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28 재·보궐선거' 가 목전에 다가왔다.
비록 일부 선거구에 한정된 이야기지만 나라의 참 일꾼을 뽑는 뜻깊은 시기.
때에 맞춰 격투 이야기도 재보궐 특집으로 꾸몄다.
이름하여 의회로간 파이터들.
실제로 스포츠 스타들의 대중적 인기는 정치권과 궁합이 잘 맞아 많은 스포츠 스타들이 정계로 영입되거나 진출해왔다.
격투 스포츠계에서도 지역과 종목을 막론하고 정계로 진출한 파이터들이 여럿 있다.
1. 안토니오 이노키
무하마드 알리를 공격하는 안토니오 이노키. 1976년 6월 26일, 일본 동경 무도관.
일본 프로레슬링의 아이콘, 프로레슬링계의 대원로, 이종격투의 선구자, WWE 명예의 전당 헌액자.....
그가 쌓아올린 업적을 대변하듯 다양한 수식어들이 따라 붙지만 외국인인 우리에겐 생소한 명함이 하나 있다. 바로 국회의원 이노키. 이노키는 89년 '스포츠 평화당' 을 창당하고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해 일본의 상원의원격인 참의원에 당선됐다. 그후 임기 6년간 나름대로 열심히 의정활동에 힘썼다고는 하는데, 재선에는 실패. 이후로는 사업 실적이나 대외적 행보 모두 과거의 영광에 묻어가려는듯한 인상도 들지만 아무튼 의원님은 의원님이셨다.
2003년 방한 당시 故김일옹을 문병 온 이노키.
총 네 번 방한했는데 매번 선배를 챙겼다.
사실 네번째 방한은, 김일선생의 조문을 위한 것이었으니까.
사실 그는 한국에서 의외로 인지도가 높다.
프로레슬링 붐을 직접 체험한 장년층에겐 당연히 친숙한 얼굴이겠지만 - 이노키는 김일과 함께 역도산 문하 출신으로 배분은 김일의 후배.
프로레슬링 입문 직후 맞선배인 김일에게서 여러모로 보살핌을 받았고 데뷔전도 김일을 상대로 치뤘다.- 레슬링 붐이 지나간 뒤에 자라난 세대안에서 이 전성기를 한참 넘긴 외국인 프로레슬러가 유명한 까닭은 조금 의아한데, 바로 만화 덕분이다.
하마오카겐지 작, 우라야스 철근가족(국내명 우당탕탕 괴짜가족)속의 이노키. 생김새는 물론 국회의원이라는 설정까지 똑같다. 까메오도 아니라 고정 출연이다.
명랑 만화속에서 우스꽝스럽게 패러디 된 그의 모습을 신세대들도 보고 자랐다.
물론 슬랩스틱 코미디와 화장실 개그로 점철된 만화라 이미지 자체가 깔끔한 건 아니지만. 작중 이노키의 배역은 지역구를 돌아다니며 어마어마한 크기의 변(便)을 보는 국회의원.
사실 이 설정은 이노키의 선수 시절 있었던 해프닝에서 유래하는데 경기도중 탈진하여 그만 링위에서 실금(失禁)한 안타까운 사연이 있었다. 그런데 이걸 가지고 수십년째 '똥쟁이 국회의원' 으로 놀려먹는 것이다. 만화의 성격상 망가진 인물이 이노키만 있는 게 아니라지만, 정치인을 바라보는 시선은 어째한일 양국이 모두 비슷한 것 같아 씁쓸한 대목이다. 정작 이노키 본인은 작가에게 직필 축전을 보내는 등 호탕한 자세다.
2. 미르코 '크로캅' 필로포비치
의회로 간 파이터들이라는 제목을 본 순간 제일먼저 이 사람을 떠올리지 않았을까?
불꽃 하이킥, 미르코 크로캅이다. 그도 모국 크로아티아에서 국회의원을 지냈는데 이노키와는 다르게 여당의 비례대표로 들어가 자리만 채우고 내려온 경우다.
2003년 총선에서 사회민주당(SDP)소속으로 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의 선거구에서 비례대표로 출마, 당선됐다. 전형적인 스포츠 포퓰리즘의 도구로 사용 되었다고 봐도 좋을 사례다.
