 린 하퍼는 강간범에 납치된
극도의 공포 상태 아래에 있었지만
주선우의 경우를 생각해볼 땐
그 정도의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생각되진 않습니다.
[법의관 1] 또한!
주선우의 부검 사진을 확인했을 때
주선우의 위장 기관은
아무 이상이 없는 건강한 상태였습니다.
그런 건강한 상태에서 소화가 전혀 되지 않았다는 건,
식사 직후에 사망했다고 추정해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위장 내용물로 사망 시간을 추정하는 건
아직도 믿을만 하지 못하다는 게 정설입니다
[이명한] 현재,
가장 광범위하게
사망 시간을 추정하는 방법은
사망 당시 직장 온도와 주변 온도로
추정하는 것입니다.
주선우는 모리츠 공식, 헨스게 도표로 추정해봤을 때,
사망 시간은!
오후 7시가 아니라 오후 11시로 추정됩니다.
3시간 정도 오차가 날 수 있다고 치더라도
오후 7시는!
오차 범위 안에 들지 못합니다.
[지훈] 직장 온도는!
사망 당시 현장이 유지된 채 측정되어야만 합니다!
실내인지 실외인지 바람이 불었는지 아닌지!
건조한지 아닌지가
중요하게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주선우는!
사망했던 호텔방이 아닌!
호텔 후문 쪽 실외에서 직장 온도를 측정했습니다!
신뢰할 수 없습니다
주선우가 7시에 죽었다면은!!
죽은 지 4~5시간이 지난 뒤 주선우의 몸에
시반이 형성되지 않은 건 어떻게 설명하죠?
[지훈] 추락사의 경우!
몸 안에 피가 바깥으로 빠져나가기 때문에
시반이 없어지는데
7시에 죽었고 11시에 던져졌다면
시반이 생기는 초기이기 때문에
충분히 그럴 수 있습니다!
미소 짓는 이명한
치열한 토론 중,
완태에게 시신의 외관을 묻자
어리숙하게 대답하는 완태
싸늘하게 식어가는 분위기에
동료들은 한심한 표정을 지음
결국 옆에 있는 재영이 발언함
[장재영] 보통 시강은!
턱관절부터 시작되는 게 일반적인데
주선우는 추락 당시에
턱관절이 심하게 훼손 당한 상태라
알아볼 수 없었습니다.
상황 살펴보는 지훈,
미소 짓는 이명한, 무표정한 다경
그리고 고개 끄덕이는 다른 법의관들
자, 이제 슬슬 마무리를 지어야 할 때입니다.
[이명한] 사람의 위장 내용물은
변사자의 상황, 개인적인 체질,
식습관에 따라서 열이면 열
모두 다 다른 양상을 띄게 됩니다.
[이명한] 그러나,
직장 온도를 이용한 모리츠 공식과 헨스게도표는
현재 가장 널리 이용되고 있는 방식입니다.
[이명한] 모리츠 공식! 헨스게의 도표,
두 가지 다!
주선우의 사망 시간을 11시 경으로 추정했습니다
다시 한 번 말하자면은!
주선우의 사망 시간은!
11시 입니다.
[지훈] 모리츠의 공식, 헨스게의 도표.
모두 공신력이 있는 방식이라는 거 인정합니다.
하지만 그 방식은 사망 당시 측정한 직장 온도와
사망 당시의 주변 온도를 대입해야!
정확한 사망 추정시간이 나옵니다!
하지만 주선우의 경우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주선우의 마지막 식사는
스테이크와 양송이 스프였습니다!
소화가 안되는 고기는 그렇다 치더라도!
소화에 용이한 스프조차도!!!
십이지장으로 넘어가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주선우는 식사 직후....
7시 경에 사망한 게 확실합니다.
[이명한] 여기 계신 모든 분들
바쁘신 자리에 참석해주셨습니다
더 이상 시간을 뺏을 수 없군요
결론은!
여러분들에게 맡기겠습니다.
[이명한] 윤지훈 선생님의 의견이 맞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손 들어주십시오
이명한의 말이 끝나자마자 손을 드는 다경
그리고 다경의 선배들과 장재영, 홍숙주가 손을 듬
사람들 보는 지훈
이 외에는 아무도 들지 않음
감사합니다.