효도르를 이기면 체육부 장관자리도 내정되어 있었다는 말도 있었으나 결국 거기까지는 가보지 못했다. 정작 원내진출 이후 무난히 이길걸로 예상된 랜들맨에게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자 '방송, 훈련, 의정활동을 병행하기 몹시 힘들었다' 고 의원직을 핑계로 변명한 적이있는데.. 워낙 당시엔 그의 인기가 하늘을 찔러서 또 그말에 다들 '역시 그렇지 크로캅이 원래대로 였다면 랜들만은 죽었어' 라고 믿어주는 분위기 였다. 물론 지금에와선 택도 없는 이야기다.
3. 매니 "팩맨" 파퀴아오
필리핀 맥도날드 아저씨,
참 훈훈하네요라고 생각 했다간 큰 코 다친다
아시아의 마지막 자존심, 경량급 최강 복서 파퀴아오. 그도 올들어 파이터 의원 클럽에 가입했다. 5월 있었던 필리핀 총선에서 자신의 고향을 지역구로 출마, 하원의원에 당선된 것이다.
국민적인 인기와 영향력을 고려해 봤을때 아로요 대통령이 '한 자리 챙겨줄께 내 옆에 와서 앉아있어~'라고 꼬드겨도 전혀 이상할 것 없는 파퀴아오다. 그런 본인이 직접 신당창당 후 출마, 당선됐다.
아무래도 은퇴후 더 큰 꿈을 노리고 있는게 아닐까? 사실 반쯤 농담삼아 현 대통령이 아로요보다 파퀴아오의 인기가 더 좋다고도 말할 정도니까.
방어전 승리후 카퍼레이드와 아로요 대통령의 환영을 받는 파퀴아오
왠지 그 말, 그냥 진짜 농담이 아닐지도 모르겠다.
4. 정계진출에 도전한 UFC선수들
UFC 미들급 맷 린들랜드의 가족사진
UFC 소속 선수들이 정계 진출을 시도한 경우도 있었다. 여기서 시도라고 한 이유인 즉, 결실은 아직 거두지 못했다는 뜻이다. UFC 미들급의 맷 린들랜드는 지난해 공화당 경선에서 승리해 공천후보로 오레곤주 하원의원 선거에 나섰다.
그가 챔피언 도전권에 있는 뛰어난 선수이기는 하지만 그것만으로 무턱대고 정계진출을 시도하기엔 어딘지 부족한 상황. 사실 그는 MMA로 전업하기 전에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은메달(그레코로만 레슬링 -76kg급)을 딴 올림픽 메달리스트였다. 이런 간판과 UFC 측의 알게 모르게 이어지는 지원이 그의 정계 진출을 도왔다.
사실 UFC에겐 국회의원이 필요했다. 사업하는 사람들이 늘상 하는 말이지만 정치권과 끈이 닿아 있어야 이익은 둘째치고 불이익이라도 피할 수 있단다. 그래서 재력을 갖춘 이들은 권력을 좇고 검사와 스폰서는 태그팀을 먹고...
뭐 이런 빤한 이야기인데, 추가적으로 UFC는 정치권으로부터 제대로 데인 적까지 있었다. 과거 공화당의 존 맥케인 상원의원에게서 나온 '인간 닭싸움' 발언과MMA금지 법안으로 한때 존폐의 위기까지 갔다온 UFC. 따라서 그들의 원은 '뉴욕진출' 과 '모든 의 MMA해금'이다. 이를 위해 지금도 드러나지 않게 엄청난 로비를 벌이고 있다니, 하여 자기 단체 선수 하나 국회의원으로 키워 놓으면 참으로 든든한 일이 아닐 수 없을 터. 그래서 올림픽 메달리스트 출신의 린들랜드를 내세워 한번 정치권에 배경을 만들어보려 했던 것이다.
린들랜드는 일단 공화당 경선에선 승리해 공천을 받았다. 그러나 본선에서 민주당 후보에 패배하고 결국 파이터로 돌아오게 되었다. 역설적인 것은, 그렇게 UFC를 못 잡아 먹어서 안달이었던 공화당 후보로 들어갔었다는 점이다. 민주당이라고 딱히 MMA에 우호적인 것도 아니고 MMA의 주 수요층인 블루칼라들은 주로 공화당 지지자니, 미워도 어쩔 수 없는 일이었으리라.
주의회 의원을 준비했던 UFC 미들급의 차엘소넨
린들랜드와 별개로 차엘소넨이라는 선수는 오레곤주 주의회 의원 출마를 준비 했었는데 공인 중개사 시절 마무리 짓지 못한 법적 문제 때문에 결국 중도 포기했다. (이 선수는 MMA를 하기전에 부동산 중개업자였다.) 하지만 이게 해결되는대로 다시 정계 진출을 노리고 있다니 한 번 두고 볼 일이다.
재미있게도 린들랜드와 소넨의 지역구는 오레곤주로 같고 오레곤주는 현재 MMA대회 개최가 불법인 지역이다.
5. 정계 진출이 예상되는 선수
따끈따끈한 효도르 사진.
지난 7월 14일, 러시아 소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과 동석한 효도르
지난 글에서도 잠시 언급했지만 현재 다음 국회의원 파이터로 예상되는 사람은, 단연코 효도르다. 푸틴의 통합러시아당으로 부터의 입질은 줄곧 있어왔지만 바로 최근에 또 눈에 띄는 모습이 나왔다.
아직 1주일도 지나지 않은 지난 14일,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삼보대회에서 푸틴과 효도르는 동석했다. 장기 집권 체제로 들어가려는 푸틴에게 스포츠 영웅은 대중들의 시선을 끄는 좋은 소재일 터. 과연 다음 총선때 효도르는 통합러시아당 경선에 참가할 것인가?
지금 현재로선 그 가능성, 꽤 높다고 본다.
안녕하세요~
정치 신인 효도르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6. 그리고 대한민국
물밖의 사례들을 살펴봤으니 이제 다시 대한민국으로 돌아올 차례다. 원래 이 글도 우리의 선거, 7.28 재보궐을 앞두고 시작된 글인 만큼 우리안을 돌아보는 것으로 마무리 짓고 싶다.
그런데..
파이터가 대한민국 의회에 진출한 경우는 내가 아는 한 없다! (김두한이라고 대답하는 건 반칙이다.) 아마도 그 이유는, 이미 국회는 파이터들로 가득차 있기 때문이 아닐까?
딴나라당의 브록 레스너, 괴력의 김성회!!
국회의 브록레스너, 김성회 대령도 사실 밤하늘 별들만큼이나 많은 파이터들 가운데 한명일 뿐이다.
(개인적으로는 단순 피지컬에 의존하는 그의 기술 수준이 아직은 높지 않은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단지 시기를 잘 타 상대적으로 고평가된 선수일뿐 아직 더 많은 경험을 쌓으면서 검증이 필요하다고 본다.)
대한민국 의회는 수도 서울의 국회의사당부터 지방 시의회에 이르기까지 행정단위의 크고작음과 직위의 고하를 막론하고 쟁쟁한 파이터들로 가득차 있다. UFC챔피언 급이라도 되지 않는 이상 '파이터 출신 의원' 이라고 딱히 어깨에 힘줄 수 도 없다. 힘 줘서도 안된다.
오히려 그랬다간 역으로 된통 당하게 될 것이다. 그 기라성같은 면면, 이 자리에서 간단히 정리해본다. 2000년대 들어서 있었던 굵직한 모습들만 살펴보겠다. 먼저 2004년 한나라당 운영위원회에서 나온 명장면,
잡기에서 기울이기 메치고 누르기까지 이어지는
일련의 동작이 흠 잡을 곳 없다!
당시 딴나라당 대표였던 최병렬파를 따르는 중앙위원들과 자칭 '소장파' 원희룡 일파의 대립에서 '그림' 이 하나 나왔다. 아직도 이때의 경기 영상을 종종 돌려보며 감탄에 감탄을 거듭한다. 문제의 배대뒤치기는 공개 기술 시연회에서도 보기 힘들정도로 정말 완성도 높은 시전이었다. 농담이나 반어법이 아니라 진심이다.