국과수의 공식입장이 정리가 된 것 같네요.
이상으로!
공개토론 마치겠습니다.
자리를 떠나는 이명한
이명한이 떠나자 자리에서 일어나는 법의관들
그리고 떠나지 못하는 다경과 지훈
지훈을 토닥여주고 가는 동료와
90도로 인사하고 가는 재영
지훈 앞에서 머뭇거리다 가는 완태
충격이 가시지 않는 표정인 지훈
그리고 혼자 남은 지훈에게 가는 다경
[다경] 선생님
[다경] 사망 추정시간이 아니더라도
진실은 꼭 밝혀질 거예요
전 선생님이 옳다고 생각해요
[지훈] (한숨) 내 부검 결과는 틀리지 않았어
[다경] .....
[지훈] 이럴 거라고 예상은 했지만.....썩었어
너무 썩어서,
시체보다 더 썩는 냄새가 진동해...
[우진] 2월 21일, 저녁 7시 경.
한국호텔에 묵고있던
주선우씨를 찾아간 적이 있나요?
[강서연] .....
[우진] 아니,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보겠습니다.
강서연양과 주선우씨는 무슨 사이죠?
입을 떼지 않는 강서연
[우진] .....지난 1년 간
강서연양의 계좌에서 주선우씨의 계좌로
세 차례!
거액의 돈이 입금된 사실이 확인됐어요
[우진] 두 분 사이에 무슨 거래가 있었던 거죠?
[우진] 아님 말 못할 비밀로 협박을 당했나요?
[강서연] .....
그래서 주선우씨를.....죽였습니까?
검사님 말이 맞아요
[강서연] 주 대표님은 지난 일 년 동안
절 계속 협박해오고 있었어요
일 년 전, 죽은 서윤형.
윤형이 오빠랑 전 사귀는 사이였어요
그런데, 윤형이 오빠가 죽고 난 뒤....주 대표님은,
내가 윤형이 오빠를 죽였다고 얘기하겠다면서
줄곧, 저를 협박해왔었죠.
[장민석] 그 다음은 제가 말씀드리죠
[장민석] 주선우는 서연양이 유명 정치인의 딸이고
대선이 임박했다는 사실을 이용한 겁니다
서연양은 그동안 아무 말도 못하고
주선우에게 당하고만 있었던 거죠
[우진] 그래서요?
[장민석] 서연양과 서윤형이
사귀었단 사실 하나만으로도
인터넷에선 이미 허위사실들이 유포되고 있었어요
서연양은 이 사건을
더 크게 만들고 싶지 않았던 겁니다
[장민석] 그래서, 진실을 말하지 못한 거구요
[우진] 진실....이라뇨?
서윤형을 죽인 진범이,
주선우 대표라는 진실을 말입니다.
그때, 노크 소리와 함께 이한이 들어옴
[우진] 무슨 일이에요
[이한] 잠깐 얘기 좀 하시죠
[우진] 무슨 얘기예요
[이한] 청산가리의 구입 경로가 드러났어요
[우진] 뭐라구요?
일 년 동안 드러나지 않던
청산가리 구입 경로가 갑자기 드러나다뇨
[이한] 청산가리를 팔았다는 사람이 나타났어요
[우진] 그래서요
청산가리를 구입해간 사람은.....
죽은 주선우라고 자백했습니다
허....말도 안돼
[이한] 나도 알아요 근데 그 작자가 그렇게 진술했어요
이때, 문 열고 나오는 장민석
[장민석] 저, 서연양이 스트레스가 심한가봅니다
몸 상태가 안좋은데
이제 어느정도 조사가 끝났으면
돌아가봐도 되겠습니까?
우진과 눈이 마주치자 미소 짓는 강서연
굳은 표정의 우진과 이한
결국 떠나는 강서연
[이한] 아...다 잡았는데
또 눈 앞에서 놓쳤어요
시야에서 사라지는 강서연을 바라보는 우진
한편, 강중혁은 기자회견을 염
[강중혁] 저는 오늘 너무나 슬프고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국민 여러분이 아시다시피!