목깃과 소매깃을 틀어잡은 정석적인 잡기, 기술을 시작하기 전에 이미 상대방의 무게중심을 흔들어놓는 기울이기, 눕기 직전 온몸과 발구르기를 이용한 털기와 흔들기, 그리하여 그 기세며 닿는 면적 어느것 하나 이견의 여지 없는 한판승감. 하지만 진정 감탄할 것은 그 이후 동작인데 일어나려는 상대의 목깃을 놓지 않고 물흐르듯 위누르기 동작으로까지 연계하는 것이다! 비록 실패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상대의 목을 눌러놓고 먼저 일어나 상위를 차지하는 마무리까지 흠 잡을데가 없다.
사실 메치기가 큰 효용을 발휘하는 것은
오오요로이 같은 중갑을 착용했을 때 이야기다.
유도에서 메치기 한판승의 비중이 큰 것은 스포츠화를 위한 직관적인 룰의 도입 탓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는 반만 맞은 생각이다. 유도의 기원격인 전국시대의 유술은 20-30kg에 육박하는 갑주를 착용한 상태에서 사용하는 맨몸 호신술이다. 따라서 넘어뜨리는 것만으로도 체중+@의 타격을 줄 수 있어 메치기를 중요시한 것이다.
그러나 기술의 완성도와 지면의 상태, 상대의 대응에 따라 변수가 생겨 메치기 이후에도 누르기와 꺾기, 조르기같은 '그라운드' 로의 전환을 항시 염두에 둬야 한다. 완전제압이라는 본래 의미를 놓고 봤을때 가장 충실해야 할 부분이지만 많은 수련인, 심지어 선수들도 현대에 와서 수련을 게을리 하는 부분이다. 헌데 저 딴나라당의 운영위원은 단순한 기술수준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전략' 까지 아주 단단히 몸에 박힌 뼛속까지 '파이터' 인 것이다.
더 놀라운 것은.. 상대는 동급의 선수나 보좌진등이 아니라 소란을 정리하기 위해 출동한 국회 경위 였다는 것. 딴나라당의 선수 수준은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운영위원 혼자서 국회 경위를 압도하는 수준이다!
2005년 12월, 사학법 개정안을 놓고 딴나라당의 반발에 부딪힌 정봉주 선수
이것은 완성도 높은 기술공방 보다 원초적인 에너지, 그 기백만으로 보는 이를 전율하게 만든 순간이다. 지금은 선수생활을 접고 하니TV에서 총수와 함께 방송을 진행중인 당시 열린우리당 소속의 정봉주 선수. 2005년 12월 국회에서 사학법 개정안을 발표하려다 딴나라당의 반발에 부딪혔다. 단상에 올라 발언하려는 그를 딴나라당 의원들이 단상에 올라가 그를 끌어내린 것이다.
물론 정봉주 순수도 당하고만 있지는 않았다. 자기 옆의 상대에게 크로스페이스(Cross Face)에 가까운 헤드락 공격으로 대응하긴 했는데 사실 그다지 칭찬해 주고 싶지 않다. 수적 열세가 있었던 점을 감안해도 솔직히 말하자면 '민주당(열린우리당)은 이래서 안되는거다' 라고 쓴소리를 해주고 싶을 정도.
2009년 3월, 한나라당 차명진 선수가 민주당 당직자의 기술을 방어하고 있다.
관건은 상대에게 고통을 주는게 아니라 '침묵' 상태로 만들어 완전 제압하는 것이다. 그래서 기술의 요점을 정확히 알고, 부단한 연습으로 몸에 익혀 놓는게 중요하다. 어설프게 모양만 따라하거나 몸에 익지 않은 기술은 실효가 없다. 같은 조르기도 경동맥을 정확히 차단하는 혈류성 실신은 5,6초면 상대를 제압할 수 있다. 하지만 그걸 모르고 기도나 숨골쪽을 죄면 오히려 상대를 도발하는 결과를 낳는다.
똑같은 그림이 4년뒤 반복되고 있다. 차명진 선수의 저 여유로운 모습을 보라. 조르기에 아랑곳 하지 않고 카메라를 보며 어필까지 하고 있다.
공격중인 민주당 당직자의 표정으로 미루어 보아 그는 혼신의 힘을 다해 공격하고 있지만, 딴나라당 의원에겐 '프로레슬링 놀이' 이상의 의미도 못 되는 것이다. 이 정도면 고질적인 문제다.
상완이두를 감싸고 다른 한손은 상대 뒷통수 뒤로 밀어 넣어 잠그는 이른바 마따레옹(mata leao)식 조르기.
위의 맨손조르기와 비슷하지만 분명 다르다. 이렇듯 그래플링에서는 작은 세부사항의 차이가 큰 변화를 만든다.
이런 딴나라당의 저력은 어디에서 오는가?
끊임없는 연구와 외부인사 영입. 기술교류와 연습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2006년 11월 효도르가 방한하자 냉큼 국회로 초청한 딴나라당 맹형규 선수
딴나라당 체육위의 맹형규 선수는 효도르의 방한에 그를 당장 국회로 초빙해 오찬회를 열었다.
국회 출입 기자들도 함구 하고 있는 그날의 진상은 아마 비공개로 진행된 내부 기술 자문회 같은 것으로 추정된다.
2000년대 중반 들어 딴나라당 소속 선수들의 그래플링이 눈에 띄게 좋아진 것은 분명 이런 물밑 작업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아무튼 다시 2005년으로 돌아가서, 정봉주 선수의 포인트를 잡지 못하는 헤드락 공격에 아랑곳 하지 않는 딴나라당 선수의 모습을 보자. 붉은 동그라미 안을 주시하라.
정확히 들어갔다
소름 돋는 한 컷이다. 그렇다. 이곳은 룰에 의해 보호받는 스포츠, MMA가 아니다. 지난 세기의 원초적인 무규칙격투, 발리투도와 같은 야성이 그대로 살아 숨쉬는 정글이다. 그곳이 바로 국K-1의 세계, 21세기의 콜롯세움 국K.O.사당.
저것은 힉슨 그레이시가 안죠요지를 제압할 때 사용했다는 콧구멍 꿰기. 심지어 보지도 않고 적중 시켰다. 딴나라당, 강하다! 선수 개개인의 기술수준도 수준이지만 룰에 얽매이지 않는 창조적 경기운영과 원초적인 야성. 민주당은 이런걸 뛰어넘지 못하는 한 안되는거다.
2007년 12월 BBK 특검을 놓고 벌인 공방전.
딴나라당 진영으로 공중살법을 전개해 들어가는 정봉주 선수 이후 전문용어로 '떡실신' 당해 실려나가는 차명진 선수
그래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은 정봉주 선수는 분명 팀의 '에이스' 였다는 것이다. 실제로 전천후 활약을 벌인 그의 전적은 탑 클래스. 위에서 말한 차명진 선수를 상대로 실신 케이오 승을 거둔 기록도 있다. 그러나 타격에 치우친 경기 방식과 그래플링에서 드러난 헛점은 영원한 미결과제로 지적될 것이다. 그렇다, 무규칙 정글 국K-1에서 살아 남기 위해선 그래플링 기술탑재가 이젠 선택이 아닌 필수인 것이다.
2010년 7월 울산 시의회.
민노당 선수를 그라운드로 끌어들이는 딴나라당 선수.
그 기술 발전 속도가 눈이 부셔 이젠 지방의회에서 공방중에 셀프가드까지 나오는 수준에 다다랐다.(사실 셀프가드는 엄연히 콩글리쉬다. 우리말인 끌어들이기로 순화하거나 북미권 사람들에게 설명할때는 풀링pulling이라는 용어를 사용해야 오해가 없다. 일본어로는 히키고미引き?み 라 부른다.)