오늘 저희 딸이....검찰에 소환 됐습니다
눈물 흘리는 강중혁
순수하고! 꿈 많은 평범한 23살의 여대생이!
추악한 정치적 음모에 의해서
하루 아침에 살인범으로 몰린다면은!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만약! 저희 딸이 죄가 있다면은!
그 벌을 달게 받겠습니다!
그리고 저도!!
그 책임을 지고 대통령 후보를 사임함은 물론!
정계를 은퇴하고
낙향에서 조용히 여생을 보내겠습니다
하지만, 아무런 죄가 없는 저의 딸이!
이 강중혁의 딸이란 이유만으로
흉악한 음모와 추악한 정치 공작에
희생물이 된다면은!
저는 참지 않겠습니다.
대통령 후보 강중혁으로서가 아니라!
힘없고 나약한 한 아이의 아버지로서!
저의 모든 것을 걸고!! 싸울 것입니다.
[기자 1] 조금 전 열린 강중혁 후보의 기자회견으로
여론은 급반전 된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회견 직후 실시된 지지도 조사에서도
강중혁 후보의 지지도가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분노하는 다경
[기자 1] 기자회견 직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강 후보의 딸 강 모양의 결백을 믿느냐는 질문에
76퍼센트의 응답자가 결백을 믿으며
이 사건이 상대 진영의 정치 공작으로
의심된다고 응답했습니다
허탈해하는 우진과 이한 그리고 지훈
[강서연] 아빠! 언제 오셨어요
자리에서 일어난 강중혁은 강서연의 뺨을 때림
[강중혁]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주선우를 찾아간거냐...
[강서연] .....
[강중혁] 말해!!!!!!!!
[강중혁] 무슨 생각으로 주선우를 찾아 간거냐고!!!!!!
[강서연] 날....협박했어요
그 버러지같은 인간이
마지막까지 나한테 전화해서 협박했다구요
미국에 가겠다면서 거액을 달라고...
[강중혁] 그런 일이 있었다면은
우리한테 얘길 했어야지....
어쩌자고 혼자 찾아가서!!!!!!!
일을 이지경으로 만들어!!!!!
이 일은 너 혼자만의 일이 아니야!!!!
그러곤 뒤돌아 한숨 쉬는 강중혁
[강중혁] 당분간 외국에 나가 있거라
대선 끝나고 조용히 지내면 다시 부르마
[강서연] 아빠....
강서연에게 다가가는 강중혁
[강중혁] 넌 그냥 개인이 아니야...
이제 곧 죽은 너의 엄마를 대신해서!
이 나라의 퍼스트레이디가 될 사람이야...!!!
[강중혁] 바람 쐰다고 생각하고
잠시만 나가있어....
[강중혁] 알았지...?
강서연을 토닥이며 안는 강중혁
[장민석] 매번 자꾸 신세를 지게 되네요
[이명한] 저와 했던 약속만 잊지 않으시면 됩니다
[장민석] 그럼요 걱정하지 마십쇼
장민석과의 전화 통화 후 생각에 빠지려던 차,
누군가 문을 벌컥 열고 들어옴
[이명한] 무슨 일인가?
- 원장님! 드디어 알아냈습니다!
[이명한] 알아내다니?
- 전에 말씀하셨던 서윤형 기도에서
검출된 미세섬유 샘플 말입니다...!
누가 가져갔는지 알아냈습니다!
자리에서 일어나는 이명한
[이명한] 누군가? 검찰 쪽인가?
- 아뇨. 국과수 내의 인물이었습니다
[이명한] 국과수?
국과수 법의관,
고다경 선생이었습니다.
- 예전 검시관 시절에
증거물실에서 가져간 모양입니다
- 차라리 이 참에 이걸 빌미로
내쫓는 것이 좋지 않겠습니까
- 증거물 보관실에서
증거물을 훔쳐간 건 명백한 범죄 행윕니다!
[이명한] 아니야....
지금 겨우 서윤형 사건을 진정시켜놨는데
또 다시 소란스럽게 만드는 건 좋지 않아
이 일은 내가 알아서 처리할테니까
자넨 빠져있어
- 네
깊은 생각에 빠져있던 다경은
아빠의 목소리에 눈물을 닦고 쳐다봄
[다경] 어 아빠 일찍 왔네?