상대방을 그라운드로 끌어들이기 위해 양다리로 상대를 휘감으며 드러눕는 이 기술은 겉보기엔 우스워 보일지 몰라도 큰 의미를 담고 있다. 일반적인 가드 플레이는 상대방보다 내가 기술적, 체력적 우위에 있음을 자신하고 있다는 뜻이다. 스탠딩 상태에서 무리하게 힘을 교환하지 않고 자신의 장기 인 그라운드로 유인해 단칼의 서브미션이나 스윕으로 뒤집어놓고 승부를 마무리 짓겠다는 뜻. 때에따라선 상위에서 파운딩이나 가드패스같은 위협을 자초하게 되지만 그걸 감수할 수 있을정도로 자신의 그라운드 운영에 자신있다는 제스쳐다.
바로 이런 움직임!
아직 국내에 보급된지 10여년이 안되고 한국인 블랙벨트의 숫자또한 열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인 브라질유술의 저변을 고려해 봤을 때 벌써 저정도 자신감을 가지고 가드플레이에 임하는 이가 원내에 등장했다는 사실은 고무적이다.
딴나라당의 그래플러들인 이미 클래스가 다르다. 일개 지방의회의 수준이 이 정도면 중앙의 조직은 상상만해도 두렵다. 그러나 그날 같은 장소에서 나는 또 다른 희망을 보았다.
같은날 문제의 딴나라당 의원을 저지하는 민주노동당의 여성의원
유심히 관찰해보라,
손가락을 꺾는 핑거홀드(Finger Hold)로 상대를 제압했다!
앞서 룰이 없는 무규칙 이야기를 잠시 했다. 사실 가장 효율적인 관절기는 암바(Arm-Bar 팔꿈치 꺾기) 나 니바(Knee-Bar 무릎 꺾기) 같은게 아니다.
흔히 무술에서 사람의 관절이 몸에서 먼 거리에 따라 초절, 중절, 근절로 나눈다. 몸통인 중절은 힘이세고 하체인 근절이 그 다음가고 팔인 초절이 가장 약하다. 즉 이말은 다리를 꺾는 니바보다 팔을 꺾는 암바가 훨씬 효율적인 관절기라는 말이다. 좀 더 확장시켜 들어가면, 팔꿈치를 꺾는 암바보다 손목을 꺾는 리스트락(Wrist Lock)이 효율적이고 손목을 꺾는 것보다 손가락을 꺾는 핑거홀드(Finger hold)가 더 효과적이다.
어차피 몸의 관절은 크건 작건 어느 한군데만 부러지고 빠지면 아프긴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단지 현대 MMA와 브라질유술에선 스포츠화를 위해 모든대회에서 핑거홀드를 금지, 대다수의 대회에선 리스트락을 금지하고 있을 뿐이다.
실례로 과거 전장에서 칼을 뺏어야 하는 고류유술 일부 유파들과 이들의 유습이 전해지는 아이끼주짓수의 에선 여전히 손목기술과 손가락 꺾기게 큰 비중을 두고 수련에 정진하고 있다.
1930년대 미국에서 발간된 고류유술 강습 책자. 현대 BJJ와는 맥락이 다른 물건이다.
여기서도 역시 힘이 약한 여성을 위한 호신술로 손가락 꺾기를 권하고 있다.
그렇다면 룰이 없는 무규칙의 정글, 국K-1에선 당연 어떻게 해야 겠는가? 가드로 끌어들이고 암바걸고, 다 허례허식같은 것이다.가장 단순하고 효과적이고 적은힘이 필요한 술기. 지금 민노당의 저 여성 의원이야말로 가장 국K-1에 최적화된 움직임과 전략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7. 마치면서
이상 한국 의회의 파이터들의 면면을 살펴봤다. 때론 한탄스럽고 때론 전율스러운 장면도 있었다.
전체적으로 딴나라당의 그래플러들은 수준높은 기술과 뛰어난 임기응변으로 무장되어 있었고 민노당의 경우 소수정당답지 않은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민주당과 진보신당은 분발이 필요한 시점이다.
2007년 12월 BBK 특검 당시 '연장질' 로 상대 선수를 공격중인 딴나라당의 심재철 선수
그러나 이곳이 무규칙의 정글, 국K-1이라 해도 어디까지나 맨손 스포츠임을 잊어선 안된다. 하드코어 프로레슬링에나 어울릴만한 연장질은 허슬플레이도 창조적 경기운영이 아닌 눈살 찌푸리게 만드는 추태다.
앞으로 국회의 파이터들의 수준높은 발전과 멋진 경기 기대한다.
team Emperor Muaythai Institute(EMI)
✔ 무에타이 제왕회관에서 제자를 찾습니다 ✔
▶모집대상 : 취미,선수,지도자,주말부
▶훈련방법 : 관장이 직접 지도하는 훈련방식
(본도장에서는 절대로 사범이나 코치가 지도하지 않습니다.)
▶모집인원 : 각타임별 정원(10명)제 선착순 모집
▶수련시간 : 월~금요일 ㏘3:00~㏘12:00
▶주말및공휴일 : ㏘5:00~㏘7:00(신청시 운영)
▶방문상담 : 예약제HP.010-5405-7731(방문날자시간예약)
▶도장위치 : 대전가양동 보건대4거리ㅡ한국폴리텍대학 입구
▶네비주소 : 대전광역시 동구 가양동91-4
✔ Foreigners are welcome ✔
▶EMPEROR muaythai GYM!! ☎TEL.042-635-7730 ☎HP.010-5405-7731
▶ADDRESS : B1F, hyeseong BUILDING, 350, Uam-ro, Dong-gu, Daejeon, Republic of KOREA🇷
✔ 제왕회관™ 소개 ✔
🇷제왕회관™은 🇭태국전통무술인 "무에타이"를 보급하기 위해 1992년 대전에서 최민규관장에 의해 설립되어 최고의 파이터 육성,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을 실천하는 생활무술인 양성을 목표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무에타이 전문도장으로서 공식명칭은 한글로는 "제왕회관"이라 하고 영문으로는 EMPEROR muaythai GYM, EMPEROR muaythai Institute, 영어 약자로는 EMI 또는 EMI team을 사용하며, 한자나 일본어, 중국어로는 "帝王會館"이라 표기합니다.
그리고 수련생(이동수련가능)과 훈련프그램, 행사등을 공유하는 "공식지부도장" 제도를 사용하고 있으며 공식지부도장 자격은 "제왕회관00지부"라는 단일도장명 사용과 수련생 기수를 공동으로 부여하고 있는 도장입니다.
등록만 해놓고 활동하지 않는 지부도장이 많으니 이용시 참고바랍니다.
✔ 제왕회관™ 프로필 ✔
▶1992년 무에타이 제왕회관 오픈
▶국내최초 무에타이 국가대표(J플라이,헤비급) 배출
▶국내최초 종합격투기(MMA) 초대챔피언 배출
▶국내최초 K-1 WGP 출전자 배출
▶국내최초 체육관 정원(10)제 실시
▶국내최초 단증 유료 발급제도 폐지
▶국내최다 챔피언 타이틀 보유(11)자 배출
▶세계복싱평의회(WBC) 무에타이 라이트급 한국챔피언 배출
▶세계무에타이연맹(WMF) 무에타이 헤비급 세계챔피언 배출
▶Spirt-MC1 종합격투기 무제한급 초대챔피언 배출
▶J-NETWORK KOREA 반탐급 한국챔피언 배출
▶한국무에타이협회(KMA) 핀급 챔피언 배출
▶Kma-FC 무에타이 라이트급 챔피언 배출
▶한국무에타이연합회(KMTF) J.플라이급 챔피언 배출
▶대한무에타이연맹(KMF) 플라이급 챔피언 배출
▶크레모아 플라이급 챔피언 배출
▶대한격투기협회(KKA) 라이트급 챔피언 배출
▶MAX-POWER 반탐급 챔피언 배출
▶대한종합격투기총연맹(DMF) 무에타이 반탐급 챔피언 배출
▶국제킥복싱연맹(IKBF) 페더급 챔피언 배출
▶한국무에타이협회(KMA) 플라이급 챔피언 배출
▶세계프로킥복싱총연맹 반탐급 챔피언 배출
▶FIGHTER-BOOM 반탐급 챔피언 배출
▶FIGHTER-BOOM 헤비급 챔피언 배출
▶MAX-FC 여자페더급 챔피언 배출
▶한국킥복싱협회(KBA) 페더급 챔피언 배출
▶코리아무에타이협회 페더급 챔피언 배출
▶한국격투기연맹 페더급 챔피언 배출
▶세계프로태권도연맹 미들급 챔피언 배출
▶한국무에타이협회 J.핀급 챔피언 배출
▶세계격투사협회 무제한급 챔피언 배출
▶한국무에타이연합회 헤비급 챔피언 배출
▶MAX-POWER 라이트급 챔피언 배출
등등 다수
✔ 제왕회관 관련 SNS ✔