- 아 난 뭐 가지러 올 게 있어가지고
잠깐 가게 맡겨놓고 왔지
아니 근데 넌 이 시간에 집에 웬일이야?
[다경] 어....그냥 좀 몸이 안좋아서 쉬려구
- 어디 아퍼?
[다경] 아니이~ 그냥 좀 피곤해서
- 아이....일도 좋지만 그 쉬엄쉬엄 좀 해
너 그러다가 나이들어서 골병 들어 알았지?
웃으며 끄덕이는 다경
그래 아빠 가게 갔다 올게
아빠
[다경] 그동안 왜 말 안했어...?
- 뭘?
[다경] 다희 더 안 좋아진 거....
- ......
[다경] 왜 혼자만 알고 계셨냐구....
울음 터뜨리는 다경 부
[아빠] 다경아....
[다경] 우리 다희 어떡해 아빠....
심장이식 수술 받아야 되는데....
우리 다희 어떡해....
- 다경아....우리 이제 그만 포기하자
울면서 고개 절레이는 다경
- 5년 동안.....
우리가 그 애를 붙잡고 있었던 거야....
그냥, 갈 길 가라고 보내주자....
오열하는 두 사람
울면서 다경 안아줌
차에서 통화중인 지훈
변사체로 발견된 정석훈에 대해 조사를 요청함
그러던 중, 누군가에게 전화가 걸려옴
- 윤지훈씨 핸드폰이죠?
[지훈] 제가 윤지훈인데 누구시죠?
- 한국호텔에서 근무하는 사람인데요
꼭 전해드릴 게 있어서요
전해줄 게 있다구요?
나,나한테요?
- 말씀드린 그대롭니다
그 날 밤에 1917호 투숙객이 저한테 봉투를 맡겼어요
[지훈] 경찰에는 왜 얘길 안했나요
- 사실...그게, 제가, 그 날 돈에 눈이 어두워서
손님 지갑에서 돈을 그만...슬,슬쩍...했어요
그게 밝혀지면
제가 범인으로 몰릴까봐 말을 못했습니다...
지훈에게 봉투 건네는 직원
봉투 안에 자기한테 만약 무슨 일이 생기면
윤지훈씨한테 이 편지를 전해달라고 적혀있더군요
말이 끝나자마자 가져가서 보는 지훈
(들으면서 내려와주세요)
[주선우] 만약 이 편지를 보시게 된다면
아마 제가 죽은 후 일 겁니다
본론만 얘기하겠습니다
[주선우] 윤형이를 죽였던 파란 쿠션을....
강서연이가 가지고 있습니다
쇼핑백에서 이니셜이 그려진
파란쿠션을 꺼내는 강서연
그리고 쿠션으로 서윤형의 숨을 막음
죽어버린 서윤형
그 후 주선우를 만나 쇼핑백을 건네며
같이 없애달라 말하는 강서연
[주선우] 그날, 서연이가 윤형이를 죽이고나서
[주선우] 나한테 그 쿠션을
처리해달라고 했습니다
눈치보며 차에다
쿠션과 음료수 병을 놓는 주선우
그리고 콘서트 장 복도로 돌아온 주선우는
전화 한 통을 받음
놀라는 주선우
다시 강서연에게로 돌아온 쇼핑백
웃으며 쇼핑백에 들어있는 파란 쿠션을 꺼냄
파란 쿠션 쓰다듬는 강서연
이건 없애버리는 게 낫지 않을까?
[강서연] 윤형이 오빠 이름이랑 내 이름이 적혀있는 거예요
윤형이 오빠의 숨결이 남아있는 물건이죠
아무리 생각해도 버릴 수 없네요
상황파악 후
일어나는 지훈
[지훈] 강서연 압수수색 영장 발부 받을 수 있어?
[우진] 무슨 소리야?
[지훈] 서윤형 살해도구로 쓰인
파란쿠션을 강서연이 가지고 있다고!
뭐?
그 쿠션만 있으면
강서연이 서윤형 살해범이라는 걸
밝힐 수 있다고!