★제왕회관_채널1 https://www.youtube.com/c/muaythaiemperor
★제왕회관_채널2 https://www.youtube.com/channel/UCI1lyJd663FITw_iW1pn0BQ
★제왕회관_채널3 https://www.youtube.com/channel/UCgzECO8NKqwYLOcRFNdw_Bg
★제왕회관_채널4 https://www.youtube.com/channel/UCmEw5Dnf0V1KfKi9u-PPF7Q
★제왕회관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emperormuaythai
★제왕회관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emperormuaythai
★최민규관장의 무에타이 이야기 http://band.us/@thaiboxing
★무에타이제왕회관총본부 http://band.us/@muaythai
★킥복싱하러간 낙무아이들 https://band.us/@kickboxing
★제왕회관 공식카페 http://cafe.daum.net/koreamuay
★제왕회관 공식블러그 http://blog.daum.net/muaythaimma
★제왕회관 샵 https://marpple.shop/kr/muaythai
#무에타이 #제왕회관 #muaythai #제왕무에타이 #대전무에타이 #무에타이제왕회관 #다이어트 #엠페러짐 #엠퍼러무에타이 #대전가양동무에타이
#무에타이짐 #무에타이짱 #최민규관장 #타이복싱 #태국무술 #태국 #대전다이어트 #킥복싱 #대전킥복싱 #격투기
#대전격투기 #실전무술 #엠퍼러 #무에타이엠퍼러짐 #보건대행복기숙사 #동대전초등학교 #흥룡초등학교 #동아마이스터고 #동대전중학교 #보건대
#한국폴리스텍 #명석고 #가양동 #비래동 #송촌동 #자양동 #삼성동 #용전동 #중리동 #원동
#대동 #이종격투기 #종합격투기 #technik #MixedMartialArts #emperor #emperorgym #emperormuaythai #emperorkickboxing #emperormma #최민규 #EMI #EMIteam #kickboxing #mma
제왕회관, 무에타이, 킥복싱, 격투기, 다이어트, 엠페러짐, 대전가양동무에타이, 무에타이짐, 무에타이짱, 최민규관장,
타이복싱, 태국무술, 태국, 대전무에타이, 대전다이어트, 대전킥복싱, 대전격투기, 실전무술, 엠페러, 엠페러무에타이,
무에타이엠페러짐, 무에타이킥복싱, 무에타이기술, 무에타이도장, 무에타이체육관, 킥복싱기술, 킥복싱다이어트, 킥복싱체육관, 다이어트운동, 호신술,
emperor, emperorgym, emperormuaythaigym, thaiboxing, muaythai, kickboxing, kickboxer, fight, fighting, muaythaifight,
fighter, padwork, thaiboxen, kickboxen, kickboxing, team, training, workout, MixedMartialArts, emperormuaythai,
emperorkickboxing, emperormma, Kick, MMA, boxen, boxing, 최민규, 타이무술, 제왕회관총본부, 제왕회관가양지부,
엠페러짐, 무에타이기술, 스파링, 무에타이다이어트, 낙무아이, EMI, EMIteam,
무아이보란, 크라비크라봉, 와이크루, 몽콘, 옹박, andpxkdl, zlrqhrtld, 무에타이단증, technik, Martial Arts,
돼지는 고기 값~ 사람은 생각 값 ^ㅡ^
이곳은 제왕회관 수련생들을 위한 공간입니다.
다양한 생각은 존중하지만 비평, 비판, 비난을 하더라도 그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개념을 확보한 상태에서 의견을 펼쳐야 하며, 어린 수련생들도 보고 있는 공간이니 반말이나 욕으로 작성된 글은 사양합니다.
|