알았어
네. 장중익 판사님 부탁드립니다.
그 시각, 짐싸고 있는 강서연
장민석은 시간체크하고 있음
짐을 다 싼 강서연은
어느 한 곳을 응시함
바로 파란 쿠션
예 선생님.
저요, 지금 집인데 왜요?
[지훈] 그 푸른색 미세섬유 아직도 가지고 있지?
[다경] 예 제가 갖고 있어요
[지훈] 그 샘플이 필요해
잘 가지고 있어야 돼
[다경] 샘플은 갑자기 왜요?
강서연이 파란 쿠션을 아직도 가지고 있어!!
네?!
[우진] 판사님 급합니다!
용의자가 증거물을 없애버리면 모든 게 다 끝이에요!
- 글쎄! 무슨 말인지는 알겠는데!
이게 워낙 민감한 사건이라
[우진] 잡을 수 있습니다!
압색수색 영장 발부해주십시오
[장민석] 짐은 다 챙기셨습니까
대답하는 강서연
전 지금 정치 얘기를 하고 있는 게 아닙니다
검사로서!
살인 용의자의 압수수색 영장 발부를 요청하는 거 뿐입니다
법조인의 상식으로 판단해주십시오
같은 시각,
공항에 도착한 강서연과 장민석
[장민석] 아버님께서 서연양을
사랑해서 이러시는 거라고 생각하십시오
강서연에게 여권 건네는 장민석
받아드는 강서연
[강서연] 알고 있어요
[장민석] 대선 끝나고 뵙겠습니다
그때, 장민석의 핸드폰이 울림
[장민석] 어 무슨 일이야
뭐 수색영장?
압수수색 영장이 떨어ㅈ....
그게 무슨 소리야?!?!!!!!!!!
예! 지금 출동했습니다 검사님은요?
[우진] 네 지금 가고있어요
거기서 봬요
발부 받은 수색영장 가지고 가는 우진
알았어 끊어
[장민석] 지금 서연양 집에
압수수색 영장이 떨어졌답니다
서연양은 일단 예정대로 출국하십시오
전, 어떻게 된 일인지 알아보겠습니다
[강서연] 변호사님께 한 가지 더,
거짓말한 게 있어요
윤형이 오빠를 죽인 파란 쿠션이
집에 남아있어요
한편, 미세섬유 샘플 찾는 다경
없음
다른 책 찾아보는 다경
발견해냄
서연양 집으로 빨리 가
파란 쿠션이야!
경찰보다 먼저 찾아내!!!!!!!!!!!!
강서연 집에 도착한 경찰차들
지훈도 도착함
이어서 우진과 이한도 차에서 내림
이한을 뒤쫓아 달려가는 경찰들
강서연 방 살펴보는 지훈
본격적으로 파란쿠션을 찾기 시작함
샅샅이 뒤짐
같은 시각, 다경도 나갈 준비를 함
미세섬유 샘플 쳐다보는 다경
그리고 가방 메는 다경
달려나오는 다경
그런데 집 앞에 웬 차가 세워져 있음
그 차에서 내리는 이명한
[이명한] 어디 급한 볼 일이라도 있는 모양이군
[다경] 무슨 일이시죠?
[이명한] 국과수로 가는 모양인 것 같은데
내가 태워주지
[다경] (고개 절레) 아뇨 전 제 차로 가겠습니다
[이명한] 그 내가 서윤형의
그 미세샘플을 뺏어가기라도 할까봐
겁나나?
한편, 옷장 뒤지던 지훈은
무언갈 발견함
[이명한] 중요한 물건인데
국과수로 무사히 가져가야겠지?
강서연 집에서
파란쿠션을 찾아 낸다고 하더라도
그 미세섬유 샘플이 없다면....
무용지물이 될 테니까.
바로 서윤형과 강서연의 이니셜이 박힌 파란쿠션
첫댓글 아 이명한 개새끼 ㅡㅡ 존나 얄밉네 저거 뺏아가면 개스레기임 ㄹㅇ
그나저나 다경이 동생 죽은 건 아니었구나 다행이네
여샤 잘봤어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